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仲起의 리
두립사리 주001) 어미 朱氏려 닐오 도기 오니 내 어마님 여희여 가아 주구려 노다 이고 도기 한 겨집 모라 와 朱氏의
어 주002) 쳐 주003) 닐오 딕희라 나조 내 오리라 야 朱氏 듣고 受辱가 두리여 와 다 목 야 죽거늘
고마 주004) 馮氏 보고 닐오 내 사라 므슴리오 受辱 미로다 고 목 야 죽거늘 仲起의
의 주005) 의: ~의. 아우의. “”은 “아”의 바뀜꼴임.
겨집 蔡氏
27ㄴ
져믄 아기 안고
졋어미 주006) 湯氏와 다 목 야 죽거늘 나조 도기 와 生計 다 서러 가니라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81년(성종 12)
黃仲起妻朱氏. 杭州人. 至正十六年. 張士誠寇杭州. 其女臨安奴. 倉皇言曰. 賊至矣. 我別母. 求一死也. 俄而賊驅諸婦. 至其家. 且指朱氏母子曰. 爲我看守. 日暮我當至也. 朱聞之. 懼受辱. 遂與女俱縊死. 妾馮氏. 見母子已死. 嘆曰. 我生何爲. 徒受辱耳. 亦自縊死. 繼而仲起弟妻蔡氏. 抱幼子玄童. 與乳母湯氏. 皆自縊. 及暮賊至. 見諸屍滿室. 遂盡掠其家財而去
兇徒暴橫寇杭州. 日暮倉皇抱百憂. 守義輕生求一死. 淸標凜烈照千秋.
臨危孰不欲安全. 母子俱亡冣可憐. 俄頃數人相繼死. 一家高義耀靑篇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34년(세종 16) 11월 25일 반포
주씨구욕 원나라
황 중기의 딸이 두려워서 어미 주 씨한테 이르기를, “도둑이 오니, 내가 어머님 여의고 가서 죽으려 합니다.” 이윽고 도둑이 많은 여자를 몰고 와서 주 씨의 모녀에게 지시하기를, “지키라. 저녁에는 내가 오겠다.” 하므로, 주 씨가 듣고 욕을 당할까 두려워서 딸과 다 목매어 죽으니, 첩 풍 씨도 보고 이르기를, “내가 살아 무엇하랴? 욕을 당할 따름이구나.” 하고, 또 목매어 죽으니, 중기의 아우의 아내 채 씨가 어린 아기 안고 유모 탕 씨와 다 목매어 죽고, 저녁에 도둑이 와서 살림살이를 다 걷어 갔다.
Ⓒ 역자 | 김정수 / 201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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