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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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 남부에게 보내노니, 원 판관이 스스로 와서 법에 따라 조사하여 신문하기를 원한다고 듣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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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남부에게 보내노니, 원 판관이 스스로 와서 법에 따라 조사하여 신문하기를 원한다고 듣노라


裴南部 주001)
배남부(裴南部)
남부(南部) 현령 배(裴)씨를 말한다. 배씨가 무슨 사건에 연루되어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노니 聞袁判官 주002)
원판관(袁判官)
전에 와서 배남부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신문하였던 인물이다.
 自來야 欲有按問호라
주003)
증배남부노니 문원판관 자래야 욕유안문호라(贈裴南部노니 聞袁判官 自來야 欲有按問호라)
배 남부에게 보내노니, 원 판관이 스스로 와서 법에 따라 조사하여 신문하기를 원한다고 듣노라. 이 시는 광덕(廣德) 원년(763)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낭주(閬州)에 있었다. 〈당서(唐書)〉에 의하면, 남부현(南部縣)은 낭주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원시의 제목 아래에는 ‘원 판관이 스스로 와서 죄를 조사하여 다스리기를 바라는 것이다(聞袁判官自來 欲有按問)’와 같은 주석이 있었다고 한다. 언해에서는 이를 시의 제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南部 縣名이라 此 必南部ㅣ 被讒而判官이 按治之也 ㅣ니라】

증배남부노니 문원판관 자래야 욕유안문호라
(배 남부에게 보내노니, 원 판관이 스스로 와서 법에 따라 조사하여 신문하기를 원한다고 듣노라)
【남부(南部)는 현의 이름이다. 이는 틀림없이 남부가 참소를 당하여 판관이 죄를 조사하여 다스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35ㄱ

塵滿萊蕪甑 堂橫單父琴【漢ㅅ 范史雲 주004)
범사운(范史雲)
후한서(後漢書) 범염전(范冉傳)에 의하면, 범사운은 후한 내무현(萊蕪縣)의 현령으로, 이름은 염(冉)이다. 내무(萊蕪)의 현령으로 청렴하게 다스리니, 백성들이 “시루 속에 먼지 생긴 범사운이요, 가마솥 안에 물고기 노는 내무 고을원 범씨일세(甑中生塵范史雲 釜中生魚范萊蕪).”라 노래 불렀다 한다.
이니 爲萊蕪長이어 民이 歌曰甑中生塵은 范史雲이라 니 言裴之淸貧也ㅣ라 子賤 주005)
자천(子賤)
공자의 제자 복부제(宓不齊). 자가 자천(子賤). 공자보다 30년 아래였다. 공자는 “자천은 군자로다! 노(魯)나라에 군자가 없다고 하는데 이 사람은 어디서 배웠단 말인가?”라고 했다고 한다.
이 爲單父宰야 彈琴而治니 言裴之不勞而治化也ㅣ라】

드트른 주006)
드트른
드틀[塵]+은(보조사). 먼지는. 티끌은.
萊蕪縣ㅅ 주007)
내무현(萊蕪縣)ㅅ
내무현(萊蕪縣)+ㅅ(관형격 조사). 내무현의. 내무현은 지금 산동성(山東省)에 속해 있다고 한다.
실의 주008)
실의
실[甑(증)]+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루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실’로 나타나나, 휴지(休止) 앞이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시르’로 나타난다. ¶밥  시르 둡게예 친 믈(밥 찌는 시루 덮개에 맺힌 물, 甑氣水)〈동의보감 1:18ㄱ〉.
고 주009)
고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가득하고.
堂앤 주010)
당(堂)앤
당(堂)+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당에는. 집에는. 집안에는.
單父의 주011)
단보(單父)의
단보(單父)+의(관형격 조사). 단보는 지명으로,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단현(單縣)에 해당한다. 단부(單父)를 ‘단보’로 읽은 곳이 많아 여기서도 ‘단보’로 음을 달았다. ‘선보(善甫)’로 읽어야 한다고도 한다.
거믄괴 주012)
거믄괴
거믄고[琴(금)]+이(주격 조사). 거문고가.
주013)
빗[橫]. 가로.
노햇도다 주014)
노햇도다
놓[置, 放]-+-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놓아 있도다. 놓여 있도다.

