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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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십팔 저작장에게 제한다[題鄭十八著作丈]


題鄭十八著作丈 주001)
제정십팔저작장(題鄭十八著作丈)
정십팔 저작장에게 제한다.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8)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정십팔저작장(鄭十八著作丈)은 정건(鄭虔)을 말한다. 정건은 그 전년 겨울 좌천되어 태주(台州)에 가 있었다. 정건이 옛집이 장안성 남쪽의 정씨 농막(鄭庄)에 있었는데, 두보가 그 집 앞을 지나면서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두보와 정건은 이전에 아주 친밀한 사이였다고 한다. 한성무 외(1997:207)에는 이 시의 제목이 ‘제정십팔저작장고거(題鄭十八著作丈故居)’와 같이 뒤에 ‘고거(故居)’를 더 가지고 있다. ‘고거(故居)’가 더 있는 제목이 올바른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반영하여 번역하면, ‘정십팔저작장(鄭十八著作丈)의 옛 집에 제한다’와 같이 된다. 사람에 대하여 ‘제한다’나 ‘제목을 붙인다’와 같은 제목을 붙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한성무 외(1997)에는 ‘제(題)’를 앞에 가진 시 제목이 5개 정도 있는데, ‘노래’에 대한 것이 2편, 건물에 대한 것이 3편이 있을 뿐이다. 사람에 대하여 ‘제’를 붙인 것이 없다. 따라서, ‘고거(故居)’를 가진 제목이 옳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정십팔저작장
(정십팔 저작장에게 제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0ㄱ

台州地闊海冥冥 雲水長和島嶼靑

台州ㅅ 주002)
태주(台州)ㅅ
태주(台州)+ㅅ(관형격 조사). 태주의. 태주(台州)는 중국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도시. 지금은 인구 600만에 가까운 지급시(地級市)라 한다.
히 주003)
히
ㅎ[地]+이(주격 조사). 땅이.
어위여 주004)
어위여
어위[闊]-+-어(연결 어미). 트이어. 탁 트이어. 광활하여.
바므리 주005)
바므리
바ᄅᆞᆯ[海]+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바닷물이.
아니 주006)
아니
아[冥(명)]+-(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아득하니. 머니.
구룸과 주007)
구룸과
구룸[雲]+과(접속 조사). 구름과.
믈왜 주008)
믈왜
믈[水]+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물이. ‘ㅁ’ 아래에서 ‘ㅡ’ 모음이 ‘ㅜ’가 된 것이다. 원순모음화를 보이는 것이다.
기리 주009)
기리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이. 길게.
섯거 주010)
섯거
[混, 和]-+-어(연결 어미). 섞어. 섞이어.
셔미 주011)
셔미
셤[島嶼]+이(주격 조사). 섬이.
퍼러도다 주012)
퍼러도다
퍼러[靑]-+-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퍼러하도다. 퍼렇도다.

【한자음】 태주지활해명명 운수장화도서청
【언해역】 태주(台州)의 땅이 광활하여 바닷물이 아득하니, 구름과 물이 길게 섞이어 섬이 퍼렇도다.

亂後故人雙別淚 春深逐客一浮萍【故人逐客은 皆指鄭이라】

喪亂 後에 주013)
상란(喪亂) 후(後)에
상란(喪亂)+-(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많은 사람이 죽은 난을 겪은 후에.
故人 주014)
고인(故人)
오래 사귄 친구.
두 누넷 주015)
두 누넷
두[二, 雙]#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두 눈의.
여희엿 주016)
여희엿
여희[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여희어 있는. 이별한.
므리로소니 주017)
므리로소니
눈[眼]+ㅅ(관형격 조사/사이시옷)#믈[水]#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눈물淚]이로소니. 눈물이로니. 눈물[이니.
보미 주018)
보미
봄[春]+이(주격 조사). 봄이.
기픈 주019)
기픈
깊[深]-+-으(조음소)-+-ㄴ(연결 어미). 깊은데.
내조친 주020)
내조친
내좇[逐]-+-이(피동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내쫓긴.
나그내 주021)
나그내
나그내[客)+(보조사). 나그네는.
  주022)
 
