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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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성도 초당에 가는 도중에 먼저 정국공 엄무에게 부치는 5수[將赴成都草堂途中有作先寄嚴鄭公五首]


將赴成都草堂途中有作先寄嚴鄭公五首

장부성도초당도중유작선기엄정공 오수
(장차 성도 초당에 가는 도중에 먼저 정국공 엄무에게 부치는 5수)

〈첫째 수〉

得歸茅屋赴成都 眞爲文翁再剖符【漢ㅅ文翁이 爲蜀郡太守다 廣德 二年에 嚴武ㅣ 再鎭蜀이어 ㅣ 自梓閬 으로 又來依也ㅣ라】

새지븨 주001)
새지븨
새[茅(모)]#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집에. 띠집에. 초가집에. ¶새지비  갑고 져고 니기 아라  우흿 져븨 삿기 짐즛 오 조 다(띠집이 가장 낮고 작은 것을 익히 알아, 강 위의 제비의 새끼 짐짓 오는 것을 자주 한다.)〈두시(초) 10:7ㄴ〉.
도라오 주002)
도라오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오는 것을. 원문의 귀(歸)는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得야 주003)
득(得)야
득(得)+-(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득하여. 얻어.
成都 주004)
성도(成都)
중국 사천(四川) 분지 서부에 있는 도시. 중국 남서부 교통의 요충지로 삼국 시대 촉한의 도읍이었다. 지금은 사천성(四川省)의 성도(省都)이다.
가 주005)
가
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감은. 가는 것은. ¶許호  너출 아 제 小童 아나 가 지즈로 보라 도다(허락하되, 가을에 넝쿨 거둘 때 작은 아이가 안아 가는 것을 인하여 보라 하도다.)〈두시(초) 15:19ㄱ〉.
眞實로 文翁 주006)
문옹(文翁)
한나라 여강(廬江)사람. 경제(景帝) 말에 촉군(蜀郡) 태수로 있으면서, 성도(成都)에 관학을 설치하여, 소속 고을의 자제들을 불러 배우게 하고, 그들의 요역(徭役, 백성들의 강제 노동)을 면제해 주었으며, 성적이 우수한 자는 고을 관리로 보임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무제(武帝) 때 전국 고을에 관학을 설치하게 되었다.
이 다시 符節 주007)
부절(符節)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고대에 군수에게 동으로 만든 부를 주었는데, 두 쪽으로 나누어 오른쪽 것은 임금이 가지고 왼쪽 것은 군수에게 주었다고 한다.
혀 주008)
혀
[破]-+혀[引]-+-어(연결 어미). 깨뜨리어. 쪼개어. 갈라. 귤나무나 벌레집 같은 것을 깨뜨리거나 가르거나 쪼개는 것을 말한다. ‘혀-’에 해당하는 한자는 원문의 ‘부(剖)’이다. 이는 ‘칼로 가르다, 칼로 쪼개다’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처어믜 드로니 龍 미 健壯야 돌 티며 林丘를 믈허리티고 (처음 들으니 용의 힘씀이 건장하여 돌을 깨뜨리며 숲언덕을 무너뜨리고)〈두시(중) 13:10ㄱ〉.
가져오 주009)
가져오
가지[持]-+-어(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가져옴을. 가져오는 것을.
爲얘니라 주010)
위(爲)얘니라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위하여인 것이다. 어말 어미 ‘-니라’는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득귀모옥부성도 진위문옹재부부한나라 문옹(文翁)촉군(蜀郡)의 태수가 되다. 광덕 2년(764)에 엄무가 촉을 다시 다스리거늘 두보가 재주 낭주로부터 또 와서 의지하다.】
【언해역】 띠집에 돌아오는 것을 얻어 성도(成都)로 가는 것은 진실로 문옹(文翁)이 다시 부절(符節)을 깨뜨려 가져오는 것을 위해서인 것이다.

但使閭閻還揖讓 敢論松竹久荒蕪【言復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3ㄱ

歸而得與隣里로 相交則園林之荒廢 不足論也ㅣ니라】

오직 閭閻 주011)
여염(閭閻)
여염집. 일반 백성이 사는 집.
으로 여 도로
주012)
여염(閭閻)으로 여 도로
여염집들로 하여금 도로. 여염집들에 도로.
揖讓션 주013)
읍양(揖讓)션
읍양(揖讓)+-(동사 파생 접미사)-+-ㄹ션(연결 어미). 예를 다하여 사양할지언정. 예를 다하여 인사하며 지내는데. ¶오직 芝蘭로 여 됴케 션뎡 엇뎨 구틔여 지블 이웃야 사라아 리오(오직 지란으로 하여금 좋게 할지언정 어찌 구태여 집을 이웃하여 살아야 할 것인가?)〈두시(중) 20:29ㄱ〉.
구틔여 주014)
구틔여
구태여.
솔와 주015)
솔와
솔[松]+와(접속 조사). 솔과. 소나무와.
대왜 주016)
대왜
대[竹]+와(접속 조사)+ㅣ(주격 조사). 대와가. 대가. 대나무가.
오래 거츠러슈믈 주017)
거츠러슈믈
거츨[荒]-+-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거칠어 있음을.
議論리아 주018)
의론(議論)리아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의론할 것인가. 의논할 것인가.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단사려염환읍양 감론송죽구황무【다시 돌아와 이웃 마을과 함께함을 얻어 서로 사귀니 동산과 수풀의 황폐는 의론하기에 족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오직 여염집들에게 도로 예를 다하여 인사하며 지내는데, 구태여 소나무와 대나무가 오래 거칠어 있음을 의논할 것인가?

魚知丙穴由來美 酒憶郫筒不用酤【蜀中에 有丙穴니 出嘉魚니라 郫縣에 出大竹이어든 土人이 截以盛酒니 此 言不酤酒곡 但從嚴鄭公飮耳니라】

고기란 丙穴 주019)
병혈(丙穴)
입구가 병방(丙方, 남쪽)으로 향한 물 속의 구멍. 〈방여승람(方輿勝覽)〉에 ‘사천성 성구현(四川省城口縣) 남정협(南井峽) 안에 병혈이 있어 아름다운 고기가 생산되는데, 봄 3월에 고기가 구멍에서 나왔다가 가을 9월에 들어간다.’는 구절이 있다고 한다.
녜로브터 주020)
녜로브터
녜[古]+로브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로부터. ‘로브터’는 조격 조사 ‘로’에 동사 ‘븥-[着]’의 부사형 ‘브터’가 보조사의 자격으로 결합된 것이다. ‘로브터’를 하나의 조사로 취급하는 것은 ‘로브터’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오매 주021)
오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오는 것에.
아다온 주022)
아다온
아[美]+-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아름다운.
주023)
(의존 명사)+(대격 조사). 줄. 것을. ‘’ 전체를 동사 ‘알다’, ‘모다’ 앞에서만 쓰이는 의존 명사로 보기도 한다. ¶그 比丘ㅣ 마 주  알오 勇猛精進야 坐禪호 得道 몯얫더니(그 비구승이 이미 죽을 줄 알고 용맹정진하여 좌선하였으되 득도를 못하고 있더니)〈석상 24:15ㄱ〉.
아노니 주024)
아노니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노니. 아나니. 아는 것이니.
술란 주025)
술란
술[酒]+란(보조사). 술일란. 술일랑.
郫筒로 주026)
비통(郫筒)로
비통(郫筒)+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비현(郫縣)의 통(筒)으로써.
사디 주027)
사디
사[買, 酤]-+-디(연결 어미). 사지.
아니홀 주028)
아니홀
아니[不] +-(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 아니할.
주를 주029)
주를
줄(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줄을. 것을.
랑노라 주030)
랑노라
사[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한자음】 어지병혈유래미 주억비통부용고 지방 가운데 병혈
(丙穴, 남쪽 구멍)
이 있으니 아름다운 고기가 나는 것이다. 비현(郫縣)에 큰 대나무가 나면, 토착인이 잘라서 성대한 술잔치를 하니, 이는 술을 사지 않고 단지 정국공 엄무를 따라 마실 뿐임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물고기일랑 예로부터(=오매), 남쪽 구멍에서 나는 것이 아름다운 줄 아는 것이니, 술일랑 비현(郫縣)의 나무통(筒)으로 사지 아니할 것을 생각하노라.

五馬舊曾諳小徑 幾回書札待潛夫王逸少 주031)
왕일소(王逸少)
일소(逸少)는 진(晉)나라 때의 명필 왕희지(王羲之)의 자. 왕희지(307~365)의 벼슬은 우군장군(右軍將軍)에 이름. 왕희지는 서체(書體)를 예술적 완성의 영역까지 끌어올려 서성(書聖)이라 불린다.
ㅣ 守永嘉 주032)
영가(永嘉)
서진(西晋) 회제(懷帝) 사마치(司馬熾)의 연호. 307년에서 313년까지 7년간 사용되었다. 영가 7년 4월 회제가 죽고 민제(愍帝) 사마업(司馬鄴)이 즉위하여 건흥(建興) 원년으로 개원하였다.
야 騎五馬 주033)
오마(五馬)
한나라 때 조정 신하가 사자(使者)로 가면 말 네 필이 끄는 수레를 탔는데, 태수는 말 한 필을 더해 주어, 오마(五馬)라 한다. 타는 사람이 귀인의 신분임을 나타낸다.
더니라 王符 주034)
왕부(王符)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학자(?~?). 자는 절신(絶信). 입신 출세주의를 반대하고 숨어 살며 30여 편의 책을 씀. 특히 절조가 어지러운 당시의 기풍을 꾸짖는 ‘잠부론(潛夫論)’으로 유명하다.
ㅣ 著潛夫論더니라 言嚴公이 昔曾枉駕 주035)
왕가(枉駕)
윗사람이나 웃어른이 자존심이나 지체를 가리지 않고 아랫사람의 집을 찾아 주는 것을 높이어 이르는 말. 왕림(枉臨).
草堂 주036)
초당(草堂)
집의 원채에서 따로 떨어져 있는, 억새나 짚 같은 것으로 지붕을 인, 조그마한 집을 말한다. 여기서는 두보가 자기가 사는 집을 가리킨 것이다.
더니 今必馳書야 問甫之來也ㅣ니라】

다 리 주037)
다 리
다[五]#[馬]+이(주격 조사). 다섯 말이. 다섯 마리의 말이. 원문의 ‘오마(五馬)’를 번역한 것으로, 타는 사람이 귀인의 신분임을 나타낸다.
녜 일즉 져근 길흘 아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3ㄴ

몃 디위 주038)
몃 디위
몇 번.
글월 주039)
글월
서찰(書札).
보내야 潛隱 노 주040)
잠은(潛隱) 노
잠은(潛隱)+-(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놈[者, 夫]+(대격 조사). 몰래 숨은 놈을.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있는 놈을.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있는 놈’은 두보가 자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기들오거시니오 주041)
기들오거시니오
기들오[待]-+-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기다리시는 것입니까. ‘-니-’를 원칙법 선어말 어미와 같이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의문 어미 ‘-고’는 의문사 의문에 쓰이는 것으로, 여기서는 ‘몃 디위(몇 번)’의 ‘몇’이 의문사로 의문 어미 ‘-고’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한자음】 오마구증암소경 기회서찰대잠부【왕희지(王羲之)가 영가(永嘉)를 지켜 다섯 말을 탔던 것이다. 왕부(王符)가 잠부론(潛夫論)을 지은 것이다. 엄 정국공(엄무)이 예전에 일찍이 초당에 왕림하였는데, 이제 반드시 글을 베풀어 두보가 오는 것을 묻는 것이다.】
【언해역】 다섯 말이 예전에 일찍이 작은 길을 아는데, 몇 번을 글월(서찰) 보내어,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있는 놈을 기다리는 것입니까?(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둘째 수〉

