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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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에게 드린다[贈李白]


贈李白 주001)
증이백(贈李白)
이백에게 드린다. 이 시는 천보(天寶) 3년(744)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낙양(洛陽)에 있었다. 이백(李白)은 현종(玄宗) 방환(放還; 귀양살이하는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내던 일)으로, 장안(長安)을 떠나 동으로 와 낙양(洛陽)에 이르러, 두보와 만나게 되었다. 이백(701~762)은 두보(712~770)보다 나이가 11년 위였다.

증이백
(이백에게 드린다)

秋來相顧尙飄蓬 未就丹砂 주002)
단사(丹砂)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수은의 원료가 된다. 구하기 어려운 선약(仙藥)의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愧葛洪葛洪 주003)
갈홍(葛洪)
진(晉)나라 구용인(句容人)으로(?284~?364), 자는 치천(稚川), 호는 포박자(抱朴子)라 한다. 중국 동진(東晉)의 도사로, 영리를 탐하지 않았으며, 유교 윤리와 도교의 비술(祕術)을 결합하려고 애썼다. 만년에는 연단으로 장수하려고 하였는데, 교지(交趾)에서 단사(丹砂)가 난다는 소문을 듣고, 드디어 그곳에 가서 구하여 구루령(勾漏令)이 되었다. 여기서는 최위(崔偉)가 남쪽의 침주(郴州)로 부임해 가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
이 聞交趾 주004)
교지(交趾)
베트남 북부 통킹·하노이를 포함한 손코이강 유역의 역사적 지명. BC 111년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남월(南越)을 정복하고 이 지역에 교지군(交趾郡)을 포함한 영남구군(嶺南九郡)을 설치함으로써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34ㄱ

예 出丹砂고 求爲句漏令 주005)
구루령(勾漏令)
구루는 베트남으로, 갈홍(葛洪)이 그곳에 선약인 단사가 난다는 소문을 듣고 현령을 자처. 현지의 선약을 먹고 등선(登仙)하였다고 한다.
니라】

 오매 주006)
 오매
[秋]#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 오매. 가을이 오매. 가을이 와서.
서르 도라본 주007)
도라본
돌[回]-+-아(연결 어미)#보[見]-+-ㄴ(연결 어미)+ㄴ(보조사). 돌아보니[顧]. 돌아보니까.
오히려 다봇 주008)
다봇
다북쑥[蓬].
불여 주009)
불여
불[吹, 飄(표)]-+-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불리어.
니 주010)
니
[走]-+니[行]-+-(어말 어미). 다니듯.
니 주011)
니
[爲]-+-니(연결 어미). 하니.
丹砂애 주012)
단사(丹砂)애
단사(丹砂)+애(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단상에. 선약인 단사 있는 곳에.
나가디 주013)
나가디
[就]-+-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 나아가지.
몯호 주014)
몯호
몯[不, 未]+-(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못함을. 못하는 것을. ‘’을 보조사로 본 것은 ‘몯호’이 서술어 ‘붓그리-’의 목적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붓그리-’의 목적어는 ‘갈홍(葛洪)을’이다.
葛洪을 붓그리노소라 주015)
붓그리노소라
붓그리[愧(괴)]-+-(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라(감탄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부끄러워하도다. 부끄러워하고 있도다.

【한자음】 추래상고상표봉 미취단사괴갈홍【갈홍(葛洪)이 교지(交趾)에서 선약인 단사가 난다는 것을 듣고, 구하여 구루령(베트남 지방의 현령)이 된 것이다.】
【언해역】 가을 오매 서로 돌아보니까 오히려 다북쑥이 바람에 불려 다니는 듯하니, 단사(丹砂)를 구하러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갈홍(葛洪)을 부끄러워하고 있도다.

