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능엄경언해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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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허]Ⅱ. 정종분(正宗分)○첫째 사마타를 말하여 진심을 알게 하다 ①
  • [운허]2. 견(見)이 곧 진심이다
  • 3. 아난이 미혹의 원인을 끊는 법을 간청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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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난이 미혹의 원인을 끊는 법을 간청하다 1


능엄경언해 권1:92ㄱ

文 二○初. 阿難哀請 二○初. 感慨前失
〔경문〕 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 五體投地야 長跪合掌야 而白佛言호 自我ㅣ 從佛와 發心出家야 恃佛威神와 常自思惟호 無勞我修야도 將謂如來ㅣ 惠我三昧라 고 不知身心이 本 不相代야 失我本心호니 雖身出家나 心不入道호미 譬如窮子ㅣ 捨父逃逝 다다

〔경문〕

능엄경언해 권1:92ㄴ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주001)
슬허:
슬퍼하여. 「슬ㅎ-」.
믈 디여 주002)
디여:
떨어뜨리어. 「:디-〈디-+ㅣ」.
五體 해 려 주003)
려:
버려.
長跪 주004)
장궤:
두 무릎을 다 꿇고 존경을 나타내는 자세.
合掌야 【長跪 두 무루플 주005)
무루플:
무릎을.
씨라 주006)
씨라:
꿇는 것이다. 「「-」」.
부텨 오 내 부텨를 조와 주007)
조와:
좇아. 따라. 「좇-+오+아」.
發心야 出家호 브터 부텻 威神 미와 주008)
미와:
믿어. 「믿-+오+아」.
녜 내 호 잇비 주009)
잇비:
고단히.
닷디 주010)
닷디:
닦지. 「-+디」.
아니야도  如來ㅣ 나 三昧 주시리라 너기고 몸과 괘 本

능엄경언해 권1:93ㄱ

來 서르 디 주011)
디:
갈지. 「-」[替].
몯호 아디 주012)
아디:
알지. 「알-」.
몯야 내 本來ㅅ  일호니 주013)
일호니:
잃으니. 「잃-+오/우+니」 1인칭 활용.
비록 모미 出家나 미 道애 드디 주014)
드디:
들지. 「들-」[入].
몯호미 가비건댄 주015)
가비건댄:
견주건댄.
艱難 子息이 아비 리고 逃亡야 주016)
감:
감. 「가-+(오/우ㅁ) → :감」.
다다 주017)
다다:
같습니다.

〔경문〕 아난이 〈이 말씀을〉 듣잡고 다시 슬퍼하여 눈물을 떨어뜨려 오체를 땅에 버려 장궤〈하고〉 합장하여 【‘장궤’는 두 무릎을 다 꿇는 것이다.】 부처님께 사뢰되, “제가 부처님을 따라 발심하여 출가한 것으로부터 부처님의 위신을 믿어 늘 생각하되, ‘고단하게 내가 닦지 아니하여도 장차 여래께서 나에게 삼매 주018)
삼매: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나는 것.
를 주시리라’여기고 몸과 마음이 본래 서로 같지(=대신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여 제가 본래의 마음을 잃으니, 비록 몸은 출가했으나, 마음이 ‘도’에 들지 못한 것이, 견주건댄 가난한 자식이 아비를 버리고 도망하여 감과 같습니다.”

〔주해〕 感佛所發고 慨前之失也니라 世尊ㅅ 三昧 迦葉이 不知故로 不可相惠ㄹ 當躬修於身야 自證於心이니 迷와 悟왜 在已야 不容相代也ㅣ니라 窮子ㅣ 捨父 譬失本心也니라

〔주해〕 부텻 發샤 感動고 알 외요 주019)
외요:
그름을. 「외-+오/우ㅁ+」.
애니라 주020)
애니라:
애닯게 여긴 것이다. 「애-」.
世尊ㅅ 三昧 迦葉이 아디 몯 젼로 서르 주디 몯시릴 주021)
몯시릴:
못하실 것이므로.
모로매 내 모매 닷가 내 매 證디니 주022)
-디니:
-할지니. -할 것이니.
몰롬과 아롬괘 주023)
몰롬과 아롬괘:
모름과 앎이.
내게 주024)
내게:
나에게. 「나+/의+게」.
이셔 서르 디 몯니라 艱難 子息이 아비 료 本來ㅅ  일호 가비니라

〔주해〕 부처님이 발하심을 감동하옵고 앞의 그릇됨을 애닯게 여긴 것이다. 세존의 삼매를 가섭이 알지 못한 까닭으로 서로 주지 못하실 것이므로 모름지기 내가 몸에 닦아 내가 마음에 증〈득〉할지니, 모름과 앎이 나에게 있어 서로 갈지(=대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난한 자식이 아비 버림은 본래의 마음 잃음을 견준 것이다.

