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색비구니의 출가 인연 3]
내 그제
얌 주001) 오다 주002) 야 브르다가
몯호니 주003) 그 야미
쇼와 와 주004) 쏘아
이틄 나래 남지늬 모미
긔며 주005) 헤믈어 주006) 주007) 글희드렛거
슬흐며 두리여 해 것주거
가 두드리며
주008) 우러
손 머리 고 다시곰
것주거 주009) 두 나
오 주010) 믌 주011) 잇다니
그 므리 漸漸 젹거늘
아기란 주012) 업고
새
나니란 주013) 치
월인석보 10:24ㄴ
마예 다마 이베 믈오
믌 가온 드러 도라
아기 주014) 보니
버미
차 주015) 오거늘
브르노라 다가 치마옛 아기
디오 주016) 디오: 빠지게 하고. 「·:디-」는 하임, 「··디-」는 제움직씨.
소로 얻다가
얻드란 주017) 얻드란: 얻지를. 「-/-들/-드란」 이음법씨끝.
몯고 주018) 어분 아기 조쳐
디오 주019) 디오: 떨어뜨리고. 「디-+오(〈고)」 남움직씨.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주020) 더 주021) 피 吐며
울오 주022) 믈 건나가 것주거 디옛다니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화색비구니의 출가 인연 3]
내가 그때 뱀(이) 온다고 하여 〈사람을〉 부르다가 못하니, 그 뱀이 또 소와 말을 쏘거늘, 이튿날에는 〈벌써〉 남편의 몸이 뜨며 〈살이〉 물러 헤어져 뼈가 풀어졌거늘 슬퍼하며 두려워하여 땅에 까무러치고 가슴 두드리며 매우 울고, 손수 머리〈카락을〉 뜯고 다시금 까무러쳐서 두어 날을 혼자 물가에 있었더니, 그 물이 점점 적〈어지〉거늘, 한 아기는 업고 새로 낳은 아기는 치마에 담아(싸서) 〈치마를〉 입에 물고 강물 가운데 들어가 뒤돌아 큰 아기를 보니 범이 쫓아 오기에 〈큰 아기를〉 부르느라고 하다가 〈입을 열어서〉 치마에 쌌던 아기를 〈물에〉 빠뜨리고 손으로 〈그 아기를〉 얻다가(찾다가) 얻지는 못하고, 〈등에〉 업었던 아기마저 떨어뜨리고, 큰 아기는 범이 물어 먹으니, 내 심장과 간장이 찢어지고, 더운 피를 토하며 한껏 울고, 강물을 건너가 까무러쳐 쓰러졌더니,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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