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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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억 비서에게 받들어 보내는 2수[奉寄李十五祕書文嶷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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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억 비서에게 받들어 보내는 2수[奉寄李十五祕書文嶷二首]


奉寄李十五祕書 주001)
십오비서(十五祕書)
이문억의 직급.
文嶷 주002)
문억(文嶷)
이문억(李文嶷). 당나라 종실(宗室)의 자제로, 두보와는 오랜 친교가 있었다 한다.
二首
주003)
봉기이십오비서문억이수(奉寄李十五祕書文嶷二首)
이문억(李文嶷) 비서에게 받들어 보내는 2수.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기주(夔州) 서각(西閣)에 머물고 있었다. 이문억(李文嶷)은 당 종실(宗室)의 자제로 두보와는 오랜 친교가 있었다. 이문억은 운안(雲安)에 피서하러 와서, 강서(江西)의 홍주(洪州)로 가려고 하고 있었다. 두보는 이 시에서 그 해 가을과 전에 왔던 기주(夔州)를 그리고 있다.

봉기이십오비서문억 이수
(이문억 비서에게 받들어 보내는 2수)

〈첫째 수〉

避暑雲安縣 秋風早下來【李時在雲安이어 甫ㅣ在夔州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19ㄴ

詩다】

雲安ㅅ 주004)
운안(雲安)ㅅ
운안(雲安)+ㅅ(관형사형 어미). 운안의. 운안(雲安)은 중국 광동성(廣東省) 운부(雲浮)에 있는 현 이름이다.
올셔 주005)
올셔
올ㅎ[縣]+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고을에서.
더위 주006)
더위
더위[暑(서)]+(대격 조사). 더위를.
避니 주007)
피(避)니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피하나니. 피하니.
 주008)

[秋]+ㅅ(관형격 조사). 가을의.
매 주009)
매
[風]+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주010)
일찍. ¶小乘을 일 즐기다가 大道 느지 듣온 들 펴니(소승을 일찍이 즐기다가 대도를 늦게 들은 뜻을 펴니)〈법화 2:178ㄴ〉.
려오리로다 주011)
려오리로다
리[下]-+-어(연결 어미)#오[來]-+-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내려오리로다. 내려올 것이도다. ‘-로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피서운안현 추풍조하래【이문억이 당시에 운안에 있어서, 두보가 기주(夔州)에서 시를 보낸 것이다.】
【언해역】 운안(雲安)의 고을에서 더위를 피하니, 가을 바람에 일찍 내려올 것이로다.

暫留魚復浦 同過楚王臺【魚復縣이 在夔니 謂李來則 甫ㅣ欲與俱下荊楚也ㅣ라】

魚復浦애 주012)
어복포(魚復浦)애
어복포(魚復浦)+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복포에. 어복포(魚復浦)는 옛 현명으로, 기주(夔州)를 가리킨다.
간 주013)
간
잠간(暫間). 잠깐. ‘’의 ‘ㅅ’은 사이시옷으로 ‘잠(暫)’을 ‘간’에 대하여 관형 성분이 되게 하고, ‘간’의 첫소리 ‘ㄱ’을 된소리가 되게 한다.
머믈오 주014)
머믈오
머믈[留]-+-고(연결 어미). 머물고. ‘믈’이 ‘물’이 된 것은 ‘ㅁ’에 의한 동화에 의하여 ‘ㅡ’가 원순 모음 ‘ㅜ’가 된 것이다. 어미 ‘-고’가 ‘-오’로 된 것은 ‘ㄹ’ 뒤에서 ‘ㄱ’이 묵음화된 것이다.
楚王의 臺로 주015)
초왕(楚王)의 대(臺)로
초왕(楚王)+의(관형격 조사)#대(臺)+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초왕의 대는 ‘초왕대(楚王臺)’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초대(楚臺)’ 또는 ‘양대(陽臺)’라고도 한다. 옛날 초왕(楚王)이 양대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된다는 신녀(神女)를 만나 남녀의 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 주016)

[一]#[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함께. ‘동(同)’은 함께 함을 말한다.
디나가리라 주017)
디나가리라
디나[過]-+-아(연결 어미)#가[行]-+-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지나가리라. 지나갈 것이다.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잠류어복포 동과초왕대【어복현이 기주(夔州)에 있으니, 이문억이 오면, 두보가 둘이 함께 형초(호북성, 호남성 일대)로 내려가고자 함을 이른다.】
【언해역】 어복포(즉 기주)에 잠깐 머물고, 초왕대(楚王臺)로 함께 지나갈 것이다.