處處靑江帶白蘋 故園猶得見殘春【故園은 指成都草堂다】

곧마다 주042)
곧마다
곧[處]+마다(보조사). 곳마다. 곳곳마다. 곳곳에. 처처(處處).
프른 주043)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가 ‘푸’로 된 것은 순음 ‘ㅍ’의 영향으로 원순모음화가 일어난 것이다.
미 주044)
미
[江]+이(주격 조사). 강이. ¶해 업더디여 우르시니 四衆이 다 슬허 우더니 帝釋이 그 믈로 미 외야 흐르게 니라(땅에 엎드러져 우시니 사중(四衆)이 다 슬퍼 울더니 제석(帝釋)이 그 눈물로 강이 되어 흐르게 한 것이다.)〈석상 23:28ㄴ〉.
주045)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하얀.
말와 주046)
말와
말왐[蘋]+(대격 조사). 마름을. 마름은 비늘꽃과에 속하는 일년초이다.
찻니 주047)
 찻니
[帶]#차[帶]-+-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띠 차고 있나니. 띠 차고 있으니. 띠를 차고 있으니. 띠로 차고 있으니. 동사 ‘차[帶]-’는 문헌에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로도 나타난다. ¶셜흔  오매 갈  客이라니 몃 디위 닙 디며  가지 도다뇨(서른 해 오는 동안 칼 차고 있는 손님이라니, 몇 번을 잎 지며 또 가지 돋은 것인가?)〈남명 하: 61ㄴ〉.
故園에 주048)
고원(故園)에
고원(故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옛 정원에. 옛 동산에.
오히려 시러곰 주049)
시러곰
싣[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得은 시를 씨라(득은 얻는다는 것이다)〈훈언 2ㄱ〉.
기튼 주050)
기튼
깉[遺, 殘]-+-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남은. ¶아디 몯리로다 어느 님 宮殿고 기튼 지 거시 노 石壁ㅅ 아래로다(알지 못할 것이로다, 어느 임금의 궁전인가. 남은 지은 것이 높은 석벽의 아래로다.)〈두시(초) 6:1ㄱ〉.
보 주051)
보
봄[春]+(대격 조사). 봄을.
보리로다 주052)
보리로다
보[見]-+-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보리로다. 볼 것이로다. 보겠네.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로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처처청강대백빈 고원유득견잔춘【고원은 성도(成都)의 초당을 가리킨다.】
【언해역】 곳곳에 푸른 강이 흰 마름을 띠로 차고 있나니, 옛 동산에 오히려 능히 남아 있는 봄을 볼 것이로다.

雪山斥候無兵馬 錦里逢迎有主人【無兵馬 時罷三城成也ㅣ라 主人은 指武ㅣ라】

雪山애셔 주053)
설산(雪山)애셔
설산(雪山)+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설산에서. 눈 덮인 산에서. ‘애셔’는 ‘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이시[有]-+-어(연결 어미)’가 처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盜賊 주054)
도젹(盜賊)
도적. 적. 여기서 ‘도적’은 당시에 침입한 토번(吐蕃: 중국 당나라, 송나라 때의 티베트를 이른다)을 가리킨다. ‘도젹’의 15세기형은 찾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제시한 것은 17세기 이후의 형태이다.
여보매 주055)
여보매
[窺(규:엿보다), 斥]-+-어(연결 어미)#보[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엿봄에. 엿보니. ¶내 弟子ㅣ 窓로 여 지블 보니 오직  므리 히 집 안해 이쇼 보고(내 제자가 창으로 집을 엿보니 오직 맑은 물이 가득히 집 안에 있음을 보고)〈능엄 5:72ㄱ〉.
兵馬 주056)
병마(兵馬)
병마(兵馬)+(보조사). 병마는. 병마는 병사와 군마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업고 주057)
업고
없[無]-+-고(연결 어미). 없고.
錦里예셔 주058)
금리(錦里)예셔
금리(錦里)+예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금리에서. 금리는 중국 성도(成都)의 무후사(武候祠) 옆에 있는 지명이다.
마지 주059)
마지
맞이[迎]+-(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맞이할. ¶져늬 지슨 죄 뉘우처 며 부텨 마지야 복글 닷그라(전에 지은 죄를 뉘우쳐 하며 부처 맞이하여 복을 닦으라.)〈은중 22ㄴ〉.
主人은 주060)
주인(主人)은
주인(主人)+은(보조사). 주인은. 여기서 ‘주인’은 엄무(嚴武)를 가리킨다.
잇도다 주061)
잇도다
잇[有]-+-도다(감탄 어미). 있도다. 감탄 어미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한자음】 설산척후무병마 금리봉영유주인【병마가 없다는 것은 당시 삼성(三城)을 다 이루게 된 것이다. 주인은 엄무(嚴武)를 가리킨다.】
【언해역】 눈 덮인 산에서 도적을 엿보매 병마는 없고, 금리(錦里)에서 맞이할 주인은 있도다.

休恠兒童延俗客 不敎鵞鴨惱比隣

아 주062)
아
아[兒]+ㅎ(복수 접미사)+(속격 조사). 아이들의.
俗客 주063)
속객(俗客)
속세에서 온 손님.
주064)
혀[引]-+-어(연결 어미). 끌어. ‘혀-’는 훈민정음 창제 초기에는 ‘-’와 같이 쌍히읗을 가진 형태였다. 16세기에도 쌍히읗을 가진 형태가 나타나는 일이 있으나, 그 쓰임이 거의 없어지고 있는 시기는 1467년경이다. 〈두시언해〉에는 쌍히읗의 쓰임이 거의 없다.
드료 주065)
드료
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임을. 들이는 것을.
주066)
혀드료
혀[引, 延]-+-어(연결 어미)#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끌어들임을. 끙어들이는 것을.
怪異히 주067)
괴이(恠異)히
괴이(恠異)+-(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이하게. 괴상하고 이상하게.
너기디 주068)
너기디
너기[看]-+디(연결 어미). 여기지.
아니곡 주069)
아니곡
아니+-(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ㄱ(보조사/첨사). 아니하고.
그력 주070)
그력
기러기[雁, 鵞].
올히로 주071)
올히로
올히[鴨]+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리로.
여 주072)
여
하여금. ‘여’는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와 같이 분석해 볼 수 있으나,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갓가온 주073)
갓가온
갓갑[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까운.
이우즐 주074)
이우즐
이웆[隣]+을(대격 조사). 이웃을. 15세기에는 ‘이웃’형이 오히려 많이 쓰였다. ‘이웆’은 ‘이우지, 이우제, 이우즐’ 등과 같은 형식으로 〈두시언해〉 이후 많이 쓰이게 되었다.
어즈러이디 주075)
어즈러이디
어즐[惱]-+-업(형용사 파생 접미사)-+-이(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어지럽게 하지. 어지럽히지. ‘어즈러이-’가 쓰인 예는 아주 드물다. ‘어즈러이 -’와 같이 부사형 어미(혹은 부사 파생 접미사) ‘-이’를 가진 형식이 사동사 ‘-’와 함께 쓰인 구성이 일반적으로 쓰였다. ¶다가 어즈러이 면 쇼만도 디 몯니라(만약 어지럽게 하면 말과 소만도 같지 못한 것이다.)〈내훈 2:3ㄴ〉.
아니호리라 주076)
아니호리라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니하리라. 아니할 것이다. ‘-리라’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휴괴아동연속객 부교아압뇌비린
【언해역】 아이들이 속세에서 온 손님을 끌어들임을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고, 기러기 오리로 하여금 가까운 이웃을 어지럽히지 아니하리라.

習池未覺風流盡 况復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ㄱ

荊州賞更新【以習郁池로 比草堂니 武 ㅣ甞遊草堂이 如荊州ㅅ山簡之遊習池더니 今必又來賞也ㅣ니라 】

習池예 주077)
습지(習池)예
습지(習池)+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습지에. 습지(習池)는 진(晉)나라 습욱(習郁)의 집 동산에 있던 못을 말한다. 습 씨의 못이란 뜻으로, 습가지(習家池)라고도 한다.
風流ㅣ 주078)
풍류(風流)ㅣ
풍류(風流)+이(주격 조사). 풍류(風流)가. 풍치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이.
업수믈 주079)
업수믈
없[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없음을. 없는 것을.
아디 주080)
아디
알[知]-+-디(어말 어미). 알지.
몯노니 주081)
몯노니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노니. 못하나니. 못하니.
며 주082)
며
하물며.
荊州 주083)
형주(荊州)
중국 역사상의 옛 행정 구역으로, 후한 13주 중 하나. 중심지는 한수(漢壽)와 양양(襄陽)이다. 당(唐) 무덕(武德, 618~626) 초년, 전국의 군(郡)을 주(州)로 바꾸었는데, 남군(南郡)이 바뀌어 형주(荊州)가 되었다. 형주는 중국에서, 고대 9주(州) 가운데 형산(荊山)의 남쪽 지방에 있던, 주로 현재 호북성(湖北省), 호남성(湖南省) 및 광동성(廣東省) 북부, 귀주(貴州), 광서 장족(廣西壯族) 자치구의 동부 지역을 가리킨다.
주084)
형주(荊州)ㅣ
형주(荊州)+이(보조사). 형주가. ‘형주(荊州)ㅣ’에서 ‘이’를 보조사로 본 것은, ‘형주(荊州)ㅣ’가 ‘상완(賞玩)-’의 목적어에 해당되는데, ‘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형주(荊州)ㅣ’는, 가령 현대어 ‘그곳이 찾는 것이 쉽다.’와 같은 예에서 ‘그곳이’에 비교될 수 있는 성분이다. ‘그곳이’는 ‘찾-’의 목적어이나, 조사 ‘이’를 가지고 있다. 역주자는 이러한 ‘이’를 비대조적 대립의 의미 특성을 가지는 보조사로 본다.
賞玩호미 주085)
상완(賞玩)호미
상완(賞玩)+-(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상완함이. 상완하는 것이. 보고 좋아하며 즐기는 것이.
가야 주086)
가야
다시. 더. 더욱. ¶히 偏僻  처 겹오 닙고 뫼히 린  가야 노  올오라(땅이 구석진 곳에서 처음 겹옷을 입고, 산이 둘러싼 곳에서 더 높은 데 오르는구나.)〈두시(초) 11:28ㄱ〉.
새로외요미녀 주087)
새로외요미녀
새[新]+-로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녀(의문 어미). 새로움뿐이겠느냐. 어간을 ‘새-’과 같이 상정하기 어렵다. ‘새외-’ 또는 ‘새로외-’까지 가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三月三日에 하 氣運이 새외니 長安ㅅ 믌 고온 사미 하도다(3월 3일에 하늘의 기운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 고운 사람이 많도다.)〈두시(초) 11:17ㄱ〉.

【한자음】 습지미각풍류진 황부형주상갱신【습욱(習郁)의 못으로 초당(草堂)을 비유한 것이다. 엄무가 일찍이 초당에 온 것이, 형주(荊州)의 산간(山簡)이 습욱의 못에 왔었는데,이제 어김없이 또 와서 보는 것이다. 】
【언해역】 습욱(習郁)의 못에 풍류가 다 없어짐을 알지 못하나니, 하물며 또 형주(荊州)가 보고 즐기는 것이 더욱 새로움일 뿐이랴?(여기까지가 둘째 수이다.)

