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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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섬을 축하하며 보낸다[寄賀蘭二銛]


寄賀蘭二銛 주001)
난이섬(蘭二銛)
난섬(蘭銛)은 두보와 젊었을 때의 친구로 여겨진다. 이섬(二銛)은 둘째 섬인 것으로 여겨진다. 시에 의하면, 두보와 난섬 두 사람은 안사의 난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였다가 머리가 센 할아비가 되어 만났다고 한다.
주002)
기하란이섬(寄賀蘭二銛)
난이섬(蘭二銛), 즉 난섬(蘭銛)을 축하하며 보낸다. 난섬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것을 축하한다는 뜻이 숨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안사의 난은 중국 당나라 현종, 숙종 때에 안녹산과 사사명(史思明)이 주동이 되어 일으킨 난으로, 755년부터 9년 동안 계속되었다. 이 시는 안사의 난이 일어난 755년 이후에 지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기하란이섬
(난섬을 축하하며 보낸다)

朝野懽娛後 乾坤震蕩中【言開元間애 昇平安樂이러니 安史之亂애 天下ㅣ 震動也ㅣ라】

朝廷과 주003)
조정(朝廷)과
조정(朝廷)+과(접속 조사). 조정과. 임금과.
郊野왜 주004)
교야(郊野)왜
교야(郊野)+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교외의 들이. 백성들이.
懽娛던 주005)
환오(懽娛)던
기뻐하며 즐거워하던.
後에 乾坤ㅅ 주006)
건곤(乾坤)ㅅ
건곤(乾坤)+ㅅ(관형격 조사). 하늘과 땅의.
이어이 주007)
이어이
이어이[震, 震動]-+-(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흔들리는.
안히로다 주008)
안히로다
안ㅎ[內, 中]#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안이로다. ‘-로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에 어말 어미 ‘-다’가 이어진 형식이다. ‘-도다’가 ‘-로다’가 된 것은 지정 형용사 ‘이-’가 고대에 ‘*일-’이었던 데서 기인한다.

【한자음】 조야환오후 건곤진탕중【개원(開元) 연간에 나라가 태평하고 안락하였는데, 안녹산의 난에 천하가 진동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조정과 백성들이 기뻐하며 즐거워하던 뒤에 하늘과 땅의 흔들리는 안이로다.

相隨萬里日 摠作白頭翁【言ㅣ 與銛으로 萬里相從而皆已老也ㅣ라】

서르 萬里에 조차 니 주009)
조차 니
좇[追, 隨]-+-아(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좇아 다니는. 따라다니는.
나래 주010)
나래
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날에.
주011)
다[皆, 摠]. 모두.
머리 셴 주012)
머리 셴
머리[頭]#셰[白]-+-ㄴ(관형사형 어미). 머리 센.
한아비 주013)
한아비
하[大]-+-ㄴ(관형사형 어미)#아비[父]. 할아비.
외도다 주014)
외도다
외[化, 爲, 作]-+-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되도다. 되었도다.

【한자음】 상수만리일 총작백두옹두보가 난섬(蘭銛)과 만리나 떨어졌다가 만나 보니 이미 다 늙었음을 말한다.】
【언해역】 서로 만 리 길을 따라다니는 날에 모두 머리 센 할아비가 되었도다.

歲晩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32ㄱ

仍分袂 江邊更轉蓬

歲晩애 주015)
세만(歲晩)애
세만(歲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밑에. 설을 앞둔 섣달그믐께.
지즈로 주016)
지즈로
말미암아. 인하여. 마침내. 드디어.
매 주017)
매
매[袂(몌)]+(대격 조사). 소매를.
여희요니 주018)
여희요니
여희[別, 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희니. 이별하니. 헤어지니.
주019)
매 여희요니
언해는 ‘소매를 여희니’와 같이 된 것이나, 원문은 ‘소매를 나누니[分]’와 같이 된 것이다. ‘이별하니’의 뜻이다. 죽어서 이별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  주020)
 
[江]+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의 가에. 강가에.
다봇 주021)
다봇
다북쑥. ¶다봇  구믿터리 드믈언 디 오라니  시레 가뵤 잇비 아니리로다(다복쑥 같은 귀밑털이 드물게 된 지가 오래니 흰 실에 비교하는 것을 공연히 아니할 것이로다.)〈두시(초) 11:8ㄱ〉.
올마 니 주022)
올마니
옮[移]-+-아(연결 어미)#[走]-+니[行]-+-(如, 연결 어미). 옮아다니듯.
호라 주023)
호라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도다. 하는구나.

【한자음】 세만잉분몌 강변갱전봉
【언해역】 세밑에 마침내 이별하니, 강가에 또 다북쑥 옮아 다니듯 하도다.