猿鳥千崖窄 江湖萬里開

납과 주018)
납과
납[猿]+과(접속 조사). 납과. 원숭이와.
새와 주019)
새와
새[鳥]+와(접속 조사). 새와(구성상으로). 새가(기능상으로).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말 모두에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대어에서는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끝 성분에 쓰일 수 없다.
잇 주020)
잇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즈믄 비레 주021)
즈믄 비레
천(千) 벼랑[崖]. 수많은 벼랑. ¶프른 뫼로 百里 드러오니 비레 그츠니(푸른 산으로 백 리를 들어오니 벼랑이 그치니)〈두시(초) 6:2ㄱ〉.
조니 주022)
조니
좁[狹, 窄(좁을 착)]-+-(조음소)-+-니(연결 어미). 좁으니.
江湖 주023)
강호(江湖)
강호(江湖)+(보조사). 강호는. 강과 호수는.
萬里예 주024)
만리(萬里)예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 리에.
여러 주025)
여러
열[開]-+-어(연결 어미). 열어.
가놋다 주026)
가놋다
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가는구나. ‘-ㅅ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원조천애착 강호만리개
【언해역】 원숭이와 새가 있는 수많은 벼랑이 좁으니, 강과 호수는 만 리 길을 열어 가는구나.

竹枝歌未好 畵舸且遲回【竹枝歌 巴渝之遺音이니 이 夔峽이 歌之未好니 리 나갈 디니라 다】

竹枝ㅅ 놀애 주027)
죽지(竹枝)ㅅ 놀애
죽지(竹枝)+ㅅ(관형격 조사)#놀애[歌]. 대나무 가지의 노래. 죽지가(竹枝歌).
됴티 주028)
됴티
둏[好]-+-디(연결 어미). 좋지.
아니니 주029)
아니니
아니[不, 未]+-(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아니하니.
그륜 주030)
그륜
그리[畵]-+-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그린.
 고 주031)
 고
[船, 舸(큰배 가)]#[乘.]-+-고(연결 어미). 배 타고.
머므러리아 주032)
머므러리아
머물 것인가. ‘머므러리아’에 대해서는 이를 ‘머믈거리아’와 같이 분석하여 비타동사 표지 ‘-거-’를 가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거-’와 ‘-리-’가 같이 쓰일 때는 ‘-리어, -리어나, -리어’ 등과 같이 ‘-리-’가 선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消中ㅅ 病이어니 시러곰 自由야리아’〈두시(초) 14:21ㄱ〉와 같은 예에서는 ‘自由-’를 타동사로 보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녀름짓 지븨셔 구틔여 브즈런호 니저리아(농사짓는 집에서 구태여 부지런함을 잊을 것이겠는가?)〈두시(초) 20:30ㄱ〉.

【한자음】 죽지가미호 화가차지회【죽지가는 사천성 동부의 파투(巴渝)의 옛 노래이니, 이는 기협(夔峽)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으니 빨리 나갈 것이라고 한 것이다.】
【언해역】 죽지의 노래 좋지 아니하니, 그린 배 타고 머물 것이겠는가?

〈둘째 수〉

行李千金贈 衣冠八尺身【行李 使人也ㅣ라】

길 녀메 주033)
길 녀메
길[道, 途]#녀[行]-+-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 감에. 길을 감에. 길을 가는 것에. 원문의 ‘행리(行李)’는 나그네가 되어 돌아다니는 사람으로, 이문억(李文嶷)을 가리킨다.
千金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20ㄱ

