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 회구(懷舊)
  • 잠시 임읍을 따라 작산호 정자에 이르러 이 원외랑을 생각하고 당신의 흥을 이루고자 한다[蹔如臨邑至㟙山湖亭奉懷李員外率爾成興]
메뉴닫기 메뉴열기

잠시 임읍을 따라 작산호 정자에 이르러 이 원외랑을 생각하고 당신의 흥을 이루고자 한다[蹔如臨邑至㟙山湖亭奉懷李員外率爾成興]


蹔如臨邑至㟙山湖 주001)
책산호(㟙山湖)
‘작산호(鵲山湖)’의 잘못으로 본다. 작산(鵲山)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그 호수가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작산은 황하(黃河) 북쪽 강기슭, 낙구(濼口) 강변에 비스듬히 대가 되고 있다. 매년 7, 8월이 되면 까마귀 까치가 온 산꼭대기를 뒤덮는다고 한다. 선진 시대의 명의인 편작(扁鵲)이 이 마을에서 불로장생의 묘약인 연단(煉丹)을 만들었다고 한다. 죽은 뒤에 이곳에 장사를 지내 작산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亭奉懷員外 주002)
이 원외(李員外)
이(李) 원외랑(員外郞)으로, 이지방(李之芳)을 말한다. 이지방은 북해 태수 이옹(李邕)의 종손(從孫). 일찍이 가부(駕部) 원외랑(員外郞)의 직을 맡은 일이 있다. 이지방(李之芳)이 상서랑(尙書郞)을 하다가 제주(齊州)에 나와 정자를 지은 것이다.
주003)
원외(員外)
중국 고대 관직의 하나로, 정원(定員) 이외의 관원을 말한다. 흔히 원외랑(員外郞)이라 한다. 수나라, 당나라 이후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는 각부에 균히 원외랑을 두었다. 위계는 차랑(次郞) 가운데이다.
率爾成興
주004)
잠여임읍 지책산호정 봉회이원외 솔이성흥(蹔如臨邑至㟙山湖亭奉懷李員外率爾成興)
잠시 임읍(臨邑)을 따라 작산호(鵲山湖) 정자에 이르러 이 원외랑을 생각하고 당신의 흥을 이루고자 한다. 이 시는 천보(天寶) 4년(745)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제남(濟南)을 떠나기 전에, 임읍(臨邑)에 들러 친동생 두영(杜潁)을 찾아보려고 하였다. 먼저 작산호에 도착하여 정자에서 이지방(李之芳)에게 작별을 고하려고 하였으나, 이지방은 이미 청주에 가 있었다고 한다.
【李之芳이라】

잠여림읍 지책산호정 봉회리원외 솔이성흥
(잠시 임읍(臨邑)을 따라 작산호(鵲山湖) 정자에 이르러 이 원외랑을 생각하고 당신을 이끌어 흥을 이루고자 한다)
이지방이다.】

野亭逼湖水 歇馬高林間

햇 亭ㅣ 주005)
햇 정(亭)ㅣ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정(亭)+이(주격 조사). 들의 정자가.
 므레 주006)
 므레
[江]+ㅅ(관형격 조사)#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물에. 원문은 ‘호(湖)’인데 이를 ‘’으로 번역한 것이 특이하다.
갓가오니 주007)
갓가오니
갓갑[近, 逼(핍)]-+-(조음소)-+-니(연결 어미). 가까우니.
노 주008)
노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수픐 주009)
수픐
수플[林]+ㅅ(관형격 조사). 수풀의.
예 주010)
예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 주011)

[馬]+(대격 조사). 말을.
쉬오라 주012)
쉬오라
쉬[休]-+-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쉬노라.

【한자음】 야정핍호수 헐마고림간
【언해역】 들의 정자가 강물에 가까우니, 높은 수풀 사이에서 말을 쉬노라.

鼉吼風奔浪 魚跳日映山【鼉吼則風起니라】

鼉ㅣ 주013)
타(鼉)ㅣ
타(鼉)+이(주격 조사). 악어가.
우르니 주014)
우르니
우르[吼(후: 울다, 아우성치다, 크게 노한 소리)-+-니(연결 어미). 우니.
매 주015)
매
[風]+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믌겨리 주016)
믌겨리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물결이. 물결[浪].
고 주017)
고
[走, 奔]-+-고(연결 어미). 달리고. 달아나고. 크게 일고.
고기 노니 주018)
고기 노니
고기[魚]#[跳(도)]-+-(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물고기 뛰나니. 물고기 뛰니. 고기 뛰니.
주019)
해[日]. 태양.
뫼헤 주020)
뫼헤
뫼ㅎ[山]+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비취옛도다 주021)
비취옛도다
비취[映]-+-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비치어 있도다. 비치고 있도다.