〈셋째 수〉

竹寒沙碧浣花溪 橘刺藤梢咫尺迷

주088)
대[竹]나무.
서고 주089)
서고
서[凉, 寒]+-(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서늘하고.
몰애 주090)
몰애
모래. 15세기의 ‘몰애’가 ‘모래’로 적힌 것은 17세기 초이다. 〈두창경험방〉이나 〈가례언해〉에 예가 나타난다. ‘몰애’와 같이 받침 ‘ㄹ’이 연철되지 않은 것은 ‘애’가 고대에는 ‘*개’였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프른 주091)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어간 ‘프르-’가 ‘푸르-’로 변한 것은 순음 아래에서 ‘ㅡ’가 원순모음 ‘ㅜ’로 변한 것이다.
浣花溪예 주092)
완화계(浣花溪)예
완화계(浣花溪)+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완화계에. 완화는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 서쪽 교외의 유명한 공원의 하나. 지금은 두보를 기념하는 초당이 있고, 작은 개울, 대나무 숲, 작은 다리, 난석(卵石), 작은 오두막집 등이 꾸며져 있다고 한다. 두보는 엄무의 호의로 상원(上元) 원년(760) 성도의 완화계에 초당을 짓고, 야로(野老)들과 교유하였다.
橘木ㅅ 주093)
귤목(橘木)ㅅ
귤목(橘木)+ㅅ(관형격 조사). 귤나무의. 귤나무는 운향과(芸香科)의 상록 활엽 교목으로, 넓은 뜻으로는 감귤류의 나무를 말하나, 광귤나무, 여름귤나무, 홍귤나무, 온주귤나무 따위를 두루 일컫는다.
가와 주094)
가와
가[荊, 刺]+와(접속 조사). 가시와.
藤蘿ㅅ 주095)
등라(藤蘿)ㅅ
등라(藤蘿)+ㅅ(관형격 조사). 등나무 덩굴의.
가지 주096)
가지
가지[枝, 梢(초: 나뭇가지의 끝)]+(대격 조사). 가지를.
咫尺 주097)
지척(咫尺)
아주 가까운 거리.
예 주098)
예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迷失니라 주099)
미실(迷失)니라
미실(迷失)+-(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정신이 흐려져서 찾지 못하는 것이다. 찾지 못하는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기도 하고,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석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죽한사벽완화계 귤자등초지척미
【언해역】 대나무 서늘하고 모래 푸른 완화계에 귤나무 가시와 등나무 덩굴 가지를 지척 사이에
(아주 가까운 사이에, 지척에)
두고 길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過客徑須愁出入 居人不自解東西【此 以橘藤이 茂密故也ㅣ라】

디나갈 주100)
디나갈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ㄹ(관형사형 어미). 지나가는. 여기서는 관형사형 어미 ‘-ㄹ’을 현재로 해석해야 한다.
나그내 주101)
나그내
나그내[客]+(보조사). 나그네는.
주102)
금방. 마침내[徑(경)].
모로매 주103)
모로매
모름지기[須].
드나로 주104)
드나로
들[入]-#나[出]-#[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드나듦을. 드나드는 것을. ‘-’을 ‘들[入]-’의 이형태로 본다. ¶後에 서르 미더 드나로 어려이 아니니(후에 서로 믿어 서로 드나드는 것을 어렵게 여기지 아니하니)〈원각 서:47ㄴ〉.
시름고 주105)
시름고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시름하고. 걱정하고.
주106)
살[生]-+-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사는. 여기서는 관형사형 어미 ‘-ㄹ’을 현재로 해석해야 한다.
사도 주107)
사도
사[人]+도(보조사). 사람도.
주108)
저[自]+이(주격 조사). 저가. 자기가. 제가. 스스로가. 스스로.
東西 주109)
동서(東西)
동서(東西)+(대격 조사). 동서를. 동쪽과 서쪽을. 자기의 위치를.
아디 주110)
아디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어간 ‘알-’의 받침 ‘ㄹ’이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한 것이다.
몯니라 주111)
몯니라
몯[不能] +-(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하는 것이다. 못하느니라. ‘-니라’를 어말 어미로 보거나, ‘-니-’를 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과객경수수출입 거인부자해동서【이는 귤나무와 등나무가 무성하고 빽빽한 데서 비롯한 것이다.】
【언해역】 지나가는 나그네는 곧 모름지기 드나드는 것을 걱정하고, 사는 사람도 스스로가 동서(東西)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書籤藥裹封蛛網 野店山橋送馬蹄【言店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ㄴ

與橋ㅣ空送道中往來之人의 馬蹄而已니라 二句 皆言ㅣ 不在草堂故也ㅣ라】

書冊앳 주112)
서책(書冊)앳
서책(書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서책의. 책의.
사와 주113)
사와
사[籤]+와(접속 조사). 서표(書標)와. ‘사’은 서표로, 서표는 책의 읽은 곳이나 중요한 곳을 표시해 두는 표찰(標札)로 쓰는 대쪽을 말한다.
藥  주114)
약(藥) 
약(藥)#[裹(과:싸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약(藥) 싼.
주115)
[處]+ㄴ(보조사). 데는.
거믜줄이 주116)
거믜줄이
거믜[蛛]#줄[絲, 網]+이(주격 조사). 거미줄이.
얼것고 주117)
얼것고
얽[封, 纒(전)]-+-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얽어 있고. ¶大角애 兵馬ㅅ 氣運이 얼겟고 鉤陳은 님 畿甸으로 나가놋다(황제의 자리에는 전쟁의 기운이 얽어(깃들어) 있고, 천자의 지팡이는 임금의 도읍 근역(近域)으로 나가는구나.)〈두시(초) 10:11ㄱ〉.
햇 주118)
햇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에의. 들의.
집과 뫼햇 주119)
뫼햇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에의. 산의.
리 주120)
리
리[橋]+(보조사). 다리는.
바 주121)
바
[馬]#발[蹄]+(대격 조사). 말발을. 말발굽을.
보내니라 주122)
보내니라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보내는 것이다. ‘-니라’를 어말 어미로 취급하는 것이나, ‘-니-’를 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서첨약과봉주망 야점산교송마제【집과 다리가 공중으로 보내는 도중, 왕래하는 사람의 말발굽뿐임을 말한 것이다. 두 구는 모두 두보가 초당에 없기 때문임을 말한다.】
【언해역】 책의 서표(書標)와 약(藥) 싼 데는 거미줄이 얽어 있고, 들의 집과 산의 다리는 말발굽을 보내는 것이다.

肯藉荒庭春草色 先判一飮醉如泥【判은 普官反니 與拚同也ㅣ라 南海예 有蟲이 無骨니 名曰泥ㅣ니 在水則活이오 失水則醉如一塊泥然니라 】

거츤 주123)
거츤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 거친. ‘거츨다’의 ‘츨’의 ‘ㅡ’ 모음이 현대어 ‘거칠다’의 ‘칠’의 ‘ㅣ’ 모음이 된 것은 전설 모음화이다.
헷 주124)
헷
ㅎ[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뜰에의. 뜰의.
 픐 주125)
픐
봄[春]+ㅅ(관형격 조사)#플[草] +ㅅ(관형격 조사). 봄의 풀의. 봄풀의.
비츨 주126)
비츨
빛[色]+을(대격 조사). 빛을.
지즐안조 주127)
지즐안조
지즐[藉(자:깔다]-#앉[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지질러 앉음을. 지질러 앉는 것을. 깔고 앉는 것을.
肯許시면 주128)
긍허(肯許)시면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면(연결 어미). 허락하시면.
번 주129)
번
한번. 여기서 ‘번’은 ‘두 번, 세 번’ 등과 대립이 이루는 것이 아니므로, 합성어로 본다.
먹고 醉호미 주130)
취(醉)호미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취함이. 취하는 것이.
泥蟲 주131)
이충(泥蟲)
남해 바다에 사는 벌레인데, 뼈가 없어 물속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다가도, 물을 벗어나기만 하면 진흙처럼 되는 데서 나온 말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것같이 되는 것을 형용하는 말이다.
토 주132)
토
[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같음을. 같은 것을.
몬져 주133)
몬져
먼저. ‘먼저’란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19세기에 들어와서이다. ¶당 리광진의 우 광안이 먼저 취쳐야 가를 겨떠니(당나라 이광진의 아우 광안이 먼저 처를 얻어 가사를 맡겼더니)〈여소학 2:22〉.
일우노라 주134)
일우노라
일우[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이루노라. 원문의 ‘선판(先判)’의 ‘판(判)’을 이렇게 번역한 것이다. 먼저 판가름이 난 것이니, 먼저 이룬 것으로 본 것이다.

【한자음】 긍자황정춘초색 선판일음취여니【판(判)은 보(普)와 관(官)의 반절이니, 변(拚: 치다, 날다, 청소하다)과 같은 것이다. 남해에 있는 벌레가 뼈가 없으니, 이름이 이(泥)이니, 물에 있으면 살고, 물을 잃으면 한 덩어리 진흙 같은 것처럼 취한다(흐물흐물한다).】
【언해역】 거친 뜰의 봄풀빛을 깔고 앉는 것을 허락하시면, 한번 먹고 취하는 것이 이충(泥蟲)같은 것을 먼저 이루노라.(여기까지가 셋째 수이다.)

〈넷째 수〉

常苦沙崩損藥欄 也從江檻落風湍【言向時예 주135)
향시(向時)예
향시(向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난번에. 접때.
常恐沙岸이 崩頹야 將損藥欄故로 從江檻之外而設隄防야 減落風湍也ㅣ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5ㄱ

長常 주136)
(長常)
늘. 오래. 항상. 오랫동안. ¶須達이 長常 그리 셜더니(수달이 항상 그리워하여 슬퍼하더니)〈석상 6:44ㄴ〉.
몰애 주137)
몰애
모래[沙].
믈어뎌 주138)
믈어뎌
믈어디[崩]-+-어(연결 어미). 무너져. ‘믈어디-’는 어원적으로 ‘*므르[退, 壞]-+-어(연결 어미)#디[落]-’에서 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藥欄야 주139)
약란(藥欄)야
약란(藥欄)+-(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울타리를 고쳐서.
료 주140)
료
리[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버림을. 버리는 것을.
苦로이 주141)
고(苦)로이
고(苦)+-(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로이.
너겨 주142)
너겨
너기[看]-+-어(연결 어미). 여기어. 여겨.
맷 주143)
맷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에의. 강의.
軒檻 주144)
헌함(軒檻)
헌함(軒檻)+(대격 조사). 헌함을. 헌함은 누각 따위의 둘레에 만들어진, 난간이 있는 좁은 마루를 뜻한다.
조차 주145)
조차
좇[從]-+-아(연결 어미). 좇아. 따라.
 부 주146)
 부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므를 주147)
므를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디여 주148)
디여
디[落]-+-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떨어지게 하여.
흘료라 주149)
흘료라
흐르[流, 湍]-+-리(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흘려라. 흘리는도다. 흘리도다. 흘리노라.

