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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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현원의 최국보, 우휴열 두 학사에게 받들어 드림[奉留贈集賢院崔國輔于休烈二學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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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원의 최국보, 우휴열 두 학사에게 받들어 드림[奉留贈集賢院崔國輔于休烈二學士]


留贈 주001)
유증(留贈)
남겨 준다는 뜻. 기증이나 드림에 대하여, 유증(遺贈)은 유언으로 자기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상으로 타인에게 주는 행위를 가리킨다.
集賢院 주002)
집현원(集賢院)
725년 당나라 때 현인들을 모은 기관. 고금의 경전을 편집하고 유실된 책을 모으거나 혹은 인재를 추천하는 일 등을 맡아 보았다고 한다. 당나라 때 장서를 담당하던 홍문(弘文: 소문(昭文)이라고도 한다)과, 수사(修史)를 담당하던 사관(史館)과 함께 문학삼관(文學三館)으로 불린다. 송나라 때에는 이들 세 곳의 기능을 합하여 숭문원(崇文院)이라 하였다.
崔國輔 주003)
최국보(崔國輔)
당나라 오군(吳郡: 강소성 소주시) 사람. 산음(山陰: 지금의 강소성 소흥시) 사람이라고도 한다. 개원(開元) 14년(726) 진사가 되어, 집현원 직학사(集賢院直學士)와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 등을 역임했다.〈중국역대인명사전〉 참조.
于休烈 주004)
우휴열(于休烈)
당나라 경조(京兆) 고릉(高陵) 사람(592~772). 우지녕(于志寧)의 증손. 현종(玄宗) 개원(開元) 초에 진사시에 급제하고, 비서성 정자(秘書省正字)와 집현원 학사, 비부 낭중(比部郞中)을 역임하고, 외직으로 나가 중부군 태수(中部郡太守)가 되었다. 숙종(肅宗) 때 태상소경 겸 수국사(太常少卿兼修國史)가 되었다. 공부상서(工部尙書)에 올랐다. 시호는 원(元)이다.
二學士
주005)
봉류증집현원최국보우휴열이학사(奉留贈集賢院崔國輔于休烈二學士)
집현원의 최국보, 우휴열 두 학사에게 받들어 드림. 이 시는 천보(天寶) 11년(752)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두보는 천보 5년(746), 서른다섯 살 되는 해 다시 장안으로 갔으나, 그 후 10년 가까이 뜻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곤궁한 생활을 계속하였는데, 천보 10년 장안에서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제사대전(祭祀大典)이 베풀어졌을 때, 두보는 ‘삼대예부(三大禮賦)’(삼대예란, 천자가 직접 올리는 제를 말한다)를 지어 올렸는데, 현종(玄宗)이 그것을 매우 높게 평가하여, 최국보, 우휴열 두 학사에게 두보를 시험보게 하였다. 그러나, 그에게 제수된 것은 우위솔부주조참군(右衛率府冑曹參軍)이란 하위직 벼슬이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의 재상 이임보(李林甫)가 방해 공작을 펼친 때문이었다고 한다. 두보는 장안 생활을 접기로 하고, 자신의 시를 높이 평가해 준, 최국보와 유휴열 두 시문관에게 하소연과 고마움을 겸한 작별 인사를 한 것이다.

봉류증집현원최국보우휴열이학사
(집현원의 최국보, 우휴열 두 학사에게 받들어 드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9ㄴ

昭代將垂白 途窮乃叫閽【呌閽은 言呼於天子之閽而訴之也ㅣ라】

 주006)

[明, 昭]-+-(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밝은.
時代예 주007)
시대(時代)예
시대(時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대에.
주008)
 시대(時代)
‘소대(昭代)’를 번역한 말로, 정치가 잘되어 태평한 시대를 말한다.
將次ㅅ 주009)
장차(將次)ㅅ
장차(將次)+ㅅ(관형격 조사). 장차의.
머리 주010)
머리
[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 흰머리.
드리니 주011)
드리니
드리[垂]-+-니(연결 어미). 드리우니. 드리우게 되니. ¶오란 가히 내 시르믈 아라 머리 드리워 내 平床 바라 니다(오랜 개가 내 시름을 알아 머리를 드리우고 내 평상을 따라 다닌다.)〈두시(초) 8:35ㄴ〉.
길히 주012)
길히
길ㅎ[途]+이(주격 조사). 길이.
窮困야 주013)
궁곤(窮困)야
궁곤(窮困)+-(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생활이 궁하고 어려워.
大闕ㅅ 門의 주014)
대궐(大闕)ㅅ 문(門)의
대궐(大闕)+ㅅ(관형격 조사)#문(門)+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궐의 문에.
주015)
가[去]-+-아(연결 어미). 가. 가서.
우로라 주016)
우로라
울[泣, 呌(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우는구나. 우노라.