주034)
천금(千金)을
천금(千金)+을(대격 조사). 천금을. 많은 돈을.
주니 주035)
주니
주[賜, 贈]-+-(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주나니. 주니.
衣冠은 주036)
의관(衣冠)은
의관(衣冠)+은(보조사). 옷차림은. 의관은 남자의 웃옷과 갓이라는 뜻으로, 남자가 정식으로 갖추어 입는 옷차림을 이른다. 옷차림으로 순화한 말이다.
여듧 자만  주037)
여듧 자만 
여듧[八]#자[尺]+만(보조사)#[爲]-+-ㄴ(관형사형 어미). 여덟 자만 한. ‘만’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표준국어대사전〉의 분석 방법을 보인 것이다.
모미로다 주038)
모미로다
몸[身]#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몸이로다. 몸이도다. ‘-로다’나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행리천금증 의관팔척신【행리(行李)는 심부름꾼이다.】
【언해역】 길을 감에 천금(千金)을 주는데, 의관(衣冠)은 여덟 자만 한 몸이로다.

飛騰知有策 意度不無神

라날 주039)
라날
[飛, 飛騰]-+-아(연결 어미). 날거늘. ‘라날’의 ‘날’은 ‘’의 잘못이다.
謀策 주040)
모책(謀策)
어떤 사태를 처리하는 지혜와 계책.
잇논 주041)
잇논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고 주042)
고
곧(의존 명사)+(대격 조사). 것을. ‘곧’은 흔히 ‘곳’으로 장소를 가리켰으나, ‘것’의 옛말로도 쓰였다. ¶우리 父母ㅣ 듣디 아니샨 {고} 釋迦太子ㅣ 죄 奇特실 우리 父母ㅣ 太子 드리시니(우리 부모가 듣지 아니하신 것은 석가태자가 재주 기특하시기 때문에 우리 부모가 태자께 드리오시니)〈석상 6:7ㄱ〉.
아노니 주043)
아노니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나니. 아니.
데 주044)
데
[意]+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뜻에.
혜아료미 주045)
혜아료미
혜아리[度(헤아릴 탁), 量(헤아릴 량), 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헤아림이. 생각하는 것이.
神奇외요미 주046)
신기(神奇)외요미
신기(神奇)+-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신기로움이.
업디 주047)
업디
없[無]-+-디(연결 어미). 없지.
아니도다 주048)
아니도다
아니[非, 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아니하도다. 않도다. ‘-도다’를 어말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비등지유책 의부무신
【언해역】 날거늘 지혜와 계책 있는 것을 아니, 뜻에 생각하는 것이 신기로움이 없지 아니하도다.

班秩兼通貴 公侯出異人【秘書郞이 從六品上일 謂之通貴ㅣ니라】

朝班ㅅ 주049)
조반(朝班)ㅅ
조반(朝班)+ㅅ(관형사형 어미). 조반의. 조반은 조정에서 조회 때 관리들이 줄지어 서는 차례를 말한다.
秩次 주050)
질차(秩次)
질차(秩次)+(보조사). 질서와 차례는.
通貴 주051)
통귀(通貴)
통귀(通貴)+(대격 조사). 통귀를. 귀인이 될 수 있는 계층. 귀(貴)는 귀인(貴人)이라는 의미이고, 통귀(通貴)는 귀인이 될 수 있는 계층을 말한다. 귀(貴)는 상류 귀족, 통귀는 중류 및 하류 귀족이라 할 수 있다. 비서랑(秘書郞)이 종6품상이므로, 통귀라 한 것이다.
兼니 주052)
겸(兼)니
겸(兼)+-(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겸하니.
公侯의거긘 주053)
공후(公侯)의거긘
공후(公侯)+의거긔(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공후에게는. ‘의거긔’는 ‘의(관형격 조사)#*걱[彼處]+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와 같이 더 분석될 수 있다. ‘*걱’은 장소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어형을 표시한 것이다.
奇異 주054)
기이(奇異)
기이(奇異)+-(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기이한.
사미 주055)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나니라 주056)
나니라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는 것이다.

【한자음】 반질겸통귀 공후출이인【비서랑이 종6품상이므로 이르기를 통귀(通貴)라 하는 것이다.】
【언해역】 조정의 조회의 질서와 차례는 일반 귀족을 겸하니, 공작과 후작에게는 기이한 사람이 나는 것이다.

