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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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적 상시에게 받들어 올림[奉寄高常侍高適]


奉寄高常侍 주001)
상시(常侍)
당나라 내시성(內侍省)의 감(監)을 이르는 말.
高適
주002)
봉기고상시 고적(奉寄高常侍高適)
고적 상시에게 받들어 올림. 이 시는 두보가 성도(成都)의 초당에 돌아온 뒤인 광덕(廣德) 2년(764)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고 상시(高常侍), 즉 고적(高適)은 엄무(嚴武)가 조정에 들어간 후, 엄무를 대신하여 성도윤(成都尹),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를 하고, 토번(吐蕃)을 제압하고, 광덕 2년 3월에는 조정의 부름을 받아 형부시랑(刑部侍郞)이 되고, 이어 산기상시(散騎常侍)가 되었다. 두보가 초당에 돌아간 후, 고적은 이미 경도(京都)에 있었는데, 시는 두 사람의 교분이 매우 두텁고 깊고 오랜 것임을 서술하고 있다. 고적을 ‘고상시(高常侍)’라고 하는 것은, 고적이 산기상시(散騎常時)를 끝으로 벼슬살이를 마쳤기 때문이다.

봉기고상시고적
(고적 상시에게 받들어 올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11ㄴ

汶上相逢年頗多 飛騰無那故人何【故人은 指適니 誇美之辭ㅣ라 】

汶水ㅅ 주003)
문수(汶水)ㅅ
문수(汶水)+ㅅ(관형사형 어미). 문수(汶水)는 지금의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강 이름이다.
우희 주004)
우희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위에.
서르 맛본  주005)
맛본 
맞[對]-+보[見]-+-ㄴ(관형사형 어미)#[年]. 만난 해. 봉년(逢年). ¶닶가와 房公 못 우희 갓다가 안자셔 楊子 東州에 鎭요 맛보라(답답하여 방공의 연못 물머리에 앉았는데 양자가 동주에 주둔하였다는 소식을 맞이하노라.)〈두시(초) 15:27ㄴ〉.
모 주006)
모
자못.
하니 주007)
하니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라뇨 주008)
라뇨
[飛]-+-아(연결 어미)#[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날아다님은. 날아다니는 것은. 비등(飛騰)하는 것은.
아니 주009)
아니
감탄하는 말로 쓰인 듯하다. ‘아니, 그 사람이 왔어?’와 같은 예의 ‘아니’에 해당하는 의미이다. ‘정말로’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니’는 원문의 ‘무나(無那)’에 해당하는 말로, ‘무나(無那)’는 일반적으로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와 같은 뜻을 가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그 의미가 그대로 번역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정말로’의 의미와 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故人 주010)
고인(故人)
오래전부터 사귀어 온 친구. ¶천리 타향에서 고인을 만나서 정말로 반가웠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엇더니오 주011)
엇더니오
엇더[何]+-(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떠한 것인가.

【한자음】 문상상봉년파다 비등무나고인하【고인
(故人: 오래 전부터 사귀어 온 친구)
고적(高適)을 가리키는 것이니, 과장하여 미화하는 말이다.】
【언해역】 문수의 위에서 서로 만난 해가 자못 많으니, 날아다님은 아니
(정말로)
오래전부터 사귀어 온 친구에게 어떠한 것인가.