【한자음】 상고사붕손약란 야종강함락풍단【지난번에 항상 모래해안이 무너져 장차 고친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것을 두려워하여, 강 헌함의 바깥을 좇아 제방을 설치하여 바람의 흐름을 약하게 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항상 모래 무너져 울타리 고쳐서 못 쓰게 만드는 것을 괴로이 여기고, 또 강의 헌함을 좇아 바람 부는 물을 떨어지게 하여 흘리노라.

新松恨不高千尺 惡竹應須斬萬竿

새 소남글 주150)
새 소남글
새[新]#소[松]+을(보조사). 새 소나무를.
즈믄 주151)
즈믄
천[千].
자히에 주152)
자히에
*자히[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자[尺]에. 자만큼. 척(尺)을 뜻하는 단어는 ‘자ㅎ, 잫’이나, 여기서는 ‘자히’로 나타나고 있다. ‘자ㅎ’가 지정 형용사 ‘이-’를 가진 형식인 ‘자히’가 임시로 명사로 재구조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히’에 별표를 한 것은 이를 나타낸 것이다.
주153)
즈믄 자히에
즈믄[千]#*자히[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천 자[尺]에. 천 자만큼.
놉디 주154)
놉디
높[高]-+-디(연결 어미). 높지.
몯호 주155)
몯호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못함을. 못한 것을.
츠기 주156)
츠기
측은(惻隱)히. 측은하게. ‘츠기’는 그 기원이 ‘측(惻)+-(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에서 ‘ㅎ’이 약화되어 ‘측이’가 되고, 이것이 다시 연철되어 ‘츠기’가 된 것이다.
너기노니 주157)
너기노니
너기[看, 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기니. 여기노니.
모딘 주158)
모딘
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 모진.
대 주159)
대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이 주160)
이
(當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당당히. 마땅히. 응당. 어쩔 수 없이. 앞의 ‘당’을 한자 ‘當’으로 쓴 예가 간혹 등장할 뿐, ‘당당’을 모두 한자로 쓴 예는 나타나지 않는다.
모로매 주161)
모로매
모름지기.
一萬 나 주162)
일만(一萬) 나
일만(一萬)#낯[箇, 竿]+(대격 조사). 일만 낱을. 일만 낱개를. 일만 그루를.
버힐디로다 주163)
버힐디로다
버히[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벨 것이로다. ‘-로다’는 ‘-도다’의 변화형이다. ‘-도다’의 ‘-도-’는 감탄 선어말 어미라고 할 수 있다.

【한자음】 신송한부고천척 악죽응수참만간
【언해역】 새 소나무를 천 자에(천 자만큼) 높지 못한 것을 측은히 여기나니, 모진 대나무는 마땅히 모름지기 일만 그루를 벨 것이로다.

生理秪憑黃閣老 衰顔欲付紫金丹【兩省이 相呼爲閣老니 武 給事中이오 甫로 拾遺 주164)
습유(拾遺)
두보의 벼슬이 좌습유였던 데서, 두보를 습유로 부른 것이다. 두보는 45세(757) 4월, 장안을 탈출하여 남루한 몰골로 섬서성 봉상 행재(行在)에서 숙종을 알현하였다. 황제는 두보의 공을 가상히 여겨, 그 해 5월 그를 간관(諫官)인 좌습유(左拾遺)에 임명하였다. 그 해 말, 장안이 관군에 의해 탈환되고, 숙종과 상황(上皇, 현종)이 장안으로 돌아오자, 두보도 장안의 궁정에서 좌습유의 관료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후원자였던 방관(房琯, 697~763)이 패전으로 재상의 직에서 파면되자, 두보도 좌습유의 벼슬을 내놓게 되었다.
故로 指武爲黃閣老ㅣ라 紫金丹은 延年却老之藥이라】

사롤 주165)
사롤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사는.
일란 주166)
일란
일[事]+란(보조사). 일을랑. 일일랑.
오직 黃閣老 주167)
황각로(黃閣老)
각로는 내각의 원로로, 중국 명나라 때에는 재상(宰相)을 가리켰다. 중서성(中書省)과 문하성(門下省)의 관료들은 서로 부르기를 각로(閣老)라 하였다고 한다. 두시 협주에 의하면, 엄무는 급사중(給事中)이고 두보는 습유(拾遺)였는데, 엄무를 황각로라 하였다고 한다.
븓고 주168)
븓고
븥[憑]-+-고(연결 어미). 붙고. 의지하고.
늘근 주169)
늘근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란 주170)
란
[顔]+란(보조사). 낯을랑. 낯일랑. 얼굴일랑.
紫金丹애 주171)
자금단(紫金丹)애
자금단(紫金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자금단에. 자금단은 불노장생이 보약이라 한다.
브티고져 주172)
브티고져
븥[付]-+-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져(연결 어미). 붙이고자. 의지하고자.
노라 주173)
노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하노라.

【한자음】 생리지빙황각로 쇠안욕부자금단【중서성(中書省)과 문하성(門下省)의 두 성이 서로 부르기를 각로(閣老)라 하니, 엄무 주174)
## 엄무(嚴武)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던 인물. 개원(開元) 13년(725) 생. 자는 계응(季鹰). 화주(華州)의 화음(華陰) 사람이다. 당나라 때의 공부시랑(工部侍郞) 엄정지(嚴挺之)의 아들. 용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判官)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이후 경조소윤(京兆少尹), 절도사, 어사대부(御史大夫), 태자빈객, 성도윤(成都尹), 어사중승(御史中丞), 검남(劍南) 절도사 등의 벼슬을 하였다.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영태(永泰) 원년(765) 4월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때의 나이가 40이었다.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는 급사중(給事中)이고, 두보는 습유(拾遺)였던 고로, 엄무를 가리켜 황 각로라 한 것이다. 자금단(紫金丹)은 명을 늘리고 노화를 막는 약이다.】
【언해역】 사는 일일랑 오직 황각로(엄무)를 의지하고, 늙은 얼굴일랑 자금단(紫金丹)에 의지하고자 하노라.

三年奔走空皮骨 信有人間行路難

세  주175)
세 
세[三]#[年]+(보조사). 세 해를. 삼년을. ‘’은 그 모습이 대격 조사와 같으나, 타동사의 목적어 성분에 쓰인 것이 아니라, 시간 표시어 등에 쓰여, 그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말임을 나타낸다. 그러한 ‘ᄋᆞᆯ/ᄅᆞᆯ’ 등을, 주제를 나타내는보조사로 본다.
奔走야 주176)
분주(奔走)야
분주(奔走)+-(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분주하여. 분주하게. 분주히.
뇨매 주177)
뇨매
[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니매. 다니는 것에.
갓 주178)
갓
한갓. 공연(空然)히. ¶香 갓 옷곳 것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향은 한갓 향기로운 것뿐만 아니라, 코로 맡는 것을 다 이르는 것이다.)〈석상 13:39ㄱ〉.
갓과 주179)
갓과
갗[皮]+과(접속 조사). 가죽과. ‘갗’이 ‘갓’으로 나타나는 것은 어말에서의 중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 모미 가치며 히며 며 트렛 거슨 다 히오(사람의 몸이 가죽이며, 살이며, 뼈며 틀(골격)의 것은 다 땅이고)〈석상 20:43ㄱ〉.
왜로소니 주180)
왜로소니
[骨]+와(접속 조사)#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뼈와로서니. 뼈로서니. 뼈일 뿐이니. ‘와’는 접속 조사가 뒤의 성분에도 쓰임을 보이는 것이다.
진실로 人閒애 주181)
인간(人閒)애
인간(人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인간 세상에. 인간 행로에. 인생 행로에.
니 주182)
니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니는.
길히 주183)
길히
길ㅎ[道, 路]+이(주격 조사). 길이.
어려우미 주184)
어려우미
어렵[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어려움이. 어려운 것이. 고난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5ㄴ

잇도다 주185)
잇도다
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삼년분주공피골 신유인간행로난
【언해역】 세 해를 분주하게 다니매 한갓 가죽과 뼈로소니(뼈일 뿐이니) 진실로 인간 세상에 다니는 길이 어려움이 있도다.(여기까지가 넷째 수이다.)

〈다섯째 수〉

錦官城西生事微 烏皮几在還思歸

錦官城ㅅ 주186)
금관성(錦官城)ㅅ
중국 사천성의 성도(成都)를 달리 이르는 말. 금성(錦城)이라고도 한다. 이 지방의 산물인 비단(緋緞)을 관리(管理)하는 벼슬을 둔 데서 온 말이다.
西ㅅ 녀긔 주187)
서(西)ㅅ 녀긔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녘에.
사롤 주188)
사롤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이리 주189)
이리
일[事]+이(주격 조사). 일이.
젹건마 주190)
젹건마
젹[少, 微]-+-건마(연결 어미). 적건마는.
거믄 주191)
거믄
검[黑, 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검은.
가로 주192)
가로
갗[皮]+로(조격 조사). 가죽으로. ‘갓로’와 같이도 나타난다. ¶나  갓로 고 겨집의  실로 홀디니라(남자의 띠는 가죽으로 하고, 여자의 띠는 실로 할 것이니라.)〈소학 1:4ㄱ〉.
론 주193)
론
[造]-+-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주194)
궤(几)
물건을 넣도록 나무로 네모나게 만든 그릇.
이실 주195)
이실
이시[有]-+-ㄹ(연결 어미). 있으므로. 있기 때문에. ‘-ㄹ’는 관형사형 어미 ‘-ㄹ’ 뒤에 의존 명사 ‘’와 부사격 조사 ‘’가 온 구성이 부사형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도로 가고져 주196)
가고져
가[去]-+-고져(연결 어미). 가고자.
노라 주197)
노라
[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한자음】 금관성서생사미 오피궤재환사귀
【언해역】 금관성 서녘에 살 일이 적건마는 검은 가죽으로 만든 궤 있기 때문에, 도로 가고자 생각하노라.

昔去爲憂亂兵入 今來已恐隣人非【恐經亂離而人物이 改變也ㅣ라】

주198)
옛날. 옛적.
나가 주199)
나가
나[出]-+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나감은. 나가는 것은. 나갈 때에는.
亂兵이 주200)
난병(亂兵)이
난병(亂兵)+이(주격 조사). 난병이. 난군(亂軍)이. 반란군이. 반란군들이. 난리를 피우는 병사들이.
드러오 주201)
드러오
들[入]-+-어(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어옴을. 들어오는 것을.
爲야 주202)
위(爲)야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위하여. 때문에.
시름호니 주203)
시름호니
시름[愁, 憂]+-(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시름하니.
이제 오매 주204)
오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오는 것에 있어서. 돌아올 때에는.
마 주205)
마
이미. ¶目連이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 出家여 聖人ㅅ 道理 화 리니(목련이 아뢰되, 태자 라후라가 나이 이미 아홉이므로, 출가하게 하여 성인의 도리 배워야 할 것이니)〈석상 6:3ㄱ~ㄴ〉.
이웃 사미 주206)
이웃 사미
이웃[隣]#사[人]+이(보격 조사). 이웃 사람이. ‘아닌가’ 바로 앞에 오는 성분이므로, ‘이’가 주격 조사가 아니라 보격 조사이다.
아닌가 주207)
아닌가
아니[非]-+-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아닌가. 여기서는 ‘아니-’를 ‘이-’와 같은 지정 형용사로 취급하였다. 이는 ‘아니#이(지정 형용사)-’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ㄴ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전노라 주208)
전노라
젛[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두려워하노라.