玄成負文彩 世業豈沈淪【漢ㅅ 韋玄成이 修父韋賢之業야 仕至丞相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玄成이 주057)
현성(玄成)이
현성(玄成)+이(주격 조사). 현성이. 현성(玄成)은 이름이고, 성은 위(韋)씨로, 그 성명은 위현성(韋玄成)이다. 한서(漢書)에 의하면, 위현성은 위현(韋賢)의 아들로, 승상을 7년 동안 하였다. 올바름을 지키고, 중후함을 지녀, 아비를 넘어서지 않았다. 그러나 그 광채는 아비를 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보면, 이(李) 비서의 아비가 어떠한 사람인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이 조정에 알려지게 되었다.
文彩 주058)
문채(文彩)
문채(文彩)+(대격 조사). 문채를. 문채는 아름다운 광채를 뜻한다. 영광의 모습이다.
졧니 주059)
졧니
지[負]-+-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지고 있나니. 지고 있으니.
家世옛 주060)
가세(家世)옛
가세(家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사형 어미). 가세의. 집안의 품위와 계통의. 집안에 대대로 이어져 오는.
業은 주061)
업(業)은
업(業)+은(보조사). 업은. 업보(業報)는. 가업은.
엇뎨 주062)
엇뎨
어찌. ¶내 너와 야 道義 講論야 닐오려 커늘 엇뎨 모딘 말 다(내 너와 함께 도의를 강론하여 말하려 하거늘 어찌 모진 말 하는가?)〈월석 11:31ㄱ〉.
沈淪리오 주063)
침륜(沈淪)리오
침륜(沈淪)+-(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가라앉아 잠길 것인가. 침륜(沈淪)은 재산이나 권세가 없어지고, 활기가 떨어져 전과 같이 떨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현성부문채 세업기침륜【한(漢)의 위현성이 아버지 위현의 업보를 배워 벼슬이 승상에 이른 것이다.】
【언해역】 위현성(韋玄成)이 아름다운 광채를 지고 있나니, 집안의 대대로 이어져 오는 가업은 어찌 가라앉아 잠길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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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십오비서(十五祕書) : 이문억의 직급.
주002)
문억(文嶷) : 이문억(李文嶷). 당나라 종실(宗室)의 자제로, 두보와는 오랜 친교가 있었다 한다.
주003)
봉기이십오비서문억이수(奉寄李十五祕書文嶷二首) : 이문억(李文嶷) 비서에게 받들어 보내는 2수.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기주(夔州) 서각(西閣)에 머물고 있었다. 이문억(李文嶷)은 당 종실(宗室)의 자제로 두보와는 오랜 친교가 있었다. 이문억은 운안(雲安)에 피서하러 와서, 강서(江西)의 홍주(洪州)로 가려고 하고 있었다. 두보는 이 시에서 그 해 가을과 전에 왔던 기주(夔州)를 그리고 있다.
주004)
운안(雲安)ㅅ : 운안(雲安)+ㅅ(관형사형 어미). 운안의. 운안(雲安)은 중국 광동성(廣東省) 운부(雲浮)에 있는 현 이름이다.
주005)
올셔 : 올ㅎ[縣]+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고을에서.
주006)
더위 : 더위[暑(서)]+(대격 조사). 더위를.
주007)
피(避)니 :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피하나니. 피하니.
주008)
 : [秋]+ㅅ(관형격 조사). 가을의.
주009)
매 : [風]+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주010)
일 : 일찍. ¶小乘을 일 즐기다가 大道 느지 듣온 들 펴니(소승을 일찍이 즐기다가 대도를 늦게 들은 뜻을 펴니)〈법화 2:178ㄴ〉.
주011)
려오리로다 : 리[下]-+-어(연결 어미)#오[來]-+-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내려오리로다. 내려올 것이도다. ‘-로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2)
어복포(魚復浦)애 : 어복포(魚復浦)+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복포에. 어복포(魚復浦)는 옛 현명으로, 기주(夔州)를 가리킨다.
주013)
간 : 잠간(暫間). 잠깐. ‘’의 ‘ㅅ’은 사이시옷으로 ‘잠(暫)’을 ‘간’에 대하여 관형 성분이 되게 하고, ‘간’의 첫소리 ‘ㄱ’을 된소리가 되게 한다.
주014)
머믈오 : 머믈[留]-+-고(연결 어미). 머물고. ‘믈’이 ‘물’이 된 것은 ‘ㅁ’에 의한 동화에 의하여 ‘ㅡ’가 원순 모음 ‘ㅜ’가 된 것이다. 어미 ‘-고’가 ‘-오’로 된 것은 ‘ㄹ’ 뒤에서 ‘ㄱ’이 묵음화된 것이다.
주015)
