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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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군에게 부친다[寄常徵君]


徵君 주001)
징군(徵君)
조정의 부름을 받은 선비인 징사(徵士)를 높이는 말. 한(漢), 위(魏) 이래로 조정의 부름을 받고도 관직을 받지 않은 은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주002)
상징군(常徵君)
성(姓)이 상(常)씨인 징군徵君)을 말한다. 상징군은 두보가 운안(雲安)에서 만난 상소선(常少仙)을 가리킨다.
주003)
기상징군(寄常徵君)
상징군常徵君)에게 부친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 봄이 끝날 무렵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운안(雲安)에 살고 있었다. 상징군은 그 전년 초겨울에 두보에게 이별을 고하고, 자리를 얻어 운안을 떠나 개주(開州)로 갔다. 개주는 지금의 사천성 개현(開縣)이다. 두보는 그 전해 상징군과 헤어질 때에도 시를 쓴 일이 있다. 〈관풍재(觀風齋)의 한시 사랑(1836)〉 참조.

기상징군
(상징군에게 부친다)

白水靑山空復春 徵君晩節旁風塵【言徵君이 出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29ㄴ

應聘爲官故로 云空復春也ㅣ라】

주004)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믈와 주005)
믈와
믈[水]+와(접속 조사). 물과.
주006)
 믈와
흰 물과. ‘흰 물’은 겨울이 가고 봄이 와, 얼었던 물이 풀려 흐르는 맑은 물을 가리킨다.
프른 주007)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뫼해 주008)
뫼해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주009)
프른 뫼해
푸른 산에. ‘프른 뫼’는 봄이 되어 파릇해지는 산을 가리킨다.
갓 주010)
갓
고작하여야 다른 것 없이 겨우. 단지 그것만으로. 고작.
주011)
또[又, 復].
보미로소니 주012)
보미로소니
봄[春]#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봄이로소니. 봄이니. ‘-로소니’는 연결 어미 ‘-도소니’로, ‘-도(감탄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 즉 확인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와 같이 분석해 볼 수 있다. ‘-니’가 이유나 원인의 의미보다는 전제 조건의 의미를 더 많이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도소니’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徵君이 주013)
징군(徵君)이
징군(徵君)+이(주격 조사). 징군이. 상징군이.
늘근 제 주014)
늘근 제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때에. 늙었을 때에. 늙었을 적에.
風塵을 주015)
풍진(風塵)을
풍진(風塵)+을(대격 조사). 바람과 먼지를. ‘풍진’은 세속적인 삶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상징군이 관직에 나아간 것을 말한다.
바라 주016)
바라
바라[旁]-+-아(연결 어미). 의지하여. 따라. 곁따라. ‘바라’를 부사로 본 사전도 있으나, ‘풍진(風塵)을’이란 목적어를 가지고 있으므로, ‘바라다’란 동사의 연결 어미형으로 보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017)
풍진(風塵)을 바라
세속을 따라. 상징군이 세속의 관습에 따라.
갯도다 주018)
갯도다
가[去]-+-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가 있도다.

【한자음】 백수청산공부춘 징군만절방풍진【상징군(常徵君)이 나아가 초빙을 받아 관리가 된 까닭에, 이른바 헛되어 봄이 되돌아온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흰 물과 푸른 산에 고작 또 봄이로소니, 징군이 늙었을 때 세속을 따라 가 있도다.

楚妃堂上色殊衆 海鶴階前鳴向人【言徵君이 隱時엔 如楚妃有絶衆之色이러니 今傍風塵니 如鶴이 向人之階除也ㅣ라】

楚ㅅ 겨지비 주019)
초(楚)ㅅ 겨지비
초(楚)+ㅅ(관형격 조사)#겨집[女, 妃]+이(주격 조사). 초의 여자가. 초나라의 여자가. 초나라의 왕비가. 초장왕(楚莊王)의 비(妃)는 번희(樊姬)이니, 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단순히 초나라 미녀를 가리키기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여기서는 미인이 왕의 총애를 받는 것처럼, 상징군이 뛰어난 재능을 갖춘 것을 말한다.
堂上애 주020)
당상(堂上)애
당상(堂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청 위에.
비치 주021)
비치
빛[光]+이(주격 조사). 빛이. 모습이.
衆人의게 주022)
중인(衆人)의게
중인(衆人)+의게(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인에게. 뭇사람과.
다 주023)
다
다[異, 殊]-+-ㄴ(관형사형 어미). 다른. ‘다’은 관형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더니 주024)
더니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듯하더니.
바랫 鶴이 주025)
바랫 학(鶴)이
바[海]+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학(鶴)_+이(주격 조사). 바다의 학이. 바다의 학은 해동 사람 정영위(丁令威)가 영허산(靈虛山)에서 도를 익힌 뒤에 학이 되어 날아갔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요동을 학야(鶴野)라고 부른 것은 이 때문이다.
階砌 주026)
계체(階砌)
무덤 앞에 편평하게 만들어 놓은 장대석(長臺石). 계체석.
알 주027)
알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앞에.
우러 주028)
우러
울[鳴]-+-어(연결 어미). 울어. 울며.
사 주029)
사
사[人]+(대격 조사). 사람을.
向얫 주030)
향(向)얫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향하여 있는. 향하고 있는.
도다 주031)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듯하도다.