【한자음】 석거위우란병입 금래이공린인비【난리를 겪어 사람이 다 바뀌고 달라진 것이 두려운 것이다.】
【언해역】 예전에 나갈 때에는 난병이 들어오는 것을 위하여(들어오는 것 때문에) 시름하였는데, 이제 돌아올 때에는 이미 이웃 사람이 아닌가 두려워하노라.

側身天地更懷古 回首風塵甘息機【側身은 言無所容이오 甘息機 言厭奔走也 ㅣ라】

하콰 주209)
하콰
하ㅎ[天]+과(접속 조사). 하늘과.
쾃 주210)
쾃
ㅎ[地]+과(접속 조사)+ㅅ(관형격 조사). 땅과의. 땅의.
예 주211)
예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원문에는 ‘’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다. 언해에 ‘예’를 넣은 것은 원문이 잘 해석되지 않았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콰 쾃 예’는 ‘하늘과 땅 사이에 그런 일이 어디 있어?’와 같은 구성의 ‘하늘과 땅 사이에’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
모 주212)
모
몸[身]+(대격 조사). 몸을.
기우려 주213)
기우려
기울[傾, 側]-+-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기울여. 기울게 하여.
주214)
모 기우려
몸을 기울여. 원문의 ‘측신(側身)’을 언해는 ‘몸을 기울여’의 의미로 번역하였다. 이에 대하여 언해는 ‘언무소용(言無所容)’이란 할주를 달았다. ‘무소용(無所容)’의 ‘용(容)’은 ‘받아들이다, 용납하다’ 등과 같은 뜻을 가지므로, ‘측신(側身)’을 ‘의심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면, 몸을 기울이는 것과 받아들이는 바가 없다는 것이 뜻이 통하게 된다.
녯 이 주215)
녯 이
녜[古]+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옛 일을.
량()고 주216)
고
사[思, 懷]+-(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과 주217)
과
[風]+과(접속 조사). 바람과.
드트레 주218)
드트레
드틀[塵]+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먼지에. 티끌에.
머리 돌아보고 주219)
돌아 보고
돌[回]-+-아(연결 어미)#보[見]-+-고(연결 어미). 돌아 보고. 돌려 보고. 돌려서 보고.
機心 주220)
기심(機心)
기민한 마음. 간교한 마음. 책략을 꾸미는 마음. 간교하게 속이거나 책략을 꾸미는 마음을 기계지심(機械之心)이라고도 한다.
그츄믈 주221)
그츄믈
그치[止, 息(식:쉬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그침을. 그치는 것을.
히 주222)
히
[甘]-+-히(부사 파생 접미사). 달게.
너기노라 주223)
너기노라
너기[看, 想, 料]-+-(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여기노라.

【한자음】 측신천지갱회고 회수풍진감식기【측신(側身)은 받아들이는 바 없음을 말하고, 기민함 그침을 달게 여기는 것은 분주함을 싫어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하늘과 땅 사이에 몸을 기울여 또 옛 일을 생각하고, 바람과 티끌에 머리[首]를 돌려 보고 분주한 마음 그치는 것을 달게 여기노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6ㄱ