【한자음】 진만래무증 당횡단보금【한(漢)의 범사운(范史雲)이니, 내무현령이 되었는데, 백성들이 노래하기를, 시루 속 먼지가 생기는 것은 범사운이라 하니, 배씨의 청빈을 말하는 것이다. 자천(子賤)이 단보의 재(宰)가 되어 거문고를 타면서 다스리니, 배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다스려지게 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먼지는 내무현(萊蕪縣)의 시루에 가득하고, 집안에는 단보현(單父縣)의 거문고가 가로놓여 있도다.

人皆知飮水 公輩不偸金鄧攸 주015)
등유(鄧攸)
동진(東晉) 양릉(襄陵) 사람. 자는 백도(伯道),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다. 서진(西晉) 회제(懷帝) 영가(永嘉) 말에 석륵(石勒)에 포로가 되어 참군(參軍)이 되었다. 진원제(晉元帝)가 태자중서자(太子中庶子)로 삼았는데, 나중에 오군태수(吳郡太守)가 되었다. 남쪽으로 달아났을 때 아들과 조카 등수(鄧綏)를 업고 가다가, 위기가 닥쳐 두 아이를 모두 보전하기 어렵게 되자, 자기 아들을 버리고 조카만 보전했다. 그러나 끝내 다시 아들을 얻지 못했다. 사람들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하늘도 무심하여 백도에게 자식이 없게 했네(天道無知 使伯道無子)’라 노래하였다고 한다.
ㅣ 守吳郡야 載米之郡야 唯飮吳水니라 不偸金은 用直不疑同舍郞 誤持金事니 皆言 裴之廉潔다】

사미 주016)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믈만 먹논 주017)
믈만 먹논
믈[水]+만(보조사)#먹[飮]-+-(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물만 먹는.
고 주018)
고
곧[事]+(대격 조사). 것을.
아니 주019)
아니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나니. 아니.
그듸냇 주020)
그듸냇
그듸[君, 公]+-내(접미사)+ㅅ(관형격 조사). 그대 무리의. 그대들의.
무 주021)
무
물[衆, 軰]+(보조사). 무리는.
金을 주022)
금(金)을
금(金)+을(대격 조사). 금을. 돈을.
일벗디 주023)
일벗디
일벗[盜, 偸]-+-디(연결 어미). 훔치지.
아니리라 주024)
아니리라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니하리라. 아니할 것이다.

【한자음】 인개지음수 공배불투금【등유(鄧攸)가 오군(吳郡)을 지켜, 쌀을 쌓아 두는 군으로 만들고, 오직 오나라의 물만 마신 것이다. 금을 훔치지 않는 것은, 정직하게 행동하여 같은 무리 사람들을 의심하지 않는 것으로, 잘못하면 금 관련 일을 가지는 것이니, 모두 배(裴)가 청렴하고 깨끗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사람이 다 물만 먹는 것을 아는데, 그대들의 무리는 금을 훔치지 아니할 것이다.

