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元楷 겨집 崔氏 남진 조차
길녀 주001) 가다가 도
맛나아 주002) 남지 逃亡고 崔氏 자펴 겨집 사모려 커늘 崔氏 닐오 나 士大夫ㅅ 리오 僕射ㅅ 겨지비로니 오
죽디 주003) 현마 주004) 도 겨집 아니 외요리라 야 한 도기 오
믜티고 주005) 믜티고: 믜+티-고. 미어뜨리고, 찢어 버리고.
平床 우희 야 두고
어루려 주006) 어루려: 얼-ㅜ려. 짝지으려. “얼-”은 “어르다”의 으 벗어난 줄기임.
커늘 崔氏 두리여 소겨 닐오 히미 마 屈니 혼 樣로 드루리
13ㄴ
라 야 도기
글어 주007) 글어: 글-어. 끌러. “글-”은 “그르다”의 르 벗어난 줄기임.
노대 崔氏 도 갈 아 나모
지 주008) 셔어셔 주009) 닐오 나 주기거든 주기고 죽고져 식브거든 나오라 야 도기 怒야 모다 쏘아 주기니라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81년(성종 12)
13ㄴ
趙元楷妻崔氏. 甚有禮度. 宇丈化及之反. 元楷隨至河北. 裝歸長安. 至滏口. 遇盜. 僅以身免. 崔爲賊所拘. 請以爲妻. 崔曰. 我士大夫女. 爲僕射子妻. 今日破亡. 自可卽死. 終不爲賊婦. 群賊毁裂其衣. 縳於牀簀之上將陵之. 崔懼爲所辱. 詐之曰. 今力已屈. 當受處分. 賊遂釋之. 妻因取賊刀. 倚 樹而立曰. 欲殺我. 任加刀鋸. 若覓死. 可來相逼. 賊大怒. 亂射殺之

流離避賊勢蒼皇. 滏口途中遇犬羊. 凌辱百端終不屈. 凜然高節逼秋霜.
權辭只爲力難支. 視死如歸不可追. 唯有當時一株樹. 年年蕭瑟使人悲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34년(세종 16) 11월 25일 반포
최씨견사 수나라
조 원해의 아내 최 씨가 남편 따라 길을 가다가 도둑을 만나 남편은 도망하고 최 씨는 잡혀서 도둑이 아내 삼으려 하므로 최 씨가 이르기를, “나는 사대부의 딸이고 복사의 아내로서 오늘 죽더라도 차마 도둑의 아내는 아니 되리라.” 하니, 많은 도둑이 옷을 찢고 평상 위에 매어 두고 강간하려 하므로, 최 씨가 두려워하며 속여 이르기를, “힘이 이미 꺾였으니 하는 대로 들으리라.” 하므로, 도둑이 끌러 놓으니, 최 씨가 도둑의 칼을 빼앗고 나무에 기대어 서서 이르기를, “나를 죽이려면 죽이고, 죽고 싶으면 나아오라.” 하므로, 도둑들이 노해서 모여 쏘아서 죽였다.
Ⓒ 역자 | 김정수 / 201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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