【한자음】 소대장수백 도궁내규혼【규혼(呌閽)은 천자의 문지기를 불러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밝은 시대에 장차의 흰머리 드리우니, 길이 궁하고 어려워 대궐의 문에 가서 우노라.

氣衝星象表 詞感帝王尊ㅣ 獻三大禮賦야 帝奇之야 命宰相試文章니라】

氣運은 주017)
기운(氣運)은
기운(氣運)+은(보조사). 기운은.
별 밧긔 주018)
별 밧긔
별[星]#[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별 밖에. 이는 원문의 ‘성상표(星象表)’를 번역한 말이다. ‘성상(星象)’은 별의 밝기와 위치 등 별의 상태를 나타낸다. ‘성상표(星象表)’는 별의 표면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티딜엇고 주019)
티딜엇고
티[打]-+디[衝]-+-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치질러 있고. 치지르고 있고. ¶가온 잇 솔와 잣괘 하해 티딜어 기렛도다(가운데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하늘에 치질러 길어 있도다)〈두시(초) 6:34ㄴ〉.
그른 주020)
그른
글[文, 詩]+은(보조사). 글은. 시는.
님 주021)
님
님금[王]+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尊샤 주022)
존(尊)샤
존(尊)+-(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존하심을. 지존(至尊)하심을.
주023)
님 존(尊)샤
임금의 존하심을. 여기서는 ‘존하신 임금을’의 뜻으로 해석된다.
感動호라 주024)
감동(感動)호라
감동(感動)+-(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감동하도다. 감동케 하는구나.

【한자음】 기충성상표 사감제왕존두보가 ‘삼대예부(三大禮賦)’를 올리거늘 황제가 특이하게 여겨 재상에게 명하여 글을 시험하게 한 것이다.】
【언해역】 기운(氣運)은 별의 표면을 치지르고 있고, 글은 임금의 존(尊)하심을 감동케 하도다.

天老書題目 春官驗討論【言宰相이 出題而禮官이 試之也ㅣ라】

天子ㅅ 주025)
천자(天子)ㅅ
천자(天子)+ㅅ(관형격 조사). 천자의. 황제의.
老臣이 주026)
노신(老臣)이
노신(老臣)+이(주격 조사). 늙은 신하가.
題目 주027)
제목(題目)
제목(題目)+(대격 조사). 제목을. 시제(試題)를.
서 주028)
서
스[書]-+-어(연결 어미). 쓰거늘. ¶虛空 안해 시름야 字 스고 山中에 病야셔 고사릴 노라(허공 안에 걱정하여 글자를 쓰고 산 속에 병들어서 고사리를 캐노라)〈두시(초) 24:50ㄱ〉. 이 偈 스니 徒衆이 다 놀라 嗟嘆야 疑心 아니리 업서(이 게를 쓰니 도중이 다 놀라 차탄하여 의심 아니할 이 없어)〈육조(상) 42ㄴ:5~6〉
마리 주029)
마리
봄[春]+ㅅ(관형격 조사)#마[官]+이(주격 조사). 봄의 궁전이. 태자궁이. 동궁(東宮)이. 황태자가. 사람의 이름을 집의 이름으로 부르는 방법을 보이는 것이다.
討論호 주030)
토론(討論)호
토론(討論)+-(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토론함을. 토론하는 것을. 묻고 답하는 것을.
驗察니라 주031)
험찰(驗察)니라
험찰(驗察)+-(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시험하고 살피는 것이다. ‘-니라’를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천로서제목 춘관험토론【재상이 출제하고 예관이 시험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천자(天子)의 늙은 신하가 제목을 쓰거늘, 황태자가 묻고 답하는 것을 시험하고 살피는 것이다.

