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십시어(寇十侍御) 석(錫)에게 사운(四韻)을 받고 다시 구(寇)에게 부쳐 보답한다[酬寇十侍御錫見寄四韻復寄寇]
南瞻按百越 黃帽待君偏【土ㅣ 勝水故로 刺船者ㅣ 着黃帽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南녀그로 주031) 남(南)녀그로 남(南)#녁[方]+으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남녘으로. 남쪽으로.
보와 주032) 보와 보[瞻(첨)]-+-아(연결 어미). 보아. 연결 어미 ‘-아’가 ‘-와’로 적힌 것으로 본다. 어간 모음 ‘ㅗ’에 의한 동화 작용이 표기에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동화가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다른 데서는 잘 찾아보기 어렵다.
百越을 주033) 백월(百越)을 백월(百越)+을(대격 조사). 백월을. 백월은 중국 고대의 월족(越族)을 말한다.
按察니 주034) 안찰(按察)니 안찰(按察)+-(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자세히 보니. 자세히 살펴보니.
누른 주035) 누른 누르[黃]-+-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누른. 누런.
곳갈 주036) 곳갈 고깔[帽]. 중이나 무당 또는 농악대들이 머리에 쓰는, 위 끝이 뾰족하게 생긴 모자.
스니 주037) 스니 스[着]-+-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쓴 사람.
그듸 주038) 그듸 그대[君]. ‘그’와 같은 형태로도 나타난다.
기들오 주039) 기들오 기들오[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기다림을. 기다리는 것을. ‘기다리다’의 중세어는 ‘기들우다/기들오다’와 같은 형식이다. 명사형 어미 ‘-ㅁ’이 쓰일 때는 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가 앞에 오는데, 어간 ‘기들오-/기들우-’의 ‘오/우’와 겹쳐진다.
해 주040) 해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놋다 주041) 놋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하는구나. ‘-놋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남첨안백월 황모대군편【흙이 물을 이기는 고로, 배를 찌르는(=공격하는) 사람이 누런 모자를 쓰는 것이다.】
【언해역】 남녘으로 보아 백월(百越)을 자세히 살펴보니, 누런 고깔 쓴 사람 그대 기다리는 것을 많이 하는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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