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5백 군적의 교화 3]
그때에 화인이 게송으로 대답하시되, “마구 베어도 모진 것이 없고 쏘아도 노함이 없으니, 이 장한 것을 뺄 사람이 없으니 【「장」은 〈힘〉센 것이다.】다만 〈부처님 말씀을〉 많이 들음을 따라야만 〈그 고통이〉 덜해질 것이다.” 하시고, 즉시 부하시고, 즉시 부처님 몸이 되시어 한껏 방광하시어 시방의 일체 중생을 가득히 비추시니,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눈 먼 사람도 〈밝음을〉 보며 〈등〉 굽은 사람도 펴〈지〉며, 손발 전 사람도 쓸 수 있고, 사곡하고 미혹한 사람도 진언을 보며, 모아서 이를 것 같으면 뜻에 맞지 않은 일이 다 소원같이 되더라.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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