倚風遺鷁路 隨水到龍門 竟與蛟螭雜 寧無燕雀喧左傳 주032)
좌전(左傳)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춘추(春秋)〉의 주석서로, 십삼경(十三經)의 하나. 저자는 중국 노나라의 좌구명(左丘明)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흠(劉歆)의 위작(僞作)이라는 등의 이설이 있다. 한(漢)나라 때에 유흠이 교정하여 널리 폈다고 한다. 30권. ‘좌씨전(左氏傳)’, ‘좌씨춘추(左氏春秋)’ 등으로 줄여 말하기도 한다..
에 六鷁이 退飛야 過宋都ㅣ라 니 言遺棄退飛之路則乃進也ㅣ라 魚ㅣ 登龍門者ㅣ 化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10ㄱ

爲龍니 不登則爲蛟螭而不免燕雀의 欺笑ㅣ니라 ㅣ 自喩待詔集賢院야 試文章而已오 不見擢用야 爲人之所笑ㅣ니라】

 주033)

[風]+(대격 조사). 바람을.
지여 주034)
지여
지[負, 倚(의)]-+-어(연결 어미). 지어. 지고. ‘지어’가 ‘ㅣ’모음 동화에 의하여 ‘지여’가 된 것이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나무 베어 밥 짓는 것(곳)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鷁 주035)
익(鷁)
익(鷁)+(관형격 조사). 익조의. 익조는 백로와 비슷한 큰 새로, 고서(古書)에서는 높이 날 수 있는 물새를 가리킨다. ‘춘추(春秋)’ 희공(僖公) 16년 기사에는 ‘육익퇴비과송도(六鷁退飛過宋都: 6마리의 익조가 물러 날아 송나라 수도를 지나다)’와 같은 기사가 있는데, 두예(杜預)가 주석을 달기를, ‘익조는 물새로, 높이 날아 바람을 맞으면 물러나는데 송나라 사람은 이를 재앙으로 여겼다.’고 하였다.
길 주036)
길
길ㅎ[路]+을(대격 조사). 길을.
리고 주037)
리고
리[棄]-+-고(연결 어미). 버리고.
므를 주038)
므를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조차 주039)
조차
좇[隨]-+-아(연결 어미). 좇아.
龍門에 주040)
용문(龍門)에
용문(龍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용문에. 물고기가 용문(龍門)에 오르면, 용이 된다고 한다.
갯다니 주041)
갯다니
가[去]-+-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 있더니. 가서 있더니.
매 주042)
매
마침내. 드디어. ¶城郭ㅅ 안해 매 므슷 이리 이시리오(성곽 안에는 마침내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두시(초) 15:6ㄴ〉.
蛟螭와 주043)
교리(蛟螭)와
교리(蛟螭)+와(공동격 조사). 이무기와.
다 주044)
다
더불어. 함께.
섯고니 주045)
섯고니
[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섞으니. ¶가비건댄 섯고미 이쇼 因야 이런로 和合이라 니고(비유하건대, 섞음이 있음을 인하여 이러므로 화합이라 이르고)〈능엄 4:70ㄴ~71ㄱ〉
엇뎨 주046)
엇뎨
어찌.
져비 새 주047)
져비 새
제비[燕]#새[雀]. 제비와 새. 제비와 참새.
수어리미 주048)
수어리미
수/수[喧(훤)]-+-어리/워리(동사 파생 접미사)-+-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떠듦이. 수선거림이. 수런거림이. 떠듦이. 여기서 문제는 명사형 어미 ‘-ㅁ’에 대하여 그 앞에 늘 붙어다니는 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아’가 쓰이지 않은 것이다. 이는 명사형 어미에서 ‘-오/우/아’가 소실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
업스리오 주049)
업스리오
없[無]-+-으(조음소)-+-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없을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동명사 어미 ‘-ㄹ’과 지정 형용사 어간 ‘이-’의 결합인 것은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의풍유익로 수수도룡문 경여교리잡 녕무연작훤【춘추좌씨전에, 여섯 익조가 물러 날아 송도(宋都)를 지났다 하니, 내버리고 물러 날아가는 길이 곧 나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물고기가 용문(龍門)에 오른 것이 용이 되는 것이니, 오르지 못한즉, 이무기가 되어 면하지 아니한 제비와 새들이 비웃는 것이다. 두보가 집현원(集賢院)의 부름을 기다려 문장을 시험하였을 뿐이요, 뽑혀 쓰임을 보지 못하여 사람들의 웃는 바가 된 것을 스스로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바람을 지고(뒤로 받고) 익조의 길을 버리고 물을 좇아 용문(龍門)에 가 있더니, 마침내 이무기와 더불어 섞이니 어찌 제비와 참새가 수런거림이 없을 것인가?