共說摠戎雲鳥陣 不妨遊子芰荷衣【摠戎은 謂元帥ㅣ라 太公六韜 주224)
태공육도(太公六韜)
한나라의 병서로 알려진 책. 〈한서〉 예문지의 ‘병권모류(兵權謀類)’의 주에 ‘태공이 병서를 지었다’고 한 뒤, ‘도가류’에 ‘태공’ 237편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모(謀)’ 81편과 ‘언(言)’ 71편 및 ‘병(兵)’ 8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의 ‘태공’이 현재의 ‘육도’와 관련이 있는지 불분명하나, 태공망 여상에 가탁한 여러 병서가 오랜 세월에 걸쳐 계속 편제되어 항간에 유포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한다. ‘육도’의 문체 및 내용에 대한 정밀한 검토 작업이 진행된 결과, 후대인에 의한 위작설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에 有雲鳥陣다 芰荷衣 隱逸之服이니 甫ㅣ言 幕府에 不妨容我之野服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다 주225)
다
더불어. 함께. 같이[共]. 일반적으로.
닐오 주226)
닐오
니[曰, 說]-+-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이르되. ‘-’가 항상 ‘-오/우-’를 수반하기 때문에, 어미를 ‘-오’로 설정하기도 한다.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摠戎 주227)
총융(摠戎)
군병을 통솔 지휘하는 직책. 총병(總兵)이라고도 한다. 우두머리. 원수(元帥).
雲鳥ㅅ 兵陣에 주228)
운조(雲鳥)ㅅ 병진(兵陣)에
운조(雲鳥)+ㅅ(관형격 조사)#병진(兵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름새의 진영에. 〈악기경(握奇經)〉에 의하면, 팔진(八陣) 은 천(天), 지(地), 풍(風), 운(雲)이 사정(四正)이 되고, 비룡(飛龍), 익호(翼虎), 조상(鳥翔), 사반(蛇蟠)이 사기(四奇)가 된다고 한다. ‘구름새의 진영’은 팔진 중 사정(四正)의 하나인 ‘운(雲)’과, 사기(四奇)의 하나인 ‘조상(鳥翔)’을 형상화한 병진이라 할 수 있다.
노니 주229)
노니
놀[遊]-+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노니는.
주230)
노니 자(子)
이는 ‘유자(遊子)’를 번역한 것이지만, 단순히 ‘나그네’를 뜻한다기보다는 ‘자네’의 뜻을 더 가진다.
주231)
자(子)
자(子)+(관형격 조사). 자네의. 그대의.
니분 주232)
니분
닙[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입은.
芰荷 오시 주233)
기하(芰荷) 오시
기하(芰荷)#옷[衣]+이(주격 조사). 기하(芰荷)는 마름과 연꽃을 뜻한다. 보통 흔히 있는 꽃으로, 기하옷은 평복, 야복을 뜻한다.
妨害티 주234)
방해(妨害)티
방해(妨害)+-(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방해하지. 방해치.
아니니라 주235)
아니니라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니하니라. 아니하는 것이다. ‘아나하-’는 파생 접미사 ‘--’에 의한 파생 동사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
다 주236)
다
[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공설총융운조진 부방유자기하의【총융은 원수(元帥)를 이른다. ‘태공육도(太公六韜)’에 구름새 진영[雲鳥陣]이 있다. 기하의(芰荷衣)는 은사의 옷[평복, 야복(野服)]이니, 두보가 말하기를, 군 진영에 방해가 되지 않아 나의 야복(野服)을 허용하였다고 한다.】
【언해역】 다 함께(일반적으로) 이르되, 원수(元帥)의 구름새의 진영에 노니는 자네의 입은 야복(野服)이 방해가 되지 않는다 한다.
(여기까지가 다섯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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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새지븨 : 새[茅(모)]#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집에. 띠집에. 초가집에. ¶새지비  갑고 져고 니기 아라  우흿 져븨 삿기 짐즛 오 조 다(띠집이 가장 낮고 작은 것을 익히 알아, 강 위의 제비의 새끼 짐짓 오는 것을 자주 한다.)〈두시(초) 10:7ㄴ〉.
주002)
도라오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오는 것을. 원문의 귀(歸)는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주003)
득(得)야 : 득(得)+-(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득하여. 얻어.
주004)
성도(成都) : 중국 사천(四川) 분지 서부에 있는 도시. 중국 남서부 교통의 요충지로 삼국 시대 촉한의 도읍이었다. 지금은 사천성(四川省)의 성도(省都)이다.
주005)
가 : 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감은. 가는 것은. ¶許호  너출 아 제 小童 아나 가 지즈로 보라 도다(허락하되, 가을에 넝쿨 거둘 때 작은 아이가 안아 가는 것을 인하여 보라 하도다.)〈두시(초) 15:19ㄱ〉.
주006)
문옹(文翁) : 한나라 여강(廬江)사람. 경제(景帝) 말에 촉군(蜀郡) 태수로 있으면서, 성도(成都)에 관학을 설치하여, 소속 고을의 자제들을 불러 배우게 하고, 그들의 요역(徭役, 백성들의 강제 노동)을 면제해 주었으며, 성적이 우수한 자는 고을 관리로 보임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무제(武帝) 때 전국 고을에 관학을 설치하게 되었다.
주007)
부절(符節) :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고대에 군수에게 동으로 만든 부를 주었는데, 두 쪽으로 나누어 오른쪽 것은 임금이 가지고 왼쪽 것은 군수에게 주었다고 한다.
주008)
혀 : [破]-+혀[引]-+-어(연결 어미). 깨뜨리어. 쪼개어. 갈라. 귤나무나 벌레집 같은 것을 깨뜨리거나 가르거나 쪼개는 것을 말한다. ‘혀-’에 해당하는 한자는 원문의 ‘부(剖)’이다. 이는 ‘칼로 가르다, 칼로 쪼개다’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처어믜 드로니 龍 미 健壯야 돌 티며 林丘를 믈허리티고 (처음 들으니 용의 힘씀이 건장하여 돌을 깨뜨리며 숲언덕을 무너뜨리고)〈두시(중) 13:10ㄱ〉.
주009)
가져오 : 가지[持]-+-어(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가져옴을. 가져오는 것을.
주010)
위(爲)얘니라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위하여인 것이다. 어말 어미 ‘-니라’는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1)
여염(閭閻) : 여염집. 일반 백성이 사는 집.
주012)
여염(閭閻)으로 여 도로 : 여염집들로 하여금 도로. 여염집들에 도로.
주013)
읍양(揖讓)션 : 읍양(揖讓)+-(동사 파생 접미사)-+-ㄹ션(연결 어미). 예를 다하여 사양할지언정. 예를 다하여 인사하며 지내는데. ¶오직 芝蘭로 여 됴케 션뎡 엇뎨 구틔여 지블 이웃야 사라아 리오(오직 지란으로 하여금 좋게 할지언정 어찌 구태여 집을 이웃하여 살아야 할 것인가?)〈두시(중) 20:29ㄱ〉.
주014)
구틔여 : 구태여.
주015)
솔와 : 솔[松]+와(접속 조사). 솔과. 소나무와.
주016)
대왜 : 대[竹]+와(접속 조사)+ㅣ(주격 조사). 대와가. 대가. 대나무가.
주017)
거츠러슈믈 : 거츨[荒]-+-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거칠어 있음을.
주018)
의론(議論)리아 :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의론할 것인가. 의논할 것인가.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9)
병혈(丙穴) : 입구가 병방(丙方, 남쪽)으로 향한 물 속의 구멍. 〈방여승람(方輿勝覽)〉에 ‘사천성 성구현(四川省城口縣) 남정협(南井峽) 안에 병혈이 있어 아름다운 고기가 생산되는데, 봄 3월에 고기가 구멍에서 나왔다가 가을 9월에 들어간다.’는 구절이 있다고 한다.
주020)
녜로브터 : 녜[古]+로브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로부터. ‘로브터’는 조격 조사 ‘로’에 동사 ‘븥-[着]’의 부사형 ‘브터’가 보조사의 자격으로 결합된 것이다. ‘로브터’를 하나의 조사로 취급하는 것은 ‘로브터’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1)
오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오는 것에.
주022)
아다온 : 아[美]+-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아름다운.
주023)
 : (의존 명사)+(대격 조사). 줄. 것을. ‘’ 전체를 동사 ‘알다’, ‘모다’ 앞에서만 쓰이는 의존 명사로 보기도 한다. ¶그 比丘ㅣ 마 주  알오 勇猛精進야 坐禪호 得道 몯얫더니(그 비구승이 이미 죽을 줄 알고 용맹정진하여 좌선하였으되 득도를 못하고 있더니)〈석상 24:15ㄱ〉.
주024)
아노니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노니. 아나니. 아는 것이니.
주025)
술란 : 술[酒]+란(보조사). 술일란. 술일랑.
주026)
비통(郫筒)로 : 비통(郫筒)+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비현(郫縣)의 통(筒)으로써.
주027)
사디 : 사[買, 酤]-+-디(연결 어미). 사지.
주028)
아니홀 : 아니[不] +-(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 아니할.
주029)
주를 : 줄(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줄을. 것을.
주030)
랑노라 : 사[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주031)
왕일소(王逸少) : 일소(逸少)는 진(晉)나라 때의 명필 왕희지(王羲之)의 자. 왕희지(307~365)의 벼슬은 우군장군(右軍將軍)에 이름. 왕희지는 서체(書體)를 예술적 완성의 영역까지 끌어올려 서성(書聖)이라 불린다.
주032)
영가(永嘉) : 서진(西晋) 회제(懷帝) 사마치(司馬熾)의 연호. 307년에서 313년까지 7년간 사용되었다. 영가 7년 4월 회제가 죽고 민제(愍帝) 사마업(司馬鄴)이 즉위하여 건흥(建興) 원년으로 개원하였다.
주033)
오마(五馬) : 한나라 때 조정 신하가 사자(使者)로 가면 말 네 필이 끄는 수레를 탔는데, 태수는 말 한 필을 더해 주어, 오마(五馬)라 한다. 타는 사람이 귀인의 신분임을 나타낸다.
주034)
왕부(王符) :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학자(?~?). 자는 절신(絶信). 입신 출세주의를 반대하고 숨어 살며 30여 편의 책을 씀. 특히 절조가 어지러운 당시의 기풍을 꾸짖는 ‘잠부론(潛夫論)’으로 유명하다.
주035)
왕가(枉駕) : 윗사람이나 웃어른이 자존심이나 지체를 가리지 않고 아랫사람의 집을 찾아 주는 것을 높이어 이르는 말. 왕림(枉臨).
주036)
초당(草堂) : 집의 원채에서 따로 떨어져 있는, 억새나 짚 같은 것으로 지붕을 인, 조그마한 집을 말한다. 여기서는 두보가 자기가 사는 집을 가리킨 것이다.
주037)
다 리 : 다[五]#[馬]+이(주격 조사). 다섯 말이. 다섯 마리의 말이. 원문의 ‘오마(五馬)’를 번역한 것으로, 타는 사람이 귀인의 신분임을 나타낸다.
주038)
몃 디위 : 몇 번.
주039)
글월 : 서찰(書札).
주040)
잠은(潛隱) 노 : 잠은(潛隱)+-(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놈[者, 夫]+(대격 조사). 몰래 숨은 놈을.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있는 놈을.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있는 놈’은 두보가 자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041)
기들오거시니오 : 기들오[待]-+-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기다리시는 것입니까. ‘-니-’를 원칙법 선어말 어미와 같이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의문 어미 ‘-고’는 의문사 의문에 쓰이는 것으로, 여기서는 ‘몃 디위(몇 번)’의 ‘몇’이 의문사로 의문 어미 ‘-고’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주042)
곧마다 : 곧[處]+마다(보조사). 곳마다. 곳곳마다. 곳곳에. 처처(處處).
주043)
프른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가 ‘푸’로 된 것은 순음 ‘ㅍ’의 영향으로 원순모음화가 일어난 것이다.
주044)
미 : [江]+이(주격 조사). 강이. ¶해 업더디여 우르시니 四衆이 다 슬허 우더니 帝釋이 그 믈로 미 외야 흐르게 니라(땅에 엎드러져 우시니 사중(四衆)이 다 슬퍼 울더니 제석(帝釋)이 그 눈물로 강이 되어 흐르게 한 것이다.)〈석상 23:28ㄴ〉.
주045)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하얀.
주046)
말와 : 말왐[蘋]+(대격 조사). 마름을. 마름은 비늘꽃과에 속하는 일년초이다.
주047)
 찻니 : [帶]#차[帶]-+-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띠 차고 있나니. 띠 차고 있으니. 띠를 차고 있으니. 띠로 차고 있으니. 동사 ‘차[帶]-’는 문헌에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로도 나타난다. ¶셜흔  오매 갈  客이라니 몃 디위 닙 디며  가지 도다뇨(서른 해 오는 동안 칼 차고 있는 손님이라니, 몇 번을 잎 지며 또 가지 돋은 것인가?)〈남명 하: 61ㄴ〉.
주048)
고원(故園)에 : 고원(故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옛 정원에. 옛 동산에.
주049)
시러곰 : 싣[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得은 시를 씨라(득은 얻는다는 것이다)〈훈언 2ㄱ〉.
주050)
기튼 : 깉[遺, 殘]-+-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남은. ¶아디 몯리로다 어느 님 宮殿고 기튼 지 거시 노 石壁ㅅ 아래로다(알지 못할 것이로다, 어느 임금의 궁전인가. 남은 지은 것이 높은 석벽의 아래로다.)〈두시(초) 6:1ㄱ〉.
주051)
보 : 봄[春]+(대격 조사). 봄을.
주052)
보리로다 : 보[見]-+-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보리로다. 볼 것이로다. 보겠네.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로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53)
설산(雪山)애셔 : 설산(雪山)+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설산에서. 눈 덮인 산에서. ‘애셔’는 ‘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이시[有]-+-어(연결 어미)’가 처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54)
도젹(盜賊) : 도적. 적. 여기서 ‘도적’은 당시에 침입한 토번(吐蕃: 중국 당나라, 송나라 때의 티베트를 이른다)을 가리킨다. ‘도젹’의 15세기형은 찾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제시한 것은 17세기 이후의 형태이다.
주055)
여보매 : [窺(규:엿보다), 斥]-+-어(연결 어미)#보[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엿봄에. 엿보니. ¶내 弟子ㅣ 窓로 여 지블 보니 오직  므리 히 집 안해 이쇼 보고(내 제자가 창으로 집을 엿보니 오직 맑은 물이 가득히 집 안에 있음을 보고)〈능엄 5:72ㄱ〉.
주056)
병마(兵馬) : 병마(兵馬)+(보조사). 병마는. 병마는 병사와 군마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057)
업고 : 없[無]-+-고(연결 어미). 없고.
주058)