[一]#[浮]-+-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한 떠 있는. 하나의 떠 있는. ¶ᄀᆞᄅᆞ미 우르니 믌 氣運이 ᄠᅦᆺ도다(강물이 우니 물 기운이 떠 있도다.)〈두시 10:29ㄴ〉.
말왐 주023)
말왐
마름[蘋, 萍]. 마름과의 한해살이풀.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줄기는 물속에서 가늘고 길게 자라 물 위로 나오며 깃털 모양의 물속뿌리가 있다. 잎은 줄기 꼭대기에 뭉쳐나고 삼각형이며, 잎자루에 공기가 들어 있는 불룩한 부낭(浮囊)이 있어서 물 위에 뜬다.
도다 주024)
도다
[如, 同]-+-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같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란후고인쌍별루 춘심축객일부평【친한 친구와 내쫓긴 나그네는 다 정건을 가리킨다.】
【언해역】 많은 사람이 죽는 난을 겪은 후에 오랜 친구는 두 눈의 이별한 눈물이니, 봄이 깊은데 내쫓긴 나그네는 한 떠 있는 마름 같도다.

酒酣懶舞誰相拽 詩罷能吟不復聽

술 醉코 주025)
술 취(醉)코
술[酒]#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술 취하고.
게으른 추믈 주026)
게으른 추믈
게으르[怠, 懶(라)]-+-ㄴ(관형사형 어미)#춤[舞]+을(대격 조사). 게으른 춤을.
뉘 서르 주027)
뉘 서르
누[誰]+이(주격 조사)#서르[相]. 누가 서로.
자바 주028)
자바
잡[捕]-+-아(연결 어미). 잡아.
그고 주029)
그고
그[拽(예: 끌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고(의문 보조사). 끄는가. 끄는 것인가.
글 지 주030)
글 지
글[文, 詩]#[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글 지음.
고 주031)
고
[終, 罷]-+-고(연결 어미). 마치고.
잘 이푸블 주032)
잘 이푸블
잘[能]#잎[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잘 읊음을. 잘 읊는 것을.
다시 듣디 주033)
다시 듣디
다시[復]#듣[聽]-+-디(연결 어미). 다시 듣지.
몯리로다 주034)
몯리로다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못하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한자음】 주감라무수상예 시파능음부부청
【언해역】 술 취하고 게으른 춤을 누가 서로 잡아끄는가? 글 짓는 것 마치고 잘 읊음을 다시 듣지 못할 것이도다.

第五橋東流恨水 皇陂岸北結愁亭【皆在長安니 與鄭으로 同遊之地라】

第五 릿 주035)
제오(第五) 릿
제오(第五)#리[橋]+ㅅ(관형격 조사). 제오 다리의. 두보 시의 주에 ‘제오교(第五橋)는 장안성 밖에 있는 이별하는 곳’이라는 주가 있다고 한다. 이영주(2006) 참조.
東녀긘 주036)
동(東)녀긘
동(東)#녁[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동녘에는. 동쪽에는.
슬픈 므리 주037)
슬픈 므리
슳[悲, 哀, 恨]-+-브(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이(주격 조사). 슬픈 물이.
흐르고 皇陂 주038)
황피(皇陂)
황자피(皇子陂)를 말한다. 황자피(皇子陂)는 장안(長安), 즉 지금의 서안(西安)에 있는 진시황의 아들의 묘지로 알려진 곳의 남쪽에 있는 저수지라고 한다.〈관풍재의 한시사랑 1845〉 참조 . 〈십도지(十道志)〉에 의하면, 진시황의 아들이 죽어 저수지 북쪽 언덕에 묻었다고 한다. 그래서 ‘황자피(皇子陂)’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위곡(偉曲) 서쪽이다.
두듥 주039)
두듥
두둑이나 언덕.
北에 주040)
북(北)에
북(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북에. 북쪽 지역에.
시름왼 주041)
시름왼
시름[愁]+-외(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시름된. 시름을 띤. 걱정스러운. 수심(愁心) 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0ㄴ

亭子ㅣ 주042)
정자(亭子)ㅣ
정자(亭子)+이(주격 조사). 정자가.
지도다 주043)
지도다
[作, 結(결: 완성하다)]-+-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지어 있도다. 지어져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제오교동류한수 황피안북결수정【모두 장안에 있는 것이니, 정건과 더불어 같이 간 곳이다.】
【언해역】 제오 다리의 동녘에는 슬픈 물이 흐르고, 황자피(皇子陂) 두둑 북쪽에 수심 띤 정자(亭子)가 지어져 있도다.

