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고전

불해봉시(不害捧屍)

24ㄱ

不害捧屍梁

殷不害 아 ^주001)

아：

압~ㆎ. 아비의.

居喪애 너무 슬허 더니 늘근 어미 셤기며 져믄 ^주002)

져믄：

졈-ᅟᅳᆫ. 어린.

다 아 ^주003)

아：

아우.

이바도 ^주004)

이바도：

이받-ᅟᅩᆷ~. 부양/봉양/대접함을.

낟 ^주005)

낟：

낟-ㄴ. 나쁜. 부족한.

일 업더니 皇帝 어믜그 ^주006)

어믜그：

엄~ㅡ그. 어미에게.

옷과 자리와 주시니라 時節이 어즈러 어미 일코 눈 우희 우녀 ^주007)

우녀：

우+니-ㅓ. 울며 다니어.

주검 서리예 ^주008)

서리예：

서리~예. 사이에.

어미 얻녀 ^주009)

얻녀：

얻+니-ㅓ. 얻으러 다니어.

모미 다 어러 믓 머굼 ^주010)

믓 머굼：

물 모금.

도 아니 머거 닐웨 ^주011)

닐웨：

이레.

짜히 ^주012)

짜히：

째야.

어믜 주거믈 어드니라  저기면 곧 氣韻이 업거든 길 ^주013)

길：

길+녀-ㄹㆆ. 길 가는. 지나가는.

사미 믈 흘리더니 소고 ^주014)

소고：

소밥 먹고.

뵈옷 닙고 여위여  잇더라 아 不侫이  至

24ㄴ

極孝道더니 어미 주 저긔 네  길 마갯거든 ^주015)

마갯거든：

막-ㅏ+-거든. 막아 있거든. (전란 등으로) 막혀 있거든.

바 블러 울며 녜 居喪樣子로 더니 어믜 居喪이 오나 손 ^주016)

손：

손수. 몸소.

 지며 솔 시므고 名日이어든 사 ^주017)

사：

사~. 사흘을.

밥 아니 먹더라

24ㄴ

殷不害. 陳郡人. 居父憂過禮. 有弟五人皆幼. 不害事老母. 養小弟. 勤劇無所不至. 簡文帝賜其母蔡氏錦裙襦. 氈席被褥. 魏平江陵. 失母. 時甚寒雪凍. 死者塡滿溝壑. 不害行哭求屍. 見死人. 卽投身捧視. 擧體凍僵. 水漿不入口者七日. 始得母屍. 哭輒氣絶. 行路流涕. 蔬食布衣. 枯槁骨立. 弟不佞亦至孝. 方母死時. 道路隔絶者四載. 中夜號泣. 居處飮食常爲居喪之禮. 及母喪柩歸. 身自負土. 手植松栢. 每歲時伏臘. 必三日不食

百行由來孝最先. 人心盡孝理當然. 慈親不幸塡溝壑. 七日哀求重可憐.
父母劬勞竟莫酬. 昊天罔極思悠悠. 殷家兄弟能行孝. 萬古揚名永不休

불해봉시 양나라

은 불해가 아비의 거상에 너무 슬퍼하더니, 늙은 어미 섬기며 어린 다섯 아우 부양하기에 나쁜 일 없더니, 임금이 어미에게 옷과 자리를 주시었다. 시절이 어지러워 어미를 잃고 눈 위에 울며 다니면서 주검 사이에서 어미를 찾아 다니느라 몸이 다 얼어 물 모금도 아니 먹어 이레 째야 어미의 주검을 얻었다. 울 적이면 곧 기운이 없어서 지나는 사람이 눈물 흘리더니 소밥에 베옷 입고 여위어 뼈만 남았다. 아우 불녕이 또 지극히 효도하더니 어미 죽었을 적에 네 해나 길이 막혀서 밤이면 소리 질러 울며 늘 거상 모양으로 하더니, 어미의 주검이 오니까 손수 무덤에 흙 지며 소나무 심고 명일이면 사흘을 밥 아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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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24ㄱ
효자 24ㄴ

주석

주001): 아：압~ㆎ. 아비의.

주002): 져믄：졈-ᅟᅳᆫ. 어린.

주003): 아：아우.

주004): 이바도：이받-ᅟᅩᆷ~. 부양/봉양/대접함을.

주005): 낟：낟-ㄴ. 나쁜. 부족한.

주006): 어믜그：엄~ㅡ그. 어미에게.

주007): 우녀：우+니-ㅓ. 울며 다니어.

주008): 서리예：서리~예. 사이에.

주009): 얻녀：얻+니-ㅓ. 얻으러 다니어.

주010): 믓 머굼：물 모금.

주011): 닐웨：이레.

주012): 짜히：째야.

주013): 길：길+녀-ㄹㆆ. 길 가는. 지나가는.

주014): 소고：소밥 먹고.

주015): 마갯거든：막-ㅏ+-거든. 막아 있거든. (전란 등으로) 막혀 있거든.

주016): 손：손수. 몸소.

주017): 사：사~. 사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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