薛包
아비 後ㅅ겨집 주001) 어라 주002) 어라: 얼-ㅏ. 짝지어. “얼-”은 ‘짝짓다, 혼인하다’를 뜻하는 “어르다”의 으벗어난줄기임.
包
믜여 주003) 나가라 야
밤낫 주004) 울오 주005) 아니 나가거늘
틴대 주006) 모지마라 주007) 門
밧긔 주008) 가개 주009) 짓고 이셔 아미어든 드러 에질거늘 아비 怒야 내조대 가개 짓고 이셔
아나조 주010) 오더니
남고 주011) 남고: 남+-고. 남짓하고. “남고”는 “남고”의 줄임말임.
父母ㅣ
붓그려 주012) 도라오라 니라 父母ㅣ
업거늘 주013) 이 주014) 이: ~ㅣ. 아우가. “”은 “아”의 변이형태임.
生計 주015) 호아 주016) 닫 주017) 사로려 주018) 커늘
말이 주019) 몯야 奴婢란 늘그니 가지며 닐오 나와 야 일얀
7ㄴ
디 오라니 너희 몯 브리리라
란 주020) 란: ~ㆍ란. 마름일랑은. “”은 ‘마름’ 또는 ‘농토’를 뜻함.
사오나니 주021) 사오나니: 사오나ㅸ-ᅟᆞᆫ ㅣ. 사나운 것, 험한 것.
가지며 닐오 져믄 제브터 던 거시라 됴히
너기노라 주022) 器具란
야디니 주023) 가지며 닐오
아래브터 주024) 던 주025) 거시라 내게 便安
얘라 주026) 고 가지더라 이
조 주027) 生計
배야 주028) 배야: 배-야. 뒤집거든, 망치거든, 없애거든.
곧 주더니 安帝 侍中ㅅ 벼슬
시니라 주029) 시니라: +ㅣ-시-니-라. 하게 하시니라, 시키시니라.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81년(성종 12)
7ㄴ
薛包.
汝南人. 父娶後妻. 憎包分出之. 包日夜號泣不去. 至被毆扑. 不得已. 廬于外. 早入灑掃. 父怒又逐之. 乃廬于里門. 晨昏不廢. 歲餘. 父母慚而還之. 父母亡. 弟求分財異居. 包不能止. 奴婢引老者. 曰與我共事久. 若不能使也. 田廬取荒頓者. 曰少時所治意所戀也. 器物取朽敗者. 曰素所服食. 身口所安也. 弟數破其産. 輒復賑給. 安帝徵拜侍中
不得親心涕泗濡. 晨昏灑掃守門閭. 積誠感得親顔悅. 父子和諧遂厥初.
中分財産讓田廬. 孝義能全世罕如. 自是佳名聞闕下. 侍中有命召公車
父兮憎兒. 多因繼室. 兒若至誠. 將悔其失. 包也被毆. 未忍遠出. 慚而還之. 終始如一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34년(세종 16) 11월 25일 반포
설포쇄소 한나라
설포의 아비 후처를 얻어 포를 미워하여 나가라 하거늘, 밤낮 울고 아니 나가거늘, 때리니, 마지못해 문 밖에 천막 치고 있어 아침이면 들어가 쓰레질하거늘, 아비 노해서 또 내쫓으니, 마을에 천막 치고 있으면서 아침 저녁에 오더니, 한 해 남짓하고 부모가 부끄러워하여 돌아오라 하니라. 부모가 별세하니, 아우가 살림 나누어 따로 살려 하니, 말리지를 못해서 노비일랑은 늙은이를 가지며 니르되, “나와 함께 일한 지 오래니 너희 못 부리리라.” 마름일랑은 사나운 것을 가지며 이르되, “어릴 적부터 가진 것이라 좋게 여긴다.” 기구일랑은 해어진 것을 가지며 이르되, “예전부터 쓰던 것이라 내게 편안하구나” 하고, 가지더라. 아우가 자주 살림을 망치면 곧 주더니, 안제가 시중 벼슬을 시키시니라.
Ⓒ 역자 | 김정수 / 201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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