【한자음】 초비당상색수중 해학계전명향인【징군(徵君)이 숨어 있을 때에는 초나라의 왕비와 같이 무리를 뛰어넘는 미색을 갖추었는데, 이제 세속을 따르니 학(鶴)이 사람의 층계를 향하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초(楚)의 여자가 대청 위에 빛이 뭇사람과 다른 듯하더니, 바다의 학(鶴)이 계체석 앞에 울어(=울며) 사람을 향하여 있는 듯하도다.

萬事糾紛猶絶粒 一官羈絆實藏身【言徵君이 昔隱而辟穀 주032)
벽곡(辟穀)
곡식을 물리친다는 뜻으로, 곡식을 먹지 않고, 그 대신 솔잎, 대추, 밤 같은 것을 날로 조금씩 먹는 것 또는 그렇게 사는 것을 뜻한다.
더니 今有官守 주033)
관수(官守)
관리로서의 직책.
也ㅣ라 藏身은 卽賢者ㅣ 隱於下官也ㅣ라 】

萬事ㅣ 주034)
만사(萬事)ㅣ
만사(萬事)+이(주격 조사). 만사가. 여러 가지 일이. 온갖 일이. 많은 일이.
어즈러운 주035)
어즈러운
어즈럽[紛]-+-으(조음소)-+-ㄴ(연결 어미). 어지러운데. 연결 어미 ‘-ㄴ’는 ‘-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36)
만사(萬事)ㅣ 어즈러운
온갖 일이 어지러운데. 많은 일이 어지러운데. 공무가 매우 번잡하고 바쁜 것을 말한다.
오히려 주037)
오히려
오히려[猶, 尙]. 반대로. 되레.
 머구믈 주038)
 머구믈
[米]#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쌀 먹음을. 쌀 먹는 것을.
그쳣더니 주039)
그쳣더니
그치[絶]-+-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그쳐 있더니. 그치고 있더니. 그치고 있었는데. ‘절립(絶粒)’은 식량이 떨어짐을 말하는데, 일이 많고 바쁜 것에 비하여 수입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 벼스레 주040)
 벼스레
[一]#벼슬[官]+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 벼슬에. 하나의 관직에. 낮은 관직에.
여 쇼 주041)
여 쇼
[羈(기: 굴레)]-+-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매여 있음은. 매여 있는 것은.
眞實로 모 주042)
모
몸[身]+(대격 조사). 몸을.
갊가라 주043)
갊가라
갊[隱, 貯, 藏]-+-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감추어라. ‘갊-’은 얽매어 몸을 빼내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원문의 ‘기반(羈絆)’은 녹봉 때문에 관청의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은자(隱者)로 남아 있는. 이른바 이은(吏隱)을 말하는 것이다.
논디라 주044)
논디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하는 것이다.

【한자음】 만사규분유절립 일관기반실장신상징군(常徵君)이 예전에 숨어서 곡식을 물리치더니, 이제 관리로서의 직책을 가지는 것이다. 몸은 숨긴다는 것[藏身]은 즉 현자가 낮은 벼슬에 숨는 것이다.】
【언해역】 많은 일이 어지러운데 오히려 쌀 먹는 것을 그치고 있었는데, 하나의 벼슬
(작은 관직)
에 매어 있는 것은 진실로 몸을 감추어라 하는 것이다.

