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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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이백을 생각한다[春日憶李白]


春日憶李白 주001)
이백(李白)
중국 성당기의 시인(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적선(嫡仙), 주선(酒仙), 시선(詩仙)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출생지는 오늘날의 사천성(泗川省)인 촉(蜀)나라의 창명현(彰明縣) 또는 중앙아시아 쇄엽(碎葉)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42세에 오균(吳筠)의 천거로 장안(長安)에 입성, 현종을 알현하고 한림공봉(翰林供奉)이라는 직책을 제수받는다. 그러나 채 2년이 못되어 장안을 떠난다. 이후 다시 중원 지역을 만유하며 두보, 고적 등의 시인들과 친분을 맺고, 혹은 도교에 입문하여 도사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 후 영왕의 반란에 연루되어 사형에 처해질 위험에 봉착하게 되었으나, 지기(知己)의 도움으로 유배형을 받게 되고 다시 사면되어 장강 유역을 유랑하다 62세가 되던 해, 당도(當塗)의 친척 집에서 병사하였다.
주002)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
봄날 이백을 생각한다. 이 시는 천보(天寶) 6년(747)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長安)에 있었다.

춘일억이백
(봄날 이백을 생각한다)

白也詩無敵 飄然思不群【不群 言出群也ㅣ라】

白也의 주003)
백야(白也)의
백야(白也)+의(관형격 조사). 이백이란 사람의. 이백의. ‘백(白)’은 이백(李白)을 가리킨다. ‘야(也)’는 ‘친근하게 부르거나 강조하는 호격(呼格)’으로, 낮추어 말하는 의미도 있다.
그를 주004)
그를
글[文, 詩]+을(대격 조사). 글을. 시를.
오리 주005)
오리
[竝, 敵]-+(조음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나란히 할 사람. 필적할 사람. 상대가 될 사람. 대적할 사람.
업스니 주006)
업스니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飄然히 주007)
표연(飄然)히
표연(飄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는 모양이 거침없이. 훌쩍 뛰어나.
디 주008)
디
[意, 思]+이(주격 조사). 뜻이.
물리 주009)
물리
믈[群]+-(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같은 부류에 속할 사람. 같은 무리에 속할 사람. 무리할 사람.
업도다 주010)
업도다
없[無]-+-도다(감탄 어미). 없도다. 감탄 어미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백야시무적 표연사부군【불군(不群)은 무리에서 뛰어난 것을 말한다.】
【언해역】 이백이란 사람의 글을 대적할 사람 없으니, 훌쩍 뛰어나 뜻이 무리할 사람 없도다.

淸新庾開府 俊逸鮑參軍【以白之詩로 比庾信鮑照二人也ㅣ라】

淸新호 주011)
청신(淸新)호
청신(淸新)+-(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청신함은. 맑고 새로운 것은.
庾開府 주012)
유개부(庾開府)
중국 남북조 시대 북주(北周)의 남양(南陽) 신양(新野: 하남) 사람으로, 본명은 유신(庾信, 513~581), 자는 자산(子山)이다. 양(梁)나라에서 여러 벼슬을 거친 뒤, 거기대장군(車騎大將軍)과 개부의동삼사(開府儀同三司)를 지내어, 세칭 ‘유개부(庾開府)’로 불린다. 주(周)나라에 들어 임청현자(臨淸縣子)에 봉해졌다. 거기대장군과 사종중대부(司宗中大夫)까지 올랐고, 병으로 사직했다.
고 주013)
고
[如]-+-고(연결 어미). 같고.
俊逸호 주014)
준일(俊逸)호
준일(俊逸)+-(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재능이 뛰어남은. 재능이 뛰어난 것은.
鮑參軍 주015)
포참군(鮑參軍)
육조(六朝) 시대 송나라 동해(東海) 사람 포조(鮑照, 405~466). 남제(南齊)의 사조(謝朓)와 함께 남방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형주(荊州)의 참군 벼슬을 하여, 포참군(鮑參軍)으로 불린다. 자는 명원(明遠), 이름은 소(昭)로도 쓴다. 명제(明帝) 태시(泰始) 2년(466) 유자욱이 군사를 일으켜 진안왕(晉安王) 유자훈(劉子勳)의 반란에 호응했는데, 전투에서 패하자 형주(荊州) 성 안에서 피살되었다.
이로다

