皇甫規 죽거늘 겨지비 졈고 곱더니 相國 董卓이 一百과 스므 匹로 聘니 奴婢와 쳔괘 길헤 더니 그 각시
뎌른 주001) 리 주002) 고 董卓 집 門의 가아
러 주003) 마 니 甚히 어엿브더니 董卓이 갈
둘어 주004) 셔라 고 닐오 내 威嚴이 天下ㅣ
라디게 주005) 라디게: -ㅏ+디-게. 까라지게. 굴복하게.
호려 노니 엇뎨 겨지븨거긔 몯 行리오 그 각시 免티 몯 알오 니러셔 구지조
9ㄴ
그듸
되 주006) 니 天下 毒 내요
주007) 낟니여 주008) 내 어버
뉘뉘예 주009) 어디러 漢ㅅ 忠臣이니 그듸
브륜 주010) 일 니던 令使
아니완 주011) 네 君夫人ㅅ게 非禮옛 일 호려 다 야 董卓이 그 각시 머리 술윗 머예
오 주012) 매로
사기 주013) 사기: 삭.ㅣ. 삭도록. 녹초가 되도록. 없어지도록.
티거늘 그 각시 티 사려 닐오 엇뎨
주014) 아니 티다 리 주구미 恩惠라 고 술위 아래셔 죽거늘 後엣 사미 그리메 그리고 號 禮宗이라 니라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81년(성종 12)
9ㄴ
皇甫規妻. 不知何氏女.
規卒. 妻年猶盛而容色美.
蕫卓爲相國. 承其名. 聘以軿輜百乘馬二十匹. 奴婢錢帛充路妻乃輕服詣卓門. 跪自陳請. 辭甚酸愴. 卓使侍者援刀圍之而謂曰. 孤之威敎. 欲令四海風靡. 何有不行於一婦人乎. 妻知不免. 乃立罵卓曰. 君羌胡之種. 毒害天下猶未足邪. 妾之先人. 淸德奕世. 皇甫氏文武上才爲漢忠臣君親非其趣使走吏乎. 敢欲行非禮於爾君夫人耶. 卓乃引車庭中. 以其頭懸軛. 鞭撗交下. 妻謂持杖者曰. 何不重乎. 速盡爲惠. 遂死車下. 後人圖畵. 號曰禮宗
淸德傳家節自純. 肯從兇豎浼吾身. 縱然四海皆風靡. 威令難施一婦人.
不畏庭前列釰鋒. 陳辭立罵儘從容. 甘心一死全淸節. 後世圖形號禮宗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34년(세종 16) 11월 25일 반포
예종매탁 한나라
황보규가 죽고 그 아내가 어리고 고운데, 상국
동탁이 덩
(가마)
100개와 말 스무 필로 청빙하니, 노비와 재물이 길에 가득하더니, 그 각시가 간소한 차림새를 하고
동탁의 집 문에 가서 꿇어 말을 하는데, 심히 가련하더니,
동탁이 칼 빼어 둘러 서라 하고 이르기를, “내 위엄이 천하가 까라지게 하려 하는데, 어찌 한 아낙네에게 못 가겠는가?” 그 각시가 면하지 못할 줄 알고 일어서서 꾸짖기를, “그대는 야만인의 종자로서 천하에 독을 내면서 아직 부족하냐? 내 어버이는 대대로 어진 한나라의 충신이고, 그대는 시킨 일이나 다니던 사환이 아니기에, 네 어른의 부인께 무례한 일을 하려 하는가?” 하니,
동탁이 그 각시의 머리를 수레의 멍에에 매고 매로 녹초가 되도록 치는데, 그 각시는 치는 사람더러 이르기를, “어찌 맵게 치지 않느냐? 빨리 죽는 것이야말로 은혜다.” 하고, 수레 밑에서 죽으니, 후세 사람들이 그림에 그리고, 이름을 “예종(禮宗)”
(예절의 으뜸)
이라 했다.
Ⓒ 역자 | 김정수 / 201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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