賈生對鵩傷王傅 蘇武看羊陷賊庭【賈誼ㅣ 爲長沙王太傅야 作鵬鳥賦고 蘇武ㅣ 使匈奴야 牧羊海北니 上句 言鄭之被謫고 下句 言鄭之爲賊所劫而不附也ㅣ라】

賈生이 주044)
가생(賈生)이
가생(賈生)+이(주격 조사). 가생이. 가생은 가의(賈誼)로, 중국 전한(前漢) 문제 때의 학자, 정치가(B.C.200~B.C.168)로, 전한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이다. 시문에 뛰어나고 제자백가에 정통하여 18살 때 벌써 문명(文名)을 떨쳤다. 문제(文帝)의 총애를 받아 약관의 나이로 최연소 박사가 되었다. 문제가 20여 세인 그를 박사(博士)로 삼으니 사람들이 연소한 수재(秀才)라 하여 가생(賈生)이란 별칭으로 불렀다.
옫바밀 주045)
옫바밀
옫바미[夜猫子]+ㄹ(대격 조사). 올빼미를. ‘옫바미’는 올빼미의 옛말이다.
對야 주046)
대(對)야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대하여.
王傅 주047)
왕부(王傅)
왕의 스승. ‘부(傅)’를 ‘전(傳)’으로 전서한 곳이 여러 곳 있다.
외야쇼 주048)
외야 쇼
외[爲]-+-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되어 있음을.
슬코 주049)
슬코
슳[傷]-+-고(연결 어미). 슬퍼하고.
蘇武 주050)
소무(蘇武)
중국 전한의 정치가(?B.C. 140~B.C.60). 자는 자경(子卿).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잡혀 19년간 억류되었다가 귀국하였는데, 절개를 굳게 지킨 공으로 전속국(典屬國)에 임명되었다. 무제 천한(天漢) 원년(B.C. 101), 흉노의 차제후(且鞮侯, BC.101~96)가 흉노의 군주로 즉위하고, 화친의 표시로 그동안 억류했던 중국 사절들을 모두 석방하였다. 서한도 답하는 의미로 정사(正使) 소무와 부사(副使) 장승(張勝)을 사신으로 보냈다. 그러나, 부사 장승의 음모가 탄로나, 장승은 흉노에 투항하였다. 소무에게도 투항을 권했으나, 자초지종을 몰랐던 그는 투항을 거부했다. 흉노는 그를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북해(北海, 바이칼 호)로 보냈다. 북해로 추방된 소무는 양치기를 하며 19년을 버텼다. 그는 억류 기간 동안에도 한나라의 사신임을 표시하는 지절(持節)을 소중히 간직했다고 한다.〈중국인물사전〉 참조.
 羊 보고 盜賊의 헤 주051)
도적(盜賊)의 헤
도적(盜賊)+의(관형격 조사)#ㅎ[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도적의 뜰에. 여기서 ‘도적’은 흉노를 가리킨다.
뎌시니라 주052)
뎌시니라
[陷(함: 빠지다)]-+-어(연결 어미)#디[落]-+-어(연결 어미)#시[有]-+-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꺼져 있는 것이다. 빠져 있는 것이다.

【한자음】 가생대복상왕부 소무간양함적정【가의(賈誼)가 장사왕 태부가 되어 붕조부(鵬鳥賦: 봉황부)를 짓고, 소무(蘇武)가 흉노로 하여금 양(羊)을 바다 북쪽에서 기르게 하니, 윗구는 정건이 좌천당한 것을 말하고, 아랫구는 정건이 적에 대하여 겁을 주는 바가 되고 의지하는 바가 되지 않았음을 말한다.】
【언해역】 가의(賈誼)가 올빼미에 대하여 왕부가 되어 있음을 싫어하고, 소무는 양(羊)을 보고 도적의 뜰에 빠져 있는 것이다.

