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 기간 하(寄簡下)
  • 고삼십오 서기에게 부친다[寄高三十五書記]
메뉴닫기 메뉴열기

고삼십오 서기에게 부친다[寄高三十五書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23ㄱ

高三十五書記 주001)
고삼십오서기(高三十五書記)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고적은 당나라 때의 시인. 자는 달부(達夫). 하북(河北) 출생. 젊었을 때 산동(山東)과 하북 지방을 방랑하며 이백(李白), 두보(杜甫) 등과 사귀었다. 안사의 난 때에 간의태부(諫議太夫)로 발탁되었으나, 그의 직언 탓으로 환관 이보국(李輔國)에게 미움을 사서 팽주(彭州), 촉주(蜀州)의 자사(刺史)로 좌천되었다.
주002)
기고삼십오서기(寄高三十五書記)
고 삼십오 서기에게 부친다. 이 시는 천보(天寶) 13년(754)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長安)의 하두성(下杜城)에 살고 있었다. 한나라 때 장안의 패성문(覇城門)을 청문(靑門)이라고도 하였는데, 문 밖에서는 예전에 좋은 오이가 났다고 한다. 그 남쪽에 하두성(下杜城)이 있었다. 천보(天寶) 13년(754) 두보는 하두성을 떠났다.

기고삼십오서기
(고삼십오 서기에게 부친다)

嘆息高生老 新詩日又多

高生의 주003)
고생(高生)의
고생(高生)+의(관형격 조사). 고생은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늘구믈 주004)
늘구믈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음을. 늙는 것을. 늙어 가는 것을.
嘆息노니 주005)
탄식(嘆息)노니
탄식(嘆息)+-(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탄식하나니. 탄식하니. 탄식하는데.
새 그른 주006)
새 그른
새[新]#글[文, 詩]+은(보조사). 새 글은. 새 시(詩)는.
나날 주007)
나날
날[日]#날[日]+이(부사 파생 접미사). 나날이. 나날.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생략된 것으로 본다.
하도다 주008)
하도다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많도다. ‘-도다’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탄식고생로 신시일우다
【언해역】 고적의 늙음을 탄식하는데, 새 시는 나날이 또 많도다.

美名人不及 佳句法如何

아다온 주009)
아다온
아[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아름다운.
일후믈 주010)
일후믈
일훔[名]+을(대격 조사). 이름을.
사미 주011)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밋디 주012)
밋디
및[及]-+-디(연결 어미). 미치지. ‘및다’는 ‘미치다’의 준말이다.
몯니 주013)
몯니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나니. 못하니.
됴 주014)
됴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긄句ㅅ法은 주015)
긄구(句)ㅅ법(法)은
글[文, 詩]+ㅅ(관형격 조사)#구(句)+ㅅ(관형격 조사)#법(法)+은(보조사). 글구법은. 싯구법(詩句法)은.
엇더니오 주016)
엇더니오
엇더[如何]+-(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떠한 것인가.

【한자음】 미명인부급 가구법여하
【언해역】 아름다운 이름을 사람이 미치지 못하니, 좋은 싯구법은 어떠한 것인가?

主將收才子 崆峒足凱歌【主將은 哥舒翰 주017)
가서한(哥舒翰)
당나라 현종 때의 투르크족 가서(哥舒) 부족의 무장(?~756). 마흔 살쯤에 하서(河西)절도사 왕충사(王忠嗣)의 무장으로 들어가, 아장(衙將)이 되어 토번의 침입을 막음. 현종 천보 6년(747) 농우절도부사(隴右節度副使)가 되고, 753년 양국공(凉國公)에 봉해지고, 하서절도사를 하였으며, 얼마 뒤에 서평군왕(西平郡王)에 봉해졌다. 나중에 양국충(楊國忠)의 참언으로 전투를 종용받아 결전을 벌이다가 대패하고 포로로 잡혀 낙양에 갇혔다가 살해되었다.
이라 崆峒 隴右山이라 戰勝之歌曰凱라】

