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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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대부를 받들어 기다린다[奉待嚴大夫]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7ㄱ

奉待嚴大夫 주001)
엄대부(嚴大夫)
엄무(嚴武)를 말한다. 정국공(鄭國公)을 대부라 부른 것이다. 엄무는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의 절친한 친구였고 후원자였다. 엄무는 궁중의 문서나 조칙 따위를 맡아보았던 중서(中書)의 시랑이었던 정(珽)의 아들. 신동의 기운을 가지고, 견문을 널리 쌓았으며, 어렸을 때에도 어른의 풍모를 풍겼다고 한다.
주002)
봉대엄대부(奉待嚴大夫)
정국공 엄무를 받들어 기다린다. 이 시는 광덕(廣德) 2년(764)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낭주(閬州)에 있었다. 두보는 배를 타고 동쪽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홀연히 엄무(嚴武)가 다시 촉(蜀)을 진압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내 동쪽으로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엄무가 도착하기를 준비하고 기다렸다.
【武ㅣ 再鎭成都이어 ㅣ 待其來也ㅣ니라】

봉대엄대부
(엄 대부를 받들어 기다린다)
엄무가 다시 성도(成都)에 진을 치거늘, 두보가 그가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다.】

殊方又喜故人來 重鎭還須濟世才【故人은 指武ㅣ라】

다 주003)
다
다[殊]-+-ㄴ(관형사형 어미). 다른. 특별한 데가 있는. 보통의 것보다 다르거나 표나는 데가 있는. 타지(他地)의. 이역(異域)의.
해 주004)
해
ㅎ[地, 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지방에. 곳에.
故人 주005)
고인(故人)
고인(故人)+(관형격 조사). 사귄지 오랜 친구의. 오랜 친구의.
오 주006)
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옴을. 오는 것을.
깃노니 주007)
깃노니
깃[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기뻐하노니.
重 주008)
중(重)
중(重)+-(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무거운. 중요한.
兵鎭엔 주009)
병진(兵鎭)엔
병진(兵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병진에는. 병사들의 진압에는. 군사들의 진영에는. 군사 진영에는.
도로 주010)
도로
돌[還]-+-오(부사 파생 접미사). 도로[還]. 되돌려.
時世 주011)
시세(時世)
당시의 세상. 지금 세상.
거느릴 주012)
거느릴
거느리[濟]-+-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거느릴. 건질. 구제할.
조 주013)
조
조[才]+(대격 조사). 재주를. 재능을. 재능을 가진 사람을. 재주 있는 사람을.
기들워 주014)
기들워
기들우[待, 須(수: 기다리다)]-+-어(연결 어미). 기다려.
디니라 주015)
디니라
[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쓸 것인 것이다. 쓸 것이니라. ‘디니라’를 붙여쓰는 것은 ‘-ㄹ디니라’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이다.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수방우희고인래 중진환수제세재【오랜 친구는 엄무를 가리킨다.】
【언해역】 이역의 땅에 또 오랜 친구가 오는 것을 기뻐하노니, 중요한 군사 진영에는 지금 세상을 되돌려 구제할 재주 있는 사람을 기다려 쓸 것이니라.