可念此公懷直道 也霑新國用輕刑

可히 주053)
가(可)히
가(可)+-(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히.
도다 주054)
도다
[愛]+-(동사 파생 접미사)-+-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사랑스럽도다. 감탄 어미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이 公은 주055)
이 공(公)은
이[此]#공(公)+은(보조사). 이 공은. 여기서 ‘이 공’은 정건(鄭虔)을 가리킴.
고 道 주056)
고 도(道)
곧[直]-+-(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도(道)+(대격 조사). 곧은 도(道)를. 곧은 도리를.
푸머 실 주057)
푸머 실
품[懷(회)]-+-어(연결 어미)#시[有]-+-ㄹ(연결 어미). 품고 있기에. 품고 있기 때문에. 연결 어미 ‘-ㄹ’는 미래 관형사형 어미 ‘-ㄹ’ 뒤에 의존 명사 ‘’와 처격 조사 ‘’가 이어진 구성이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나라해셔 주058)
나라해셔
나라ㅎ[國]+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라에서.
가야온 주059)
가야온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가야’이 ‘가야온’으로 변한 것이다.
刑罰 믈 주060)
믈
[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씀을. 쓰는 것을.
닙도다 주061)
닙도다
닙[霑(점: 적시다)]-+--도다(감탄 어미). 입도다.

【한자음】 가념차공회직도 야점신국용경형
【언해역】 가히 사랑스럽도다. 이 높은 분은 곧은 도(道)를 품고 있기 때문에 새 나라에서 가벼운 형벌 쓰는 것을 또 입도다.

禰衡實恐遭江夏 方朔虛傳是歲星【江夏太守黃祖ㅣ 殺禰衡니 言鄭이 被謫而恐誅也ㅣ라 歲星之精이 降爲東方朔니 言鄭이 有才而不見用也ㅣ라】

禰衡 주062)
예형(禰衡)
후한 말기 평원(平原) 반현(般縣) 사람으로, 자는 정평(正平)이다. 젊었을 때부터 말주변이 있었고, 성격이 강직하였다. 오직 공융(孔融), 양수(楊修)와만 마음을 터놓고 사귀었다고 한다. 조조가 불러 고사(鼓史)로 삼아 빈객(賓客)들을 불러 모으고 그를 욕보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에게 모욕을 당했다. 조조가 노하여 형주에 사신으로 보내 유표(劉表)의 손을 빌려 그를 죽이려 하였다. 유표는 그를 강하태수 황조(黃祖)에게 보냈다. 결국 욱하는 성격의 황조를 욕하다가 예형은 죽임을 당하였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1ㄱ

이 眞實로 江夏 주063)
강하(江夏)
당대(唐代)의 현 이름. 지금의 무한시(武漢市) 부근에 위치해 있었으며, 관할 소재지는 악주(卾州)였다.
맛니로 주064)
맛니로
맛닐[遭(조: 만나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만남을. 만나는 것을. ‘맛닐-’은 기원적으로 ‘맞[對]-+닐[起]-’에서 온 것으로 여겨진다.
저니 주065)
저니
젛[恐]-+-ᄋᆞ(조음소)-+-니(연결 어미). 두려워하니.
方朔을 주066)
방삭(方朔)을
방삭(方朔)+을(대격 조사). 동방삭(東方朔)을. 동방삭은 평원군(平原郡) 염차현(厭次縣) 사람으로, 본래의 성은 장(張)이고, 자는 만천(曼倩)이다. 서한(西漢) 시기의 저명한 문학가로, 한무제(漢武帝)가 즉위한 직후에 사방의 인재를 구하였는데, 동방삭은 스스로 자기를 추천하는 상소를 올려서 발탁되어 낭(郞)이 되었다. 뒤에 상시랑(常侍郞), 태중대부(太中大夫) 등을 지냈다. 성격이 해학을 즐기며, 언사가 민첩하고, 유모와 지혜가 많았다.
歲星 주067)
세성(歲星)
목성의 고대 중국 이름. 오성의 하나. 오행설에서는 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목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황도 위를 약 12년 주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고대 중국에서는 목성의 황도상의 위치, 또는 그 상으로서의 태세(太歲)의 위치에 의한 기년법(紀年法)이 행하여져, 세성(歲星)이라고 한다.
이라 虛히 주068)
허(虛)히
허(虛)+-(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허히. 허하게. 허황되게.
傳놋다 주069)
전(傳)놋다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전하는구나. 전하도다.