靑雲猶契闊 陵厲不飛翻【陵 上이오 厲 越也ㅣ라】

프른 주050)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르-’의 ‘프’가 ‘푸’가 된 것은 순음화(脣音化)의 예를 보이는 것이다.
구루미 주051)
구루미
구룸[雲]-+-이(주격 조사). 구름이. ¶天上애 구름 흐터  나 며(하늘 위에 구름이 흩어져야 달이 나듯 하며)〈원각상 1-1:56ㄴ〉.
오히려 머니도 주052)
머니도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도(보조사). 먼 것도. 원문의 ‘결활(契闊)’은 삶을 위하여 애쓰고 고생함 또는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소식이 끊어짐을 뜻하는 말이다. 언해에서는 ‘멀리 떨어짐’의 의미로 번역하였다.
라오고져 주053)
라오고져
[飛]-+-아(연결 어미)#오[上]-+-고져(연결 어미). 날아오르고자.
야도 주054)
야도
[爲]-+-y(조음소)-+-아(연결 어미)+도(보조사). 하여도.
라 주055)
라
[飛]-+-아(연결 어미). 날아.
두위티디 주056)
두위티디
드위[背, 後]-#티[打]-+-디(연결 어미). 뒤치지.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맨처음에 더운 불로 몸을 살아 서러워 뒤쳐지게 하고)〈월석 1:29〉.
몯리로다 주057)
몯리로다
몯[不能]+-[爲]-+-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못할 것이로다. 감탄 어미 ‘-로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청운유계활 능려부비번【능(陵)은 위이고, 여(厲)는 넘는 것이다.】
【언해역】 푸른 구름이 오히려 먼 것도 날아오르고자 하여도 날아 뒤치지 못할 것이로다.

儒術誠難起 家聲庶已存

션븨 주058)
션븨
선비[士].
術業 주059)
술업(術業)
음양 ‧ 복서(卜筮) 따위의 술법에 종사하는 업. 여기서는 전문업이나 전문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眞實로 難히 주060)
난(難)히
난(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난히. 어렵게. 어려이.
니르와리로소니 주061)
니르와리로소니
니르왇[使起]-+-(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일어나게 할 것이니. 일어나게 할 것인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재구조화된다.
家門엣 주062)
가문(家門)엣
가문(家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가문의.
소리옷 주063)
소리옷
소리[聲]+곳(보조사). 소리곧. 명성곧. 명성이야말로.
거 주064)
거
거의[庶].
마 주065)
마
이미[已].
이시리로다 주066)
이시리로다
이시[有, 存]-+-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있을 것이로다.

【한자음】 유술성난기 가성서이존
【언해역】 선비의 전문직이 진실로 어렵게 일어날 것이니, 가문(家門)의 명성이야말로 거의 이미 있을 것이로다.

故山多藥物 勝槩憶桃源ㅣ 旣不擢用야 遂有還鄕之意也ㅣ라】

녯 뫼해 주067)
녯 뫼해
녜[故]+ㅅ(관형격 조사)#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옛 산에.
藥物이 주068)
약물(藥物)이
약물(藥物)+이(주격 조사). 약이 되는 물질이. 약재가 되는 물질이.
하니 주069)
하니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됴 주070)
됴
둏[好, 勝(뛰어나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景槩 주071)
경개(景槩)
경개(景槩)+(대격 조사). 경치(景緻)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1:10ㄴ

源인가
주072)
도원(桃源)인가
도원(桃源)#이(지정 형용사)-+-ㄴ가(의문 어미). 도원인가. 무릉도원인가. 무릉도원은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적인 중국의 명승지로,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말이다.
노라 주073)
노라
랑[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내 외로왼 무더믈 가 울오져 칸마 南녀긔셔 도라갈 舟楫이 으레라(내 외로운 무덤에 가 울고자 생각하건마는 남녁에서 돌아갈 배가 막혀 있도다.)〈두시(초) 24:17ㄴ〉.

【한자음】 고산다약물 승개억도원두보가 이미 뽑혀 쓰이지 못하여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갈 뜻을 가진 것이다.】
【언해역】 옛 산에 약이 되는 물질이 많으니, 좋은 경치를 도원(桃源)인가 생각하노라.