常怪偏裨終日待 不知旌節隔年回【偏裨 諸將校也ㅣ라】

長常 주016)
장상(長常)
늘. 항상.
偏裨ㅣ 주017)
편비(偏裨)ㅣ
비장(裨將)이. 장교(將校)가. 장좌(將佐: 장군을 보좌하는 사람)가.
날 록 주018)
날 록
날[日]#[終]-+-록(연결 어미). 날이 마치도록. 해가 지도록. 해가 질 때까지.
기들오 주019)
기들오
기들오[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기다림을. 기다리는 것을. ¶神光 매 기들우미 어려우니 이 이리 매 어득도다(신광을 마침내 기다리는 것이 어려우니 이 일이 마침내 어둑하도다.)〈두시(초) 11:23ㄴ〉.
怪異히 주020)
괴이(怪異)히
괴이(怪異)+-(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이하게. 이상하게.
너기고 주021)
너기고
너기[擬]-+-고(연결 어미). 여기고.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민연은 불쌍히 여기시는 것이다.)〈훈언 2ㄴ〉.
旌節이 주022)
정절(旌節)이
정절(旌節)+이(주격 조사). 정절이. 정절(旌節)은 예전의 의장으로, 여기서는 ‘절도사(節度使)’를 대신 칭하는 말로 쓰였다. 당시 엄무는 황문시랑(黃門侍郞)으로 성도윤(成都尹)을 배알하고 검남(劍南)절도사에 봉해졌다.
 주023)

[年]+(대격 조사). 해를.
즈처 주024)
즈처
즈츠[隔]-+어(연결 어미). 격하여. 사이를 두고. ¶글워 매 서르 주리니 프른 뫼히 故園에 즈챗도다(글월을 마치매 서로 줄 것이니, 푸른 산이 옛 동산에 격하여 있더라)〈두시(초) 8:25ㄴ〉.
도라올 고 주025)
도라올 고
돌[回]-+-아(연결 어미)#오[來]-+-ㄹ(관형사형 어미)#곧(의존 명사)+(대격 조사). 돌아올 것을.
아디 주026)
아디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몯호라 주027)
몯호라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못하도다.
주028)
정절(旌節)이  즈처 도라올 고 아디 몯호라
절도사인 엄무가 해를 사이에 두고(건너뛰고) 돌아올 것을 알지 못하도다. 엄무는 보응(報應) 원년(762) 가을에 조정에 들어가, 광덕 2년(764) 봄에 촉(蜀)에 돌아왔다고 한다. 763년을 격하여 두 가지 일이 있는 것이다.

【한자음】 상괴편비종일대 부지정절격년회【편비(偏裨)는 여러 장교인 것이다.】
【언해역】 늘 여러 장교들이 날이 마치도록(=하루가 다 가도록) 기다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절도사가 해를 사이에 두고(=해를 건너뛰고) 돌아올 것을 알지 못하도다.

欲辭巴徼啼鶯合 遠下荊門去鷁催【鷁은 水鳥ㅣ니 畵於船頭니라 甫ㅣ欲辭巴徼고 下荊門야 以迎武也ㅣ라 】

巴州ㅅ 주029)
파주(巴州)ㅅ
파주(巴州)+ㅅ(관형격 조사). 파주의. 파주는 사천성(四川省)에 있는 지명이다.
 주030)

[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에. 가장자리에. 변경에. 변방에서.
우 주031)
우
울[啼]-+-(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우는. 지저귀는.
곳고리 주032)
곳고리
꾀꼬리[鶯]. 까마귓과의 새. 몸의 길이는 약 25cm 정도이며 노랗다. 눈에서 뒷머리에 걸쳐 검은 띠가 있으며, 꽁지와 날개 끝은 검다. 5~7월에 알을 낳고 울음소리가 매우 아름답다. 여름 철새로 한국, 우수리, 미얀마 등지에 분포한다.
모닷 주033)
모닷
몯[集, 聚, 合]-+-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모여 있는. ¶쇼와 羊 도라오 길히 險니 새 모다 안잣 가지 깁도다(소와 양의 돌아오는 길이 험하니 새 모여 앉아 있는 가지는 깊도다.)〈두시(초) 11:43ㄱ〉.
 주034)