痛飮狂歌空度日 飛揚跋扈爲誰雄【跋扈 强梁也ㅣ라 須溪 주016)
수계(須溪)
남송(南宋)의 시인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자는 회맹(會孟). 길주(吉州)의 여릉(廬陵), 즉 지금의 강서성 길안(吉安) 사람이다. 이른 나이에 태학(太學)에 들고, 경정(景定) 3년(1262)에 진사가 되고, 함순(咸淳) 원년(1265)에 태학박사를 제수하였다. 그러나,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云下句 亦謂太白이니 正是妙意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주017)

끝까지. 아주. 많이. 더없이. 한껏. 더할 나위 없이. ¶우리 새벽에 젹이 밥 먹고 져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야 시매  장 골푸니(우리 새벽에 조금 밥 먹고 저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하고 있음에 배 아주 고프니)〈몽노 3:21ㄱ〉.
술 마시고 어러이 주018)
어러이
어럽[狂]-+-이(부사 파생 접미사). 미친 듯이. ¶ 逍遙히 노노라 수를 즐겨 져근 祿 求고 어러이 놀애 블러 聖朝애 브텟노라(또 자유롭게 노느라 술을 즐겨 작은 녹을 구하고 미친 듯이 노래 불러 성조(聖朝, 성군의 조정)에 붙어 있노라.)〈두시(초) 3:22ㄱ〉.
놀애 블로 주019)
놀애 블로
노래[歌]#부르[唱]-+-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노래 부름은. 노래 부르는 것은.
갓 주020)
갓
한갓[空]. 고작하여야. 다른 것 없이 겨우.
날 디내노라 주021)
날 디내노라
날[日]#디내[度]-+-(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날 지내노라. 날 지내느라.
커니와 주022)
커니와
[爲, 言]-+-거니와(연결 어미). 하거니와. ‘-거니와’는 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거-’를 포함한 형식이다.
우츠며 주023)
우츠며
웇[飛揚]-+-으(조음소)-+-며(연결 어미). 부추기며. 날치며.
외요 주024)
외요
외[跋扈]-+-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덤비는 것은. 못 살게 구는 것은.
누를 주025)
누를
누[誰]+를(대격 조사). 누구를.
爲야셔 주026)
위(爲)야셔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위하여서. 위해서.
雄  주027)
웅(雄) 
웅(雄)+-(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樣). 사내인 양. 사내인 척. 사내인 것처럼.
다 주028)
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다(의문 어미). 하느냐. 하는 것이냐.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통음광가공도일 비양발호위수웅【발호는 횡포한 것이다. 수계(須溪)가 이르기를, 아랫구는 또한 태백을 이르니 바로 이것이 묘한 의미이다.】
【언해역】 한껏 술 마시고 미친 듯이 노래 부르는 것은 한갓 날 지내느라 하거니와 날치며 못살게 구는 것은 누구를 위하여서 사내인 척하는 것이냐?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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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증이백(贈李白) : 이백에게 드린다. 이 시는 천보(天寶) 3년(744)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낙양(洛陽)에 있었다. 이백(李白)은 현종(玄宗) 방환(放還; 귀양살이하는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내던 일)으로, 장안(長安)을 떠나 동으로 와 낙양(洛陽)에 이르러, 두보와 만나게 되었다. 이백(701~762)은 두보(712~770)보다 나이가 11년 위였다.
주002)
단사(丹砂) :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수은의 원료가 된다. 구하기 어려운 선약(仙藥)의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주003)
갈홍(葛洪) : 진(晉)나라 구용인(句容人)으로(?284~?364), 자는 치천(稚川), 호는 포박자(抱朴子)라 한다. 중국 동진(東晉)의 도사로, 영리를 탐하지 않았으며, 유교 윤리와 도교의 비술(祕術)을 결합하려고 애썼다. 만년에는 연단으로 장수하려고 하였는데, 교지(交趾)에서 단사(丹砂)가 난다는 소문을 듣고, 드디어 그곳에 가서 구하여 구루령(勾漏令)이 되었다. 여기서는 최위(崔偉)가 남쪽의 침주(郴州)로 부임해 가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
주004)
