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오두막에서 마음을 달래며 엄공에게 받들어 부친다[弊廬遣興奉寄嚴公]
還思長者轍 恐避席爲門【陳平이 家貧야 以席爲門호 門外예 多長者車轍니라 甫ㅣ 欲枉嚴公駕故로 用陳平事야 以激之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얼우 주048) 얼우 얼운[長者]+(관형격 조사). 어른의.
술윗 주049) 자최 주050) 도로 주051) 도로 돌이켜[還]. ¶地獄 티 사 달호거늘 두리여 도로 나오려 더니(지옥같이 사람을 다루거늘 두려워하여 도로(돌이켜) 나오려 하였는데)〈석상 24:14ㄴ〉.
간마 주052) 간마 [思]+-(동사 파생 접미사)-+-가(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생각하건마는. 선어말 어미 ‘-가-’는 1인칭 주어와 관련된 ‘-거-’의 이형태이다.
돗그로 주053) 돗그로 [席]+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자리로. 돗자리로.
론 주054) 론 [造,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門을
避가 주055) 피(避)가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ㄹ가(의문 어미). 피할까. ‘-ㄹ가(의문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가(보조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전노라 주056) 전노라 젛[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두려워하노라. ‘-노라’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부텻 威德 젼로 가 窮子 아비 저호미 니라(부처님의 위덕 때문에 물러갔다는 것은 가난한 아들이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1:196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환사장자철 공피석위문【진평(陳平)이 집이 가난하여 돗자리로 문을 만들었는데, 문밖에 어른들의 수레 자국이 많았던 것이다. 두보가 엄무의 가마를 머물게 하고자 하여 진평의 일을 빌어 그를 격려하려는 것이다.】
【언해역】 어른의 수레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건마는, 돗자리로 만든 문을 피할까 두려워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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