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
여래께서 이에
윤장 주016) 중을 따르시어 한 보배로운 광명을 날리시어
아난의 오른쪽에 있게 하시니, 즉시에 아난이 머리를 돌이켜 오른쪽을 보거늘,
또 한 광명을 펴시어 아난의 왼쪽에 있게 하시니,
아난이 또 머리를 돌이켜서 왼쪽을 보거늘, 부처님이 아난더러 이르시기를,
“네 머리가 오늘날에 어떤 인연으로 요동하느냐?” 하니,
아난이 사뢰되, “여래
께서 미묘한 보배로운 광명을 내시어 제 좌우에 오심을
제가 보는 까닭으로 좌우를 봄에 머리 스스로가 요동한 것입니다.” 하자,
“아난아, 네가 부처의 광명을 보아 좌우로 머리를 동하니, 너의 머리가 움직였느냐,
또 보는 것이 움직였느냐?” 하니, “세존이시여, 제 머리 스스로가 움직일 뿐이언정,
제 보는 성품은 오히려 가만히 있는 것도 없거니, 무엇이 요동이 되겠습니까?” 하자,
부처님이 이르시되, “옳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