主將이 주018)
주장(主將)이
주장(主將)+이(주격 조사). 주장이. 우두머리 대장이.
조 주019)
조
조(才操, 才調)+-(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재주부리는.
사 주020)
사
사[人]+(대격 조사). 사람을.
收用니 주021)
수용(收用)니
수용(收用)+-(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수용하니. 받아들이니.
崆峒애 주022)
공동(崆峒)애
공동(崆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공동에. 공동은 감숙성(甘肅省) 평량현(平凉縣) 서쪽에 있는 농우산(隴右山)을 가리킨다. 이 산은 당시 가서한(哥舒翰)의 관할 구역에 속해 있었다.
凱歌ㅣ 주023)
개가(凱歌)ㅣ
개가(凱歌)+이(주격 조사). 개가가. 개선의 노래가. 개선가가. 승리의 노래가.
하도다 주024)
하도다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많도다. ‘-도다’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주장수재자 공동족개가【주장(主將)은 가서한(哥舒翰)이다. 공동(崆峒)은 농우산(隴右山)이다. 전승의 노래는 개(凱)라 한다.】
【언해역】 우두머리 대장이 재주부리는 사람을 받아들이니, 농우산(隴右山)에 승리의 노래가 많도다.

聞君已朱紱 且得慰蹉跎【言足以慰甫의 離別蹉跎之懷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듸의 주025)
그듸의
그듸[君]+의(관형격 조사). 그대의.
마 주026)
마
이미[已].
朱紱야 쇼 주027)
주불(朱紱)야 쇼
주불(朱紱)+-(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조복(朝服)을 입고 있음을. 관복(官服)을 입고 있음을.
듣노니 주028)
듣노니
듣[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듣노니. 들으니.
내의 주029)
내의
나[我]+의(관형격 조사). 나의. ‘내의’의 경우 ‘내’는 ‘나’의 이형태와 같은 성격을 가진다. 중세 문헌에는 ‘나의’의 쓰임보다 ‘내의’의 쓰임이 더 많았다.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 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 내가 사는 것도 또한 끝이 있는 것이다.)〈두시(초) 10:3ㄴ〉.
蹉跎 주030)
차타(蹉跎)
차타(蹉跎)+-(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시기를 놓친. 이룬 일 없이 나이만 많아지는. 이루어 놓은 것 없이 늙는.
 주031)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시러곰 주032)
시러곰
싣[能]-+-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慰勞놋다 주033)
위로(慰勞)놋다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위로하는구나. 위로하도다. 위로하는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문군이주불 차득위차타【족히 써 두보의 이별과, 이룬 것 없이 늙는 마음을 위로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그대가 이미 관복을 입고 있음을 듣노니, 나의 이룬 것 없이 늙는 마음을 능히 위로하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고삼십오서기(高三十五書記) :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고적은 당나라 때의 시인. 자는 달부(達夫). 하북(河北) 출생. 젊었을 때 산동(山東)과 하북 지방을 방랑하며 이백(李白), 두보(杜甫) 등과 사귀었다. 안사의 난 때에 간의태부(諫議太夫)로 발탁되었으나, 그의 직언 탓으로 환관 이보국(李輔國)에게 미움을 사서 팽주(彭州), 촉주(蜀州)의 자사(刺史)로 좌천되었다.
주002)
기고삼십오서기(寄高三十五書記) : 고 삼십오 서기에게 부친다. 이 시는 천보(天寶) 13년(754)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長安)의 하두성(下杜城)에 살고 있었다. 한나라 때 장안의 패성문(覇城門)을 청문(靑門)이라고도 하였는데, 문 밖에서는 예전에 좋은 오이가 났다고 한다. 그 남쪽에 하두성(下杜城)이 있었다. 천보(天寶) 13년(754) 두보는 하두성을 떠났다.
주003)
고생(高生)의 : 고생(高生)+의(관형격 조사). 고생은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주004)
늘구믈 :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음을. 늙는 것을. 늙어 가는 것을.
주005)
