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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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가 공조가 도착하여 양오장사의 편지를 얻었는데 가 공조가 돌아가니 기꺼이 이 시를 보낸다[廣州叚功曹到得楊五長史書功曹却歸聊寄此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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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 공조가 도착하여 양오장사의 편지를 얻었는데 가 공조가 돌아가니 기꺼이 이 시를 보낸다[廣州叚功曹到得楊五長史書功曹却歸聊寄此詩]


廣州 주001)
광주(廣州)
중국 광둥성의 성도. 주강 삼각주의 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서강, 북강, 동강이 합류하므로, 수리가 편하여 일찍이 문화의 꽃이 피었다. 흔히 ‘광저우’로 불린다.
叚功曹 주002)
가공조(叚功曹)
이 사람을 단 공조(段功曹)로 제시하고 있는 해석도 있다.
到 得楊五長史書 功曹却歸 聊寄此詩
주003)
광주가공조도 득양오장사서 공조각귀 요기차시(廣州叚功曹到 得楊五長史書 功曹却歸 聊寄此詩)
광주 가공조가 도착하여 양오장사의 편지를 얻었는데 가 공조가 돌아가니 기꺼이 이 시를 보낸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재주(梓州)에 있었다. 광주에서 공조참군(功曹參軍)을 맡은 가모(叚某)란 사람이 재주에 왔다고 한다. 그는 광주 장사 양담(梁譚)의 두보에 대한 편지를 전하였다. 가모가 돌아갈 때, 두보는 그에게 이 시를 주어 양담에게 전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고 한다.

광주가공조도득양오장사서공조각귀료기차시
(광주 가공조가 도착하여 양오장사의 편지를 얻었는데 가공조가 돌아가니 기꺼이 이 시를 보낸다)

衛靑開幕府 楊僕將樓船【衛靑은 比廣州主帥다 漢ㅅ 楊僕이 爲樓船將軍니 比長史 주004)
장사(長史)
진(秦)나라 때부터 있던 벼슬. 한(漢)나라 때는 상국(相國)이나 승상(丞相), 태위(太尉) 등의 저택 겸 집무실에 모두 ‘장사’를 두어 업무를 보조하게 하였다. 당나라 때 ‘장사’는 비교적 비중이 높은 주의 자사(刺史) 아래에 속하였는데, 종오품에 해당하는 벼슬로서 ‘별가(別駕)’라고도 불렸으나 실질적인 권한은 없었다.
니라】

衛靑이 주005)
위청(衛靑)이
위청(衛靑)+이(주격 조사). 위청이. 위청은 한나라 때 수만의 기병을 이끌고 흉노족을 공격한 대장군이다. 처음 위청(衛靑)은 거기장군으로, 흉노의 하남(河南) 지방을 탈취하여 그곳에 삭방군(朔方郡)을 설치하였다.〈동관한기(東觀漢記)〉 참조.
幕府 주006)
막부(幕府)
변방에서 지휘관이 머물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군막(軍幕).
여니 주007)
여니
열[開]-+-니(연결 어미). 여니.
楊僕 주008)
양복(楊僕)
한(漢)이 남월(南越)을 정복하였을 때, 양복(楊僕)을 누선장군(樓船將軍)으로 삼았다. 예장(豫章)에서 출발하여 횡포(橫浦)에서 내렸기 때문에, 양복을 양담(楊譚)에 비유한 것이다. 〈한서(漢書): 남월전(南越傳)〉 참조.
樓船 주009)
누선(樓船)
다락이 있는 배를 말한다. 배 안에 이층으로 집을 지은 배로서, 주로 해전이나 뱃놀이에 쓰였다.
아랏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27ㄴ

주010)
아랏도다
알[將, 主官, 指揮]-+-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일을 맡아 처리하였도다. 가말았도다. 주관하였도다. 지휘하였도다.

【한자음】 위청개막부 양복장루선【위청(衛靑)은 광주의 군 통솔자에 비유하였다. 한나라의 양복(楊僕)이 누선장군이 되니 장사(長史)에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위청(衛靑)이 막부(幕府)를 여니, 양복(楊僕)이 누선(樓船)을 지휘하였도다.