【한자음】 타후풍분랑 어도일영산【악어가 울면, 바람이 일어나는 것이다.】
【언해역】 악어가 우니 바람에 물결이 달리고, 물고기 뛰니 해 산에 비치어 있도다.

暫遊阻詞伯 却望懷靑關【詞伯은 指李員外다 靑關은 地名이니 李必在靑關也ㅣ니라】

간 주022)
간
잠(暫)+ㅅ(사이시옷)+간(間). 잠깐. 잠시.
노로매 주023)
노로매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놀매. 놀기 때문에.
詞伯을 주024)
사백(詞伯)을
사백(詞伯)+을(대격 조사). 사백을. 사백은 시문에 능한 사람, 학문으로 입신하고 출세하는 문사(文士)를 말한다.
阻隔호니 주025)
조격(阻隔)호니
조격(阻隔)+-(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막혀서 통하지 못하니. 막혀 떨어져 있으니. 떨어져 있으니. 만나지 못하니.
도로 주026)
도로
돌[回, 却]-+-오(부사 파생 접사). 도로. 돌려. 되돌아.
라 주027)
라
라[望]-+-아(연결 어미). 바라보아. 바라보고. 보고.
靑關을 주028)
청관(靑關)을
청관(靑關)+을(대격 조사). 청관을. 청관은 지명으로, 지금의 청주(靑州)라 한다. ‘청주’는 예전에 중국을 9지역으로 나눈 ‘구주(九州)’의 하나로, 대체로 태산(泰山) 동쪽에서 발해(渤海)에 이르는 지역을 가리키는 의미와, 현대의 산동성 유방시(濰坊市)에서 관할하는 청주시를 가리키는 의미의 둘이 있다. 여기서는 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노라 주029)
노라
[思, 懷]+-(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한자음】 잠유조사백 각망회청관【사백(詞伯)은 이 원외(李員外)를 가리킨다. 청관(靑關)은 지명이니, 이 원외가 반드시 청관에 있는 것이다.】
【언해역】 잠깐 놀매 사백(詞伯)을 만나지 못하니, 되돌아보고 청주를 생각하노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5ㄱ

藹藹生雲霧 唯應促駕還【謂天將雨故로 欲連還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藹藹히 주030)
애애(藹藹)히
애애(藹藹)+-(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피어 오르는 모양. 무성하게. 뭉게뭉게.
雲霧ㅣ 나니 주031)
나니
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니. 생기니. 솟아나니.
오직 이 주032)
이
응당. 마땅히. 당연히.
 주033)