[處, 所]+(대격 조사). 데를. 곳을.
말오 주035)
말오
말[辭]-+-고(연결 어미). 말고. 연결 어미 ‘-고’의 ‘ㄱ’이 ‘ㄹ’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荊門로 주036)
형문(荊門)로
형문(荊門)+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형문으로. 형문은 중국 호북성 중부에 있는 지명. 지금은 형문시((荊門市)가 되었다. 형초(荆楚) 지구의 문호란 뜻으로, 그 역사는 아주 유구하다. 하(夏)나라 상(商)나라 시기에는 천하가 9주였는데, 당시 형문은 형주(荆州) 권역에 속해 있었다. 형주(荊州)는 중국의 9주의 하나로, 한나라 이후 실제의 행정 구역이 되었다. 한나라 때에는 그 지역이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남양시(南陽市) 일대로, 남쪽으로는 호북과 호남의 경계에 이르렀다. 한나라 때는 감찰구의 성격만을 가지고 진정한 행정구역은 아니었다.
머리 주037)
머리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使者옷  비츨 조차 머리 오 하해 올아가놋다(사자만 가을빛을 좇아 멀리 혼자 하늘에 올라가는도다.)〈두시(초) 15:34ㄴ〉.
려가 주038)
려가
나리[下]-+-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내려가.
가 주039)
가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7ㄴ

 주040)

[船]+(대격 조사). 배를.
뵈아고져 주041)
뵈아고져
뵈아[催]-+-고져(연결 어미). 재촉하고자.
노라 주042)
노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노라.

【한자음】 욕사파요제앵합 원하형문거익최【익(鷁)은 물새인데, 뱃머리에 그리는 것이다. 두보가 파주(巴洲) 변방을 그만두고 형문(荊門)으로 내려가 엄무를 환영하는 것이다.】
【언해역】 파주(巴州)의 변방에 우는 꾀꼬리 모여 있는 데를 말고(변방에서 지저귀는 꾀꼬리들이 모인 곳은 그만두고), 형문(荊門)으로 멀리 내려가 가는 배를 재촉하고자 하노라.

身老時危思會面 一生襟抱向誰開【言他人이 不如武之知己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모미 늙고 時節이 주043)
시절(時節)이
시절(時節)+이(주격 조사). 당시의 정세가. 세상의 정세가. 세상이.
바라온 주044)
바라온
바랍[危]-+-ᄋᆞ(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위태로운.
저긔 주045)
저긔
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적에. 때에.
 주046)

[顔, 面]+(대격 조사). 낯을. 얼굴을.
맛보고져 주047)
맛보고져
맞보[逢]-+-고져(연결 어미). 만나고자. 만나려고. ¶나그내 모미 녯 버들 맛보니 興心 베푸믄 林泉으로브테로다(나그네 몸이 옛 벗을 만나니, 흥겨운 마음을 베푸는 것은 수풀과 샘으로부터이로다.)〈두시(초) 10:13ㄴ〉.
노니 주048)
노니
[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노니.
一生앳 주049)
일생(一生)앳
일생(一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ㅅ(관형격 조사). 일생의. 평생의. 평생 간직한. 평생 고히 간직한.
 주050)