梁獄書應作 秦臺鏡欲臨鄒陽 주025)
추양(鄒陽)
서한(西漢) 사람. 무고를 당하여 감옥에 들게 되었을 때, 옥중에서 양효왕 유무(劉武)에게 편지를 써서 올리었다. 자신의 원통한 사정을 말하여, 석방될 수 있었다고 한다. 〈사기, 추양 열전〉 참조.
이 被讒야 從獄中 上書니 言裴之陳其非罪也ㅣ라 秦ㅅ咸陽宮에 有方鏡이 照見人의 心膽더니 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35ㄴ

袁判官之能察其寃也ㅣ라】

梁獄애셔 주026)
양옥(梁獄)애셔
양옥(梁獄)+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양나라 감옥에서. ‘애셔’는 ‘애(처격 조사, 부시격 조사)+셔(보조사)’가 처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그를 주027)
그를
글[文, 書]+을(대격 조사). 글을. 서신을. 편지를.
이 주028)
이
마땅히. 응당. 당당히.
니 주029)
니
[作]-+-니(연결 어미). 만드니. 작성하니. 지으니.
秦ㅅ 臺옌 주030)
진(秦)ㅅ 대(臺)옌
진(秦)+ㅅ(관형격 조사)#대(臺)+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진나라의 대에는. 진나라의 궁궐에는.
거우뤼 주031)
거우뤼
거우루[鏡]+이(주격 조사). 거울이. 거울은 진시황(秦始皇)이 함양궁(咸陽宮)에 두었던 거울. 진감(秦鑑)이라고도 한다. 이 거울은 능히 사람의 오장(五臟)까지 비쳐 볼 수 있어서 간이나 담(膽)까지 환히 보이며, 여자가 사심(邪心)이 있으면 곧 쓸개가 부풀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후세에 와서 ‘남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진경고현(秦鏡高懸, 진시황의 거울을 높이 달았다)’이라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臨고져 주032)
임(臨)고져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고져(연결 어미). 임하고자. 머물고자.
놋다 주033)
놋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하는구나. ‘-놋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양옥서응작 진대경욕림【추양(鄒陽)이 참소를 당하여 옥중에서 상서하니, 배씨가 그것이 자기 죄가 아님을 진술한 것을 말한다. 진나라의 함양궁(咸陽宮)에 네모난 거울이 있어 사람의 심장과 담을 비추어 보았다는데, 이는 원판관이 능히 그 원통함을 살필 수 있었음을 말한다.】
【언해역】 양(梁)나라의 감옥에서 글을 당당히 지으니, 진(秦)나라의 궁궐에는 거울이 머물고자 하는구나.

獨醒時所嫉 群小謗能深屈原 주034)
굴원(屈原)
중국 전국 시대 초나라의 정치가이며 시인(?B.C.343~?B.C.277). 이름은 평(平), 자는 원(原). 초사(楚辭)라는 운문 형식을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曰衆人이 皆醉어 我獨醒호니 是以見放호라 다】

오 주035)
오
혼자. ‘’가 ‘오’가 되고, 이것이 ‘호’로 되었다가 ‘혼자’가 되었다.
야 쇼 주036)
야 쇼
[醒]-+-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깨어 있음은. 깨어 있는 것은.
時節ㅅ 사 주037)
시절(時節)ㅅ 사
시절(時節)+ㅅ(관형격 조사). 사[人]+(관형격 조사). 당시의 사람의. 우리 시대 사람의.
아쳗논 주038)
아쳗논
아쳗[嫌, 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싫어하는. 미워하는.
배니 주039)
배니
바[所]#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바이니. 것이니.
물 효 주040)
물 효
물[群]#횩[小]-+-(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무리의 작은. 무리 중의 작은.
사 주041)
사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하로미 주042)
하로미
할[謗]-+-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헐뜯음이. 헐뜯는 것이.
能히 주043)
능(能)히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정말로.
깁도다 주044)
깁도다
깊[深]-+-도다(감탄 어미). 깊도다.

【한자음】 독성시소질 군소방능심【굴원이 말하기를, “뭇사람이 모두 취하거늘 나 혼자 깨어 있으니 이것으로 내쫓김을 당하였도다.”라고 하였다.】
【언해역】 혼자 깨어 있는 것은 우리 시대 사람의 미워하는 바이니, 무리의 작은 사람의 헐뜯음이 정말로 깊도다.