【한자음】 예형실공조강하 방삭허전시세성【강하태수 황조(黃祖)가 예형(禰衡)을 죽이니, 정건이 좌천되어 주살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말한다. 목성의 정령이 내려 동방삭이 되니, 정건이 재주는 있으나 그 쓰임을 보지 못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예형(禰衡)이 진실로 강하(江夏) 만남을 두려워하니, 동방삭을 목성이라 허황되게 전하는구나.

窮巷悄然 주070)
초연(悄然)
낙심하여 근심하는 모양. 또는 고요한 모양. 쓸쓸한 모양.
車馬絶 案頭乾死讀書螢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기픈 주071)
기픈
깊[深, 窮]-+-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깊은.
굴허 주072)
굴허
굴[巷]+이(주격 조사). 거리가. 골목이.
슬프고 주073)
슬프고
슳[悲, 哀]-+-브(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슬프고.
車馬ㅣ 주074)
거마(車馬)ㅣ
거마(車馬)+이(주격 조사). 거마가. 수레와 말이.
그츠니 주075)
그츠니
긏[絶]-+-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그치니.
書案ㅅ 주076)
서안(書案)ㅅ
서안(書案)+ㅅ(관형격 조사). 책을 얹는 책상의. 책상의.
그테 주077)
그테
긑[端, 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끝에.
닑던 주078)
닑던
닑[讀]-+-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읽던.
반되 주079)
반되
반되[螢]. 반디. 개똥벌레. 반딧불이.
라 주080)
라
[乾]-+-아(연결 어미). 말라.
주겟도다 주081)
주겟도다
죽[死]-+-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죽어 있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궁항초연거마절 안두건사독서형
【언해역】 깊은 골목이 슬프고, 수레와 말이 그치니 책상의 끝에 글 읽던 반디 말라 죽어 있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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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제정십팔저작장(題鄭十八著作丈) : 정십팔 저작장에게 제한다.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8)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정십팔저작장(鄭十八著作丈)은 정건(鄭虔)을 말한다. 정건은 그 전년 겨울 좌천되어 태주(台州)에 가 있었다. 정건이 옛집이 장안성 남쪽의 정씨 농막(鄭庄)에 있었는데, 두보가 그 집 앞을 지나면서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두보와 정건은 이전에 아주 친밀한 사이였다고 한다. 한성무 외(1997:207)에는 이 시의 제목이 ‘제정십팔저작장고거(題鄭十八著作丈故居)’와 같이 뒤에 ‘고거(故居)’를 더 가지고 있다. ‘고거(故居)’가 더 있는 제목이 올바른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반영하여 번역하면, ‘정십팔저작장(鄭十八著作丈)의 옛 집에 제한다’와 같이 된다. 사람에 대하여 ‘제한다’나 ‘제목을 붙인다’와 같은 제목을 붙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한성무 외(1997)에는 ‘제(題)’를 앞에 가진 시 제목이 5개 정도 있는데, ‘노래’에 대한 것이 2편, 건물에 대한 것이 3편이 있을 뿐이다. 사람에 대하여 ‘제’를 붙인 것이 없다. 따라서, ‘고거(故居)’를 가진 제목이 옳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주002)
태주(台州)ㅅ : 태주(台州)+ㅅ(관형격 조사). 태주의. 태주(台州)는 중국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도시. 지금은 인구 600만에 가까운 지급시(地級市)라 한다.
주003)
히 : ㅎ[地]+이(주격 조사). 땅이.
주004)
어위여 : 어위[闊]-+-어(연결 어미). 트이어. 탁 트이어. 광활하여.
주005)
바므리 : 바ᄅᆞᆯ[海]+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바닷물이.
주006)
아니 : 아[冥(명)]+-(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아득하니. 머니.