總戎楚蜀應全未 方駕曹劉不啻過이 曾爲淮南節度使며 又爲西川節度使니라 方駕 並駕也ㅣ라】

주012)
초(楚)
중국 춘추 오패(春鞦五覇) 가운데 양자강(陽子江) 중류 지역을 차지한 나라. 뒤에 전국 칠웅의 하나가 되었고, 기원전 223년에 진(秦)에 망하였다.
蜀애 주013)
촉(蜀)애
촉(蜀)+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촉나라에. 중국 남서부 양자강 상류에 있었던, 춘추전국시대의 삼국 위(魏)·오(吳)·촉(蜀) 중의 촉을 가리킴.
戎事 總領호 주014)
융사(戎事) 총령(總領)호
융사(戎事) 총령(總領)+-(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군사를 모두 거느림을. 군사를 모두 거느리는 것을.
이 주015)
이
(當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당당히. 마땅히. 응당. 어쩔 수 없이.
오오로 주016)
오오로
온전히. 온통. ‘오로’의 다른 표기.
몯가 주017)
몯가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ㄴ가(의문 어미). 못한가. 의문 어미 ‘-ㄴ가’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보조사 ‘가’가 온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曹植 주018)
조식(曹植)
삼국 시대 위(魏)나라 패국(沛國) 초현(譙縣) 사람(192~232). 자는 자건(子建), 조조(曹操)의 아들이다. 어린 나이로 조조의 사랑을 받아 건안(建安) 16년(211) 평원후(平原侯)에 봉해지고, 19년(214) 임치후(臨淄侯)로 봉해졌다. 한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마음대로 행동하여 총애를 잃었다. 형 조비(曹丕, 文帝)가 황제가 되자 시기하여 해마다 새 봉지(封地)에 옮겨 살도록 강요하였다. 시호는 사(思)이므로, 진사왕(陳思王)으로 불린다. 시문을 잘 지어 조조, 조비와 함께 ‘삼조(三曹)’로 불린다.
劉楨 주019)
유정(劉楨)
후한 말기 동평(東平) 영양(寧陽) 사람(?~217). 자는 공간(公幹).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으로, 건안(建安) 연간에 조조(曹操)에게 불려 승상연속(丞相掾屬)이 되었다. 박학하고 문재(文才)가 있어 조비(曹丕)를 시위하게 하였다. 한번은 조비와 술을 마시는데, 술이 취하자 조비의 부인 견씨(甄氏)를 나오게 해 절을 하게 하였는데, 다들 고개를 숙였지만, 혼자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았다. 불경죄로 체포되었지만, 사형은 면하고 폄적(貶謫)되었다.〈중국역대인명사전〉 참조.
의게 와 주020)
와
오[並]-+-아(연결 어미). 함께 나란히 하여. 맞서서 견주어. ¶두 偈 와 頌샤 둘히 됴실(두 게를 나란히 송하시어 둘이 좋으시기 때문에)〈능엄 5:16ㄴ〉.
메이면 주021)
메이면
메[駕]-+-이(사동 파생 접미사)-+-면(연결 어미). 메게 하면.
너믈  주022)
너믈 
넘[越, 過]-+-으(조음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啻, 不外](의존 명사). 넘을 따름. 넘을 뿐.
아니니라 주023)
아니니라
아니[未, 不]-+-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닌 것이다.

【한자음】 총융초촉응전미 방가조류불시과고적(高適)이 일찍이 회남절도사가 되며, 또 서천절도사가 된 것이다. 방가(方駕)는 수레와 나란히 걷는 것이다.】
【언해역】 초(楚)촉(蜀)에 군사 총지휘를 마땅히 온전히 못하는 것인가? 조식(曹植)유정(劉楨)에게 나란히 메게 하면 넘을 뿐만 아닌 것이다.