開州入夏知凉冷 不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30ㄱ

雲安毒熱新【徵君이 必在開州而甫則居雲安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開州예 주045)
개주(開州)예
개주(開州)+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개주에. 개주는 현재의 중경(重慶) 개현(開縣)을 말한다.
녀르미 주046)
녀르미
녀름[夏]+이(주격 조사). 여름이.
들어 주047)
들어
들[入]-+-거(연결 어미). 들거늘. ‘-거-’의 첫소리 ‘ㄱ’이 ‘들-’의 받침 ‘ㄹ’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서호 주048)
서호
서[凉, 凉冷]+-(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서늘함을.
아노니 주049)
아노니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노니. 아니.
雲安縣ㅅ 주050)
운안현(雲安縣)ㅅ
운안현(雲安縣)+ㅅ(관형격 조사). 운안현의. 운안현(雲安縣)은 광동성(廣東省) 운부시(雲浮市)의 현(縣)으로 현 정부는 육도진(六都镇)에 소재한다.
모딘 더위 주051)
모딘 더위
모딜[毒]-+-ㄴ(관형사형 어미)#덥[熱, 熱氣]-+-이(명사 파생 접미사). 모진 더위. ‘더위’는 ‘덥-+-이〉더〉더위’와 같은 변화를 거친 것으로 가정된다.
새외욤과 주052)
새외욤과
새[新]+-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과(접속 조사). 새로움과. 어간을 ‘새-’과 같이 상정하기 어렵다. ‘새외-’ 또는 ‘새로외-’까지 가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三月三日에 하 氣運이 새외니 長安ㅅ 믌 고온 사미 하도다(3월 3일에 하늘의 기운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 고운 사람이 많도다.)〈두시(초) 11:17ㄱ〉.
디 주053)
디
[如, 似]-+-디(연결 어미). 같지.
아니도다 주054)
아니도다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니하도다.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결합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개주입하지량랭 불사운안독열신【징군이 반드시 개주(開州)에 있고, 두보운안에 사는 것이다.】
【언해역】 개주(開州)에 여름이 들거늘 서늘함을 아노니, 운안현(雲安縣)의 모진 더위 새로움과 같지 아니하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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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징군(徵君) : 조정의 부름을 받은 선비인 징사(徵士)를 높이는 말. 한(漢), 위(魏) 이래로 조정의 부름을 받고도 관직을 받지 않은 은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주002)
상징군(常徵君) : 성(姓)이 상(常)씨인 징군徵君)을 말한다. 상징군은 두보가 운안(雲安)에서 만난 상소선(常少仙)을 가리킨다.
주003)
기상징군(寄常徵君) : 상징군常徵君)에게 부친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 봄이 끝날 무렵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운안(雲安)에 살고 있었다. 상징군은 그 전년 초겨울에 두보에게 이별을 고하고, 자리를 얻어 운안을 떠나 개주(開州)로 갔다. 개주는 지금의 사천성 개현(開縣)이다. 두보는 그 전해 상징군과 헤어질 때에도 시를 쓴 일이 있다. 〈관풍재(觀風齋)의 한시 사랑(1836)〉 참조.
주004)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주005)
믈와 : 믈[水]+와(접속 조사). 물과.
주006)
 믈와 : 흰 물과. ‘흰 물’은 겨울이 가고 봄이 와, 얼었던 물이 풀려 흐르는 맑은 물을 가리킨다.
주007)
프른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주008)
뫼해 :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주009)
프른 뫼해 : 푸른 산에. ‘프른 뫼’는 봄이 되어 파릇해지는 산을 가리킨다.
주010)
갓 : 고작하여야 다른 것 없이 겨우. 단지 그것만으로. 고작.
주011)
 : 또[又, 復].
주012)
보미로소니 : 봄[春]#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봄이로소니. 봄이니. ‘-로소니’는 연결 어미 ‘-도소니’로, ‘-도(감탄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 즉 확인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와 같이 분석해 볼 수 있다. ‘-니’가 이유나 원인의 의미보다는 전제 조건의 의미를 더 많이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도소니’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3)
징군(徵君)이 : 징군(徵君)+이(주격 조사). 징군이. 상징군이.
주014)
늘근 제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때에. 늙었을 때에. 늙었을 적에.
주015)
풍진(風塵)을 : 풍진(風塵)+을(대격 조사). 바람과 먼지를. ‘풍진’은 세속적인 삶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상징군이 관직에 나아간 것을 말한다.
주016)
바라 : 바라[旁]-+-아(연결 어미). 의지하여. 따라. 곁따라. ‘바라’를 부사로 본 사전도 있으나, ‘풍진(風塵)을’이란 목적어를 가지고 있으므로, ‘바라다’란 동사의 연결 어미형으로 보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017)
풍진(風塵)을 바라 : 세속을 따라. 상징군이 세속의 관습에 따라.
주018)
갯도다 : 가[去]-+-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가 있도다.
주019)