欲整還鄕旆 長懷禁掖垣【禁中에 有東西兩掖니 學士院이 在其中니라 此 言思二學士야 不能去也ㅣ라】

本鄕로 주074)
본향(本鄕)로
본향(本鄕)+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본 고향으로.
도라갈 주075)
도라갈
돌[回]-+-아(연결 어미)#가[去]-+-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돌아갈.
旌旆 주076)
정패(旌旆)
정패(旌旆)+(대격 조사). 정기(旌旗)를. 정과 기를. 깃발을. 정(旌)은 깃발대의 위쪽 끝에 새의 깃을 장식한 기를 가리킨다.
고티고져 주077)
고티고져
고티[改, 整]-+-고져(연결 어미). 고치고자. 고치려고.
칸마 주078)
칸마
[爲]-+-거(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하건마는.
禁掖ㅅ 주079)
금액(禁掖)ㅅ
금액(禁掖)+ㅅ(관형사형 어미). 궁중의.
다 주080)
다
담[垣(원)]+(대격 조사). 담을.
기리 주081)
기리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이. ¶涅槃 닷가 苦樂 기리 여희리다(열반을 닦아야 괴로움과 즐거움을 길이 이별할 것입니다.)〈석상 11:3ㄱ〉.
노라 주082)
노라
랑[思, 懷]+-(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한자음】 욕정환향패 장회금액원【궐 안에 동서 양액(겨드랑이)이 있으니, 학사원이 그 중에 있는 것이다. 이는 두 학사를 생각하여 떠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본 고향으로 돌아갈 깃발을 정돈하고자 하건마는 궁중의 담을 길이 생각하노라.