今日朝廷須汲黯 中原將帥憶廉頗

오날 주024)
오날
오[今日]+날[日]. 오늘날. 지금의 시대.
朝庭 주025)
조정(朝庭)
궁궐 안에 있는 임금이 정치를 하는 곳 또는 임금이 나라의 정치를 신하들과 의논하거나 집행하는 곳 또는 그런 기구.
汲黯 주026)
급암(汲黯)
중국 전한 무제 때의 관리(?~B.C.112). 자(字)는 장유(長孺), 복양(濮陽) 사람이다. 무제 때에는 주작도위(主爵都尉)를 맡아 직간을 한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이때 고적(高適)은 문하성에 속한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를 맡고 있었다. 그 직책 역시 과실을 바로잡는 것이었다. 급암은 큰 원칙을 지키는 것을 요구할 뿐 사소한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렇게 해서 동해는 잘 다스려졌고, 백성들도 그를 칭송하기 시작했다. 무제가 이 소문을 듣고 그를 도성으로 불러들여 주작도위(主爵都尉)로 임명하니, 마침내 구경(九卿)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사기열전〉 참조.
須求시니 주027)
수구(須求)시니
수구(須求)+-(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구하기를 기다리시나니. 구하기를 기다리시니.
中原 주028)
중원(中原)
중국 본토의 중심 지역으로, 한족(漢族)이 일어난 황하(黃河) 강 유역을 말함.
에셔 將帥 주029)
장수(將帥)
군대 우두머리. 여기서는 염파(廉頗)를 가리킨다.
廉頗 주030)
염파(廉頗)
중국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명장(名將)(?~?). 기원전 283년에 혜문왕(惠文王)의 장수가 되어 진(秦)과 제(齊)나라를 쳐서 양진(陽晉)을 취함으로써, 상경(上卿)이 되었는데, 그 용기가 제후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 인상여(藺相如)와 문경지교(刎頸之交: 목을 쳐도 후회하지 않을 친구라는 뜻으로, 생사를 같이할 사이 또는 그러한 우정을 말함)를 맺은 이야기로 유명하다.
놋다 주031)
놋다
랑[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생각하는도다. ‘-놋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2)
장수(將帥)를 염파(廉頗) 놋다
장수를 염파를 생각하는도다. 장수로는 염파를 생각하는도다. ‘장수를 염파를’은 이중 목적어 구성이다. 언해자는 이 구성의 첫 ‘을/를’ 성분을 ‘을/를’ 주제로 분석한다. 주제 표지 ‘을/를//’은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본다.

【한자음】 금일조정수급암 중원장사억렴파
【언해역】 오늘날 조정이 급암(汲黯)을 구하기를 기다리시니, 중원에서 장수를 염파(廉頗)를 생각하고 있도다.

天涯春色催遲暮 別淚遙添錦水波【時예 適이 自西川節度로 赴召還京이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12ㄱ

하 주033)
하
하[天]+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 주034)

