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 회구(懷舊)
  • 옛날을 생각한다[懷舊]
메뉴닫기 메뉴열기

옛날을 생각한다[懷舊]


懷舊 주001)
회구(懷舊)
옛날을 생각한다. 이 시는 광덕(廣德) 2년(764)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엄무(嚴武)의 군막에 있었다.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광덕 2년에는 소원명(蘇源明)이 장안에서 죽었다. 이 소식에 접한 두보는 매우 슬퍼하여, 이 시를 지음으로써 그를 애도하려고 하였다. 두보는 원시의 주에서 ‘공의 이전 이름은 예(預)였다. 임금의 이름을 피하기 위하여, 원명(源明)으로 바꾼 것이다’라고 하였다.

회구
(옛날을 생각한다)

地下蘇司業 親情獨有君【時예 司業蘇源明이 已死故로 云地下ㅣ니라】

 아랫 주002)
 아랫
ㅎ[地]#아래[下]+ㅅ(관형격 조사). 땅 아래의. 지하의. 소사업(蘇司業)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므로, ‘땅 아래’라고 한 것이다.
司業 주003)
사업(司業)
소원명(蘇源明)이 국자감(國子監)의 교수여서, 부르는 호칭.
이여
주004)
소사업(蘇司業)이여
소사업(蘇司業)+이여(호격 조사). 소사업이여. 사업(司業) 소원명(蘇源明)이여.
親 든 주005)
친(親) 든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情]+은(보조사). 친한 뜻은. 친한 정(情)은.
올로 주006)
올로
홀로. ¶世尊이 授記 中에 올로 내 일후믈 니디 아니시놋다(세존이 수기 중에 홀로 내 이름을 이르지 아니하셨구나.)〈법화 4:189ㄱ〉.
그듸 주007)
그듸
그대. ¶다시 무로 엇뎨 부톄라 닛가 그 들 닐어쎠 對答호 그듸 아니 듣더시닛가(다시 묻되, 어찌 부처라 하십니까? 그 뜻을 이르시오.대답하되, 그대는 듣지 아니하시었더이까?)〈석상 6:16ㄴ~17ㄱ〉.
잇더니라 주008)
잇더니라
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있던 것이다. 있었던 것이다.

【한자음】 지하소사업 친정독유군【당시에 사업(司業) 소원명이 이미 죽은 고로 땅 아래라고 한 것이다.】
【언해역】 땅 아래의 소사업(蘇司業)이여! 친한 뜻은 홀로 그대 있었던 것이다.

那因喪亂後 便有死生分

엇뎨 주009)
엇뎨
어찌[那].
喪亂ㅅ 後 주010)
상란(喪亂)ㅅ 후(後)
상란(喪亂)+ㅅ(관형격 조사)#후(後)+(대격 조사). 큰 재앙 뒤를.
因야 주011)
인(因)야
인(因)+-(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인하여. 말미암아. 중세어에서는 ‘인(因)-’ 앞에 지배적으로 ‘//을/를’을 가진 성분이 오고 있다. 현대어에서는 ‘로’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012)
곧. 변(便)은 곧, 문득, 즉(卽)의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함.
주그며 주013)
주그며
죽[死]-+-으(조음소)-+-며(연결 어미). 죽으며.
사로미 주014)
사로미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삶이. 사는 것이.
호미 주015)
호미
호[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나눔이. 나누는 것이.
잇거뇨 주016)
잇거뇨
잇[有]-+-거(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있는 것인가.

【한자음】 나인상란후 편유사생분
【언해역】 어찌 큰 재앙 뒤를 말미암아 곧 죽으며 사는 것이 나눔이 있는 것인가?

老罷知明鏡 悲來望白雲【上句 言覽鏡야 知其老也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1ㄴ

ㅣ라】

늘거 주017)
늘거
늙[老]-+-어(연결 어미). 늙어.
료란 주018)
료란
리[棄, 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란(보조사). 버림을란. 버림을랑.
 주019)

[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밝은.
거우로애 주020)
거우로애
거우로[鏡]+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거울에. 거울에서.
아노니 주021)
아노니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노니. 아나니. 아는 것이니.
슬픈  주022)

마음[心].
오매 주023)
오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오[來]-+-매(연결 어미). 오매. 오므로. 오니까. ‘-매’는 명사형 어미 ‘-ㅁ’과 처격 조사 ‘애’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재구조화된 연결 어미의 성격을 가진다.
주024)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구루믈 주025)
구루믈
구룸[雲]+을(대격 조사). 구름을.
노라 주026)
노라
[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바라보노라. 바라보도다.

【한자음】 노파지명경 비래망백운【윗구는 거울을 보고 그 늙음을 안 것을 말한다.】
【언해역】 늙어 버림을랑 밝은 거울에서 아나니 슬픈 마음 오매 흰 구름을 바라보노라.