주007)
구룸과 : 구룸[雲]+과(접속 조사). 구름과.
주008)
믈왜 : 믈[水]+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물이. ‘ㅁ’ 아래에서 ‘ㅡ’ 모음이 ‘ㅜ’가 된 것이다. 원순모음화를 보이는 것이다.
주009)
기리 :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이. 길게.
주010)
섯거 : [混, 和]-+-어(연결 어미). 섞어. 섞이어.
주011)
셔미 : 셤[島嶼]+이(주격 조사). 섬이.
주012)
퍼러도다 : 퍼러[靑]-+-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퍼러하도다. 퍼렇도다.
주013)
상란(喪亂) 후(後)에 : 상란(喪亂)+-(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많은 사람이 죽은 난을 겪은 후에.
주014)
고인(故人) : 오래 사귄 친구.
주015)
두 누넷 : 두[二, 雙]#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두 눈의.
주016)
여희엿 : 여희[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여희어 있는. 이별한.
주017)
므리로소니 : 눈[眼]+ㅅ(관형격 조사/사이시옷)#믈[水]#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눈물淚]이로소니. 눈물이로니. 눈물[이니.
주018)
보미 : 봄[春]+이(주격 조사). 봄이.
주019)
기픈 : 깊[深]-+-으(조음소)-+-ㄴ(연결 어미). 깊은데.
주020)
내조친 : 내좇[逐]-+-이(피동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내쫓긴.
주021)
나그내 : 나그내[客)+(보조사). 나그네는.
주022)
  : [一]#[浮]-+-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한 떠 있는. 하나의 떠 있는. ¶ᄀᆞᄅᆞ미 우르니 믌 氣運이 ᄠᅦᆺ도다(강물이 우니 물 기운이 떠 있도다.)〈두시 10:29ㄴ〉.
주023)
말왐 : 마름[蘋, 萍]. 마름과의 한해살이풀.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줄기는 물속에서 가늘고 길게 자라 물 위로 나오며 깃털 모양의 물속뿌리가 있다. 잎은 줄기 꼭대기에 뭉쳐나고 삼각형이며, 잎자루에 공기가 들어 있는 불룩한 부낭(浮囊)이 있어서 물 위에 뜬다.
주024)
도다 : [如, 同]-+-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같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5)
술 취(醉)코 : 술[酒]#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술 취하고.
주026)
게으른 추믈 : 게으르[怠, 懶(라)]-+-ㄴ(관형사형 어미)#춤[舞]+을(대격 조사). 게으른 춤을.
주027)
뉘 서르 : 누[誰]+이(주격 조사)#서르[相]. 누가 서로.
주028)
자바 : 잡[捕]-+-아(연결 어미). 잡아.
주029)
그고 : 그[拽(예: 끌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고(의문 보조사). 끄는가. 끄는 것인가.
주030)
글 지 : 글[文, 詩]#[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글 지음.
주031)
고 : [終, 罷]-+-고(연결 어미). 마치고.
주032)
잘 이푸블 : 잘[能]#잎[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잘 읊음을. 잘 읊는 것을.
주033)
다시 듣디 : 다시[復]#듣[聽]-+-디(연결 어미). 다시 듣지.
주034)
몯리로다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못하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주035)
제오(第五) 릿 : 제오(第五)#리[橋]+ㅅ(관형격 조사). 제오 다리의. 두보 시의 주에 ‘제오교(第五橋)는 장안성 밖에 있는 이별하는 곳’이라는 주가 있다고 한다. 이영주(2006) 참조.
주036)
동(東)녀긘 : 동(東)#녁[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동녘에는. 동쪽에는.
주037)
슬픈 므리 : 슳[悲, 哀, 恨]-+-브(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이(주격 조사). 슬픈 물이.
주038)