[邊, 涯]+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가에의. 가의. 가장자리의.
비치 주035)
비치
봄[春]+ㅅ(관형사형 어미)#빛[光, 色]+이(주격 조사). 봄의 빛이. 봄빛이.
늘구 주036)
늘구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늙음을. 늙는 것을. 시드는 것을. 저무는 것을.
뵈아니 주037)
뵈아니
뵈아[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재촉하니.
여희 주038)
여희
여희[離別, 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이별하는. 헤어지는.
므를 주039)
므를
눈[眼]+ㅅ(관형사형 어미)#믈[水]+을(대격 조사). 눈물을.
錦水ㅅ 주040)
금수(錦水)ㅅ
금수(錦水)+ㅅ(관형사형 어미). 금수의. 금강(錦江)의.
믌겨레 주041)
믌겨레
믈[水]#결[波]+에(처격 조사, 부사 격 조사). 물결에.
아라히 주042)
아라히
아라[遙]+-(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스라이. 아득히.
더으노라 주043)
더으노라
더으[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더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천애춘색최지모 별루요첨금수파【당시에 고적이 서천절도사로부터 임금의 부름을 받고 서울로 돌아온 것이다.】
【언해역】 하늘 가장자리에 봄빛이 늙음을 재촉하니, 이별하는 눈물을 금강의 물결에 아스라이 더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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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상시(常侍) : 당나라 내시성(內侍省)의 감(監)을 이르는 말.
주002)
봉기고상시 고적(奉寄高常侍高適) : 고적 상시에게 받들어 올림. 이 시는 두보가 성도(成都)의 초당에 돌아온 뒤인 광덕(廣德) 2년(764)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고 상시(高常侍), 즉 고적(高適)은 엄무(嚴武)가 조정에 들어간 후, 엄무를 대신하여 성도윤(成都尹),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를 하고, 토번(吐蕃)을 제압하고, 광덕 2년 3월에는 조정의 부름을 받아 형부시랑(刑部侍郞)이 되고, 이어 산기상시(散騎常侍)가 되었다. 두보가 초당에 돌아간 후, 고적은 이미 경도(京都)에 있었는데, 시는 두 사람의 교분이 매우 두텁고 깊고 오랜 것임을 서술하고 있다. 고적을 ‘고상시(高常侍)’라고 하는 것은, 고적이 산기상시(散騎常時)를 끝으로 벼슬살이를 마쳤기 때문이다.
주003)
문수(汶水)ㅅ : 문수(汶水)+ㅅ(관형사형 어미). 문수(汶水)는 지금의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강 이름이다.
주004)
우희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위에.
주005)
맛본  : 맞[對]-+보[見]-+-ㄴ(관형사형 어미)#[年]. 만난 해. 봉년(逢年). ¶닶가와 房公 못 우희 갓다가 안자셔 楊子 東州에 鎭요 맛보라(답답하여 방공의 연못 물머리에 앉았는데 양자가 동주에 주둔하였다는 소식을 맞이하노라.)〈두시(초) 15:27ㄴ〉.
주006)
모 : 자못.
주007)
하니 :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주008)
라뇨 : [飛]-+-아(연결 어미)#[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날아다님은. 날아다니는 것은. 비등(飛騰)하는 것은.
주009)
아니 : 감탄하는 말로 쓰인 듯하다. ‘아니, 그 사람이 왔어?’와 같은 예의 ‘아니’에 해당하는 의미이다. ‘정말로’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니’는 원문의 ‘무나(無那)’에 해당하는 말로, ‘무나(無那)’는 일반적으로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와 같은 뜻을 가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그 의미가 그대로 번역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정말로’의 의미와 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10)
고인(故人) : 오래전부터 사귀어 온 친구. ¶천리 타향에서 고인을 만나서 정말로 반가웠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주011)
엇더니오 : 엇더[何]+-(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떠한 것인가.
주012)
초(楚) : 중국 춘추 오패(春鞦五覇) 가운데 양자강(陽子江) 중류 지역을 차지한 나라. 뒤에 전국 칠웅의 하나가 되었고, 기원전 223년에 진(秦)에 망하였다.
주013)
촉(蜀)애 : 촉(蜀)+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촉나라에. 중국 남서부 양자강 상류에 있었던, 춘추전국시대의 삼국 위(魏)·오(吳)·촉(蜀) 중의 촉을 가리킴.
주014)
융사(戎事) 총령(總領)호 : 융사(戎事) 총령(總領)+-(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군사를 모두 거느림을. 군사를 모두 거느리는 것을.
주015)
이 : (當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당당히. 마땅히. 응당. 어쩔 수 없이.
주016)
오오로 : 온전히. 온통. ‘오로’의 다른 표기.
주017)
몯가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ㄴ가(의문 어미). 못한가. 의문 어미 ‘-ㄴ가’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보조사 ‘가’가 온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8)
