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의 장기 사학사에게 드림[贈翰林張四學士垍]
倘憶山陽會 悲歌在一聽
【嵆康 주070) 혜강(嵆康) 중국 삼국시대 위(魏)의 시인 겸 철학자. 죽림 칠현(竹林七賢)의 중심 인물. 자는 숙야(叔夜). 위(魏)의 시조이자 삼국시대 영웅인 조조(曹操,)의 손녀와 결혼하여, 중산대부(中散大夫: 시종직)라는 벼슬을 제수받았다. 비교적 한직으로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초야에서 쇠를 두들기는 대장간을 운영하며 청렴하게 살았다. 혜강은 부정한 일을 보면 직언을 하여 당대 최고의 현인(賢人)으로 추앙받았다. 〈두산백과〉 참조.
이 居山陽 주071) 산양(山陽) 중국 하내의 죽림 칠현이 모임을 가지던 곳. 손성(孫盛)의 〈위씨춘추(魏氏春秋)〉에 의하면, 혜강(嵆康)은 하내의 산양에 살았는데 왕융(王戎), 향수(向秀) 등과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而與阮籍 주072) 완적(阮籍) 진(晉) 나라 때 죽림 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 자는 사종(嗣宗)이고, 진류(陳留: 현재의 하남성) 사람이었다. 혜강보다 13살 위로, 보병교위(步兵校尉)를 지내어 완보병이라고도 불린다.〈한시어사전〉 참고.
等으로 爲竹林之會니 言翰林이 倘念舊與甫遊則今日悲歌 宜在一聽이니라 】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萬一 山陽애 會集던 이 홀뎬 슬픈 놀애 번 드로매 잇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당억산양회 비가재일청【혜강(嵆康)이 산양(山陽)에 살면서 완적(阮籍) 등과 죽림의 모임을 만들었는데, 한림(翰林)이 혹시 옛날 두보와 더불어 논 것을 생각한다면, 오늘 슬픈 노래를 마땅히 한번 듣는 것에 있는(들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혹시, 산양(山陽)에서 만나 모이던 일을 생각할진대, 슬픈 노래를 한번 듣는 것에 있는 것이다(슬픈 노래를 한번 들어야 하는 것이다, 슬픈 노래를 한번 들어 주게.)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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