謬稱三賦在 難述二公恩【言二公이 稱美三大禮賦니 其厚恩은 難述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세 賦ㅣ 주083)
세 부(賦)ㅣ
세[三]#부(賦)+이(주격 조사). 세 부가. 두보가 쓴 부는 ‘삼대예부(三大禮賦)’인데, 이를 일부러 ‘삼부(三賦)’라고 일컬은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잇니라 주084)
잇니라
잇[有, 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있는 것이다. ‘-니라’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외오 주085)
외오
외[謬]+-오(부사 파생 접미사). 잘못. 일부러.
일시니 주086)
일시니
일[稱]-+-(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ᄂ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컬으시니.
二公 주087)
이공(二公)
이공(二公)+(관형격 조사). 두 높으신 분의. 여기서 이공은 최국보(崔國輔)와 우휴열(于休烈)을 말한다.
恩惠 주088)
은혜(恩惠)
은혜(恩惠)+(대격 조사). 은혜를.
難히 주089)
난(難)히
난(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보조사). 어렵게야.
니리로다 주090)
니리로다
니[謂, 述]-+-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이를 것이로다. ‘-리-’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91)
난(難)히 니리로다
어렵게야 이를 것이도다. 이르기 어려울 것이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류칭삼부재 난술이공은【최국보, 우휴열 두 높으신 분이 삼대예부(三大禮賦)를 칭찬하니, 그 두터운 은혜는 말로 하기 어렵다.】
【언해역】 세 부(賦)가 있는 것이라고 잘못(일부러) 일컬으시는 것이니, 두 높으신 분의 은혜를 어렵게 이를 것이로다(이르기 어려울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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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유증(留贈) : 남겨 준다는 뜻. 기증이나 드림에 대하여, 유증(遺贈)은 유언으로 자기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상으로 타인에게 주는 행위를 가리킨다.
주002)
집현원(集賢院) : 725년 당나라 때 현인들을 모은 기관. 고금의 경전을 편집하고 유실된 책을 모으거나 혹은 인재를 추천하는 일 등을 맡아 보았다고 한다. 당나라 때 장서를 담당하던 홍문(弘文: 소문(昭文)이라고도 한다)과, 수사(修史)를 담당하던 사관(史館)과 함께 문학삼관(文學三館)으로 불린다. 송나라 때에는 이들 세 곳의 기능을 합하여 숭문원(崇文院)이라 하였다.
주003)
최국보(崔國輔) : 당나라 오군(吳郡: 강소성 소주시) 사람. 산음(山陰: 지금의 강소성 소흥시) 사람이라고도 한다. 개원(開元) 14년(726) 진사가 되어, 집현원 직학사(集賢院直學士)와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 등을 역임했다.〈중국역대인명사전〉 참조.
주004)
우휴열(于休烈) : 당나라 경조(京兆) 고릉(高陵) 사람(592~772). 우지녕(于志寧)의 증손. 현종(玄宗) 개원(開元) 초에 진사시에 급제하고, 비서성 정자(秘書省正字)와 집현원 학사, 비부 낭중(比部郞中)을 역임하고, 외직으로 나가 중부군 태수(中部郡太守)가 되었다. 숙종(肅宗) 때 태상소경 겸 수국사(太常少卿兼修國史)가 되었다. 공부상서(工部尙書)에 올랐다. 시호는 원(元)이다.
주005)
봉류증집현원최국보우휴열이학사(奉留贈集賢院崔國輔于休烈二學士) : 집현원의 최국보, 우휴열 두 학사에게 받들어 드림. 이 시는 천보(天寶) 11년(752)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두보는 천보 5년(746), 서른다섯 살 되는 해 다시 장안으로 갔으나, 그 후 10년 가까이 뜻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곤궁한 생활을 계속하였는데, 천보 10년 장안에서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제사대전(祭祀大典)이 베풀어졌을 때, 두보는 ‘삼대예부(三大禮賦)’(삼대예란, 천자가 직접 올리는 제를 말한다)를 지어 올렸는데, 현종(玄宗)이 그것을 매우 높게 평가하여, 최국보, 우휴열 두 학사에게 두보를 시험보게 하였다. 그러나, 그에게 제수된 것은 우위솔부주조참군(右衛率府冑曹參軍)이란 하위직 벼슬이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의 재상 이임보(李林甫)가 방해 공작을 펼친 때문이었다고 한다. 두보는 장안 생활을 접기로 하고, 자신의 시를 높이 평가해 준, 최국보와 유휴열 두 시문관에게 하소연과 고마움을 겸한 작별 인사를 한 것이다.
주006)
 : [明, 昭]-+-(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밝은.
주007)
시대(時代)예 : 시대(時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대에.
주008)
 시대(時代) : ‘소대(昭代)’를 번역한 말로, 정치가 잘되어 태평한 시대를 말한다.
주009)
장차(將次)ㅅ : 장차(將次)+ㅅ(관형격 조사). 장차의.
주010)
머리 : [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 흰머리.
주011)
드리니 : 드리[垂]-+-니(연결 어미). 드리우니. 드리우게 되니. ¶오란 가히 내 시르믈 아라 머리 드리워 내 平床 바라 니다(오랜 개가 내 시름을 알아 머리를 드리우고 내 평상을 따라 다닌다.)〈두시(초) 8:35ㄴ〉.
주012)
길히 : 길ㅎ[途]+이(주격 조사). 길이.
주013)
궁곤(窮困)야 : 궁곤(窮困)+-(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생활이 궁하고 어려워.
주014)
대궐(大闕)ㅅ 문(門)의 : 대궐(大闕)+ㅅ(관형격 조사)#문(門)+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궐의 문에.
주015)
가 : 가[去]-+-아(연결 어미). 가. 가서.
주016)
우로라 : 울[泣, 呌(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우는구나. 우노라.
주017)
기운(氣運)은 : 기운(氣運)+은(보조사). 기운은.
주018)