[馬]+(대격 조사). 말을.
뵈아 주034)
뵈아
뵈[促]-+-아(연결 어미). 재촉하여.
도라올디로다 주035)
도라올디로다
돌[回, 還]-+-아(연결 어미)#오[來]-+-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돌아올 것이로다. 돌아올지로다. ‘-로다’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애애생운무 유응촉가환【하늘이 장차 비가 올 것이므로, 속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뭉게뭉게 구름과 안개가 일어나니, 오직 응당 말을 재촉하여 돌아올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책산호(㟙山湖) : ‘작산호(鵲山湖)’의 잘못으로 본다. 작산(鵲山)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그 호수가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작산은 황하(黃河) 북쪽 강기슭, 낙구(濼口) 강변에 비스듬히 대가 되고 있다. 매년 7, 8월이 되면 까마귀 까치가 온 산꼭대기를 뒤덮는다고 한다. 선진 시대의 명의인 편작(扁鵲)이 이 마을에서 불로장생의 묘약인 연단(煉丹)을 만들었다고 한다. 죽은 뒤에 이곳에 장사를 지내 작산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주002)
이 원외(李員外) : 이(李) 원외랑(員外郞)으로, 이지방(李之芳)을 말한다. 이지방은 북해 태수 이옹(李邕)의 종손(從孫). 일찍이 가부(駕部) 원외랑(員外郞)의 직을 맡은 일이 있다. 이지방(李之芳)이 상서랑(尙書郞)을 하다가 제주(齊州)에 나와 정자를 지은 것이다.
주003)
원외(員外) : 중국 고대 관직의 하나로, 정원(定員) 이외의 관원을 말한다. 흔히 원외랑(員外郞)이라 한다. 수나라, 당나라 이후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는 각부에 균히 원외랑을 두었다. 위계는 차랑(次郞) 가운데이다.
주004)
잠여임읍 지책산호정 봉회이원외 솔이성흥(蹔如臨邑至㟙山湖亭奉懷李員外率爾成興) : 잠시 임읍(臨邑)을 따라 작산호(鵲山湖) 정자에 이르러 이 원외랑을 생각하고 당신의 흥을 이루고자 한다. 이 시는 천보(天寶) 4년(745)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제남(濟南)을 떠나기 전에, 임읍(臨邑)에 들러 친동생 두영(杜潁)을 찾아보려고 하였다. 먼저 작산호에 도착하여 정자에서 이지방(李之芳)에게 작별을 고하려고 하였으나, 이지방은 이미 청주에 가 있었다고 한다.
주005)
햇 정(亭)ㅣ :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정(亭)+이(주격 조사). 들의 정자가.
주006)
 므레 : [江]+ㅅ(관형격 조사)#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물에. 원문은 ‘호(湖)’인데 이를 ‘’으로 번역한 것이 특이하다.
주007)
갓가오니 : 갓갑[近, 逼(핍)]-+-(조음소)-+-니(연결 어미). 가까우니.
주008)
노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주009)
수픐 : 수플[林]+ㅅ(관형격 조사). 수풀의.
주010)
예 :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주011)
 : [馬]+(대격 조사). 말을.
주012)
쉬오라 : 쉬[休]-+-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쉬노라.
주013)
타(鼉)ㅣ : 타(鼉)+이(주격 조사). 악어가.
주014)
우르니 : 우르[吼(후: 울다, 아우성치다, 크게 노한 소리)-+-니(연결 어미). 우니.
주015)
매 : [風]+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주016)
믌겨리 :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물결이. 물결[浪].
주017)
고 : [走, 奔]-+-고(연결 어미). 달리고. 달아나고. 크게 일고.
주018)
고기 노니 : 고기[魚]#[跳(도)]-+-(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물고기 뛰나니. 물고기 뛰니. 고기 뛰니.
주019)
 : 해[日]. 태양.
주020)
뫼헤 : 뫼ㅎ[山]+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주021)
비취옛도다 : 비취[映]-+-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비치어 있도다. 비치고 있도다.
주022)
간 : 잠(暫)+ㅅ(사이시옷)+간(間). 잠깐. 잠시.
주023)
노로매 :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놀매. 놀기 때문에.
주024)
사백(詞伯)을 : 사백(詞伯)+을(대격 조사). 사백을. 사백은 시문에 능한 사람, 학문으로 입신하고 출세하는 문사(文士)를 말한다.
주025)
조격(阻隔)호니 : 조격(阻隔)+-(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막혀서 통하지 못하니. 막혀 떨어져 있으니. 떨어져 있으니. 만나지 못하니.
주026)
도로 : 돌[回, 却]-+-오(부사 파생 접사). 도로. 돌려. 되돌아.
주027)
라 : 라[望]-+-아(연결 어미). 바라보아. 바라보고. 보고.
주028)
청관(靑關)을 : 청관(靑關)+을(대격 조사). 청관을. 청관은 지명으로, 지금의 청주(靑州)라 한다. ‘청주’는 예전에 중국을 9지역으로 나눈 ‘구주(九州)’의 하나로, 대체로 태산(泰山) 동쪽에서 발해(渤海)에 이르는 지역을 가리키는 의미와, 현대의 산동성 유방시(濰坊市)에서 관할하는 청주시를 가리키는 의미의 둘이 있다. 여기서는 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29)
노라 : [思, 懷]+-(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주030)
애애(藹藹)히 : 애애(藹藹)+-(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피어 오르는 모양. 무성하게. 뭉게뭉게.
주031)
나니 : 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니. 생기니. 솟아나니.
주032)
이 : 응당. 마땅히. 당연히.
주033)
 : [馬]+(대격 조사). 말을.
주034)
뵈아 : 뵈[促]-+-아(연결 어미). 재촉하여.
주035)
도라올디로다 : 돌[回, 還]-+-아(연결 어미)#오[來]-+-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돌아올 것이로다. 돌아올지로다. ‘-로다’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