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형남으로 감에 이(李) 검주를 이별함에 부친다[將赴荊南寄別李劍州]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사호매 주039) 사호매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싸움에. 전쟁을 함에. 전쟁을 하는 중에. 전쟁 중에.
서르 주040) 서르 서로[相]. ‘서로’란 형식은 1459년의 〈월인석보〉에도 나타나고, 1467년의 〈몽산화상법어약록〉에도 나타난다. ¶닙니피 서로 次第로 나고 닙 예 고 곳히 프고(잎잎이 서로 차례로 나고 잎 사이에 고운 꽃들이 피고)〈월석 8:12ㄱ〉.
맛나 주041) 맛나 맞[對, 交, 互]-+나[出]-+-아(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만남은.
어느 날오 주042) 어느 날오 어느[何]#날[日]+고(의문 보조사). 어느 날인가. 의문 보조사 ‘고’가 쓰인 것은 ‘어느’가 의문사이기 때문이다.
매 주043) 매 봄[春]+ㅅ(관형격 조사)#[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의 바람에. 봄 바람에.
仲宣의 樓에셔 주044) 중선(仲宣)의 누(樓)에셔 중선(仲宣)+의(관형격 조사)#누(樓)+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선(仲宣)의 누각에서. 중선루(仲宣樓)에서. 중선(仲宣)은 삼국시대 위(魏)나라 사람 왕찬(王粲)의 자이다. 중선은 형주(荊州)에 있을 때, 일찍이 ‘등루부(登樓賦)’를 지은 일이 있다. 이것이 그들이 오르고 있는 누각, 즉 당양현(當陽縣)의 성루에까지 전해진 것이다. 자기가 장차 형주(荊州)에 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머리
도혀 주045) 도혀 돌[回]-+-(사동 파생 접미사)-+혀[引]-+-어(연결 어미). 돌이키어. 돌리어. ‘도혀’는 ‘도’의 ‘ㆅ’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먼 뫼해셔 셴머리 도혀 라니 사호 해 누른 드트리 잇도다(먼 산에서 센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싸우는 땅에 누런 먼지가 있도다.)〈두시(초) 3:43ㄴ〉.
라노라 주046) 라노라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바라노라. 바라보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융마상봉갱하일 춘풍회수중선루
【언해역】 싸움에 서로 만남은 또 어느 날인가? 봄바람에 중선(仲宣)의 누각에서 머리 돌이켜 바라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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