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정반왕의 죽음 6]
정반왕이 기뻐하시고 부처님 손을 손수 잡으시어 당신의 가슴에 대시고 누운 자리에서 〈그대로〉 계시며 합장하시며, 속마음으로 세존의 발에 예배 하시더니 〈그대로〉 목숨 마치시거늘 제석들이 슬퍼하여 땅을 두드리며 이르되, “왕 가운데서도 높으신 왕이 없으(돌아가)시니 〈이〉 나라는 위신을 잃었다.” 하고 【위신은 위엄과 시기함이다.】칠보 사자좌에 진주 그물을 두르고 〈그〉 위에 관을 얹고, 부처님과 난타는 머리맡에 서시고, 아난과 라운은 발치에 서 있더니, 난타가 부처님께 사뢰되, “내가(제가) 아버님 관을 매었으면 합니다.”〈고 하니까〉, 아난이 〈앞으로〉 나와 사뢰되, “내가(제가) 아저씨 관을 매었으면 합니다.”〈고 하니, 이번에는〉 라운이 사뢰기를, “내가(제가) 할아버님 관을 메었으면 합니다.”〈고 했다.〉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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