금리(錦里)예셔 : 금리(錦里)+예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금리에서. 금리는 중국 성도(成都)의 무후사(武候祠) 옆에 있는 지명이다.
주059)
마지 : 맞이[迎]+-(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맞이할. ¶져늬 지슨 죄 뉘우처 며 부텨 마지야 복글 닷그라(전에 지은 죄를 뉘우쳐 하며 부처 맞이하여 복을 닦으라.)〈은중 22ㄴ〉.
주060)
주인(主人)은 : 주인(主人)+은(보조사). 주인은. 여기서 ‘주인’은 엄무(嚴武)를 가리킨다.
주061)
잇도다 : 잇[有]-+-도다(감탄 어미). 있도다. 감탄 어미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주062)
아 : 아[兒]+ㅎ(복수 접미사)+(속격 조사). 아이들의.
주063)
속객(俗客) : 속세에서 온 손님.
주064)
혀 : 혀[引]-+-어(연결 어미). 끌어. ‘혀-’는 훈민정음 창제 초기에는 ‘-’와 같이 쌍히읗을 가진 형태였다. 16세기에도 쌍히읗을 가진 형태가 나타나는 일이 있으나, 그 쓰임이 거의 없어지고 있는 시기는 1467년경이다. 〈두시언해〉에는 쌍히읗의 쓰임이 거의 없다.
주065)
드료 : 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임을. 들이는 것을.
주066)
혀드료 : 혀[引, 延]-+-어(연결 어미)#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끌어들임을. 끙어들이는 것을.
주067)
괴이(恠異)히 : 괴이(恠異)+-(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이하게. 괴상하고 이상하게.
주068)
너기디 : 너기[看]-+디(연결 어미). 여기지.
주069)
아니곡 : 아니+-(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ㄱ(보조사/첨사). 아니하고.
주070)
그력 : 기러기[雁, 鵞].
주071)
올히로 : 올히[鴨]+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리로.
주072)
여 : 하여금. ‘여’는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와 같이 분석해 볼 수 있으나,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073)
갓가온 : 갓갑[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까운.
주074)
이우즐 : 이웆[隣]+을(대격 조사). 이웃을. 15세기에는 ‘이웃’형이 오히려 많이 쓰였다. ‘이웆’은 ‘이우지, 이우제, 이우즐’ 등과 같은 형식으로 〈두시언해〉 이후 많이 쓰이게 되었다.
주075)
어즈러이디 : 어즐[惱]-+-업(형용사 파생 접미사)-+-이(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어지럽게 하지. 어지럽히지. ‘어즈러이-’가 쓰인 예는 아주 드물다. ‘어즈러이 -’와 같이 부사형 어미(혹은 부사 파생 접미사) ‘-이’를 가진 형식이 사동사 ‘-’와 함께 쓰인 구성이 일반적으로 쓰였다. ¶다가 어즈러이 면 쇼만도 디 몯니라(만약 어지럽게 하면 말과 소만도 같지 못한 것이다.)〈내훈 2:3ㄴ〉.
주076)
아니호리라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니하리라. 아니할 것이다. ‘-리라’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77)
습지(習池)예 : 습지(習池)+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습지에. 습지(習池)는 진(晉)나라 습욱(習郁)의 집 동산에 있던 못을 말한다. 습 씨의 못이란 뜻으로, 습가지(習家池)라고도 한다.
주078)
풍류(風流)ㅣ : 풍류(風流)+이(주격 조사). 풍류(風流)가. 풍치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이.
주079)
업수믈 : 없[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없음을. 없는 것을.
주080)
아디 : 알[知]-+-디(어말 어미). 알지.
주081)
몯노니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노니. 못하나니. 못하니.
주082)
며 : 하물며.
주083)
형주(荊州) : 중국 역사상의 옛 행정 구역으로, 후한 13주 중 하나. 중심지는 한수(漢壽)와 양양(襄陽)이다. 당(唐) 무덕(武德, 618~626) 초년, 전국의 군(郡)을 주(州)로 바꾸었는데, 남군(南郡)이 바뀌어 형주(荊州)가 되었다. 형주는 중국에서, 고대 9주(州) 가운데 형산(荊山)의 남쪽 지방에 있던, 주로 현재 호북성(湖北省), 호남성(湖南省) 및 광동성(廣東省) 북부, 귀주(貴州), 광서 장족(廣西壯族) 자치구의 동부 지역을 가리킨다.
주084)
형주(荊州)ㅣ : 형주(荊州)+이(보조사). 형주가. ‘형주(荊州)ㅣ’에서 ‘이’를 보조사로 본 것은, ‘형주(荊州)ㅣ’가 ‘상완(賞玩)-’의 목적어에 해당되는데, ‘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형주(荊州)ㅣ’는, 가령 현대어 ‘그곳이 찾는 것이 쉽다.’와 같은 예에서 ‘그곳이’에 비교될 수 있는 성분이다. ‘그곳이’는 ‘찾-’의 목적어이나, 조사 ‘이’를 가지고 있다. 역주자는 이러한 ‘이’를 비대조적 대립의 의미 특성을 가지는 보조사로 본다.
주085)
상완(賞玩)호미 : 상완(賞玩)+-(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상완함이. 상완하는 것이. 보고 좋아하며 즐기는 것이.
주086)
가야 : 다시. 더. 더욱. ¶히 偏僻  처 겹오 닙고 뫼히 린  가야 노  올오라(땅이 구석진 곳에서 처음 겹옷을 입고, 산이 둘러싼 곳에서 더 높은 데 오르는구나.)〈두시(초) 11:28ㄱ〉.
주087)
새로외요미녀 : 새[新]+-로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녀(의문 어미). 새로움뿐이겠느냐. 어간을 ‘새-’과 같이 상정하기 어렵다. ‘새외-’ 또는 ‘새로외-’까지 가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三月三日에 하 氣運이 새외니 長安ㅅ 믌 고온 사미 하도다(3월 3일에 하늘의 기운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 고운 사람이 많도다.)〈두시(초) 11:17ㄱ〉.
주088)
대 : 대[竹]나무.
주089)
서고 : 서[凉, 寒]+-(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서늘하고.
주090)
몰애 : 모래. 15세기의 ‘몰애’가 ‘모래’로 적힌 것은 17세기 초이다. 〈두창경험방〉이나 〈가례언해〉에 예가 나타난다. ‘몰애’와 같이 받침 ‘ㄹ’이 연철되지 않은 것은 ‘애’가 고대에는 ‘*개’였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주091)
프른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어간 ‘프르-’가 ‘푸르-’로 변한 것은 순음 아래에서 ‘ㅡ’가 원순모음 ‘ㅜ’로 변한 것이다.
주092)
완화계(浣花溪)예 : 완화계(浣花溪)+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완화계에. 완화는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 서쪽 교외의 유명한 공원의 하나. 지금은 두보를 기념하는 초당이 있고, 작은 개울, 대나무 숲, 작은 다리, 난석(卵石), 작은 오두막집 등이 꾸며져 있다고 한다. 두보는 엄무의 호의로 상원(上元) 원년(760) 성도의 완화계에 초당을 짓고, 야로(野老)들과 교유하였다.
주093)
귤목(橘木)ㅅ : 귤목(橘木)+ㅅ(관형격 조사). 귤나무의. 귤나무는 운향과(芸香科)의 상록 활엽 교목으로, 넓은 뜻으로는 감귤류의 나무를 말하나, 광귤나무, 여름귤나무, 홍귤나무, 온주귤나무 따위를 두루 일컫는다.
주094)
가와 : 가[荊, 刺]+와(접속 조사). 가시와.
주095)
등라(藤蘿)ㅅ : 등라(藤蘿)+ㅅ(관형격 조사). 등나무 덩굴의.
주096)
가지 : 가지[枝, 梢(초: 나뭇가지의 끝)]+(대격 조사). 가지를.
주097)
지척(咫尺) : 아주 가까운 거리.
주098)
예 :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주099)
미실(迷失)니라 : 미실(迷失)+-(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정신이 흐려져서 찾지 못하는 것이다. 찾지 못하는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기도 하고,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석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00)
디나갈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ㄹ(관형사형 어미). 지나가는. 여기서는 관형사형 어미 ‘-ㄹ’을 현재로 해석해야 한다.
주101)
나그내 : 나그내[客]+(보조사). 나그네는.
주102)
곧 : 금방. 마침내[徑(경)].
주103)
모로매 : 모름지기[須].
주104)
드나로 : 들[入]-#나[出]-#[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드나듦을. 드나드는 것을. ‘-’을 ‘들[入]-’의 이형태로 본다. ¶後에 서르 미더 드나로 어려이 아니니(후에 서로 믿어 서로 드나드는 것을 어렵게 여기지 아니하니)〈원각 서:47ㄴ〉.
주105)
시름고 :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시름하고. 걱정하고.
주106)
살 : 살[生]-+-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사는. 여기서는 관형사형 어미 ‘-ㄹ’을 현재로 해석해야 한다.
주107)
사도 : 사[人]+도(보조사). 사람도.
주108)
제 : 저[自]+이(주격 조사). 저가. 자기가. 제가. 스스로가. 스스로.
주109)
동서(東西) : 동서(東西)+(대격 조사). 동서를. 동쪽과 서쪽을. 자기의 위치를.
주110)
아디 :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어간 ‘알-’의 받침 ‘ㄹ’이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한 것이다.
주111)
몯니라 : 몯[不能] +-(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하는 것이다. 못하느니라. ‘-니라’를 어말 어미로 보거나, ‘-니-’를 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12)
서책(書冊)앳 : 서책(書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서책의. 책의.
주113)
사와 : 사[籤]+와(접속 조사). 서표(書標)와. ‘사’은 서표로, 서표는 책의 읽은 곳이나 중요한 곳을 표시해 두는 표찰(標札)로 쓰는 대쪽을 말한다.
주114)
약(藥)  : 약(藥)#[裹(과:싸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약(藥) 싼.
주115)
 : [處]+ㄴ(보조사). 데는.
주116)
거믜줄이 : 거믜[蛛]#줄[絲, 網]+이(주격 조사). 거미줄이.
주117)
얼것고 : 얽[封, 纒(전)]-+-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얽어 있고. ¶大角애 兵馬ㅅ 氣運이 얼겟고 鉤陳은 님 畿甸으로 나가놋다(황제의 자리에는 전쟁의 기운이 얽어(깃들어) 있고, 천자의 지팡이는 임금의 도읍 근역(近域)으로 나가는구나.)〈두시(초) 10:11ㄱ〉.
주118)
햇 :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에의. 들의.
주119)
뫼햇 :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에의. 산의.
주120)
리 : 리[橋]+(보조사). 다리는.
주121)
바 : [馬]#발[蹄]+(대격 조사). 말발을. 말발굽을.
주122)
보내니라 :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보내는 것이다. ‘-니라’를 어말 어미로 취급하는 것이나, ‘-니-’를 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23)
거츤 :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 거친. ‘거츨다’의 ‘츨’의 ‘ㅡ’ 모음이 현대어 ‘거칠다’의 ‘칠’의 ‘ㅣ’ 모음이 된 것은 전설 모음화이다.
주124)
헷 : ㅎ[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뜰에의. 뜰의.
주125)
픐 : 봄[春]+ㅅ(관형격 조사)#플[草] +ㅅ(관형격 조사). 봄의 풀의. 봄풀의.
주126)
비츨 : 빛[色]+을(대격 조사). 빛을.
주127)
지즐안조 : 지즐[藉(자:깔다]-#앉[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지질러 앉음을. 지질러 앉는 것을. 깔고 앉는 것을.
주128)
긍허(肯許)시면 :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면(연결 어미). 허락하시면.
주129)
번 : 한번. 여기서 ‘번’은 ‘두 번, 세 번’ 등과 대립이 이루는 것이 아니므로, 합성어로 본다.
주130)
취(醉)호미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취함이. 취하는 것이.
주131)
이충(泥蟲) : 남해 바다에 사는 벌레인데, 뼈가 없어 물속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다가도, 물을 벗어나기만 하면 진흙처럼 되는 데서 나온 말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것같이 되는 것을 형용하는 말이다.
주132)
토 : [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같음을. 같은 것을.
주133)
몬져 : 먼저. ‘먼저’란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19세기에 들어와서이다. ¶당 리광진의 우 광안이 먼저 취쳐야 가를 겨떠니(당나라 이광진의 아우 광안이 먼저 처를 얻어 가사를 맡겼더니)〈여소학 2:22〉.
주134)
일우노라 : 일우[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이루노라. 원문의 ‘선판(先判)’의 ‘판(判)’을 이렇게 번역한 것이다. 먼저 판가름이 난 것이니, 먼저 이룬 것으로 본 것이다.
주135)
향시(向時)예 : 향시(向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난번에. 접때.
주136)
(長常) : 늘. 오래. 항상. 오랫동안. ¶須達이 長常 그리 셜더니(수달이 항상 그리워하여 슬퍼하더니)〈석상 6:44ㄴ〉.
주137)
몰애 : 모래[沙].
주138)
믈어뎌 : 믈어디[崩]-+-어(연결 어미). 무너져. ‘믈어디-’는 어원적으로 ‘*므르[退, 壞]-+-어(연결 어미)#디[落]-’에서 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주139)
약란(藥欄)야 : 약란(藥欄)+-(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울타리를 고쳐서.
주140)
료 : 리[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버림을. 버리는 것을.
주141)
고(苦)로이 : 고(苦)+-(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로이.
주142)
너겨 : 너기[看]-+-어(연결 어미). 여기어. 여겨.
주143)
맷 :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에의. 강의.
주144)
헌함(軒檻) : 헌함(軒檻)+(대격 조사). 헌함을. 헌함은 누각 따위의 둘레에 만들어진, 난간이 있는 좁은 마루를 뜻한다.
주145)
조차 : 좇[從]-+-아(연결 어미). 좇아. 따라.
주146)
 부 :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주147)
므를 :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주148)
디여 : 디[落]-+-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떨어지게 하여.
주149)
흘료라 : 흐르[流, 湍]-+-리(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흘려라. 흘리는도다. 흘리도다. 흘리노라.
주150)
새 소남글 : 새[新]#소[松]+을(보조사). 새 소나무를.
주151)
즈믄 : 천[千].
주152)
