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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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운경에게 갚는다[酬孟雲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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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운경에게 갚는다[酬孟雲卿]


孟雲 주001)
맹운(孟雲)
천보(天寶) 연간, 즉 당(唐)나라 현종(玄宗)의 후기 시대(741~756)에 진사에 합격하지 못한 관리로, 두보와는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관직은 교서랑(校書郞)에 머물렀다.
주002)
수맹운경(酬孟雲卿)
맹운경에게 갚는다.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8) 6월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숙종(肅宗) 때 방관(房琯), 엄무(嚴武) 등 현종(玄宗)의 옛 신하들은 차례로 벼슬에서 쫓겨났다. 두보는 봉상(鳳翔)에서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할 때, 방관을 구하기 위하여 상소를 한 바 있다. 이것이 숙종에게 같은 무리로 보이게 하여, 건원 원년(758) 6월, 두보는 좌습유에서 강등되어 화주(華州, 지금의 섬서성 화현(華縣)) 사공참군(司功參軍)이 되었다. 해당 주의 문교 사무를 주관하였는데, 행정을 보기 전날 밤, 맹운경과 작별을 하였다.

수맹운경
(맹운경에게 갚는다)

樂極傷頭白 更深愛燭紅

즐거우미 주003)
즐거우미
즐겁[樂]-+-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즐거움이.
호매 주004)
호매
[最, 極]+-(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극에 이르매. 극에 이르므로. 극에 이르기 때문에. 최고조에 이르므로.
머리 셰요 주005)
머리 셰요
머리[頭髮]#셰[白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머리 셈을. 머리 세는 것을.
슬노니 주006)
슬노니
슳[哀, 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노니. 슬퍼하니.
更點 주007)
경점(更點)
밤 시간. 경점은 절에서 초경(初更), 이경(二更), 삼경(三更), 사경(四更), 오경(五更)에 맞추어 치는 종으로, 시간을 알리는 종. 곧 밤 시간을 말한다.
기프니 주008)
기프니
깊[深]-+-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깊으니.
燭ㅅ 브릐 주009)
촉(燭)ㅅ 브릐
촉(燭)+ㅅ(관형격 조사)#블[火]+의(관형격 조사). 촛불의.
블고 주010)
블고
븕[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붉음을. 붉은 것을.
노라 주011)
노라
[愛]+-(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사랑하노라. 15세기 문헌에서 ‘’이 ‘생각’을 뜻하는 일이 많았으나, ‘애(愛)’ 즉 지금의 ‘사랑’과 같은 뜻을 가지는 일도 있었다. ‘다’도 ‘사랑하다’를 뜻하였다. ¶어버 자식 호 아니 한 어니와(어버이 자식 사랑함은 많지 않은 동안이거니와) 〈석상 6:3ㄴ〉.

【한자음】 낙극상두백 갱심애촉홍
【언해역】 즐거움이 극에 이르매 머리 세는 것을 슬퍼하노니, 밤 시간이 깊으니 촛불의 붉음을 사랑하노라.

相逢難袞袞 告別莫怱怱【袞袞은 相繼也ㅣ라 】

서르 주012)
서르
서로[相].
맛보 주013)
맛보
맞[對面]-+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만남을. ‘맞보-’가 ‘맛보-’로 되었다가, ‘만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니 주014)
니
[連]-+-어(연결 어미). 이어. 이어서.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고. 원문의 ‘곤곤(袞袞)’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양을 말한다.
호미 주015)
호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어려우니 주016)
어려우니
어렵[難]-+-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려우니. 어렵기 때문에.
여희욤 주017)
여희욤
여희[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여흼. 여희는 것. 이별함. 이별하는 것.
닐오 주018)
닐오
니[謂, 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이름을. 이르는 것을.
뵈왓비 주019)
뵈왓비
뵈왓브[怱怱]-+-이(부사 파생 접미사). 바삐.
말라 주020)
말라
말[勿, 莫]-+-라(명령 어미). 말라. 말아라.

【한자음】 상봉난곤곤 고별막총총【곤곤(袞袞)은 서로 이어지는 것이다.】
【언해역】 서로 만남을 이어서 하는 것이 어려우니, 이별하는 것 이르는 것을 바쁘게 하지 말라.