별 밧긔 : 별[星]#[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별 밖에. 이는 원문의 ‘성상표(星象表)’를 번역한 말이다. ‘성상(星象)’은 별의 밝기와 위치 등 별의 상태를 나타낸다. ‘성상표(星象表)’는 별의 표면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19)
티딜엇고 : 티[打]-+디[衝]-+-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치질러 있고. 치지르고 있고. ¶가온 잇 솔와 잣괘 하해 티딜어 기렛도다(가운데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하늘에 치질러 길어 있도다)〈두시(초) 6:34ㄴ〉.
주020)
그른 : 글[文, 詩]+은(보조사). 글은. 시는.
주021)
님 : 님금[王]+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주022)
존(尊)샤 : 존(尊)+-(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존하심을. 지존(至尊)하심을.
주023)
님 존(尊)샤 : 임금의 존하심을. 여기서는 ‘존하신 임금을’의 뜻으로 해석된다.
주024)
감동(感動)호라 : 감동(感動)+-(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감동하도다. 감동케 하는구나.
주025)
천자(天子)ㅅ : 천자(天子)+ㅅ(관형격 조사). 천자의. 황제의.
주026)
노신(老臣)이 : 노신(老臣)+이(주격 조사). 늙은 신하가.
주027)
제목(題目) : 제목(題目)+(대격 조사). 제목을. 시제(試題)를.
주028)
서 : 스[書]-+-어(연결 어미). 쓰거늘. ¶虛空 안해 시름야 字 스고 山中에 病야셔 고사릴 노라(허공 안에 걱정하여 글자를 쓰고 산 속에 병들어서 고사리를 캐노라)〈두시(초) 24:50ㄱ〉. 이 偈 스니 徒衆이 다 놀라 嗟嘆야 疑心 아니리 업서(이 게를 쓰니 도중이 다 놀라 차탄하여 의심 아니할 이 없어)〈육조(상) 42ㄴ:5~6〉
주029)
마리 : 봄[春]+ㅅ(관형격 조사)#마[官]+이(주격 조사). 봄의 궁전이. 태자궁이. 동궁(東宮)이. 황태자가. 사람의 이름을 집의 이름으로 부르는 방법을 보이는 것이다.
주030)
토론(討論)호 : 토론(討論)+-(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토론함을. 토론하는 것을. 묻고 답하는 것을.
주031)
험찰(驗察)니라 : 험찰(驗察)+-(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시험하고 살피는 것이다. ‘-니라’를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2)
좌전(左傳)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춘추(春秋)〉의 주석서로, 십삼경(十三經)의 하나. 저자는 중국 노나라의 좌구명(左丘明)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흠(劉歆)의 위작(僞作)이라는 등의 이설이 있다. 한(漢)나라 때에 유흠이 교정하여 널리 폈다고 한다. 30권. ‘좌씨전(左氏傳)’, ‘좌씨춘추(左氏春秋)’ 등으로 줄여 말하기도 한다..
주033)
 : [風]+(대격 조사). 바람을.
주034)
지여 : 지[負, 倚(의)]-+-어(연결 어미). 지어. 지고. ‘지어’가 ‘ㅣ’모음 동화에 의하여 ‘지여’가 된 것이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나무 베어 밥 짓는 것(곳)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주035)
익(鷁) : 익(鷁)+(관형격 조사). 익조의. 익조는 백로와 비슷한 큰 새로, 고서(古書)에서는 높이 날 수 있는 물새를 가리킨다. ‘춘추(春秋)’ 희공(僖公) 16년 기사에는 ‘육익퇴비과송도(六鷁退飛過宋都: 6마리의 익조가 물러 날아 송나라 수도를 지나다)’와 같은 기사가 있는데, 두예(杜預)가 주석을 달기를, ‘익조는 물새로, 높이 날아 바람을 맞으면 물러나는데 송나라 사람은 이를 재앙으로 여겼다.’고 하였다.
주036)
길 : 길ㅎ[路]+을(대격 조사). 길을.
주037)
리고 : 리[棄]-+-고(연결 어미). 버리고.
주038)
므를 :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주039)
조차 : 좇[隨]-+-아(연결 어미). 좇아.
주040)
용문(龍門)에 : 용문(龍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용문에. 물고기가 용문(龍門)에 오르면, 용이 된다고 한다.
주041)
갯다니 : 가[去]-+-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 있더니. 가서 있더니.
주042)
매 : 마침내. 드디어. ¶城郭ㅅ 안해 매 므슷 이리 이시리오(성곽 안에는 마침내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두시(초) 15:6ㄴ〉.
주043)
교리(蛟螭)와 : 교리(蛟螭)+와(공동격 조사). 이무기와.
주044)
다 : 더불어. 함께.
주045)
섯고니 : [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섞으니. ¶가비건댄 섯고미 이쇼 因야 이런로 和合이라 니고(비유하건대, 섞음이 있음을 인하여 이러므로 화합이라 이르고)〈능엄 4:70ㄴ~71ㄱ〉
주046)
엇뎨 : 어찌.
주047)
져비 새 : 제비[燕]#새[雀]. 제비와 새. 제비와 참새.
주048)
수어리미 : 수/수[喧(훤)]-+-어리/워리(동사 파생 접미사)-+-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떠듦이. 수선거림이. 수런거림이. 떠듦이. 여기서 문제는 명사형 어미 ‘-ㅁ’에 대하여 그 앞에 늘 붙어다니는 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아’가 쓰이지 않은 것이다. 이는 명사형 어미에서 ‘-오/우/아’가 소실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
주049)
업스리오 : 없[無]-+-으(조음소)-+-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없을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동명사 어미 ‘-ㄹ’과 지정 형용사 어간 ‘이-’의 결합인 것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50)
프른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르-’의 ‘프’가 ‘푸’가 된 것은 순음화(脣音化)의 예를 보이는 것이다.
주051)