卽出黃沙在 何須白髮侵【黃沙 晉武帝ㅅ 獄名이라】

黃沙애셔 주045)
황사(黃沙)애셔
황사(黃沙)+애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진(晉)나라 무제의 감옥에서.
곧 나미 주046)
곧 나미
곧[卽時]#나[出]-+-아(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곧 나오는 것이. 석방하는 것이.
이시리니 주047)
이시리니
이시[有]-+-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있을 것이니.
엇뎨 주048)
엇뎨
어찌[何].
구틔여 주049)
구틔여
구태여.
셴머리 주050)
셴머리
셰[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대격 조사). 센머리를. 센머리가.
侵逼게 주051)
침핍(侵逼)게
침핍(侵逼)+-(동사 파생 접미사)-+-게(연결 어미). 침입하여 핍박하게.
리오 주052)
리오
[爲]-+-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할 것인가.

【한자음】 즉출황사재 하수백발침【황사(黃沙)는 진나라 무제의 감옥 이름이다.】
【언해역】 진 무제 감옥인 황사(黃沙)에서 곧 석방되는 것이 있을 것이니, 어찌 구태여 센머리가 침입하여 핍박하게 할 것인가?

使君傳舊德 已見直繩心【言袁判官이 已洞見裴之正直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使君 주053)
사군(使君)
임금의 명령을 받들어 행차한 사신을 높여 부르던 말. 여기서는 낭주(閬州) 자사(刺史)를 가리킨다.
녜브터 주054)
녜브터
녜[古, 舊]+브터(보조사). 옛부터. 예로부터.
有德다 주055)
유덕(有德)다
유덕(有德)+-(형용사 파생 접미사)-+-다(어말 어미). 유덕하다. 덕이 있다.
傳니 주056)
전(傳)니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전하나니. 전하니.
마 주057)
마
이미[已].
고 주058)
고
곧[直]-+-(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곧은.
노  주059)
노 
노[繩(승)]#[如]-+-ㄴ(관형사형 어미). 노 같은. 줄 같은. 놋줄 같은.
 주060)