漢節梅花外 春城海水邊大庾嶺 주011)
대유령(大庾嶺)
강서성(江西省)과 광동성(廣東省) 두 성의 변경에 있는 고개. 매화가 많아 매령(梅嶺)이라고도 한다.
에 多梅花니 廣州ㅣ 在嶺外而近海也ㅣ니라】

漢ㅅ 주012)
한(漢)ㅅ
한(漢)+ㅅ(관형격 조사). 한의. 한나라의.
符節 주013)
부절(符節)
예전에,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梅花 밧기오 주014)
매화(梅花) 밧기오
매화(梅花)#[外]#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매화 밖이고. ‘매화 밖’은 매령(梅嶺) 이남을 가리킨다.
 城은 주015)
성(城)은
봄[春]+ㅅ(관형격 조사)#성(城)+은(보조사). 봄의 성은. 봄성은. 춘성(春城)은. 춘성(春城)은 남해(南海) 변의 지명으로, 양담(楊譚)이 관할하였다.
바 주016)
바
바[海]+ㅅ(관형격 조사). 바다의.
믌도다 주017)
믌도다
믈[水]#[邊]#이(지정 형용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물가이로다. 지정 형용사 ‘이-’ 뒤에 ‘-로다’가 아닌 ‘-도다’가 쓰인 것이 주목된다.

【한자음】 한절매화외 춘성해수변【대유령에 매화가 많으니 광주(廣州)가 대유령 밖에, 바다 가까이 있는 것이다.】
【언해역】 한나라의 부절은 매화 밖(즉 매령(梅嶺) 이남)이고, 봄의 성[春城]은 바다의 물가이로다.

銅梁書遠及 珠浦使將旋【銅梁은 蜀地名이라 珠浦 卽廣州ㅅ 合浦이니라】

銅梁애 주018)
동량(銅梁)애
동량(銅梁)+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량에. 동량은 재주(梓州)에 있는 산이름이다.
書信이 주019)
서신(書信)이
서신(書信)+이(주격 조사). 서신이. 편지가.
머리 주020)
머리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미츠니 주021)
미츠니
및[及]-+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미치니.
珠浦애 주022)
주포(珠浦)애
주포(珠浦)+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주포에. 주포는 광주의 합포(合浦)로, 주강(珠江)을 가리킨다. 이는 광주(廣州)를 대신 가리킨다.
使者ㅣ 주023)
사자(使者)ㅣ
사자(使者)+이(주격 조사). 사자가.
將次 도라가놋다 주024)
도라가놋다
돌[回, 旋]-+-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돌아가는구나. 돌아갈 것이구나.

【한자음】 동량서원급 주포사장선【동량(銅梁)은 촉(蜀)의 땅이름이다. 주포(珠浦)는 즉 광주(廣州)의 합포(合浦)인 것이다.】
【언해역】 동량(銅梁)에 서신이 멀리 미치니, 광주에 온 사신이 장차 돌아갈 것이구나.

