[석존의 약초유 설법 10]
월인석보 13:47ㄱ
구룸 비로 여러 物을 저져 크며 져근 種性에 마자 즐어디여 주001) 즐어디여: 즐어디-(‘지레 죽다’의 뜻)+-여(부사형어미 ‘-어’의 이형태). 지레 죽어.
머굴우미 주002) 머글우미: 머굴움-(습체(濕滯)함. 구질하게 머물음. 명사형)+이(주격조사). 구질하게 머물러 있음이.
업서 곳 프리도 프며 여름 열리도 염글에 주003) 염글에: 염글-+-에(-부사형어미 ‘-게’의 이형태). 여물게. 영글게.
야 各各 제 외니 부텻 眞知로 그기 化샤미 이 미시니라 남 읏드믄 幹이라 고 프릐 읏드믄 莖이라 니 다 불휘 브터셔 니 불휘 種性 가비시고 줄기 發心 주004) 발심(發心): 보리의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지극한 구도심(求道心). 좋은 마음을 내는 것.
을 가비시고 가지와 닙과 熏논 敎理 가비시고 곳과 여름과 닷는 行果 주005) 행과(行果): 수행과 그 결과로 불러 오는 과보(果報).
가비시니 三乘 種性의 發心과 熏習 주006) 훈습(熏習): 향기를 옷에 배게 하는 것같이 미오(迷悟)의 여러 법이 그 세력을 다른 것에 붙여 남게 하는 것. 훈이라고도 함.
괘 디 아니야 월인석보 13:47ㄴ
≪熏은 發며 닐윌씨오 주007) 닐윌씨오: 닐위-(이루다의 뜻)+-ㄹ(관형사형어미)#씨-((형식명사)+이-(지정사어간))+-오(연결어미 ‘-고’의 ㄱ탈락형). 이룬다는 것이고.
習은 나며 갓가며 디라≫ 가지로 一音敎澤 주008) 일음교택(一音敎澤): 부처의 설법은 한가지 설법으로 일체의 법을 말하여 모든 이에게 혜택을 줌.
닙 各各 이로 나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의 약초유 설법 10]
한 구름과 한 비로 여러 물을 적셔 크거나 작은 종성에 맞아 줄어지거나 죽어감이 없어 꽃 필 것은 피고 열매 여는 것도 영글게 하여 각각 제 할 일을 하니 부처의 진지로 그윽히 화하심이 이같을 따름이시다. 나무의 으뜸은 줄기라고 하고, 풀의 으뜸은 가지〔莖〕라 하니 다 뿌리로부터 나니 뿌리는 종성을 비유한 것이고, 줄기는 발심을 비유한 것이고, 가지와 잎과는 훈하는 교리를 비유하고, 꽃과 열매와는 닦은 행과를 바유한 것이니 삼승 종성의 발심과 훈습이 같지 않아≪훈은 발하며 이룬다는 뜻이고, 습은 태어나며 가깝고 젖는다는 뜻이다.≫ 한 가지로 일음교택을 입되 각각 따로 이룸을 말씀한 것이다.】
Ⓒ 역자 | 장세경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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