구루미 : 구룸[雲]-+-이(주격 조사). 구름이. ¶天上애 구름 흐터  나 며(하늘 위에 구름이 흩어져야 달이 나듯 하며)〈원각상 1-1:56ㄴ〉.
주052)
머니도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도(보조사). 먼 것도. 원문의 ‘결활(契闊)’은 삶을 위하여 애쓰고 고생함 또는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소식이 끊어짐을 뜻하는 말이다. 언해에서는 ‘멀리 떨어짐’의 의미로 번역하였다.
주053)
라오고져 : [飛]-+-아(연결 어미)#오[上]-+-고져(연결 어미). 날아오르고자.
주054)
야도 : [爲]-+-y(조음소)-+-아(연결 어미)+도(보조사). 하여도.
주055)
라 : [飛]-+-아(연결 어미). 날아.
주056)
두위티디 : 드위[背, 後]-#티[打]-+-디(연결 어미). 뒤치지.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맨처음에 더운 불로 몸을 살아 서러워 뒤쳐지게 하고)〈월석 1:29〉.
주057)
몯리로다 : 몯[不能]+-[爲]-+-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못할 것이로다. 감탄 어미 ‘-로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58)
션븨 : 선비[士].
주059)
술업(術業) : 음양 ‧ 복서(卜筮) 따위의 술법에 종사하는 업. 여기서는 전문업이나 전문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60)
난(難)히 : 난(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난히. 어렵게. 어려이.
주061)
니르와리로소니 : 니르왇[使起]-+-(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일어나게 할 것이니. 일어나게 할 것인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재구조화된다.
주062)
가문(家門)엣 : 가문(家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가문의.
주063)
소리옷 : 소리[聲]+곳(보조사). 소리곧. 명성곧. 명성이야말로.
주064)
거 : 거의[庶].
주065)
마 : 이미[已].
주066)
이시리로다 : 이시[有, 存]-+-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있을 것이로다.
주067)
녯 뫼해 : 녜[故]+ㅅ(관형격 조사)#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옛 산에.
주068)
약물(藥物)이 : 약물(藥物)+이(주격 조사). 약이 되는 물질이. 약재가 되는 물질이.
주069)
하니 :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주070)
됴 : 둏[好, 勝(뛰어나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71)
경개(景槩) : 경개(景槩)+(대격 조사). 경치(景緻)를.
주072)
도원(桃源)인가 : 도원(桃源)#이(지정 형용사)-+-ㄴ가(의문 어미). 도원인가. 무릉도원인가. 무릉도원은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적인 중국의 명승지로,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말이다.
주073)
노라 : 랑[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내 외로왼 무더믈 가 울오져 칸마 南녀긔셔 도라갈 舟楫이 으레라(내 외로운 무덤에 가 울고자 생각하건마는 남녁에서 돌아갈 배가 막혀 있도다.)〈두시(초) 24:17ㄴ〉.
주074)
본향(本鄕)로 : 본향(本鄕)+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본 고향으로.
주075)
도라갈 : 돌[回]-+-아(연결 어미)#가[去]-+-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돌아갈.
주076)
정패(旌旆) : 정패(旌旆)+(대격 조사). 정기(旌旗)를. 정과 기를. 깃발을. 정(旌)은 깃발대의 위쪽 끝에 새의 깃을 장식한 기를 가리킨다.
주077)
고티고져 : 고티[改, 整]-+-고져(연결 어미). 고치고자. 고치려고.
주078)
칸마 : [爲]-+-거(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하건마는.
주079)
금액(禁掖)ㅅ : 금액(禁掖)+ㅅ(관형사형 어미). 궁중의.
주080)
다 : 담[垣(원)]+(대격 조사). 담을.
주081)
기리 :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이. ¶涅槃 닷가 苦樂 기리 여희리다(열반을 닦아야 괴로움과 즐거움을 길이 이별할 것입니다.)〈석상 11:3ㄱ〉.
주082)
노라 : 랑[思, 懷]+-(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주083)
세 부(賦)ㅣ : 세[三]#부(賦)+이(주격 조사). 세 부가. 두보가 쓴 부는 ‘삼대예부(三大禮賦)’인데, 이를 일부러 ‘삼부(三賦)’라고 일컬은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084)
잇니라 : 잇[有, 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있는 것이다. ‘-니라’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85)
외오 : 외[謬]+-오(부사 파생 접미사). 잘못. 일부러.
주086)
일시니 : 일[稱]-+-(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ᄂ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컬으시니.
주087)
이공(二公) : 이공(二公)+(관형격 조사). 두 높으신 분의. 여기서 이공은 최국보(崔國輔)와 우휴열(于休烈)을 말한다.
주088)
은혜(恩惠) : 은혜(恩惠)+(대격 조사). 은혜를.
주089)
난(難)히 : 난(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보조사). 어렵게야.
주090)
니리로다 : 니[謂, 述]-+-ㄹ(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이를 것이로다. ‘-리-’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91)
난(難)히 니리로다 : 어렵게야 이를 것이도다. 이르기 어려울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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