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삼강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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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추인(龔勝推印)


8ㄱ

龔勝推印

光祿大夫 龔勝이 王莽 주001)
왕망(王莽):
중국 전한나라를 무너뜨리고 신나라(서기 8~23)를 세운 황제(서기 전 45~서기 23).
이 政事 자뱃다 야 辭壯 주002)
사장(辭壯):
‘사직서’를 뜻하는 “辭狀”의 다른 표기로 해석됨.
고 스올 주003)
스올:
시골. 고향.
갯더니 王莽이 나라 아 가져 使者 브려 璽書 주004)
새서(璽書):
국새가 찍힌 임금의 문서.
≪璽書 印 틴 그리라≫ 太子 師友 주005)
사우(師友):
스승과 벗을 겸한 자리.
祭酒 주006)
좨주(祭酒):
학자에게 맡기는 높은 벼슬.
印綬와≪綬 印ㅅ 긴히라≫ 安車駟馬 가져 제 지븨 가아 벼슬 오 주007)
오:
.ㅣ-오. 하게 하고, 시키고.
마자 오라 야≪安車 便安 술위오 駟馬 네 리라≫ 使者ㅣ 옰 長吏 더블오 가아 詔書 주더니 使者ㅣ 門 밧긔 오래 셔아 이셔 龔勝이 나와 마자 들와뎌 주008)
들와뎌:
들-와뎌. 들기를 바라. “-과뎌/-와뎌”는 3인칭 주체의 행위에 대한 희망을 나타냄.
더니 龔勝이 病 되요라 고 잇거늘 使者ㅣ 璽書 맛디고 주009)
맛디고:
.ㅣ-고. 맡기고.
나 드러 닐오 나라히 制作 주010)
제작(制作):
제도 세우기.
 一定 몯샤 그듸를 기드려 政事호려 시다 龔勝이 닐오 本來 迷惑 게 늘

8ㄴ

病야 주011)
병(病)야:
병들어.
命이 朝夕애 잇니 길헤 나면 다 주012)
다:
당연히, 반드시.
주그리로다 使者ㅣ 다시곰 달애오 印綬 이거든 주013)
이거든:
.ㅣ이-거든. 채우거든.
미러 리고 아니 받거늘 使者ㅣ 龔勝의 두 아와 弟子려 닐오 朝廷이 眞實ㅅ 로 그딋 아비 나라 封호려 시니 비록 病  驛이나 올마 길녀논 樣 면 子孫의그 주014)
자손(子孫)의그:
子孫~의그. 자손에게.
큰 業이 외리라 야 모다 니대 龔勝이 닐오 내 漢ㅅ 恩惠 갑디 몯야 노니  모매 두 姓을 셤기고 녯 님금을 엇뎨 뵈료 고 주015)
제:
저~ㅣ. 자기의.
무둘 주016)
무둘:
묻-ᅟᅮᆯ. 묻을.
긔걸고 주017)
긔걸고:
긔걸+-고. 분부하고.
열나 밥 아니 머거 주그니 나히 닐흔아호비러라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81년(성종 12)

8ㄴ

光祿大夫龔勝. 以王莽秉政. 乞骸骨歸鄕. 莽旣簒位. 遣使奉璽書. 太子師友祭酒印綬. 安車駟馬. 迎勝卽拜. 使者與郡縣長吏. 入里致詔. 使者欲令勝起迎. 久立門外. 勝稱病篤. 使者付璽書. 進曰. 聖朝制作未定. 待君爲政. 勝曰. 素愚加以老病. 命在朝夕. 隨使上道. 必死道路. 使者要說. 以印綬加身. 勝輙推不受. 使者爲勝兩子. 及門人高暉等言. 朝廷虛心. 待君以茅土之封. 雖疾病. 宜移至傳舍. 示有行意. 必爲子孫遺大業. 暉等白之. 勝曰. 吾受漢家厚恩無以報. 今年老朝暮入地. 誼豈以一身事二姓. 下見故主哉. 因敕棺斂喪事. 語畢. 遂不復飮食. 積十四日死. 年七十九
新室方興國柄移. 乞歸鄕里是其宜. 竟稱病篤無行意. 何用安車駟馬爲.
身加印綬禮雖勤. 臣子何心事二君. 絶粒旬餘仍不起. 聞風孰不揖淸芬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34년(세종 16) 11월 25일 반포

공승추인 한나라
광록대부 <고유명사 realname="龔勝" type="이름">공승이 <고유명사 realname="王莽" type="이름">왕망이 정권 잡았다 하여 사직하고 시골로 갔는데, 왕망이 나라를 앗아 가지고 사신을 시켜 “새서와≪새서는 도장 찍은 글이다.≫ 태자 사우 좨주 인수와≪수는 도장 끈이다.≫ 안거 사마 가지고 그의 집에 가서 벼슬 시키고 맞아 오라.” 하니,≪안거는 편안한 수레이고, 사마는 네 말이다.≫ 사신이 고을 원들을 데리고 가서 조서 주었는데, 사신이 문 밖에 오래 서 있으면서 공승이 나와 맞아 들게 하기를 바라더니, 공 승이 “병이 심하다.” 하고 있으니, 사신이 새서 맡기고 나아가 들어가서 이르기를, “제도 만들기를 확정하지 못하셔서 그대를 기다려 비로소 통치를 하려 하신다.” 공승이 이르기를, “본래 미욱한 데다가 늙고 병들어 명이 조석간에 있으니, 길에 나서면 틀림 없이 죽을 것이다.” 사신이 다시금 달래고 도장 끈을 채이면, 밀어 버리고 안 받으니, 사신이 공 승의 두 아들과 제자들더러 이르기를, “조정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그대의 아비를 임명하려 하시는 것이니, 비록 병들었어도 한 역이나마 옮아 길 가는 시늉이라도 하면 자손에게 큰 업이 될 것이다.” 해서 모두 이르니, 공 승이 이르기를, “내 한나라 은혜를 갚사옵지 못해 하는데, 한 몸으로 두 성씨 가진 사람을 섬기고서 옛 임금을 어찌 뵈오리오?” 하고, 자기 묻을 일 지시하고 열 나흘을 밥 안 먹고 죽으니, 나이 일흔 아홉이었다.
Ⓒ 역자 | 김정수 / 201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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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왕망(王莽):중국 전한나라를 무너뜨리고 신나라(서기 8~23)를 세운 황제(서기 전 45~서기 23).
주002)
사장(辭壯):‘사직서’를 뜻하는 “辭狀”의 다른 표기로 해석됨.
주003)
스올:시골. 고향.
주004)
새서(璽書):국새가 찍힌 임금의 문서.
주005)
사우(師友):스승과 벗을 겸한 자리.
주006)
좨주(祭酒):학자에게 맡기는 높은 벼슬.
주007)
오:.ㅣ-오. 하게 하고, 시키고.
주008)
들와뎌:들-와뎌. 들기를 바라. “-과뎌/-와뎌”는 3인칭 주체의 행위에 대한 희망을 나타냄.
주009)
맛디고:.ㅣ-고. 맡기고.
주010)
제작(制作):제도 세우기.
주011)
병(病)야:병들어.
주012)
다:당연히, 반드시.
주013)
이거든:.ㅣ이-거든. 채우거든.
주014)
자손(子孫)의그:子孫~의그. 자손에게.
주015)
제:저~ㅣ. 자기의.
주016)
무둘:묻-ᅟᅮᆯ. 묻을.
주017)
긔걸고:긔걸+-고. 분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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