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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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바[所思]


所思 주001)
소사(所思)
생각하는 바. 이 시는 건원(乾元) 2년(759) 가을, 진주(秦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시에는 ‘득태주사호건소식(得台州司戶虔消息; 태주 사호 건의 소식을 얻다)’란 두보의 주석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 태주(台州)는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임해현(臨海縣)에 해당한다. 태주 사호 정건은 지덕(至德) 2년(757) 12월 이곳으로 좌천당하여 왔다.
ㅣ 自註得台州鄭司戶 消息호라】

소사
(생각하는 바)
두보가 스스로 주석을 달기를 태주 정 사호의 소식을 얻었다고 하였다.】

鄭老身仍竄 台州信始傳

鄭老ㅣ 주002)
정노(鄭老)ㅣ
정노(鄭老)+이(주격 조사). 정 노인이. 정건(鄭虔) 노인이.
모미 주003)
모미
몸[身]+이(주격 조사). 몸이.
지즈로 주004)
지즈로
말미암아. 인하여.
내조치이니 주005)
내조치이니
내좇[逐, 竄]-+-이(피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내쫓기니. ‘내조치이니(←내좇이이니)’의 ‘내좇이-’는 피동 파생 접미사 ‘-이-’가 장모음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 ‘내좇-’의 이형식으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좇-’을 ‘내-’와 ‘좇-’으로 분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를 ‘내어’의 축약형으로 보는 것이다.
台州예셔 주006)
태주(台州)예셔
태주(台州)+예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태주에서. 태주(台州)는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임해현(臨海縣)에 해당한다.
音信이 주007)
음신(音信)이
음신(音信)+이(주격 조사). 소식이나 편지가.
비르수 주008)
비르수
비로소. ¶슬프다 둘찻 놀애 블로매 놀애 비르수 펴니(슬프다, 둘쨋 노래 부르매 노래를 비로소 펴니)〈두시(초) 25:27ㄱ〉.
傳야 주009)
전(傳)야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전하여.
오다 주010)
오다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온다.

【한자음】 정로신잉찬 태주신시전
【언해역】 정(鄭) 노인이 몸이 인하여 내쫓기니, 태주에서 소식이 비로소 전하여 온다.

爲農山澗曲 臥病海雲邊

묏 시냇 주011)
묏 시냇
뫼[山]+ㅅ(관형격 조사)#시내[川, 澗]+ㅅ(관형격 조사). 산의 시내의..
구븨예셔 주012)
구븨예셔
구븨[曲]+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굽이에서. ‘구븨’를 ‘고(곱[曲]-+-(접사)’와 관련시키기도 한다.〈어원사전〉 참조. ‘에셔’가 ‘ㅣ’ 뒤에서 ‘예셔’가 되었다. ‘에셔’는 처격 조사 ‘에’와 보조사 ‘셔’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녀름지고 주013)
녀름지고
녀름[農]#[作]-+-이(명사 파생 접미사)#[爲]-+-고(연결 어미). 농사짓는 일 하고. 농사짓기 하고. 농사하고. 농사짓고.
바 주014)
바
바[海]+ㅅ(관형격 조사). 바다의.
구  주015)
구 
구룸[雲]+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름의 가에. 구름 가에.
病야 주016)
병(病)야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병들어.
누엣도다 주017)
누엣도다
눕[臥]-+-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누워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도-+-다’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위농산간곡 와병해운변
【언해역】 산의 시내의 굽이에서 농사짓기 하고, 바다 구름 가에 병들어 누워 있도다.

世已踈儒素 人猶乞酒錢【乞 音氣라】

世上애셔 주018)
세상(世上)애셔
세상(世上)+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상에서. ‘애셔’는 처격 조사 ‘애’와 보조사 ‘셔’가 처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이의 ‘셔’는 ‘시[有]-+-어(연결 어미)’가 보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마 주019)
마
이미[已].
션 주020)
션
션[儒素, 儒士]+(대격 조사). 선비를.
踈히 주021)
소(踈)히
소(踈)+-(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踈히’가 다른 책에는 ‘疏히’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니 주022)
니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나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2ㄱ

사 주023)
사
사[人]+(보조사). 사람은.
오히려 술 살 주024)
술 살
술[酒]#사[買]-+-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술 살. 술을 살.
도 주025)
도
돈[錢]+(대격 조사). 돈을.
주놋다 주026)
주놋다
주[給與, 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주는구나. 주도다.