자히에 : *자히[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자[尺]에. 자만큼. 척(尺)을 뜻하는 단어는 ‘자ㅎ, 잫’이나, 여기서는 ‘자히’로 나타나고 있다. ‘자ㅎ’가 지정 형용사 ‘이-’를 가진 형식인 ‘자히’가 임시로 명사로 재구조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히’에 별표를 한 것은 이를 나타낸 것이다.
주153)
즈믄 자히에 : 즈믄[千]#*자히[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천 자[尺]에. 천 자만큼.
주154)
놉디 : 높[高]-+-디(연결 어미). 높지.
주155)
몯호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못함을. 못한 것을.
주156)
츠기 : 측은(惻隱)히. 측은하게. ‘츠기’는 그 기원이 ‘측(惻)+-(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에서 ‘ㅎ’이 약화되어 ‘측이’가 되고, 이것이 다시 연철되어 ‘츠기’가 된 것이다.
주157)
너기노니 : 너기[看, 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기니. 여기노니.
주158)
모딘 : 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 모진.
주159)
대 :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주160)
이 : (當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당당히. 마땅히. 응당. 어쩔 수 없이. 앞의 ‘당’을 한자 ‘當’으로 쓴 예가 간혹 등장할 뿐, ‘당당’을 모두 한자로 쓴 예는 나타나지 않는다.
주161)
모로매 : 모름지기.
주162)
일만(一萬) 나 : 일만(一萬)#낯[箇, 竿]+(대격 조사). 일만 낱을. 일만 낱개를. 일만 그루를.
주163)
버힐디로다 : 버히[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벨 것이로다. ‘-로다’는 ‘-도다’의 변화형이다. ‘-도다’의 ‘-도-’는 감탄 선어말 어미라고 할 수 있다.
주164)
습유(拾遺) : 두보의 벼슬이 좌습유였던 데서, 두보를 습유로 부른 것이다. 두보는 45세(757) 4월, 장안을 탈출하여 남루한 몰골로 섬서성 봉상 행재(行在)에서 숙종을 알현하였다. 황제는 두보의 공을 가상히 여겨, 그 해 5월 그를 간관(諫官)인 좌습유(左拾遺)에 임명하였다. 그 해 말, 장안이 관군에 의해 탈환되고, 숙종과 상황(上皇, 현종)이 장안으로 돌아오자, 두보도 장안의 궁정에서 좌습유의 관료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후원자였던 방관(房琯, 697~763)이 패전으로 재상의 직에서 파면되자, 두보도 좌습유의 벼슬을 내놓게 되었다.
주165)
사롤 :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사는.
주166)
일란 : 일[事]+란(보조사). 일을랑. 일일랑.
주167)
황각로(黃閣老) : 각로는 내각의 원로로, 중국 명나라 때에는 재상(宰相)을 가리켰다. 중서성(中書省)과 문하성(門下省)의 관료들은 서로 부르기를 각로(閣老)라 하였다고 한다. 두시 협주에 의하면, 엄무는 급사중(給事中)이고 두보는 습유(拾遺)였는데, 엄무를 황각로라 하였다고 한다.
주168)
븓고 : 븥[憑]-+-고(연결 어미). 붙고. 의지하고.
주169)
늘근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주170)
란 : [顔]+란(보조사). 낯을랑. 낯일랑. 얼굴일랑.
주171)
자금단(紫金丹)애 : 자금단(紫金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자금단에. 자금단은 불노장생이 보약이라 한다.
주172)
브티고져 : 븥[付]-+-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져(연결 어미). 붙이고자. 의지하고자.
주173)
노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하노라.
주174)
## 엄무(嚴武) :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던 인물. 개원(開元) 13년(725) 생. 자는 계응(季鹰). 화주(華州)의 화음(華陰) 사람이다. 당나라 때의 공부시랑(工部侍郞) 엄정지(嚴挺之)의 아들. 용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判官)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이후 경조소윤(京兆少尹), 절도사, 어사대부(御史大夫), 태자빈객, 성도윤(成都尹), 어사중승(御史中丞), 검남(劍南) 절도사 등의 벼슬을 하였다.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영태(永泰) 원년(765) 4월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때의 나이가 40이었다.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주175)
세  : 세[三]#[年]+(보조사). 세 해를. 삼년을. ‘’은 그 모습이 대격 조사와 같으나, 타동사의 목적어 성분에 쓰인 것이 아니라, 시간 표시어 등에 쓰여, 그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말임을 나타낸다. 그러한 ‘ᄋᆞᆯ/ᄅᆞᆯ’ 등을, 주제를 나타내는보조사로 본다.
주176)
분주(奔走)야 : 분주(奔走)+-(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분주하여. 분주하게. 분주히.
주177)
뇨매 : [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니매. 다니는 것에.
주178)
갓 : 한갓. 공연(空然)히. ¶香 갓 옷곳 것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향은 한갓 향기로운 것뿐만 아니라, 코로 맡는 것을 다 이르는 것이다.)〈석상 13:39ㄱ〉.
주179)
갓과 : 갗[皮]+과(접속 조사). 가죽과. ‘갗’이 ‘갓’으로 나타나는 것은 어말에서의 중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 모미 가치며 히며 며 트렛 거슨 다 히오(사람의 몸이 가죽이며, 살이며, 뼈며 틀(골격)의 것은 다 땅이고)〈석상 20:43ㄱ〉.
주180)
왜로소니 : [骨]+와(접속 조사)#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뼈와로서니. 뼈로서니. 뼈일 뿐이니. ‘와’는 접속 조사가 뒤의 성분에도 쓰임을 보이는 것이다.
주181)
인간(人閒)애 : 인간(人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인간 세상에. 인간 행로에. 인생 행로에.
주182)
니 :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니는.
주183)
길히 : 길ㅎ[道, 路]+이(주격 조사). 길이.
주184)
어려우미 : 어렵[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어려움이. 어려운 것이. 고난이.
주185)
잇도다 : 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86)
금관성(錦官城)ㅅ : 중국 사천성의 성도(成都)를 달리 이르는 말. 금성(錦城)이라고도 한다. 이 지방의 산물인 비단(緋緞)을 관리(管理)하는 벼슬을 둔 데서 온 말이다.
주187)
서(西)ㅅ 녀긔 :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녘에.
주188)
사롤 :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살.
주189)
이리 : 일[事]+이(주격 조사). 일이.
주190)
젹건마 : 젹[少, 微]-+-건마(연결 어미). 적건마는.
주191)
거믄 : 검[黑, 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검은.
주192)
가로 : 갗[皮]+로(조격 조사). 가죽으로. ‘갓로’와 같이도 나타난다. ¶나  갓로 고 겨집의  실로 홀디니라(남자의 띠는 가죽으로 하고, 여자의 띠는 실로 할 것이니라.)〈소학 1:4ㄱ〉.
주193)
론 : [造]-+-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주194)
궤(几) : 물건을 넣도록 나무로 네모나게 만든 그릇.
주195)
이실 : 이시[有]-+-ㄹ(연결 어미). 있으므로. 있기 때문에. ‘-ㄹ’는 관형사형 어미 ‘-ㄹ’ 뒤에 의존 명사 ‘’와 부사격 조사 ‘’가 온 구성이 부사형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196)
가고져 : 가[去]-+-고져(연결 어미). 가고자.
주197)
노라 : [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주198)
녜 : 옛날. 옛적.
주199)
나가 : 나[出]-+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나감은. 나가는 것은. 나갈 때에는.
주200)
난병(亂兵)이 : 난병(亂兵)+이(주격 조사). 난병이. 난군(亂軍)이. 반란군이. 반란군들이. 난리를 피우는 병사들이.
주201)
드러오 : 들[入]-+-어(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어옴을. 들어오는 것을.
주202)
위(爲)야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위하여. 때문에.
주203)
시름호니 : 시름[愁, 憂]+-(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시름하니.
주204)
오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오는 것에 있어서. 돌아올 때에는.
주205)
마 : 이미. ¶目連이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 出家여 聖人ㅅ 道理 화 리니(목련이 아뢰되, 태자 라후라가 나이 이미 아홉이므로, 출가하게 하여 성인의 도리 배워야 할 것이니)〈석상 6:3ㄱ~ㄴ〉.
주206)
이웃 사미 : 이웃[隣]#사[人]+이(보격 조사). 이웃 사람이. ‘아닌가’ 바로 앞에 오는 성분이므로, ‘이’가 주격 조사가 아니라 보격 조사이다.
주207)
아닌가 : 아니[非]-+-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아닌가. 여기서는 ‘아니-’를 ‘이-’와 같은 지정 형용사로 취급하였다. 이는 ‘아니#이(지정 형용사)-’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ㄴ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208)
전노라 : 젛[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두려워하노라.
주209)
하콰 : 하ㅎ[天]+과(접속 조사). 하늘과.
주210)
쾃 : ㅎ[地]+과(접속 조사)+ㅅ(관형격 조사). 땅과의. 땅의.
주211)
예 :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원문에는 ‘’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다. 언해에 ‘예’를 넣은 것은 원문이 잘 해석되지 않았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콰 쾃 예’는 ‘하늘과 땅 사이에 그런 일이 어디 있어?’와 같은 구성의 ‘하늘과 땅 사이에’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주212)
모 : 몸[身]+(대격 조사). 몸을.
주213)
기우려 : 기울[傾, 側]-+-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기울여. 기울게 하여.
주214)
모 기우려 : 몸을 기울여. 원문의 ‘측신(側身)’을 언해는 ‘몸을 기울여’의 의미로 번역하였다. 이에 대하여 언해는 ‘언무소용(言無所容)’이란 할주를 달았다. ‘무소용(無所容)’의 ‘용(容)’은 ‘받아들이다, 용납하다’ 등과 같은 뜻을 가지므로, ‘측신(側身)’을 ‘의심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면, 몸을 기울이는 것과 받아들이는 바가 없다는 것이 뜻이 통하게 된다.
주215)
녯 이 : 녜[古]+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옛 일을.
주216)
고 : 사[思, 懷]+-(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주217)
과 : [風]+과(접속 조사). 바람과.
주218)
드트레 : 드틀[塵]+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먼지에. 티끌에.
주219)
돌아 보고 : 돌[回]-+-아(연결 어미)#보[見]-+-고(연결 어미). 돌아 보고. 돌려 보고. 돌려서 보고.
주220)
기심(機心) : 기민한 마음. 간교한 마음. 책략을 꾸미는 마음. 간교하게 속이거나 책략을 꾸미는 마음을 기계지심(機械之心)이라고도 한다.
주221)
그츄믈 : 그치[止, 息(식:쉬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그침을. 그치는 것을.
주222)
히 : [甘]-+-히(부사 파생 접미사). 달게.
주223)
너기노라 : 너기[看, 想, 料]-+-(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여기노라.
주224)
태공육도(太公六韜) : 한나라의 병서로 알려진 책. 〈한서〉 예문지의 ‘병권모류(兵權謀類)’의 주에 ‘태공이 병서를 지었다’고 한 뒤, ‘도가류’에 ‘태공’ 237편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모(謀)’ 81편과 ‘언(言)’ 71편 및 ‘병(兵)’ 8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의 ‘태공’이 현재의 ‘육도’와 관련이 있는지 불분명하나, 태공망 여상에 가탁한 여러 병서가 오랜 세월에 걸쳐 계속 편제되어 항간에 유포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한다. ‘육도’의 문체 및 내용에 대한 정밀한 검토 작업이 진행된 결과, 후대인에 의한 위작설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주225)
다 : 더불어. 함께. 같이[共]. 일반적으로.
주226)
닐오 : 니[曰, 說]-+-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이르되. ‘-’가 항상 ‘-오/우-’를 수반하기 때문에, 어미를 ‘-오’로 설정하기도 한다.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주227)
총융(摠戎) : 군병을 통솔 지휘하는 직책. 총병(總兵)이라고도 한다. 우두머리. 원수(元帥).
주228)
운조(雲鳥)ㅅ 병진(兵陣)에 : 운조(雲鳥)+ㅅ(관형격 조사)#병진(兵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름새의 진영에. 〈악기경(握奇經)〉에 의하면, 팔진(八陣) 은 천(天), 지(地), 풍(風), 운(雲)이 사정(四正)이 되고, 비룡(飛龍), 익호(翼虎), 조상(鳥翔), 사반(蛇蟠)이 사기(四奇)가 된다고 한다. ‘구름새의 진영’은 팔진 중 사정(四正)의 하나인 ‘운(雲)’과, 사기(四奇)의 하나인 ‘조상(鳥翔)’을 형상화한 병진이라 할 수 있다.
주229)
노니 : 놀[遊]-+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노니는.
주230)
노니 자(子) : 이는 ‘유자(遊子)’를 번역한 것이지만, 단순히 ‘나그네’를 뜻한다기보다는 ‘자네’의 뜻을 더 가진다.
주231)
자(子) : 자(子)+(관형격 조사). 자네의. 그대의.
주232)
니분 : 닙[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입은.
주233)
기하(芰荷) 오시 : 기하(芰荷)#옷[衣]+이(주격 조사). 기하(芰荷)는 마름과 연꽃을 뜻한다. 보통 흔히 있는 꽃으로, 기하옷은 평복, 야복을 뜻한다.
주234)
방해(妨害)티 : 방해(妨害)+-(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방해하지. 방해치.
주235)
아니니라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니하니라. 아니하는 것이다. ‘아나하-’는 파생 접미사 ‘--’에 의한 파생 동사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
주236)
다 : [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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