閔損
다어미 주001) 다어미: 의붓어미. 참고 : 다아비(의붓아비), 다짓(새의 칼깃에 다음가는 깃).
損이 주002) 손(損)이: “민손, 거북” 따위처럼 사람이나 물건의 이름이 닿소리로 끝나면 부르기 편하게 하려고 뒷가지 “-이”를 덧붙임.
믜여 주003) 믜여: 미워하여. “믜-”에 그림씨를 만드는 뒷가지 “-ㅂ-”가 붙으면 “믭다”(밉다)가 됨.
제 주004) 아란 주005) 아란: 아들일랑. 아들은. “으란/ 란”은 대조하고 강조하는 토씨임.
소옴 두어 주고
閔損이란
품 주006) 품: +품. 갈꽃. “품”은 “ㅍ(프)-ㅜ-ㅁ”으로 분석되어 ‘핌, 핀 것’으로 해석되므로 “꽃”과 같은 뜻을 나타냄.
두어 주어늘
치 주007) 치: 추워. “칩다”(춥다)의 활용형 “-ㅓ.”
주008) 셕슬 주009) 노하 주010) 린대 주011) 아비
알오 주012) 알오: 알-오. “-오”는 “-고”의 ㄱ가 ㄹ 밑에서 떨어진 것임.
다어미를
내툐려 주013) 내툐려: 내티-ㅗ-려. 내치려, 내쫓으려. “-ㅗ-려”는 의도를 나타내는 씨끝 “-으려/려”의 옛말임.
커늘 주014) 閔損이
러 주015) 주016) 어미 이시면 아리
치려니와 주017) 치려니와: -ㅡ려니와. 추우려니와, 추울 것이거니와.
업스면 세 아리
치리다 주018) 치리다: -ㅡ리--다. 추우리이다, 추울 것입니다. “--”는 들을이를 높이기 위한 안맺음씨끝임.
아비
올히 주019) 너겨 주020) 아니 내틴대 어미도
도 주021) 도: 돌+ㆍ+((ㅓ)). 돌이켜. “도다”가 “돌이켜다”로 변함. “ㆍ”는 하임(사동)의 뒷가지임.
뉘으처 주022) 뉘으처: 뉘읓-ㅓ. 뉘우쳐. “뉘읓다”가 “뉘우치다”로 변함.
어엿비 주023) 너기더라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81년(성종 12)
1ㄴ
閔損. 孔子弟子. 早喪母. 父娶後妻生二子. 母嫉
損. 所生子衣綿絮. 衣
損以蘆花絮. 父冬月令
損御車. 體寒失靷. 父察知之. 欲遣後妻.
損啓父曰. 母在一子寒. 母去三子單. 父善其言而止. 母亦感悔. 遂成慈母

身衣蘆花不禦寒. 隆冬寧使一身單. 因將好語回嚴父. 子得團圝母得安.
孝哉閔損世稱賢. 德行由來萬古傳. 繼母一朝能感悟. 從玆慈愛意無偏

後母不慈. 獨厚已兒. 弟溫兄凍. 蘆絮非綿. 父將逐母. 跪白于前. 母今在此. 一子獨寒. 若令母去. 三子俱單. 父感而止. 孝乎閔子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34년(세종 16) 11월 25일 반포
민손단의 노나라
민손의 계모가 손이를 미워하여 제 아들일랑 솜 두어 주고 민손일랑 갈꽃을 두어 주거늘, 추워서 말 고삐를 놓아 버리니까, 아비가 알고 계모를 내치려 하거늘, 민손이 꿇어 말씀드리되, “어미 있으면 한 아들이 추우려니와 없으면 세 아들이 추우리이다.” 아비 옳게 여겨 아니 내치니, 어미도 돌이켜 뉘우쳐 어여삐 여기더라.
Ⓒ 역자 | 김정수 / 201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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