조식(曹植) : 삼국 시대 위(魏)나라 패국(沛國) 초현(譙縣) 사람(192~232). 자는 자건(子建), 조조(曹操)의 아들이다. 어린 나이로 조조의 사랑을 받아 건안(建安) 16년(211) 평원후(平原侯)에 봉해지고, 19년(214) 임치후(臨淄侯)로 봉해졌다. 한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마음대로 행동하여 총애를 잃었다. 형 조비(曹丕, 文帝)가 황제가 되자 시기하여 해마다 새 봉지(封地)에 옮겨 살도록 강요하였다. 시호는 사(思)이므로, 진사왕(陳思王)으로 불린다. 시문을 잘 지어 조조, 조비와 함께 ‘삼조(三曹)’로 불린다.
주019)
유정(劉楨) : 후한 말기 동평(東平) 영양(寧陽) 사람(?~217). 자는 공간(公幹).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으로, 건안(建安) 연간에 조조(曹操)에게 불려 승상연속(丞相掾屬)이 되었다. 박학하고 문재(文才)가 있어 조비(曹丕)를 시위하게 하였다. 한번은 조비와 술을 마시는데, 술이 취하자 조비의 부인 견씨(甄氏)를 나오게 해 절을 하게 하였는데, 다들 고개를 숙였지만, 혼자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았다. 불경죄로 체포되었지만, 사형은 면하고 폄적(貶謫)되었다.〈중국역대인명사전〉 참조.
주020)
와 : 오[並]-+-아(연결 어미). 함께 나란히 하여. 맞서서 견주어. ¶두 偈 와 頌샤 둘히 됴실(두 게를 나란히 송하시어 둘이 좋으시기 때문에)〈능엄 5:16ㄴ〉.
주021)
메이면 : 메[駕]-+-이(사동 파생 접미사)-+-면(연결 어미). 메게 하면.
주022)
너믈  : 넘[越, 過]-+-으(조음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啻, 不外](의존 명사). 넘을 따름. 넘을 뿐.
주023)
아니니라 : 아니[未, 不]-+-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닌 것이다.
주024)
오날 : 오[今日]+날[日]. 오늘날. 지금의 시대.
주025)
조정(朝庭) : 궁궐 안에 있는 임금이 정치를 하는 곳 또는 임금이 나라의 정치를 신하들과 의논하거나 집행하는 곳 또는 그런 기구.
주026)
급암(汲黯) : 중국 전한 무제 때의 관리(?~B.C.112). 자(字)는 장유(長孺), 복양(濮陽) 사람이다. 무제 때에는 주작도위(主爵都尉)를 맡아 직간을 한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이때 고적(高適)은 문하성에 속한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를 맡고 있었다. 그 직책 역시 과실을 바로잡는 것이었다. 급암은 큰 원칙을 지키는 것을 요구할 뿐 사소한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렇게 해서 동해는 잘 다스려졌고, 백성들도 그를 칭송하기 시작했다. 무제가 이 소문을 듣고 그를 도성으로 불러들여 주작도위(主爵都尉)로 임명하니, 마침내 구경(九卿)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사기열전〉 참조.
주027)
수구(須求)시니 : 수구(須求)+-(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구하기를 기다리시나니. 구하기를 기다리시니.
주028)
중원(中原) : 중국 본토의 중심 지역으로, 한족(漢族)이 일어난 황하(黃河) 강 유역을 말함.
주029)
장수(將帥) : 군대 우두머리. 여기서는 염파(廉頗)를 가리킨다.
주030)
염파(廉頗) : 중국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명장(名將)(?~?). 기원전 283년에 혜문왕(惠文王)의 장수가 되어 진(秦)과 제(齊)나라를 쳐서 양진(陽晉)을 취함으로써, 상경(上卿)이 되었는데, 그 용기가 제후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 인상여(藺相如)와 문경지교(刎頸之交: 목을 쳐도 후회하지 않을 친구라는 뜻으로, 생사를 같이할 사이 또는 그러한 우정을 말함)를 맺은 이야기로 유명하다.
주031)
놋다 : 랑[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생각하는도다. ‘-놋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2)
장수(將帥)를 염파(廉頗) 놋다 : 장수를 염파를 생각하는도다. 장수로는 염파를 생각하는도다. ‘장수를 염파를’은 이중 목적어 구성이다. 언해자는 이 구성의 첫 ‘을/를’ 성분을 ‘을/를’ 주제로 분석한다. 주제 표지 ‘을/를//’은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본다.
주033)
하 : 하[天]+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주034)
 : [邊, 涯]+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가에의. 가의. 가장자리의.
주035)
비치 : 봄[春]+ㅅ(관형사형 어미)#빛[光, 色]+이(주격 조사). 봄의 빛이. 봄빛이.
주036)
늘구 :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늙음을. 늙는 것을. 시드는 것을. 저무는 것을.
주037)
뵈아니 : 뵈아[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재촉하니.
주038)
여희 : 여희[離別, 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이별하는. 헤어지는.
주039)
므를 : 눈[眼]+ㅅ(관형사형 어미)#믈[水]+을(대격 조사). 눈물을.
주040)
금수(錦水)ㅅ : 금수(錦水)+ㅅ(관형사형 어미). 금수의. 금강(錦江)의.
주041)
믌겨레 : 믈[水]#결[波]+에(처격 조사, 부사 격 조사). 물결에.
주042)
아라히 : 아라[遙]+-(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스라이. 아득히.
주043)
더으노라 : 더으[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더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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