但恐天河落 寧辭酒杯空【言唯恐催曉而相別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31ㄱ

이니 何辭飮盡而盃空이리오】

오직 주021)
오직
단지.
天河ㅣ 주022)
천하(天河)ㅣ
천하(天河)+이(주격 조사). 은하수가.
딜가 주023)
딜가
디[落]-+-ㄹ(미래 관형사형 어미)+가(보조사). 질까. ‘-ㄹ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전노니 주024)
전노니
젛[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두려워하노니. 두려워하니.
엇뎨 주025)
엇뎨
어찌[何, 寜].
숤잔 주026)
숤잔
술[酒]+ㅅ(관형격 조사)#잔[杯(배)]. 술잔.
뷔우믈 주027)
뷔우믈
뷔[空]-+-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비우는 것을.
말리오 주028)
말리오
말[辭]-+-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말 것인가.

【한자음】 단공천하락 녕사주배공【오직 새벽을 재촉하여 서로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찌 마심을 다하여 잔이 비는 것을 사양할 것인가를 말한다.】
【언해역】 오직 은하수가 질까 두려워하노니, 어찌 술잔 비우는 것을 말 것인가?

明朝牽世務 揮淚各西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주029)

내일. 흔히 중세어 문헌에서는 ‘’로 나타난다. ‘’은 〈두시언해〉에만 나타난다.
아 주030)
아
아[早, 朝]+(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아침에.
世務에 주031)
세무(世務)에
세무(世務)+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상 일에. 세상사에.
잇기여 주032)
잇기여
잇기[被牽]-+-어(연결 어미). 이끌리어. ¶빗난 글 지믈 오직 잇기여셔 호니 과 뫼쾌 動搖호미 맛도다(빛나는 글 짓는 것을 오직 이끌리어서 하니 강과 산이 움직이는 것이 마땅하도다)〈두시(초) 20:46ㄴ〉.
믈 주033)
믈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 淚]. 눈물.
리고 주034)
리고
리[揮]-+-고(연결 어미). 뿌리고. ‘’의 모음 ‘ㅡ’가 ‘ㅜ’로 된 것은 동화 작용이다.
제이곰 주035)
제이곰
‘제이곰’은 ‘제여곰’의 잘못으로 여겨진다. ‘제여곰’은 ‘제각기, 제가끔’을 뜻한다. ‘제이곰’이란 형태가 〈두시언해〉의 여기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오류가 확실한 것으로 여겨진다.
西東로 주036)
서동(西東)로
서쪽이나 동쪽으로. 서쪽으로나 동쪽으로.
가리라 주037)
가리라
가[去]-+-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가리라. 갈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명조견세무 휘루각서동
【언해역】 내일 아침에 세상일에 이끌리어 눈물 뿌리고 제가끔 서쪽으로나 동쪽으로 갈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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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맹운(孟雲) : 천보(天寶) 연간, 즉 당(唐)나라 현종(玄宗)의 후기 시대(741~756)에 진사에 합격하지 못한 관리로, 두보와는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관직은 교서랑(校書郞)에 머물렀다.
주002)
수맹운경(酬孟雲卿) : 맹운경에게 갚는다.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8) 6월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숙종(肅宗) 때 방관(房琯), 엄무(嚴武) 등 현종(玄宗)의 옛 신하들은 차례로 벼슬에서 쫓겨났다. 두보는 봉상(鳳翔)에서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할 때, 방관을 구하기 위하여 상소를 한 바 있다. 이것이 숙종에게 같은 무리로 보이게 하여, 건원 원년(758) 6월, 두보는 좌습유에서 강등되어 화주(華州, 지금의 섬서성 화현(華縣)) 사공참군(司功參軍)이 되었다. 해당 주의 문교 사무를 주관하였는데, 행정을 보기 전날 밤, 맹운경과 작별을 하였다.
주003)
즐거우미 : 즐겁[樂]-+-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즐거움이.
주004)
호매 : [最, 極]+-(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극에 이르매. 극에 이르므로. 극에 이르기 때문에. 최고조에 이르므로.
주005)
머리 셰요 : 머리[頭髮]#셰[白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머리 셈을. 머리 세는 것을.
주006)