【한자음】 세이소유소 인유기주전【기(乞)는 음이 기(氣)이다.】
【언해역】 세상에서 이미 선비를 멀리 하니, 사람은 오히려 술 살 돈을 주는구나.

徒勞望牛斗 無計斸龍泉【言虔의 貶台州ㅣ 如龍泉劍의 埋酆城니 但望其衝牛斗之氣오 無計斸出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牛斗星 주027)
우두성(牛斗星)
우성(牛星)과 두성(斗星)의 두 별을 말한다. 28수(宿) 중 북방의 7별은 두성(斗星), 우성(牛星), 여성(女星), 허성(虛星), 위성(危星), 실성(室星), 벽성(壁星)인데 이 중 북방의 첫째 별의 이름이 두성(斗星)이고, 둘째 별의 이름이 우성(牛星)이다.
라오 주028)
라오
라[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바라봄을. 바라보는 것을.
갓 주029)
갓
한갓. 공연히.
잇비 주030)
잇비
잇브[徒勞]-+-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쁘게. 힘들게. 고단하게. 고단히.
것다 주031)
것다
[爲]-+-거(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시[有]-+-다(어말 어미). 하고 있다.
龍泉劍 주032)
용천검(龍泉劍)
〈진서(晉書)〉 ‘장화전(張華傳)’에 진(晉) 무제(武帝) 때의 박물군자(博物君子)인 장화(張華, 자: 茂先)가 하늘의 두성(斗星)과 우성(牛星) 별 사이에 늘 자줏빛 서기가 서린 것을 보고, 뇌환(雷煥)이 천문에 능통하다는 말을 들은 바 있어 그를 청하여 다락에 올라 바라보게 하니, 뇌환이 “보검의 정기(精氣)가 위로 하늘에 뻗쳤는데 풍성(지금의 강서성에 속해 있다)에 있다.” 하여 뇌환을 풍성령(酆城令)으로 임명하였다. 뇌환이 고을에 이르러 옛 감옥 터를 파고 돌 함 하나를 얻었는데 그 속에 두 자루의 검이 있었으니, 하나는 용천(龍泉)이요, 다른 하나는 태아(太阿)였다.
파 내욜 주033)
파내욜
파[掘(굴) 斸(촉: 베다. 찍다)]-+-아(연결 어미)#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파낼.
혜유미 주034)
혜유미
혜[計]-+-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계획함이. 계획하는 것이. 계획이. 생각함이.
업세라 주035)
업세라
없[無]-+-어(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없어인 것이다. 없도다. ‘-에라’를 ‘-도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도로망우두 무계촉룡천【정건(鄭虔)의 태주 좌천이, 용천검(龍泉劍)의 풍성(酆城)에 묻힌 것과 같으니, 다만 우성(牛星)과 두성(斗星)의 기운이 뻗치는 것을 바라고, 파낼 계획은 없는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우성(牛星)과 두성(斗星) 바라보는 것을 한갓 고단히 하고 있다. 용천검(龍泉劍) 파낼 생각이 없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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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소사(所思) : 생각하는 바. 이 시는 건원(乾元) 2년(759) 가을, 진주(秦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시에는 ‘득태주사호건소식(得台州司戶虔消息; 태주 사호 건의 소식을 얻다)’란 두보의 주석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 태주(台州)는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임해현(臨海縣)에 해당한다. 태주 사호 정건은 지덕(至德) 2년(757) 12월 이곳으로 좌천당하여 왔다.
주002)
정노(鄭老)ㅣ : 정노(鄭老)+이(주격 조사). 정 노인이. 정건(鄭虔) 노인이.
주003)
모미 : 몸[身]+이(주격 조사). 몸이.
주004)
지즈로 : 말미암아. 인하여.
주005)
내조치이니 : 내좇[逐, 竄]-+-이(피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내쫓기니. ‘내조치이니(←내좇이이니)’의 ‘내좇이-’는 피동 파생 접미사 ‘-이-’가 장모음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 ‘내좇-’의 이형식으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좇-’을 ‘내-’와 ‘좇-’으로 분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를 ‘내어’의 축약형으로 보는 것이다.
주006)
태주(台州)예셔 : 태주(台州)+예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태주에서. 태주(台州)는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임해현(臨海縣)에 해당한다.
주007)
음신(音信)이 : 음신(音信)+이(주격 조사). 소식이나 편지가.
주008)
비르수 : 비로소. ¶슬프다 둘찻 놀애 블로매 놀애 비르수 펴니(슬프다, 둘쨋 노래 부르매 노래를 비로소 펴니)〈두시(초) 25:27ㄱ〉.
주009)