[心]+(대격 조사). 마음을.
보앗니라 주061)
보앗니라
보[見]-+-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본 것이다. ‘-앗-’이 과거 시제를 나타낼 때는 ‘--’의 시제적 의미가 약화되어, 현재 관련 의미를 띠게 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사군전구덕 이견직승심【원판관이 이미 배씨의 정직을 통찰하여 보았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사군(使君)은 예로부터 유덕하다고 전하나니, 이미 곧은 놋줄 같은 마음을 본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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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배남부(裴南部) : 남부(南部) 현령 배(裴)씨를 말한다. 배씨가 무슨 사건에 연루되어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주002)
원판관(袁判官) : 전에 와서 배남부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신문하였던 인물이다.
주003)
증배남부노니 문원판관 자래야 욕유안문호라(贈裴南部노니 聞袁判官 自來야 欲有按問호라) : 배 남부에게 보내노니, 원 판관이 스스로 와서 법에 따라 조사하여 신문하기를 원한다고 듣노라. 이 시는 광덕(廣德) 원년(763)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낭주(閬州)에 있었다. 〈당서(唐書)〉에 의하면, 남부현(南部縣)은 낭주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원시의 제목 아래에는 ‘원 판관이 스스로 와서 죄를 조사하여 다스리기를 바라는 것이다(聞袁判官自來 欲有按問)’와 같은 주석이 있었다고 한다. 언해에서는 이를 시의 제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주004)
범사운(范史雲) : 후한서(後漢書) 범염전(范冉傳)에 의하면, 범사운은 후한 내무현(萊蕪縣)의 현령으로, 이름은 염(冉)이다. 내무(萊蕪)의 현령으로 청렴하게 다스리니, 백성들이 “시루 속에 먼지 생긴 범사운이요, 가마솥 안에 물고기 노는 내무 고을원 범씨일세(甑中生塵范史雲 釜中生魚范萊蕪).”라 노래 불렀다 한다.
주005)
자천(子賤) : 공자의 제자 복부제(宓不齊). 자가 자천(子賤). 공자보다 30년 아래였다. 공자는 “자천은 군자로다! 노(魯)나라에 군자가 없다고 하는데 이 사람은 어디서 배웠단 말인가?”라고 했다고 한다.
주006)
드트른 : 드틀[塵]+은(보조사). 먼지는. 티끌은.
주007)
내무현(萊蕪縣)ㅅ : 내무현(萊蕪縣)+ㅅ(관형격 조사). 내무현의. 내무현은 지금 산동성(山東省)에 속해 있다고 한다.
주008)
실의 : 실[甑(증)]+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루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실’로 나타나나, 휴지(休止) 앞이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시르’로 나타난다. ¶밥  시르 둡게예 친 믈(밥 찌는 시루 덮개에 맺힌 물, 甑氣水)〈동의보감 1:18ㄱ〉.
주009)
고 :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가득하고.
주010)
당(堂)앤 : 당(堂)+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당에는. 집에는. 집안에는.
주011)
단보(單父)의 : 단보(單父)+의(관형격 조사). 단보는 지명으로,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단현(單縣)에 해당한다. 단부(單父)를 ‘단보’로 읽은 곳이 많아 여기서도 ‘단보’로 음을 달았다. ‘선보(善甫)’로 읽어야 한다고도 한다.
주012)
거믄괴 : 거믄고[琴(금)]+이(주격 조사). 거문고가.
주013)
빗 : 빗[橫]. 가로.
주014)
노햇도다 : 놓[置, 放]-+-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놓아 있도다. 놓여 있도다.
주015)
등유(鄧攸) : 동진(東晉) 양릉(襄陵) 사람. 자는 백도(伯道),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다. 서진(西晉) 회제(懷帝) 영가(永嘉) 말에 석륵(石勒)에 포로가 되어 참군(參軍)이 되었다. 진원제(晉元帝)가 태자중서자(太子中庶子)로 삼았는데, 나중에 오군태수(吳郡太守)가 되었다. 남쪽으로 달아났을 때 아들과 조카 등수(鄧綏)를 업고 가다가, 위기가 닥쳐 두 아이를 모두 보전하기 어렵게 되자, 자기 아들을 버리고 조카만 보전했다. 그러나 끝내 다시 아들을 얻지 못했다. 사람들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하늘도 무심하여 백도에게 자식이 없게 했네(天道無知 使伯道無子)’라 노래하였다고 한다.
주016)
사미 :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주017)
믈만 먹논 : 믈[水]+만(보조사)#먹[飮]-+-(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물만 먹는.
주018)
고 : 곧[事]+(대격 조사). 것을.
주019)
아니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나니. 아니.
주020)
그듸냇 : 그듸[君, 公]+-내(접미사)+ㅅ(관형격 조사). 그대 무리의. 그대들의.
주021)
무 : 물[衆, 軰]+(보조사). 무리는.
주022)
금(金)을 : 금(金)+을(대격 조사). 금을. 돈을.
주023)
일벗디 : 일벗[盜, 偸]-+-디(연결 어미). 훔치지.
주024)
아니리라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니하리라. 아니할 것이다.
주025)