초왕(楚王)의 대(臺)로 : 초왕(楚王)+의(관형격 조사)#대(臺)+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초왕의 대는 ‘초왕대(楚王臺)’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초대(楚臺)’ 또는 ‘양대(陽臺)’라고도 한다. 옛날 초왕(楚王)이 양대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된다는 신녀(神女)를 만나 남녀의 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주016)
 : [一]#[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함께. ‘동(同)’은 함께 함을 말한다.
주017)
디나가리라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行]-+-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지나가리라. 지나갈 것이다.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8)
납과 : 납[猿]+과(접속 조사). 납과. 원숭이와.
주019)
새와 : 새[鳥]+와(접속 조사). 새와(구성상으로). 새가(기능상으로).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말 모두에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대어에서는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끝 성분에 쓰일 수 없다.
주020)
잇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주021)
즈믄 비레 : 천(千) 벼랑[崖]. 수많은 벼랑. ¶프른 뫼로 百里 드러오니 비레 그츠니(푸른 산으로 백 리를 들어오니 벼랑이 그치니)〈두시(초) 6:2ㄱ〉.
주022)
조니 : 좁[狹, 窄(좁을 착)]-+-(조음소)-+-니(연결 어미). 좁으니.
주023)
강호(江湖) : 강호(江湖)+(보조사). 강호는. 강과 호수는.
주024)
만리(萬里)예 :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 리에.
주025)
여러 : 열[開]-+-어(연결 어미). 열어.
주026)
가놋다 : 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가는구나. ‘-ㅅ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7)
죽지(竹枝)ㅅ 놀애 : 죽지(竹枝)+ㅅ(관형격 조사)#놀애[歌]. 대나무 가지의 노래. 죽지가(竹枝歌).
주028)
됴티 : 둏[好]-+-디(연결 어미). 좋지.
주029)
아니니 : 아니[不, 未]+-(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아니하니.
주030)
그륜 : 그리[畵]-+-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그린.
주031)
 고 : [船, 舸(큰배 가)]#[乘.]-+-고(연결 어미). 배 타고.
주032)
머므러리아 : 머물 것인가. ‘머므러리아’에 대해서는 이를 ‘머믈거리아’와 같이 분석하여 비타동사 표지 ‘-거-’를 가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거-’와 ‘-리-’가 같이 쓰일 때는 ‘-리어, -리어나, -리어’ 등과 같이 ‘-리-’가 선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消中ㅅ 病이어니 시러곰 自由야리아’〈두시(초) 14:21ㄱ〉와 같은 예에서는 ‘自由-’를 타동사로 보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녀름짓 지븨셔 구틔여 브즈런호 니저리아(농사짓는 집에서 구태여 부지런함을 잊을 것이겠는가?)〈두시(초) 20:30ㄱ〉.
주033)
길 녀메 : 길[道, 途]#녀[行]-+-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 감에. 길을 감에. 길을 가는 것에. 원문의 ‘행리(行李)’는 나그네가 되어 돌아다니는 사람으로, 이문억(李文嶷)을 가리킨다.
주034)
천금(千金)을 : 천금(千金)+을(대격 조사). 천금을. 많은 돈을.
주035)
주니 : 주[賜, 贈]-+-(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주나니. 주니.
주036)
의관(衣冠)은 : 의관(衣冠)+은(보조사). 옷차림은. 의관은 남자의 웃옷과 갓이라는 뜻으로, 남자가 정식으로 갖추어 입는 옷차림을 이른다. 옷차림으로 순화한 말이다.
주037)
여듧 자만  : 여듧[八]#자[尺]+만(보조사)#[爲]-+-ㄴ(관형사형 어미). 여덟 자만 한. ‘만’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표준국어대사전〉의 분석 방법을 보인 것이다.
주038)
모미로다 : 몸[身]#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몸이로다. 몸이도다. ‘-로다’나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9)