황피(皇陂) : 황자피(皇子陂)를 말한다. 황자피(皇子陂)는 장안(長安), 즉 지금의 서안(西安)에 있는 진시황의 아들의 묘지로 알려진 곳의 남쪽에 있는 저수지라고 한다.〈관풍재의 한시사랑 1845〉 참조 . 〈십도지(十道志)〉에 의하면, 진시황의 아들이 죽어 저수지 북쪽 언덕에 묻었다고 한다. 그래서 ‘황자피(皇子陂)’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위곡(偉曲) 서쪽이다.
주039)
두듥 : 두둑이나 언덕.
주040)
북(北)에 : 북(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북에. 북쪽 지역에.
주041)
시름왼 : 시름[愁]+-외(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시름된. 시름을 띤. 걱정스러운. 수심(愁心) 띤.
주042)
정자(亭子)ㅣ : 정자(亭子)+이(주격 조사). 정자가.
주043)
지도다 : [作, 結(결: 완성하다)]-+-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지어 있도다. 지어져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44)
가생(賈生)이 : 가생(賈生)+이(주격 조사). 가생이. 가생은 가의(賈誼)로, 중국 전한(前漢) 문제 때의 학자, 정치가(B.C.200~B.C.168)로, 전한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이다. 시문에 뛰어나고 제자백가에 정통하여 18살 때 벌써 문명(文名)을 떨쳤다. 문제(文帝)의 총애를 받아 약관의 나이로 최연소 박사가 되었다. 문제가 20여 세인 그를 박사(博士)로 삼으니 사람들이 연소한 수재(秀才)라 하여 가생(賈生)이란 별칭으로 불렀다.
주045)
옫바밀 : 옫바미[夜猫子]+ㄹ(대격 조사). 올빼미를. ‘옫바미’는 올빼미의 옛말이다.
주046)
대(對)야 :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대하여.
주047)
왕부(王傅) : 왕의 스승. ‘부(傅)’를 ‘전(傳)’으로 전서한 곳이 여러 곳 있다.
주048)
외야 쇼 : 외[爲]-+-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되어 있음을.
주049)
슬코 : 슳[傷]-+-고(연결 어미). 슬퍼하고.
주050)
소무(蘇武) : 중국 전한의 정치가(?B.C. 140~B.C.60). 자는 자경(子卿).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잡혀 19년간 억류되었다가 귀국하였는데, 절개를 굳게 지킨 공으로 전속국(典屬國)에 임명되었다. 무제 천한(天漢) 원년(B.C. 101), 흉노의 차제후(且鞮侯, BC.101~96)가 흉노의 군주로 즉위하고, 화친의 표시로 그동안 억류했던 중국 사절들을 모두 석방하였다. 서한도 답하는 의미로 정사(正使) 소무와 부사(副使) 장승(張勝)을 사신으로 보냈다. 그러나, 부사 장승의 음모가 탄로나, 장승은 흉노에 투항하였다. 소무에게도 투항을 권했으나, 자초지종을 몰랐던 그는 투항을 거부했다. 흉노는 그를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북해(北海, 바이칼 호)로 보냈다. 북해로 추방된 소무는 양치기를 하며 19년을 버텼다. 그는 억류 기간 동안에도 한나라의 사신임을 표시하는 지절(持節)을 소중히 간직했다고 한다.〈중국인물사전〉 참조.
주051)
도적(盜賊)의 헤 : 도적(盜賊)+의(관형격 조사)#ㅎ[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도적의 뜰에. 여기서 ‘도적’은 흉노를 가리킨다.
주052)
뎌시니라 : [陷(함: 빠지다)]-+-어(연결 어미)#디[落]-+-어(연결 어미)#시[有]-+-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꺼져 있는 것이다. 빠져 있는 것이다.
주053)
가(可)히 : 가(可)+-(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히.
주054)
도다 : [愛]+-(동사 파생 접미사)-+-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사랑스럽도다. 감탄 어미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55)
이 공(公)은 : 이[此]#공(公)+은(보조사). 이 공은. 여기서 ‘이 공’은 정건(鄭虔)을 가리킴.
주056)
고 도(道) : 곧[直]-+-(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도(道)+(대격 조사). 곧은 도(道)를. 곧은 도리를.
주057)