〔경문〕 今日에 乃知雖有多聞야도 若不修行면 與不聞과 等호미 如人이 說食호매 終不能飽  쾌다

〔경문〕 오 나래 주025)
나래:
날에야. 「날+애+」.
비록 해 드로미 이셔도 다가 修行 아니면 아니 드롬과 호미 사미 밥 닐오매 주026)
닐오매:
이름에. 말함에.
내내 주027)
내내:
끝끝내.
能히 브르디 몯 주028)
몯:
못하듯.
 알와다 주029)
알와다:
알았습니다. 「알-+과/와++다」 「-과-」 1인칭 활용.

〔경문〕 오늘날에야 비록 많이 들은 것이 있어도 만일 수행 아니하면 아니 들은 것과 같음은, 사람이 밥을 말함에 끝끝내 능히 배부르다고 못하듯 한 것을 알았습니다.

〔주해〕 學道之要 從聞思修야 入三摩地어 徒聞고 不修면 卒無以致故로 與不聞과 等호미 猶說食也니라 後世末學이 虛驕多聞야 輕喪行實야 失眞背道야 不自知悔者ㅣ 多矣니 阿難이 悲悔호미 實有警發也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능엄경언해 권1:94ㄱ

道  조왼 주030)
조왼:
종요로운.
이 드롬과 홈과 닷고 브터 三摩地예 들어 주031)
들어:
들거늘.
갓 듣고 닷디 아니면 내 닐위디 주032)
닐위디:
이르게 하지. 「니르위-~닐위-」.
몯 젼로 아니 드롬과 호미 밥 닐옴 니라 後世예 末學이 쇽졀업시 주033)
쇽졀업시:
속절없이.
주034)
해:
많이.
드로 잘카야 주035)
잘카야:
자랑하여. 잘하는 양하여.
行實을 수이 주036)
수이:
쉬이.
일허 眞을 일흐며 道 背叛야 제 뉘으추믈 주037)
뉘으추믈:
뉘우침을. 「뉘옻+오/우ㅁ+을」.
아디 몯리 하니 주038)
하니:
많으니.
阿難이 슬허 뉘으추미 實로 警戒야 니와도미 주039)
니와도미:
일으킴이. 「니왇+오/우ㅁ+이」.
잇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도’를 배우는 종요로운 일은 듣는 것과 생각함과 닦음으로부터 삼마지 주040)
삼마지: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치 않게 하는 정신 작용.
에 들거늘 한갓 듣〈기만 하〉고 닦지 아니하면 마침내 이르게 하지 못하는 까닭으로 듣지 아니함과 같은 것은 밥〈을〉 말〈로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후세에 말학 주041)
말학:
후세의 배우는 이. 후세의 학자.
이 속절없이 많이 들은 것을 자랑하여 행실을 쉬이 잃어 ‘진’을 잃으며, ‘도’를 배반하여 스스로가 뉘우침을 알지 못하는 이가 많으니, 아난이 슬퍼하여 뉘우침이 실로 경계하여 일으킴이 있는 것이다(=있기 때문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6년 9월 22일

주석
주001)
슬허:슬퍼하여. 「슬ㅎ-」.
주002)
디여:떨어뜨리어. 「:디-〈디-+ㅣ」.
주003)
려:버려.
주004)
장궤:두 무릎을 다 꿇고 존경을 나타내는 자세.
주005)
무루플:무릎을.
주006)
씨라:꿇는 것이다. 「「-」」.
주007)
조와:좇아. 따라. 「좇-+오+아」.
주008)
미와:믿어. 「믿-+오+아」.
주009)
잇비:고단히.
주010)
닷디:닦지. 「-+디」.
주011)
디:갈지. 「-」[替].
주012)
아디:알지. 「알-」.
주013)
일호니:잃으니. 「잃-+오/우+니」 1인칭 활용.
주014)
드디:들지. 「들-」[入].
주015)
가비건댄:견주건댄.
주016)
감:감. 「가-+(오/우ㅁ) → :감」.
주017)
다다:같습니다.
주018)
삼매: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나는 것.
주019)
외요:그름을. 「외-+오/우ㅁ+」.
주020)
애니라:애닯게 여긴 것이다. 「애-」.
주021)
몯시릴:못하실 것이므로.
주022)
-디니:-할지니. -할 것이니.
주023)
몰롬과 아롬괘:모름과 앎이.
주024)
내게:나에게. 「나+/의+게」.
주025)
나래:날에야. 「날+애+」.
주026)
닐오매:이름에. 말함에.
주027)
내내:끝끝내.
주028)
몯:못하듯.
주029)
알와다:알았습니다. 「알-+과/와++다」 「-과-」 1인칭 활용.
주030)
조왼:종요로운.
주031)
들어:들거늘.
주032)
닐위디:이르게 하지. 「니르위-~닐위-」.
주033)
쇽졀업시:속절없이.
주034)
해:많이.
주035)
잘카야:자랑하여. 잘하는 양하여.
주036)
수이:쉬이.
주037)
뉘으추믈:뉘우침을. 「뉘옻+오/우ㅁ+을」.
주038)
하니:많으니.
주039)
니와도미:일으킴이. 「니왇+오/우ㅁ+이」.
주040)
삼마지: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치 않게 하는 정신 작용.
주041)
말학:후세의 배우는 이. 후세의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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