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路ㅣ 주001) 자로(子路)ㅣ: 자로가. 15세기까지는 토씨 “가”가 쓰일 자리에 “ㅣ”만 쓰였음.
艱難야 주002) 가난(艱難)야: 가난하여. “艱難”이 오늘의 “가난”으로 변함.
도랏 주003) 도랏: 명아주. “도랓/ 도랏/ 도랏〉도토랏” 등으로 나타남.
과
닙 주004) 과
주005) 야 밥 먹더니
어버 주006) 爲야 百里
밧긔 주007) 가아
주008) 지여 주009) 오더라
≪三百 步ㅣ 里니 百 里 온 주010) 里라≫ 어버
업거늘 주011) 업거늘: 업-거늘~. 없어서야. 별세한 뒤에야. “”는 지금말 토씨 “야”로 변함.
노피 주012) 외야 주013) 조 주014) 조: 좇-ᅟᆞᆫ. 좇은. 따른, 또는 딸린.
술위 주015) 一百이며 穀食을 萬
鍾 주016) 종(鍾): 곡식의 양을 재는 곡(斛) 또는 석(石)의 열 배. 만 종은 십만 석이 됨.
싸며
주017) 포 주018) 포: ㅍ+ㅗ. 거듭. “ㅍ-”는 “다”(거듭되다)의 ㆍ 벗어난 줄기이며, “ㅗ”는 어찌씨를 만드는 뒷가지임. 지금말 “날포, 달포, 해포” 등의 “포”가 이것임.
오 주019) 오: -오. 깔고. “-오”는 “-고”가 ㄹ로 끝나는 줄기 밑에서 변동하는 것임.
안며 주020) 소 주021) 버려 주022) 먹더니 한숨
디허 주023) 닐오
도랏 주024) 과
닙 주025) 과 먹고 어버 爲야
주026) 쥬려 주027) 쥬려: 지-ㅜ-려. 지려. “-ㅜ-”는 말할이(일인칭 주체)의 ‘의도’를 강조함.
야도 몯리로다
孔子ㅣ 드르시고 니샤
子路 2ㄴ
ㅣ
사랫거든 주028) 사랫거든: 살-ㅏ 잇-거-든. 살아 있거든, 살아 있으면.
주029) : 힘+ㅅ+장. 힘껏. “+ㅅ+”은 사잇소리로서 두 낱말의 연결을 강화하며, “장”은 “”(끝, 가)에 지소사 “”이 붙어 ‘더욱 작은 끄트머리, 극단’을 뜻함.
孝道고 죽거든
몯내 주030) 그리다 주031) 리로다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81년(성종 12)
2ㄴ
子路. 姓仲. 名由. 孔子弟子. 事親至孝. 家貧. 食藜藿之食. 爲親負米於百里之外. 親歿之後. 南遊於楚. 從車百乘. 積粟萬鍾. 累裀而坐. 列鼎而食. 乃歎曰. 雖欲食藜藿之食. 爲親負米. 不可得也. 孔子聞之曰. 由也可謂生事盡力. 死事盡思者也
家貧藜藿僅能充. 負米供親困苦中. 當日孔門稱盡孝. 仲由千古播高風.
一朝列鼎累重裀. 富貴終能念賤貧. 生事死思惟盡孝. 聖門嘉譽屬賢人
Ⓒ 편찬 | 세종(조선) 명찬 / 1434년(세종 16) 11월 25일 반포
자로부미 노나라
자로가 가난하여 명아주와 팥잎만 가지고 밥 먹더니, 어버이 위하여 백 리 밖에 가서 쌀 지어 오더라≪삼백 보가 한 리요 백 리는 온 리다≫. 어버이 여의고야 높이 되어 딸린 수레가 일백이며, 곡식을 십만 석을 쌓으며, 요를 겹쳐 깔고 앉으며, 솥을 벌여 먹더니, 한숨 지어 이르되, “명아주와 팥잎을 먹고 어버이 위하여 쌀 지려 하여도 못하리로다.” 공자가 들으시고 이르시되, “자로야말로 살아서는 힘껏 효도하고 죽어서는 못내 그리는구나 하리로다.”
Ⓒ 역자 | 김정수 / 201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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