푸머 실 : 품[懷(회)]-+-어(연결 어미)#시[有]-+-ㄹ(연결 어미). 품고 있기에. 품고 있기 때문에. 연결 어미 ‘-ㄹ’는 미래 관형사형 어미 ‘-ㄹ’ 뒤에 의존 명사 ‘’와 처격 조사 ‘’가 이어진 구성이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58)
나라해셔 : 나라ㅎ[國]+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라에서.
주059)
가야온 :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가야’이 ‘가야온’으로 변한 것이다.
주060)
믈 : [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씀을. 쓰는 것을.
주061)
닙도다 : 닙[霑(점: 적시다)]-+--도다(감탄 어미). 입도다.
주062)
예형(禰衡) : 후한 말기 평원(平原) 반현(般縣) 사람으로, 자는 정평(正平)이다. 젊었을 때부터 말주변이 있었고, 성격이 강직하였다. 오직 공융(孔融), 양수(楊修)와만 마음을 터놓고 사귀었다고 한다. 조조가 불러 고사(鼓史)로 삼아 빈객(賓客)들을 불러 모으고 그를 욕보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에게 모욕을 당했다. 조조가 노하여 형주에 사신으로 보내 유표(劉表)의 손을 빌려 그를 죽이려 하였다. 유표는 그를 강하태수 황조(黃祖)에게 보냈다. 결국 욱하는 성격의 황조를 욕하다가 예형은 죽임을 당하였다.
주063)
강하(江夏) : 당대(唐代)의 현 이름. 지금의 무한시(武漢市) 부근에 위치해 있었으며, 관할 소재지는 악주(卾州)였다.
주064)
맛니로 : 맛닐[遭(조: 만나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만남을. 만나는 것을. ‘맛닐-’은 기원적으로 ‘맞[對]-+닐[起]-’에서 온 것으로 여겨진다.
주065)
저니 : 젛[恐]-+-ᄋᆞ(조음소)-+-니(연결 어미). 두려워하니.
주066)
방삭(方朔)을 : 방삭(方朔)+을(대격 조사). 동방삭(東方朔)을. 동방삭은 평원군(平原郡) 염차현(厭次縣) 사람으로, 본래의 성은 장(張)이고, 자는 만천(曼倩)이다. 서한(西漢) 시기의 저명한 문학가로, 한무제(漢武帝)가 즉위한 직후에 사방의 인재를 구하였는데, 동방삭은 스스로 자기를 추천하는 상소를 올려서 발탁되어 낭(郞)이 되었다. 뒤에 상시랑(常侍郞), 태중대부(太中大夫) 등을 지냈다. 성격이 해학을 즐기며, 언사가 민첩하고, 유모와 지혜가 많았다.
주067)
세성(歲星) : 목성의 고대 중국 이름. 오성의 하나. 오행설에서는 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목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황도 위를 약 12년 주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고대 중국에서는 목성의 황도상의 위치, 또는 그 상으로서의 태세(太歲)의 위치에 의한 기년법(紀年法)이 행하여져, 세성(歲星)이라고 한다.
주068)
허(虛)히 : 허(虛)+-(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허히. 허하게. 허황되게.
주069)
전(傳)놋다 :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전하는구나. 전하도다.
주070)
초연(悄然) : 낙심하여 근심하는 모양. 또는 고요한 모양. 쓸쓸한 모양.
주071)
기픈 : 깊[深, 窮]-+-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깊은.
주072)
굴허 : 굴[巷]+이(주격 조사). 거리가. 골목이.
주073)
슬프고 : 슳[悲, 哀]-+-브(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슬프고.
주074)
거마(車馬)ㅣ : 거마(車馬)+이(주격 조사). 거마가. 수레와 말이.
주075)
그츠니 : 긏[絶]-+-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그치니.
주076)
서안(書案)ㅅ : 서안(書案)+ㅅ(관형격 조사). 책을 얹는 책상의. 책상의.
주077)
그테 : 긑[端, 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끝에.
주078)
닑던 : 닑[讀]-+-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읽던.
주079)
반되 : 반되[螢]. 반디. 개똥벌레. 반딧불이.
주080)
라 : [乾]-+-아(연결 어미). 말라.
주081)
주겟도다 : 죽[死]-+-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죽어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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