슬노니 : 슳[哀, 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노니. 슬퍼하니.
주007)
경점(更點) : 밤 시간. 경점은 절에서 초경(初更), 이경(二更), 삼경(三更), 사경(四更), 오경(五更)에 맞추어 치는 종으로, 시간을 알리는 종. 곧 밤 시간을 말한다.
주008)
기프니 : 깊[深]-+-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깊으니.
주009)
촉(燭)ㅅ 브릐 : 촉(燭)+ㅅ(관형격 조사)#블[火]+의(관형격 조사). 촛불의.
주010)
블고 : 븕[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붉음을. 붉은 것을.
주011)
노라 : [愛]+-(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사랑하노라. 15세기 문헌에서 ‘’이 ‘생각’을 뜻하는 일이 많았으나, ‘애(愛)’ 즉 지금의 ‘사랑’과 같은 뜻을 가지는 일도 있었다. ‘다’도 ‘사랑하다’를 뜻하였다. ¶어버 자식 호 아니 한 어니와(어버이 자식 사랑함은 많지 않은 동안이거니와) 〈석상 6:3ㄴ〉.
주012)
서르 : 서로[相].
주013)
맛보 : 맞[對面]-+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만남을. ‘맞보-’가 ‘맛보-’로 되었다가, ‘만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주014)
니 : [連]-+-어(연결 어미). 이어. 이어서.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고. 원문의 ‘곤곤(袞袞)’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양을 말한다.
주015)
호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주016)
어려우니 : 어렵[難]-+-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려우니. 어렵기 때문에.
주017)
여희욤 : 여희[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여흼. 여희는 것. 이별함. 이별하는 것.
주018)
닐오 : 니[謂, 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이름을. 이르는 것을.
주019)
뵈왓비 : 뵈왓브[怱怱]-+-이(부사 파생 접미사). 바삐.
주020)
말라 : 말[勿, 莫]-+-라(명령 어미). 말라. 말아라.
주021)
오직 : 단지.
주022)
천하(天河)ㅣ : 천하(天河)+이(주격 조사). 은하수가.
주023)
딜가 : 디[落]-+-ㄹ(미래 관형사형 어미)+가(보조사). 질까. ‘-ㄹ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4)
전노니 : 젛[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두려워하노니. 두려워하니.
주025)
엇뎨 : 어찌[何, 寜].
주026)
숤잔 : 술[酒]+ㅅ(관형격 조사)#잔[杯(배)]. 술잔.
주027)
뷔우믈 : 뷔[空]-+-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비우는 것을.
주028)
말리오 : 말[辭]-+-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말 것인가.
주029)
 : 내일. 흔히 중세어 문헌에서는 ‘’로 나타난다. ‘’은 〈두시언해〉에만 나타난다.
주030)
아 : 아[早, 朝]+(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아침에.
주031)
세무(世務)에 : 세무(世務)+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상 일에. 세상사에.
주032)
잇기여 : 잇기[被牽]-+-어(연결 어미). 이끌리어. ¶빗난 글 지믈 오직 잇기여셔 호니 과 뫼쾌 動搖호미 맛도다(빛나는 글 짓는 것을 오직 이끌리어서 하니 강과 산이 움직이는 것이 마땅하도다)〈두시(초) 20:46ㄴ〉.
주033)
믈 :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 淚]. 눈물.
주034)
리고 : 리[揮]-+-고(연결 어미). 뿌리고. ‘’의 모음 ‘ㅡ’가 ‘ㅜ’로 된 것은 동화 작용이다.
주035)
제이곰 : ‘제이곰’은 ‘제여곰’의 잘못으로 여겨진다. ‘제여곰’은 ‘제각기, 제가끔’을 뜻한다. ‘제이곰’이란 형태가 〈두시언해〉의 여기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오류가 확실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036)
서동(西東)로 : 서쪽이나 동쪽으로. 서쪽으로나 동쪽으로.
주037)
가리라 : 가[去]-+-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가리라.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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