【한자음】 청신유개부 준일포참군이백의 시를 가지고 유신(庾信)포조(鮑照) 두 사람과 비유하였다.】
【언해역】 맑고 새로운 것은 유신 개부(庾信開府) 같고, 재주가 뛰어난 것은 포조 참군(鮑照參軍)이로다.

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渭北의 所居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43ㄱ

江東의 所在라】

渭北 주016)
위북(渭北)엔
위북(渭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위북에는. 위북은 위수 북쪽, 곧 장안(長安)을 말함.
 하랫 주017)
 하랫
봄[春]+ㅅ(관형격 조사)#하[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봄의 하늘의. 봄 하늘의.
남기오 주018)
남기오
[木, 樹]#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나무이고.
江東 주019)
강동(江東)앤
강동(江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강동에는. 강동은 동쪽 양자강의 강남 지역으로, 이백이 영왕(永王) 이린(李璘)의 반란에 연루되어, 야랑(夜郞)으로 귀양 갔던 곳을 말한다.
 나죗 주020)
 나죗
[日]+ㅅ(관형격 조사)#나조ㅎ[暮]+(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해의 저녁의. 해가 저무는 저녁의.
구루미로다 주021)
구루미로다
구룸[雲]#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어미). 구름이로다. 구름이도다.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과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위북춘천수 강동일모운위북(渭北)두보가 사는 곳이고, 강동(江東)이백이 있는 곳이다.】
【언해역】 위북(渭北)에는 봄하늘의 나무이고, 강동(江東)에는 해 저무는 저녁의 구름이로다.