탄식(嘆息)노니 : 탄식(嘆息)+-(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탄식하나니. 탄식하니. 탄식하는데.
주006)
새 그른 : 새[新]#글[文, 詩]+은(보조사). 새 글은. 새 시(詩)는.
주007)
나날 : 날[日]#날[日]+이(부사 파생 접미사). 나날이. 나날.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생략된 것으로 본다.
주008)
하도다 :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많도다. ‘-도다’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09)
아다온 : 아[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아름다운.
주010)
일후믈 : 일훔[名]+을(대격 조사). 이름을.
주011)
사미 :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주012)
밋디 : 및[及]-+-디(연결 어미). 미치지. ‘및다’는 ‘미치다’의 준말이다.
주013)
몯니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나니. 못하니.
주014)
됴 :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15)
긄구(句)ㅅ법(法)은 : 글[文, 詩]+ㅅ(관형격 조사)#구(句)+ㅅ(관형격 조사)#법(法)+은(보조사). 글구법은. 싯구법(詩句法)은.
주016)
엇더니오 : 엇더[如何]+-(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떠한 것인가.
주017)
가서한(哥舒翰) : 당나라 현종 때의 투르크족 가서(哥舒) 부족의 무장(?~756). 마흔 살쯤에 하서(河西)절도사 왕충사(王忠嗣)의 무장으로 들어가, 아장(衙將)이 되어 토번의 침입을 막음. 현종 천보 6년(747) 농우절도부사(隴右節度副使)가 되고, 753년 양국공(凉國公)에 봉해지고, 하서절도사를 하였으며, 얼마 뒤에 서평군왕(西平郡王)에 봉해졌다. 나중에 양국충(楊國忠)의 참언으로 전투를 종용받아 결전을 벌이다가 대패하고 포로로 잡혀 낙양에 갇혔다가 살해되었다.
주018)
주장(主將)이 : 주장(主將)+이(주격 조사). 주장이. 우두머리 대장이.
주019)
조 : 조(才操, 才調)+-(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재주부리는.
주020)
사 : 사[人]+(대격 조사). 사람을.
주021)
수용(收用)니 : 수용(收用)+-(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수용하니. 받아들이니.
주022)
공동(崆峒)애 : 공동(崆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공동에. 공동은 감숙성(甘肅省) 평량현(平凉縣) 서쪽에 있는 농우산(隴右山)을 가리킨다. 이 산은 당시 가서한(哥舒翰)의 관할 구역에 속해 있었다.
주023)
개가(凱歌)ㅣ : 개가(凱歌)+이(주격 조사). 개가가. 개선의 노래가. 개선가가. 승리의 노래가.
주024)
하도다 :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많도다. ‘-도다’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5)
그듸의 : 그듸[君]+의(관형격 조사). 그대의.
주026)
마 : 이미[已].
주027)
주불(朱紱)야 쇼 : 주불(朱紱)+-(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조복(朝服)을 입고 있음을. 관복(官服)을 입고 있음을.
주028)
듣노니 : 듣[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듣노니. 들으니.
주029)
내의 : 나[我]+의(관형격 조사). 나의. ‘내의’의 경우 ‘내’는 ‘나’의 이형태와 같은 성격을 가진다. 중세 문헌에는 ‘나의’의 쓰임보다 ‘내의’의 쓰임이 더 많았다.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 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 내가 사는 것도 또한 끝이 있는 것이다.)〈두시(초) 10:3ㄴ〉.
주030)
차타(蹉跎) : 차타(蹉跎)+-(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시기를 놓친. 이룬 일 없이 나이만 많아지는. 이루어 놓은 것 없이 늙는.
주031)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주032)
시러곰 : 싣[能]-+-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주033)
위로(慰勞)놋다 :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위로하는구나. 위로하도다. 위로하는도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