自從失詞伯 不復更論文【詞伯은 謂蘇源明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詞伯 주027)
사백(詞伯)
시문에 능한 사람이나 문사를 높여 이르는 말. 여기서 사백(詞伯)은 소원명(蘇源明)을 가리킨다.
일후므로브터 주028)
일후므로브터
잃[失]-+-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으로브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잃음으로부터는. 잃은 뒤로부터는. ‘으로브터’는 출격을 나타내는 격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 다시 주029)
 다시
[更]#다시[復]. 또 다시.
議論 주030)
의론(議論)
논의(論議). 글의 내용 및 좋고 나쁜 것, 잘 되고 못 된 것을 따지는 것.
아니노라 주031)
아니노라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자종실사백 불부갱론문【사백(詞伯)은 소원명(蘇源明)을 이른다.】
【언해역】 소원명(蘇源明) 잃음으로부터는 또 다시 글의 논의 아니하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회구(懷舊) : 옛날을 생각한다. 이 시는 광덕(廣德) 2년(764)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엄무(嚴武)의 군막에 있었다.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광덕 2년에는 소원명(蘇源明)이 장안에서 죽었다. 이 소식에 접한 두보는 매우 슬퍼하여, 이 시를 지음으로써 그를 애도하려고 하였다. 두보는 원시의 주에서 ‘공의 이전 이름은 예(預)였다. 임금의 이름을 피하기 위하여, 원명(源明)으로 바꾼 것이다’라고 하였다.
주002)
 아랫 : ㅎ[地]#아래[下]+ㅅ(관형격 조사). 땅 아래의. 지하의. 소사업(蘇司業)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므로, ‘땅 아래’라고 한 것이다.
주003)
사업(司業) : 소원명(蘇源明)이 국자감(國子監)의 교수여서, 부르는 호칭.
주004)
소사업(蘇司業)이여 : 소사업(蘇司業)+이여(호격 조사). 소사업이여. 사업(司業) 소원명(蘇源明)이여.
주005)
친(親) 든 :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情]+은(보조사). 친한 뜻은. 친한 정(情)은.
주006)
올로 : 홀로. ¶世尊이 授記 中에 올로 내 일후믈 니디 아니시놋다(세존이 수기 중에 홀로 내 이름을 이르지 아니하셨구나.)〈법화 4:189ㄱ〉.
주007)
그듸 : 그대. ¶다시 무로 엇뎨 부톄라 닛가 그 들 닐어쎠 對答호 그듸 아니 듣더시닛가(다시 묻되, 어찌 부처라 하십니까? 그 뜻을 이르시오.대답하되, 그대는 듣지 아니하시었더이까?)〈석상 6:16ㄴ~17ㄱ〉.
주008)
잇더니라 : 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있던 것이다. 있었던 것이다.
주009)
엇뎨 : 어찌[那].
주010)
상란(喪亂)ㅅ 후(後) : 상란(喪亂)+ㅅ(관형격 조사)#후(後)+(대격 조사). 큰 재앙 뒤를.
주011)
인(因)야 : 인(因)+-(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인하여. 말미암아. 중세어에서는 ‘인(因)-’ 앞에 지배적으로 ‘//을/를’을 가진 성분이 오고 있다. 현대어에서는 ‘로’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012)
곧 : 곧. 변(便)은 곧, 문득, 즉(卽)의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함.
주013)
주그며 : 죽[死]-+-으(조음소)-+-며(연결 어미). 죽으며.
주014)
사로미 :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삶이. 사는 것이.
주015)
호미 : 호[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나눔이. 나누는 것이.
주016)
잇거뇨 : 잇[有]-+-거(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있는 것인가.
주017)
늘거 : 늙[老]-+-어(연결 어미). 늙어.
주018)
료란 : 리[棄, 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란(보조사). 버림을란. 버림을랑.
주019)
 : [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밝은.
주020)
거우로애 : 거우로[鏡]+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거울에. 거울에서.
주021)
아노니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노니. 아나니. 아는 것이니.
주022)
 : 마음[心].
주023)
오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오[來]-+-매(연결 어미). 오매. 오므로. 오니까. ‘-매’는 명사형 어미 ‘-ㅁ’과 처격 조사 ‘애’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재구조화된 연결 어미의 성격을 가진다.
주024)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주025)
구루믈 : 구룸[雲]+을(대격 조사). 구름을.
주026)
노라 : [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바라보노라. 바라보도다.
주027)
사백(詞伯) : 시문에 능한 사람이나 문사를 높여 이르는 말. 여기서 사백(詞伯)은 소원명(蘇源明)을 가리킨다.
주028)
일후므로브터 : 잃[失]-+-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으로브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잃음으로부터는. 잃은 뒤로부터는. ‘으로브터’는 출격을 나타내는 격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9)
 다시 : [更]#다시[復]. 또 다시.
주030)
의론(議論) : 논의(論議). 글의 내용 및 좋고 나쁜 것, 잘 되고 못 된 것을 따지는 것.
주031)
아니노라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도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