라날 : [飛, 飛騰]-+-아(연결 어미). 날거늘. ‘라날’의 ‘날’은 ‘’의 잘못이다.
주040)
모책(謀策) : 어떤 사태를 처리하는 지혜와 계책.
주041)
잇논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주042)
고 : 곧(의존 명사)+(대격 조사). 것을. ‘곧’은 흔히 ‘곳’으로 장소를 가리켰으나, ‘것’의 옛말로도 쓰였다. ¶우리 父母ㅣ 듣디 아니샨 {고} 釋迦太子ㅣ 죄 奇特실 우리 父母ㅣ 太子 드리시니(우리 부모가 듣지 아니하신 것은 석가태자가 재주 기특하시기 때문에 우리 부모가 태자께 드리오시니)〈석상 6:7ㄱ〉.
주043)
아노니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나니. 아니.
주044)
데 : [意]+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뜻에.
주045)
혜아료미 : 혜아리[度(헤아릴 탁), 量(헤아릴 량), 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헤아림이. 생각하는 것이.
주046)
신기(神奇)외요미 : 신기(神奇)+-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신기로움이.
주047)
업디 : 없[無]-+-디(연결 어미). 없지.
주048)
아니도다 : 아니[非, 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아니하도다. 않도다. ‘-도다’를 어말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49)
조반(朝班)ㅅ : 조반(朝班)+ㅅ(관형사형 어미). 조반의. 조반은 조정에서 조회 때 관리들이 줄지어 서는 차례를 말한다.
주050)
질차(秩次) : 질차(秩次)+(보조사). 질서와 차례는.
주051)
통귀(通貴) : 통귀(通貴)+(대격 조사). 통귀를. 귀인이 될 수 있는 계층. 귀(貴)는 귀인(貴人)이라는 의미이고, 통귀(通貴)는 귀인이 될 수 있는 계층을 말한다. 귀(貴)는 상류 귀족, 통귀는 중류 및 하류 귀족이라 할 수 있다. 비서랑(秘書郞)이 종6품상이므로, 통귀라 한 것이다.
주052)
겸(兼)니 : 겸(兼)+-(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겸하니.
주053)
공후(公侯)의거긘 : 공후(公侯)+의거긔(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공후에게는. ‘의거긔’는 ‘의(관형격 조사)#*걱[彼處]+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와 같이 더 분석될 수 있다. ‘*걱’은 장소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어형을 표시한 것이다.
주054)
기이(奇異) : 기이(奇異)+-(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기이한.
주055)
사미 :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주056)
나니라 :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는 것이다.
주057)
현성(玄成)이 : 현성(玄成)+이(주격 조사). 현성이. 현성(玄成)은 이름이고, 성은 위(韋)씨로, 그 성명은 위현성(韋玄成)이다. 한서(漢書)에 의하면, 위현성은 위현(韋賢)의 아들로, 승상을 7년 동안 하였다. 올바름을 지키고, 중후함을 지녀, 아비를 넘어서지 않았다. 그러나 그 광채는 아비를 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보면, 이(李) 비서의 아비가 어떠한 사람인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이 조정에 알려지게 되었다.
주058)
문채(文彩) : 문채(文彩)+(대격 조사). 문채를. 문채는 아름다운 광채를 뜻한다. 영광의 모습이다.
주059)
졧니 : 지[負]-+-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지고 있나니. 지고 있으니.
주060)
가세(家世)옛 : 가세(家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사형 어미). 가세의. 집안의 품위와 계통의. 집안에 대대로 이어져 오는.
주061)
업(業)은 : 업(業)+은(보조사). 업은. 업보(業報)는. 가업은.
주062)
엇뎨 : 어찌. ¶내 너와 야 道義 講論야 닐오려 커늘 엇뎨 모딘 말 다(내 너와 함께 도의를 강론하여 말하려 하거늘 어찌 모진 말 하는가?)〈월석 11:31ㄱ〉.
주063)
침륜(沈淪)리오 : 침륜(沈淪)+-(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가라앉아 잠길 것인가. 침륜(沈淪)은 재산이나 권세가 없어지고, 활기가 떨어져 전과 같이 떨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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