庾 黔婁ㅣ 孱陵 令이 외야 갯더니 아비 지븨셔 病 어더늘 믄득 미 놀라아 오 모매 미 흐르거늘 즉자히 그위 더디고 도라 온대 집 사미 다
놀라 주001) 너겨 더니 醫員이 닐오 病을
아로려 커든 주002) 아로려커든: 알-ㅗ-려-ㅎ-거든. 알려면. 알려 하거든.
며 믈 맛보라 제 아비
즈츼더니 주003) 눈다마다 머거 보니 漸漸
오 주004) 믯믯야 가거늘 더욱 시름야 나죄마다 北辰 머리 조 갑새 죽가 지다 비더니
≪辰 벼리라≫ 虛空
21ㄴ
애셔 닐오 네 아비 목수미
다아 주005) 잇더니 네 하 情誠일 그무메 가 주그리라 니 그무메 가아 죽거늘 너므 슬흐며 侍墓사니라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81년(성종 12)
21ㄴ
庾黔婁.
新野人. 爲孱陵令. 到縣未旬. 父易在家遘疾. 黔婁忽心驚. 擧身流汗. 卽日棄官歸家. 家人悉驚其忽至. 時易疾始二日. 醫云. 欲知差劇. 但嘗糞 甛苦. 易泄痢. 黔婁輒取嘗之. 味轉甛滑. 心愈憂苦. 至夕. 每稽顙北辰. 求以身代. 俄聞空中聲曰. 聘君壽命盡. 不復可延. 汝誠禱旣至. 故得至月末. 晦而易亡. 黔婁居喪過禮. 廬於墓側
孱陵作令忽心驚. 棄職還家父疾嬰. 消息何曾來遠道. 感通應是在純誠.
願將身殞代嚴親. 稽顙中天禱北辰. 便覺有聲傳報應. 從來孝念感神人
在家父病. 庾令驚汗. 棄官忽歸. 人怪且嘆. 嘗糞而甛. 不暇自愛. 稽顙北辰. 乞身以代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34년(세종 16) 11월 25일 반포
검루상분 제나라
유 검루가 잔릉 영이 되어 가 있더니, 아비 집에서 병 얻으니, 문득 마음이 놀라 온 몸에 땀이 흐르므로 즉시 관직을 던지고 돌아오니, 집안 사람이 다 놀랍게 여기더니, 의사가 이르되, “병을 알려면 똥의 달며 씀을 맛보라.” 제 아비 설사하니, 눈 데마다 먹어 보니 점점 달고 미끈미끈하여 가므로 더욱 시름하며 저녁마다 북극성에게 머리 조아려 “〈아비〉 값에 죽어 지이다.” 하며 빌더니,≪신은 별이다.≫ 허공에서 이르되, “네 아비 목숨이 다하여 있는데 네가 하도 정성스러우므로 그뭄에 가서 죽을 것이다.” 하니, 그뭄에 가서 죽으니, 너무 슬퍼하며 시묘살이 하였다.
Ⓒ 역자 | 김정수 / 201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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