교지(交趾) : 베트남 북부 통킹·하노이를 포함한 손코이강 유역의 역사적 지명. BC 111년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남월(南越)을 정복하고 이 지역에 교지군(交趾郡)을 포함한 영남구군(嶺南九郡)을 설치함으로써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주005)
구루령(勾漏令) : 구루는 베트남으로, 갈홍(葛洪)이 그곳에 선약인 단사가 난다는 소문을 듣고 현령을 자처. 현지의 선약을 먹고 등선(登仙)하였다고 한다.
주006)
 오매 : [秋]#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 오매. 가을이 오매. 가을이 와서.
주007)
도라본 : 돌[回]-+-아(연결 어미)#보[見]-+-ㄴ(연결 어미)+ㄴ(보조사). 돌아보니[顧]. 돌아보니까.
주008)
다봇 : 다북쑥[蓬].
주009)
불여 : 불[吹, 飄(표)]-+-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불리어.
주010)
니 : [走]-+니[行]-+-(어말 어미). 다니듯.
주011)
니 : [爲]-+-니(연결 어미). 하니.
주012)
단사(丹砂)애 : 단사(丹砂)+애(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단상에. 선약인 단사 있는 곳에.
주013)
나가디 : [就]-+-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 나아가지.
주014)
몯호 : 몯[不, 未]+-(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못함을. 못하는 것을. ‘’을 보조사로 본 것은 ‘몯호’이 서술어 ‘붓그리-’의 목적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붓그리-’의 목적어는 ‘갈홍(葛洪)을’이다.
주015)
붓그리노소라 : 붓그리[愧(괴)]-+-(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라(감탄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부끄러워하도다. 부끄러워하고 있도다.
주016)
수계(須溪) : 남송(南宋)의 시인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자는 회맹(會孟). 길주(吉州)의 여릉(廬陵), 즉 지금의 강서성 길안(吉安) 사람이다. 이른 나이에 태학(太學)에 들고, 경정(景定) 3년(1262)에 진사가 되고, 함순(咸淳) 원년(1265)에 태학박사를 제수하였다. 그러나,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주017)
 : 끝까지. 아주. 많이. 더없이. 한껏. 더할 나위 없이. ¶우리 새벽에 젹이 밥 먹고 져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야 시매  장 골푸니(우리 새벽에 조금 밥 먹고 저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하고 있음에 배 아주 고프니)〈몽노 3:21ㄱ〉.
주018)
어러이 : 어럽[狂]-+-이(부사 파생 접미사). 미친 듯이. ¶ 逍遙히 노노라 수를 즐겨 져근 祿 求고 어러이 놀애 블러 聖朝애 브텟노라(또 자유롭게 노느라 술을 즐겨 작은 녹을 구하고 미친 듯이 노래 불러 성조(聖朝, 성군의 조정)에 붙어 있노라.)〈두시(초) 3:22ㄱ〉.
주019)
놀애 블로 : 노래[歌]#부르[唱]-+-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노래 부름은. 노래 부르는 것은.
주020)
갓 : 한갓[空]. 고작하여야. 다른 것 없이 겨우.
주021)
날 디내노라 : 날[日]#디내[度]-+-(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날 지내노라. 날 지내느라.
주022)
커니와 : [爲, 言]-+-거니와(연결 어미). 하거니와. ‘-거니와’는 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거-’를 포함한 형식이다.
주023)
우츠며 : 웇[飛揚]-+-으(조음소)-+-며(연결 어미). 부추기며. 날치며.
주024)
외요 : 외[跋扈]-+-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덤비는 것은. 못 살게 구는 것은.
주025)
누를 : 누[誰]+를(대격 조사). 누구를.
주026)
위(爲)야셔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위하여서. 위해서.
주027)
웅(雄)  : 웅(雄)+-(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樣). 사내인 양. 사내인 척. 사내인 것처럼.
주028)
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다(의문 어미). 하느냐. 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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