[心]+(대격 조사). 마음을.
누를 주051)
누를
누[誰(수)]+를(대격 조사). 누구를.
向야 주052)
향(向)야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향하여.
열리오 주053)
열리오
열[開]-+-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또는 열[開]-+-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열 것인가. 열 것이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신로시위사회면 일생금포향수개【다른 사람은 엄무의 지기와 같지 않음을 말한다.】
【언해역】 몸이 늙고 시절
(세상)
이 위태로운 때에 얼굴을 만나고자 생각하노니, 평생에 간직한 마음을 누구를 향하여 열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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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엄대부(嚴大夫) : 엄무(嚴武)를 말한다. 정국공(鄭國公)을 대부라 부른 것이다. 엄무는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의 절친한 친구였고 후원자였다. 엄무는 궁중의 문서나 조칙 따위를 맡아보았던 중서(中書)의 시랑이었던 정(珽)의 아들. 신동의 기운을 가지고, 견문을 널리 쌓았으며, 어렸을 때에도 어른의 풍모를 풍겼다고 한다.
주002)
봉대엄대부(奉待嚴大夫) : 정국공 엄무를 받들어 기다린다. 이 시는 광덕(廣德) 2년(764)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낭주(閬州)에 있었다. 두보는 배를 타고 동쪽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홀연히 엄무(嚴武)가 다시 촉(蜀)을 진압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내 동쪽으로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엄무가 도착하기를 준비하고 기다렸다.
주003)
다 : 다[殊]-+-ㄴ(관형사형 어미). 다른. 특별한 데가 있는. 보통의 것보다 다르거나 표나는 데가 있는. 타지(他地)의. 이역(異域)의.
주004)
해 : ㅎ[地, 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지방에. 곳에.
주005)
고인(故人) : 고인(故人)+(관형격 조사). 사귄지 오랜 친구의. 오랜 친구의.
주006)
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옴을. 오는 것을.
주007)
깃노니 : 깃[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기뻐하노니.
주008)
중(重) : 중(重)+-(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무거운. 중요한.
주009)
병진(兵鎭)엔 : 병진(兵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병진에는. 병사들의 진압에는. 군사들의 진영에는. 군사 진영에는.
주010)
도로 : 돌[還]-+-오(부사 파생 접미사). 도로[還]. 되돌려.
주011)
시세(時世) : 당시의 세상. 지금 세상.
주012)
거느릴 : 거느리[濟]-+-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거느릴. 건질. 구제할.
주013)
조 : 조[才]+(대격 조사). 재주를. 재능을. 재능을 가진 사람을. 재주 있는 사람을.
주014)
기들워 : 기들우[待, 須(수: 기다리다)]-+-어(연결 어미). 기다려.
주015)
디니라 : [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쓸 것인 것이다. 쓸 것이니라. ‘디니라’를 붙여쓰는 것은 ‘-ㄹ디니라’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이다.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6)
장상(長常) : 늘. 항상.
주017)
편비(偏裨)ㅣ : 비장(裨將)이. 장교(將校)가. 장좌(將佐: 장군을 보좌하는 사람)가.
주018)
날 록 : 날[日]#[終]-+-록(연결 어미). 날이 마치도록. 해가 지도록. 해가 질 때까지.
주019)
기들오 : 기들오[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기다림을. 기다리는 것을. ¶神光 매 기들우미 어려우니 이 이리 매 어득도다(신광을 마침내 기다리는 것이 어려우니 이 일이 마침내 어둑하도다.)〈두시(초) 11:23ㄴ〉.
주020)
괴이(怪異)히 : 괴이(怪異)+-(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이하게. 이상하게.
주021)
너기고 : 너기[擬]-+-고(연결 어미). 여기고.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민연은 불쌍히 여기시는 것이다.)〈훈언 2ㄴ〉.
주022)
정절(旌節)이 : 정절(旌節)+이(주격 조사). 정절이. 정절(旌節)은 예전의 의장으로, 여기서는 ‘절도사(節度使)’를 대신 칭하는 말로 쓰였다. 당시 엄무는 황문시랑(黃門侍郞)으로 성도윤(成都尹)을 배알하고 검남(劍南)절도사에 봉해졌다.
주023)
 : [年]+(대격 조사). 해를.
주024)
