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上多鴻鴈 池中足鯉魚 相看過半百 不寄一行書【鴈與魚 皆傳書信者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하 우희 주019) 하 우희 하[天]#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 위에.
鴻鴈이 주020) 홍안(鴻鴈)이 홍안(鴻鴈)+이(주격 조사). 기러기가.
하고 주021) 못 안해 주022) 못 안해 못[池]#안ㅎ[內, 中]+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못 안에. 연못 안에.
鯉魚ㅣ 주023) 이어(鯉魚)ㅣ 이어(鯉魚)+이(주격 조사). 잉어가.
足호 주024) 족(足)호 족(足)+-(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풍족하되. ‘-오/우’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5) 하 우희 홍안(鴻鴈)이 하고 못 안해 이어(鯉魚)ㅣ 족(足)호 하늘 위에 기러기 많고 연못 안에 잉어 풍족하되. 서신을 전할 방법은 많이 있다는 뜻. 중국 고사의 ‘이소안백(鯉素雁帛)’은 잉어 뱃속의 편지와 기러기 다리에 부쳐 온 서신을 말한다. 한(漢)나라 소무(蘇武)가 흉노(匈奴)에 잡혀 있으면서 기러기 다리에 편지를 매어 고국에 전하게 했다고 한다. 중국 고시(古詩)의 ‘음마장성굴행(飮馬長城窟行)’에는 “나그네 멀리서 와 내게 잉어 두 마리 주네. 아이 불러 잉어 삶으라 했더니, 뱃속에 편지가 들었다 하네.”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서르
본 주026) 본 보[見, 看]-+-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ㄴ(보조사). 본 것에는. 보는데. 보니까.
百年이 주027) 半이
나모 주028) 나모 남[過]-+-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넘되. 넘었는데. ‘-오/우’를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줈 주029) 줈 [一]#줄[行]+ㅅ(관형사형 어미). 한 줄의.
글월도 주030) 글월도 글월[文, 書信, 便紙]+도(보조사). 서신도. 편지도.
브텨 주031) 보내디 주032) 보내디 보내[送]-+-디(연결 어미). 보내지.
아니다 주033) 아니다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않는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천상다홍안 지중족리어 상간과반백 부기일행서【기러기와 물고기는 모두 서신을 전하는 것이다.】
【언해역】 하늘 위에 기러기 많고 연못 안에 잉어 풍족하되, 서로 보니까 백년이 반이 넘었는데, 한 줄의 서신도 부쳐 보내지 않는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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