貧病他鄕老 煩君萬里傳【言煩功曹의 傳寄詩於長史也ㅣ라 】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가난코 주025)
가난코
가난[窮, 貧]+-(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가난하고.
病 주026)
병(病)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병든.
다 올 주027)
다 올
다[他]#올[鄕]. 다른 고을. ‘다’은 ‘다다[異]’의 관형사형이라기보다는 관형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왯 주028)
왯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와 있는.
늘그니 주029)
늘그니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늙은이. 늙은 사람. ‘늘그니/늙은이’는 명사로 전성된 것이다.
그듸의 주030)
그듸의
그듸[君]+의(관형격 조사). 그대의.
萬里예 주031)
만리(萬里)예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리에. 머나 먼 곳에. 멀고 먼 곳에.
傳호 주032)
전(傳)호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전함을. 전하는 것을.
어즈러이 주033)
어즈러이
어즈럽[煩(번)]-+-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러이. 귀찮게. 번거롭게.
노라 주034)
노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빈병타향로 번군만리전【공조(功曹)의, 장사(長史)에게 시를 보내어 전함을 번거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가난하고 병든, 다른 고을 와 있는 늙은이, 그대의 만리에 서신 전하는 것을(전하게 하여) 번거롭게 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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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광주(廣州) : 중국 광둥성의 성도. 주강 삼각주의 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서강, 북강, 동강이 합류하므로, 수리가 편하여 일찍이 문화의 꽃이 피었다. 흔히 ‘광저우’로 불린다.
주002)
가공조(叚功曹) : 이 사람을 단 공조(段功曹)로 제시하고 있는 해석도 있다.
주003)
광주가공조도 득양오장사서 공조각귀 요기차시(廣州叚功曹到 得楊五長史書 功曹却歸 聊寄此詩) : 광주 가공조가 도착하여 양오장사의 편지를 얻었는데 가 공조가 돌아가니 기꺼이 이 시를 보낸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재주(梓州)에 있었다. 광주에서 공조참군(功曹參軍)을 맡은 가모(叚某)란 사람이 재주에 왔다고 한다. 그는 광주 장사 양담(梁譚)의 두보에 대한 편지를 전하였다. 가모가 돌아갈 때, 두보는 그에게 이 시를 주어 양담에게 전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고 한다.
주004)
장사(長史) : 진(秦)나라 때부터 있던 벼슬. 한(漢)나라 때는 상국(相國)이나 승상(丞相), 태위(太尉) 등의 저택 겸 집무실에 모두 ‘장사’를 두어 업무를 보조하게 하였다. 당나라 때 ‘장사’는 비교적 비중이 높은 주의 자사(刺史) 아래에 속하였는데, 종오품에 해당하는 벼슬로서 ‘별가(別駕)’라고도 불렸으나 실질적인 권한은 없었다.
주005)
위청(衛靑)이 : 위청(衛靑)+이(주격 조사). 위청이. 위청은 한나라 때 수만의 기병을 이끌고 흉노족을 공격한 대장군이다. 처음 위청(衛靑)은 거기장군으로, 흉노의 하남(河南) 지방을 탈취하여 그곳에 삭방군(朔方郡)을 설치하였다.〈동관한기(東觀漢記)〉 참조.
주006)
막부(幕府) : 변방에서 지휘관이 머물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군막(軍幕).
주007)
여니 : 열[開]-+-니(연결 어미). 여니.
주008)
양복(楊僕) : 한(漢)이 남월(南越)을 정복하였을 때, 양복(楊僕)을 누선장군(樓船將軍)으로 삼았다. 예장(豫章)에서 출발하여 횡포(橫浦)에서 내렸기 때문에, 양복을 양담(楊譚)에 비유한 것이다. 〈한서(漢書): 남월전(南越傳)〉 참조.
주009)
누선(樓船) : 다락이 있는 배를 말한다. 배 안에 이층으로 집을 지은 배로서, 주로 해전이나 뱃놀이에 쓰였다.
주010)
아랏도다 : 알[將, 主官, 指揮]-+-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일을 맡아 처리하였도다. 가말았도다. 주관하였도다. 지휘하였도다.
주011)
대유령(大庾嶺) : 강서성(江西省)과 광동성(廣東省) 두 성의 변경에 있는 고개. 매화가 많아 매령(梅嶺)이라고도 한다.
주012)
한(漢)ㅅ : 한(漢)+ㅅ(관형격 조사). 한의. 한나라의.
주013)
부절(符節) : 예전에,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주014)
매화(梅花) 밧기오 : 매화(梅花)#[外]#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매화 밖이고. ‘매화 밖’은 매령(梅嶺) 이남을 가리킨다.
주015)
성(城)은 : 봄[春]+ㅅ(관형격 조사)#성(城)+은(보조사). 봄의 성은. 봄성은. 춘성(春城)은. 춘성(春城)은 남해(南海) 변의 지명으로, 양담(楊譚)이 관할하였다.
주016)
바 : 바[海]+ㅅ(관형격 조사). 바다의.
주017)
믌도다 : 믈[水]#[邊]#이(지정 형용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물가이로다. 지정 형용사 ‘이-’ 뒤에 ‘-로다’가 아닌 ‘-도다’가 쓰인 것이 주목된다.
주018)
동량(銅梁)애 : 동량(銅梁)+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량에. 동량은 재주(梓州)에 있는 산이름이다.
주019)
서신(書信)이 : 서신(書信)+이(주격 조사). 서신이. 편지가.
주020)
머리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주021)
미츠니 : 및[及]-+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미치니.
주022)
주포(珠浦)애 : 주포(珠浦)+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주포에. 주포는 광주의 합포(合浦)로, 주강(珠江)을 가리킨다. 이는 광주(廣州)를 대신 가리킨다.
주023)
사자(使者)ㅣ : 사자(使者)+이(주격 조사). 사자가.
주024)
도라가놋다 : 돌[回, 旋]-+-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돌아가는구나. 돌아갈 것이구나.
주025)
가난코 : 가난[窮, 貧]+-(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가난하고.
주026)
병(病) :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병든.
주027)
다 올 : 다[他]#올[鄕]. 다른 고을. ‘다’은 ‘다다[異]’의 관형사형이라기보다는 관형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주028)
왯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와 있는.
주029)
늘그니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늙은이. 늙은 사람. ‘늘그니/늙은이’는 명사로 전성된 것이다.
주030)
그듸의 : 그듸[君]+의(관형격 조사). 그대의.
주031)
만리(萬里)예 :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리에. 머나 먼 곳에. 멀고 먼 곳에.
주032)
전(傳)호 :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전함을. 전하는 것을.
주033)
어즈러이 : 어즈럽[煩(번)]-+-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러이. 귀찮게. 번거롭게.
주034)
노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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