勿云俱異域 飮啄幾回同【異域은 他鄕也ㅣ라 】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다 주024)
다
다[異]-+-ㄴ(관형사형 어미). 다른. ‘다른’은 관형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해 주025)
해
ㅎ[地. 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왯노라 주026)
왯노라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와 있노라. 왔노라.
니디 주027)
니디
니[云]-+-디(연결 어미). 이르지. 말하지.
말라 주028)
말라
말[勿]-+-라(명령 어미). 말라.
마시며 주029)
마시며
마시[飮]-+-며(연결 어미). 마시며.
딕머구믈 주030)
딕머구믈
딕[啄(탁)]-+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찍어 먹는 것을.
몃 디위 주031)
몃 디위
몇[幾]#디위[回]+(보조사). 몇 번을. ‘’은 대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화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아 ‘보조사’로 구분하였다.
 셔 주032)
 셔
[一]#[處]+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 데서. 한 곳에서. 한 군데서. ‘’를 장소 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셔’의 ‘’는 ‘’에 포함된 것으로 본다.
뇨 주033)
뇨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하느뇨. 하나뇨. 하는 것인가.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물운구이역 음탁기회동【이역(異域)은 타향이다.】
【언해역】 모두 다른 땅
(타향)
에 왔노라 이르지 말라. 마시며 찍어 먹음을 몇 번을 한 군데서 하는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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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난이섬(蘭二銛) : 난섬(蘭銛)은 두보와 젊었을 때의 친구로 여겨진다. 이섬(二銛)은 둘째 섬인 것으로 여겨진다. 시에 의하면, 두보와 난섬 두 사람은 안사의 난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였다가 머리가 센 할아비가 되어 만났다고 한다.
주002)
기하란이섬(寄賀蘭二銛) : 난이섬(蘭二銛), 즉 난섬(蘭銛)을 축하하며 보낸다. 난섬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것을 축하한다는 뜻이 숨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안사의 난은 중국 당나라 현종, 숙종 때에 안녹산과 사사명(史思明)이 주동이 되어 일으킨 난으로, 755년부터 9년 동안 계속되었다. 이 시는 안사의 난이 일어난 755년 이후에 지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주003)
조정(朝廷)과 : 조정(朝廷)+과(접속 조사). 조정과. 임금과.
주004)
교야(郊野)왜 : 교야(郊野)+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교외의 들이. 백성들이.
주005)
환오(懽娛)던 : 기뻐하며 즐거워하던.
주006)
건곤(乾坤)ㅅ : 건곤(乾坤)+ㅅ(관형격 조사). 하늘과 땅의.
주007)
이어이 : 이어이[震, 震動]-+-(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흔들리는.
주008)
안히로다 : 안ㅎ[內, 中]#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안이로다. ‘-로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에 어말 어미 ‘-다’가 이어진 형식이다. ‘-도다’가 ‘-로다’가 된 것은 지정 형용사 ‘이-’가 고대에 ‘*일-’이었던 데서 기인한다.
주009)
조차 니 : 좇[追, 隨]-+-아(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좇아 다니는. 따라다니는.
주010)
나래 : 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날에.
주011)
다 : 다[皆, 摠]. 모두.
주012)
머리 셴 : 머리[頭]#셰[白]-+-ㄴ(관형사형 어미). 머리 센.
주013)
한아비 : 하[大]-+-ㄴ(관형사형 어미)#아비[父]. 할아비.
주014)
외도다 : 외[化, 爲, 作]-+-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되도다. 되었도다.
주015)
세만(歲晩)애 : 세만(歲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밑에. 설을 앞둔 섣달그믐께.
주016)
지즈로 : 말미암아. 인하여. 마침내. 드디어.
주017)
매 : 매[袂(몌)]+(대격 조사). 소매를.
주018)
여희요니 : 여희[別, 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희니. 이별하니. 헤어지니.
주019)
매 여희요니 : 언해는 ‘소매를 여희니’와 같이 된 것이나, 원문은 ‘소매를 나누니[分]’와 같이 된 것이다. ‘이별하니’의 뜻이다. 죽어서 이별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주020)
  : [江]+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의 가에. 강가에.
주021)
다봇 : 다북쑥. ¶다봇  구믿터리 드믈언 디 오라니  시레 가뵤 잇비 아니리로다(다복쑥 같은 귀밑털이 드물게 된 지가 오래니 흰 실에 비교하는 것을 공연히 아니할 것이로다.)〈두시(초) 11:8ㄱ〉.
주022)
올마니 : 옮[移]-+-아(연결 어미)#[走]-+니[行]-+-(如, 연결 어미). 옮아다니듯.
주023)
호라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도다. 하는구나.
주024)
다 : 다[異]-+-ㄴ(관형사형 어미). 다른. ‘다른’은 관형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5)
해 : ㅎ[地. 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주026)
왯노라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와 있노라. 왔노라.
주027)
니디 : 니[云]-+-디(연결 어미). 이르지. 말하지.
주028)
말라 : 말[勿]-+-라(명령 어미). 말라.
주029)
마시며 : 마시[飮]-+-며(연결 어미). 마시며.
주030)
딕머구믈 : 딕[啄(탁)]-+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찍어 먹는 것을.
주031)
몃 디위 : 몇[幾]#디위[回]+(보조사). 몇 번을. ‘’은 대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화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아 ‘보조사’로 구분하였다.
주032)
 셔 : [一]#[處]+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 데서. 한 곳에서. 한 군데서. ‘’를 장소 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셔’의 ‘’는 ‘’에 포함된 것으로 본다.
주033)
뇨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하느뇨. 하나뇨.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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