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정반왕의 죽음 5]
왕이 들으시고 공경하시어 자연히 일어나 앉으시니, 이윽고 부처님이 들어오시거늘 왕이 바라보시고 두 손을 드시어 부처님 발을 향하여 이르시되, “여래 손을 내 몸에 대시어 나를 편안하게 해 주소서. 내가 이제 세존을 마지막 보니 섭섭한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부처님이 이르시되, “부왕은 도덕이 구비하시니, 시름〈하지〉 마소서.” 하시고, 금빛 팔을 내시니, 손바닥이 연꽃 같으시니, 〈그 손바닥을〉 왕의 이마에 얹으시고 사뢰되, “왕은 깨끗이 계행하시는 사람이시어서 마음에 있는 때는 이미 없으시니 근심마〈시〉고 기뻐하시며 무릇 경에 있는 뜻을 자세히 생각하시어 굳지 아니한 거기에 굳은 뜻을 먹으시어 좋은 근원을 만드소서.”〈라고 하셨다.〉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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