何時一樽酒 重與細論文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어느 제 주022)
어느 제
어느[何]#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언제. 어느 때.
 樽ㅅ 주023)
 준(樽)ㅅ
[一]#준(樽)+ㅅ(관형격 조사). 한 통의. 한 동이의.
술로 주024)
술로
술[酒]+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술로. 술로써.
다시 주025)
다시
다시[重].
다야 주026)
다야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같이.
字細히 주027)
자세(字細)히
자세(字細)+-(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자세히. 자세하게.
그를 주028)
그를
글[文]+을(대격 조사). 글을.
議論려뇨 주029)
의론(議論)려뇨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의론하려는가. 논의하려는가. ‘-뇨’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하시일준주 중여세론문
【언해역】 언제 한 동이의 술로 다시 함께하여 자세히 글을 논의하려는가?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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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백(李白) : 중국 성당기의 시인(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적선(嫡仙), 주선(酒仙), 시선(詩仙)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출생지는 오늘날의 사천성(泗川省)인 촉(蜀)나라의 창명현(彰明縣) 또는 중앙아시아 쇄엽(碎葉)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42세에 오균(吳筠)의 천거로 장안(長安)에 입성, 현종을 알현하고 한림공봉(翰林供奉)이라는 직책을 제수받는다. 그러나 채 2년이 못되어 장안을 떠난다. 이후 다시 중원 지역을 만유하며 두보, 고적 등의 시인들과 친분을 맺고, 혹은 도교에 입문하여 도사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 후 영왕의 반란에 연루되어 사형에 처해질 위험에 봉착하게 되었으나, 지기(知己)의 도움으로 유배형을 받게 되고 다시 사면되어 장강 유역을 유랑하다 62세가 되던 해, 당도(當塗)의 친척 집에서 병사하였다.
주002)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 : 봄날 이백을 생각한다. 이 시는 천보(天寶) 6년(747)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長安)에 있었다.
주003)
백야(白也)의 : 백야(白也)+의(관형격 조사). 이백이란 사람의. 이백의. ‘백(白)’은 이백(李白)을 가리킨다. ‘야(也)’는 ‘친근하게 부르거나 강조하는 호격(呼格)’으로, 낮추어 말하는 의미도 있다.
주004)
그를 : 글[文, 詩]+을(대격 조사). 글을. 시를.
주005)
오리 : [竝, 敵]-+(조음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나란히 할 사람. 필적할 사람. 상대가 될 사람. 대적할 사람.
주006)
업스니 :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주007)
표연(飄然)히 : 표연(飄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는 모양이 거침없이. 훌쩍 뛰어나.
주008)
디 : [意, 思]+이(주격 조사). 뜻이.
주009)
물리 : 믈[群]+-(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같은 부류에 속할 사람. 같은 무리에 속할 사람. 무리할 사람.
주010)
업도다 : 없[無]-+-도다(감탄 어미). 없도다. 감탄 어미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1)
청신(淸新)호 : 청신(淸新)+-(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청신함은. 맑고 새로운 것은.
주012)
유개부(庾開府) : 중국 남북조 시대 북주(北周)의 남양(南陽) 신양(新野: 하남) 사람으로, 본명은 유신(庾信, 513~581), 자는 자산(子山)이다. 양(梁)나라에서 여러 벼슬을 거친 뒤, 거기대장군(車騎大將軍)과 개부의동삼사(開府儀同三司)를 지내어, 세칭 ‘유개부(庾開府)’로 불린다. 주(周)나라에 들어 임청현자(臨淸縣子)에 봉해졌다. 거기대장군과 사종중대부(司宗中大夫)까지 올랐고, 병으로 사직했다.
주013)
고 : [如]-+-고(연결 어미). 같고.
주014)
준일(俊逸)호 : 준일(俊逸)+-(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재능이 뛰어남은. 재능이 뛰어난 것은.
주015)
포참군(鮑參軍) : 육조(六朝) 시대 송나라 동해(東海) 사람 포조(鮑照, 405~466). 남제(南齊)의 사조(謝朓)와 함께 남방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형주(荊州)의 참군 벼슬을 하여, 포참군(鮑參軍)으로 불린다. 자는 명원(明遠), 이름은 소(昭)로도 쓴다. 명제(明帝) 태시(泰始) 2년(466) 유자욱이 군사를 일으켜 진안왕(晉安王) 유자훈(劉子勳)의 반란에 호응했는데, 전투에서 패하자 형주(荊州) 성 안에서 피살되었다.
주016)
위북(渭北)엔 : 위북(渭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위북에는. 위북은 위수 북쪽, 곧 장안(長安)을 말함.
주017)
 하랫 : 봄[春]+ㅅ(관형격 조사)#하[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봄의 하늘의. 봄 하늘의.
주018)
남기오 : [木, 樹]#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나무이고.
주019)
강동(江東)앤 : 강동(江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강동에는. 강동은 동쪽 양자강의 강남 지역으로, 이백이 영왕(永王) 이린(李璘)의 반란에 연루되어, 야랑(夜郞)으로 귀양 갔던 곳을 말한다.
주020)
 나죗 : [日]+ㅅ(관형격 조사)#나조ㅎ[暮]+(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해의 저녁의. 해가 저무는 저녁의.
주021)
구루미로다 : 구룸[雲]#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어미). 구름이로다. 구름이도다.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과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2)
어느 제 : 어느[何]#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언제. 어느 때.
주023)
 준(樽)ㅅ : [一]#준(樽)+ㅅ(관형격 조사). 한 통의. 한 동이의.
주024)
술로 : 술[酒]+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술로. 술로써.
주025)
다시 : 다시[重].
주026)
다야 :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같이.
주027)
자세(字細)히 : 자세(字細)+-(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자세히. 자세하게.
주028)
그를 : 글[文]+을(대격 조사). 글을.
주029)
의론(議論)려뇨 :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의론하려는가. 논의하려는가. ‘-뇨’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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