전(傳)야 :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전하여.
주010)
오다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온다.
주011)
묏 시냇 : 뫼[山]+ㅅ(관형격 조사)#시내[川, 澗]+ㅅ(관형격 조사). 산의 시내의..
주012)
구븨예셔 : 구븨[曲]+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굽이에서. ‘구븨’를 ‘고(곱[曲]-+-(접사)’와 관련시키기도 한다.〈어원사전〉 참조. ‘에셔’가 ‘ㅣ’ 뒤에서 ‘예셔’가 되었다. ‘에셔’는 처격 조사 ‘에’와 보조사 ‘셔’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3)
녀름지고 : 녀름[農]#[作]-+-이(명사 파생 접미사)#[爲]-+-고(연결 어미). 농사짓는 일 하고. 농사짓기 하고. 농사하고. 농사짓고.
주014)
바 : 바[海]+ㅅ(관형격 조사). 바다의.
주015)
구  : 구룸[雲]+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름의 가에. 구름 가에.
주016)
병(病)야 :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병들어.
주017)
누엣도다 : 눕[臥]-+-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누워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도-+-다’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8)
세상(世上)애셔 : 세상(世上)+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상에서. ‘애셔’는 처격 조사 ‘애’와 보조사 ‘셔’가 처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이의 ‘셔’는 ‘시[有]-+-어(연결 어미)’가 보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9)
마 : 이미[已].
주020)
션 : 션[儒素, 儒士]+(대격 조사). 선비를.
주021)
소(踈)히 : 소(踈)+-(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踈히’가 다른 책에는 ‘疏히’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022)
니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나니.
주023)
사 : 사[人]+(보조사). 사람은.
주024)
술 살 : 술[酒]#사[買]-+-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술 살. 술을 살.
주025)
도 : 돈[錢]+(대격 조사). 돈을.
주026)
주놋다 : 주[給與, 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주는구나. 주도다.
주027)
우두성(牛斗星) : 우성(牛星)과 두성(斗星)의 두 별을 말한다. 28수(宿) 중 북방의 7별은 두성(斗星), 우성(牛星), 여성(女星), 허성(虛星), 위성(危星), 실성(室星), 벽성(壁星)인데 이 중 북방의 첫째 별의 이름이 두성(斗星)이고, 둘째 별의 이름이 우성(牛星)이다.
주028)
라오 : 라[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바라봄을. 바라보는 것을.
주029)
갓 : 한갓. 공연히.
주030)
잇비 : 잇브[徒勞]-+-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쁘게. 힘들게. 고단하게. 고단히.
주031)
것다 : [爲]-+-거(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시[有]-+-다(어말 어미). 하고 있다.
주032)
용천검(龍泉劍) : 〈진서(晉書)〉 ‘장화전(張華傳)’에 진(晉) 무제(武帝) 때의 박물군자(博物君子)인 장화(張華, 자: 茂先)가 하늘의 두성(斗星)과 우성(牛星) 별 사이에 늘 자줏빛 서기가 서린 것을 보고, 뇌환(雷煥)이 천문에 능통하다는 말을 들은 바 있어 그를 청하여 다락에 올라 바라보게 하니, 뇌환이 “보검의 정기(精氣)가 위로 하늘에 뻗쳤는데 풍성(지금의 강서성에 속해 있다)에 있다.” 하여 뇌환을 풍성령(酆城令)으로 임명하였다. 뇌환이 고을에 이르러 옛 감옥 터를 파고 돌 함 하나를 얻었는데 그 속에 두 자루의 검이 있었으니, 하나는 용천(龍泉)이요, 다른 하나는 태아(太阿)였다.
주033)
파내욜 : 파[掘(굴) 斸(촉: 베다. 찍다)]-+-아(연결 어미)#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파낼.
주034)
혜유미 : 혜[計]-+-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계획함이. 계획하는 것이. 계획이. 생각함이.
주035)
업세라 : 없[無]-+-어(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없어인 것이다. 없도다. ‘-에라’를 ‘-도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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