초(楚)ㅅ 겨지비 : 초(楚)+ㅅ(관형격 조사)#겨집[女, 妃]+이(주격 조사). 초의 여자가. 초나라의 여자가. 초나라의 왕비가. 초장왕(楚莊王)의 비(妃)는 번희(樊姬)이니, 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단순히 초나라 미녀를 가리키기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여기서는 미인이 왕의 총애를 받는 것처럼, 상징군이 뛰어난 재능을 갖춘 것을 말한다.
주020)
당상(堂上)애 : 당상(堂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청 위에.
주021)
비치 : 빛[光]+이(주격 조사). 빛이. 모습이.
주022)
중인(衆人)의게 : 중인(衆人)+의게(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인에게. 뭇사람과.
주023)
다 : 다[異, 殊]-+-ㄴ(관형사형 어미). 다른. ‘다’은 관형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주024)
더니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듯하더니.
주025)
바랫 학(鶴)이 : 바[海]+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학(鶴)_+이(주격 조사). 바다의 학이. 바다의 학은 해동 사람 정영위(丁令威)가 영허산(靈虛山)에서 도를 익힌 뒤에 학이 되어 날아갔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요동을 학야(鶴野)라고 부른 것은 이 때문이다.
주026)
계체(階砌) : 무덤 앞에 편평하게 만들어 놓은 장대석(長臺石). 계체석.
주027)
알 :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앞에.
주028)
우러 : 울[鳴]-+-어(연결 어미). 울어. 울며.
주029)
사 : 사[人]+(대격 조사). 사람을.
주030)
향(向)얫 :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향하여 있는. 향하고 있는.
주031)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듯하도다.
주032)
벽곡(辟穀) : 곡식을 물리친다는 뜻으로, 곡식을 먹지 않고, 그 대신 솔잎, 대추, 밤 같은 것을 날로 조금씩 먹는 것 또는 그렇게 사는 것을 뜻한다.
주033)
관수(官守) : 관리로서의 직책.
주034)
만사(萬事)ㅣ : 만사(萬事)+이(주격 조사). 만사가. 여러 가지 일이. 온갖 일이. 많은 일이.
주035)
어즈러운 : 어즈럽[紛]-+-으(조음소)-+-ㄴ(연결 어미). 어지러운데. 연결 어미 ‘-ㄴ’는 ‘-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36)
만사(萬事)ㅣ 어즈러운 : 온갖 일이 어지러운데. 많은 일이 어지러운데. 공무가 매우 번잡하고 바쁜 것을 말한다.
주037)
오히려 : 오히려[猶, 尙]. 반대로. 되레.
주038)
 머구믈 : [米]#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쌀 먹음을. 쌀 먹는 것을.
주039)
그쳣더니 : 그치[絶]-+-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그쳐 있더니. 그치고 있더니. 그치고 있었는데. ‘절립(絶粒)’은 식량이 떨어짐을 말하는데, 일이 많고 바쁜 것에 비하여 수입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주040)
 벼스레 : [一]#벼슬[官]+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 벼슬에. 하나의 관직에. 낮은 관직에.
주041)
여 쇼 : [羈(기: 굴레)]-+-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매여 있음은. 매여 있는 것은.
주042)
모 : 몸[身]+(대격 조사). 몸을.
주043)
갊가라 : 갊[隱, 貯, 藏]-+-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감추어라. ‘갊-’은 얽매어 몸을 빼내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원문의 ‘기반(羈絆)’은 녹봉 때문에 관청의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은자(隱者)로 남아 있는. 이른바 이은(吏隱)을 말하는 것이다.
주044)
논디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하는 것이다.
주045)
개주(開州)예 : 개주(開州)+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개주에. 개주는 현재의 중경(重慶) 개현(開縣)을 말한다.
주046)
녀르미 : 녀름[夏]+이(주격 조사). 여름이.
주047)
들어 : 들[入]-+-거(연결 어미). 들거늘. ‘-거-’의 첫소리 ‘ㄱ’이 ‘들-’의 받침 ‘ㄹ’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주048)
서호 : 서[凉, 凉冷]+-(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서늘함을.
주049)
아노니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노니. 아니.
주050)
운안현(雲安縣)ㅅ : 운안현(雲安縣)+ㅅ(관형격 조사). 운안현의. 운안현(雲安縣)은 광동성(廣東省) 운부시(雲浮市)의 현(縣)으로 현 정부는 육도진(六都镇)에 소재한다.
주051)
모딘 더위 : 모딜[毒]-+-ㄴ(관형사형 어미)#덥[熱, 熱氣]-+-이(명사 파생 접미사). 모진 더위. ‘더위’는 ‘덥-+-이〉더〉더위’와 같은 변화를 거친 것으로 가정된다.
주052)
새외욤과 : 새[新]+-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과(접속 조사). 새로움과. 어간을 ‘새-’과 같이 상정하기 어렵다. ‘새외-’ 또는 ‘새로외-’까지 가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三月三日에 하 氣運이 새외니 長安ㅅ 믌 고온 사미 하도다(3월 3일에 하늘의 기운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 고운 사람이 많도다.)〈두시(초) 11:17ㄱ〉.
주053)
디 : [如, 似]-+-디(연결 어미). 같지.
주054)
아니도다 :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니하도다.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결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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