추양(鄒陽) : 서한(西漢) 사람. 무고를 당하여 감옥에 들게 되었을 때, 옥중에서 양효왕 유무(劉武)에게 편지를 써서 올리었다. 자신의 원통한 사정을 말하여, 석방될 수 있었다고 한다. 〈사기, 추양 열전〉 참조.
주026)
양옥(梁獄)애셔 : 양옥(梁獄)+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양나라 감옥에서. ‘애셔’는 ‘애(처격 조사, 부시격 조사)+셔(보조사)’가 처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7)
그를 : 글[文, 書]+을(대격 조사). 글을. 서신을. 편지를.
주028)
이 : 마땅히. 응당. 당당히.
주029)
니 : [作]-+-니(연결 어미). 만드니. 작성하니. 지으니.
주030)
진(秦)ㅅ 대(臺)옌 : 진(秦)+ㅅ(관형격 조사)#대(臺)+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진나라의 대에는. 진나라의 궁궐에는.
주031)
거우뤼 : 거우루[鏡]+이(주격 조사). 거울이. 거울은 진시황(秦始皇)이 함양궁(咸陽宮)에 두었던 거울. 진감(秦鑑)이라고도 한다. 이 거울은 능히 사람의 오장(五臟)까지 비쳐 볼 수 있어서 간이나 담(膽)까지 환히 보이며, 여자가 사심(邪心)이 있으면 곧 쓸개가 부풀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후세에 와서 ‘남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진경고현(秦鏡高懸, 진시황의 거울을 높이 달았다)’이라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주032)
임(臨)고져 :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고져(연결 어미). 임하고자. 머물고자.
주033)
놋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하는구나. ‘-놋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4)
굴원(屈原) : 중국 전국 시대 초나라의 정치가이며 시인(?B.C.343~?B.C.277). 이름은 평(平), 자는 원(原). 초사(楚辭)라는 운문 형식을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주035)
오 : 혼자. ‘’가 ‘오’가 되고, 이것이 ‘호’로 되었다가 ‘혼자’가 되었다.
주036)
야 쇼 : [醒]-+-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깨어 있음은. 깨어 있는 것은.
주037)
시절(時節)ㅅ 사 : 시절(時節)+ㅅ(관형격 조사). 사[人]+(관형격 조사). 당시의 사람의. 우리 시대 사람의.
주038)
아쳗논 : 아쳗[嫌, 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싫어하는. 미워하는.
주039)
배니 : 바[所]#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바이니. 것이니.
주040)
물 효 : 물[群]#횩[小]-+-(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무리의 작은. 무리 중의 작은.
주041)
사 :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주042)
하로미 : 할[謗]-+-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헐뜯음이. 헐뜯는 것이.
주043)
능(能)히 :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정말로.
주044)
깁도다 : 깊[深]-+-도다(감탄 어미). 깊도다.
주045)
황사(黃沙)애셔 : 황사(黃沙)+애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진(晉)나라 무제의 감옥에서.
주046)
곧 나미 : 곧[卽時]#나[出]-+-아(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곧 나오는 것이. 석방하는 것이.
주047)
이시리니 : 이시[有]-+-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있을 것이니.
주048)
엇뎨 : 어찌[何].
주049)
구틔여 : 구태여.
주050)
셴머리 : 셰[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대격 조사). 센머리를. 센머리가.
주051)
침핍(侵逼)게 : 침핍(侵逼)+-(동사 파생 접미사)-+-게(연결 어미). 침입하여 핍박하게.
주052)
리오 : [爲]-+-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할 것인가.
주053)
사군(使君) : 임금의 명령을 받들어 행차한 사신을 높여 부르던 말. 여기서는 낭주(閬州) 자사(刺史)를 가리킨다.
주054)
녜브터 : 녜[古, 舊]+브터(보조사). 옛부터. 예로부터.
주055)
유덕(有德)다 : 유덕(有德)+-(형용사 파생 접미사)-+-다(어말 어미). 유덕하다. 덕이 있다.
주056)
전(傳)니 :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전하나니. 전하니.
주057)
마 : 이미[已].
주058)
고 : 곧[直]-+-(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곧은.
주059)
노  : 노[繩(승)]#[如]-+-ㄴ(관형사형 어미). 노 같은. 줄 같은. 놋줄 같은.
주060)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주061)
보앗니라 : 보[見]-+-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본 것이다. ‘-앗-’이 과거 시제를 나타낼 때는 ‘--’의 시제적 의미가 약화되어, 현재 관련 의미를 띠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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