즈처 : 즈츠[隔]-+어(연결 어미). 격하여. 사이를 두고. ¶글워 매 서르 주리니 프른 뫼히 故園에 즈챗도다(글월을 마치매 서로 줄 것이니, 푸른 산이 옛 동산에 격하여 있더라)〈두시(초) 8:25ㄴ〉.
주025)
도라올 고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ㄹ(관형사형 어미)#곧(의존 명사)+(대격 조사). 돌아올 것을.
주026)
아디 :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주027)
몯호라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못하도다.
주028)
정절(旌節)이  즈처 도라올 고 아디 몯호라 : 절도사인 엄무가 해를 사이에 두고(건너뛰고) 돌아올 것을 알지 못하도다. 엄무는 보응(報應) 원년(762) 가을에 조정에 들어가, 광덕 2년(764) 봄에 촉(蜀)에 돌아왔다고 한다. 763년을 격하여 두 가지 일이 있는 것이다.
주029)
파주(巴州)ㅅ : 파주(巴州)+ㅅ(관형격 조사). 파주의. 파주는 사천성(四川省)에 있는 지명이다.
주030)
 : [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에. 가장자리에. 변경에. 변방에서.
주031)
우 : 울[啼]-+-(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우는. 지저귀는.
주032)
곳고리 : 꾀꼬리[鶯]. 까마귓과의 새. 몸의 길이는 약 25cm 정도이며 노랗다. 눈에서 뒷머리에 걸쳐 검은 띠가 있으며, 꽁지와 날개 끝은 검다. 5~7월에 알을 낳고 울음소리가 매우 아름답다. 여름 철새로 한국, 우수리, 미얀마 등지에 분포한다.
주033)
모닷 : 몯[集, 聚, 合]-+-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모여 있는. ¶쇼와 羊 도라오 길히 險니 새 모다 안잣 가지 깁도다(소와 양의 돌아오는 길이 험하니 새 모여 앉아 있는 가지는 깊도다.)〈두시(초) 11:43ㄱ〉.
주034)
 : [處, 所]+(대격 조사). 데를. 곳을.
주035)
말오 : 말[辭]-+-고(연결 어미). 말고. 연결 어미 ‘-고’의 ‘ㄱ’이 ‘ㄹ’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주036)
형문(荊門)로 : 형문(荊門)+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형문으로. 형문은 중국 호북성 중부에 있는 지명. 지금은 형문시((荊門市)가 되었다. 형초(荆楚) 지구의 문호란 뜻으로, 그 역사는 아주 유구하다. 하(夏)나라 상(商)나라 시기에는 천하가 9주였는데, 당시 형문은 형주(荆州) 권역에 속해 있었다. 형주(荊州)는 중국의 9주의 하나로, 한나라 이후 실제의 행정 구역이 되었다. 한나라 때에는 그 지역이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남양시(南陽市) 일대로, 남쪽으로는 호북과 호남의 경계에 이르렀다. 한나라 때는 감찰구의 성격만을 가지고 진정한 행정구역은 아니었다.
주037)
머리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使者옷  비츨 조차 머리 오 하해 올아가놋다(사자만 가을빛을 좇아 멀리 혼자 하늘에 올라가는도다.)〈두시(초) 15:34ㄴ〉.
주038)
려가 : 나리[下]-+-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내려가.
주039)
가 :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주040)
 : [船]+(대격 조사). 배를.
주041)
뵈아고져 : 뵈아[催]-+-고져(연결 어미). 재촉하고자.
주042)
노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노라.
주043)
시절(時節)이 : 시절(時節)+이(주격 조사). 당시의 정세가. 세상의 정세가. 세상이.
주044)
바라온 : 바랍[危]-+-ᄋᆞ(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위태로운.
주045)
저긔 : 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적에. 때에.
주046)
 : [顔, 面]+(대격 조사). 낯을. 얼굴을.
주047)
맛보고져 : 맞보[逢]-+-고져(연결 어미). 만나고자. 만나려고. ¶나그내 모미 녯 버들 맛보니 興心 베푸믄 林泉으로브테로다(나그네 몸이 옛 벗을 만나니, 흥겨운 마음을 베푸는 것은 수풀과 샘으로부터이로다.)〈두시(초) 10:13ㄴ〉.
주048)
노니 : [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노니.
주049)
일생(一生)앳 : 일생(一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ㅅ(관형격 조사). 일생의. 평생의. 평생 간직한. 평생 고히 간직한.
주050)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주051)
누를 : 누[誰(수)]+를(대격 조사). 누구를.
주052)
향(向)야 :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향하여.
주053)
열리오 : 열[開]-+-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또는 열[開]-+-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열 것인가. 열 것이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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