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능엄경언해 제1

  • 역주 능엄경언해
  • 역주 능엄경언해 제1
  • [운허]Ⅱ. 정종분(正宗分)○첫째 사마타를 말하여 진심을 알게 하다 ①
  • [운허]2. 견(見)이 곧 진심이다
  • 4-1. 눈이 없어도 봄[見]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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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눈이 없어도 봄[見]은 있다


능엄경언해 권1:99ㄴ

二. 正擇眞見
〔경문〕 佛告阿難샤 汝ㅣ 言相類호미 是義不然다 何以故오 如無手人 拳이 畢竟滅커니와 彼無眼者 非見이 全無ㅣ니 所以者何오 汝試於途애 詢問盲人호 汝何所見고 하면 彼諸盲人이 必來答汝호 我ㅣ 今에 眼前예 唯見黑暗고 更無他矚이라 리니 以是義로 觀컨댄 前塵이 自暗이언 見이 何虧損리오

〔경문〕

능엄경언해 권1:100ㄱ

부톄 阿難려 니샤 주001)
네:
네가.
닐오 서르 다 호미 디 올티 아니다 엇뎨어뇨 주002)
엇뎨어뇨:
어찌된 것인가? 어째서인가?
다가 손 업슨 사 주머귀 내 주003)
내:
마침내. 끝내.
업거니와 뎌 눈 업스닌 주004)
업스닌:
없는 이는.
보미 젼혀 업디 아니니 그러호 엇뎨오 주005)
엇뎨오:
어찌된 일인가?
네 試驗야 길헤 주006)
길헤:
길에. 「길ㅎ」.
盲人려 무로 네 므스글 보다 주007)
보다:
보느냐?
면 뎌 모 주008)
모:
모든.
盲人이 반기 주009)
반기:
반드시.
와 너를 對答호 내 이제 눈 알 주010)
알:
앞에.
오직 어드우 보고 외 주011)
외:
다시.
다 것 보미 업다 리니 이 드로 보건댄 알 드트리 주012)
제:
스스로가.
어드울 니언 주013)
니언:
뿐이언정.
보미 주014)
보미:
봄이야.
엇뎨 덜리오 주015)
덜리오:
덜 것인가?

〔경문〕 부처님이 아난더러 이르시기를, “네가 이르되, ‘서로 같다.’고 한 것은 이 뜻이 옳지 않다. 어째서인가? 만일 손 없는 사람은 주먹이 끝내 없거니와, 저 눈 없는 사람은 보는 것이 전혀 없지 아니하니, 그러한 것은 어찌된 것인가? 네가 시험하여 길에서 맹인더러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하면, 저 모든 맹인〈들〉이 반드시 와서 너에게 대답하되, ‘내가 지금 눈 앞에 오직 어두움을 보고, 다시 다른 것 보는 것이 없다.’고 하리니, 이 뜻으로 본다면 앞의 티끌이 스스로가 어두울 뿐이언정 보는 것이야 어찌 덜〈할〉 것인가?”고 하셨다.

〔주해〕 見暗이 卽見矣니 是知盲이 非無見이라 特無眼耳로다

〔주해〕

능엄경언해 권1:100ㄴ

어드움 보미 주016)
보미:
보는 것이.
곧 보미니 盲人이 이 봄 업순 디 아니라 눈 업슬 민 주017)
민:
따름인 줄을.
이 주018)
이:
여기에.
알리로다

〔주해〕 어두움 보는 것이, 곧 보는 것이니, 맹인이 보는 것 없는 것이 아니라, 눈〈이〉 없을 따름인 줄을 여기서 알 것이다.

〔경문〕 阿難이 言호 諸盲眼前에 唯覩黑暗커니 云何成見리고 佛告阿難샤 諸盲 無眼야 唯觀黑暗호미 與有眼人 處於暗室홈과로 二黑이 有別아 爲無有別아 如是다 世尊하 此暗中人과 與彼群盲과 二黑을 校量컨댄 曾無有異토소다

〔경문〕

능엄경언해 권1:100ㄴ

阿難이 오 모 盲人 눈 알 오직 거머 주019)
거머:
검어. 검고.
어드우 보거니 엇뎨 보미 일리고 주020)
일리고:
있습니까? 되겠습니까?
부톄 阿難려 니샤 모 盲人의 누니 업서

능엄경언해 권1:101ㄱ

오직 거머 어드움 보미 눈 잇 사 어드운 지븨 주021)
지븨:
집에.
이숌과로 주022)
이숌과로:
있음으로.
두 거무미 달오미 주023)
달오미:
다름이.
잇녀 주024)
잇녀:
있느냐?
달오미 업스녀 올시다 주025)
올시다:
옳습니다.
世尊하 이 어드운 안햇 사과 뎌 모 盲人과 두 거무믈 마초아 주026)
마초아:
맞추어. 「마초-」.
혜언댄 주027)
혜언댄:
생각하건댄.
간도 달오미 업도소다

〔경문〕 아난이 사뢰되, “모든 맹인이 눈 앞에 오직 검고 어두운 것〈만〉을 보거니, 어찌 보는 것이 이루어지겠습니까?” 하니, 부처님이 아난더러 이르시기를, “모든 맹인의 눈이 없어 오직 검고 어두움 보는 것이, 눈 있는 사람이 어두운 집에 있는 것과 〈더불어〉 두 검음이 다름이 있느냐? 다름이 없느냐?” 하자, “옳으십니다. 세존이시여, 이 어두운 〈방〉 안의 사람과 저 모든 맹인과 두 검음을 맞추어 생각하면 잠깐(=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주해〕 二暗이 無別면 則暗이 非由根이라 特塵이 暗耳라

〔주해〕 두 어드우미 달옴 주028)
달옴:
다름. 「다-+오/우ㅁ」.
업스면 어드우미 根 븓툰디 주029)
븓툰디:
붙은 것이.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곧 드트리 어드울 미라

〔주해〕 두 어두움이 다름 없으면, 어두움이 ‘근’을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곧 티끌이 어두울 따름이다.

〔경문〕 阿難아 若無眼人이 全見前黑다가 忽得眼光면 還於前塵에 見種種色리니 名眼見者댄 彼暗中人이 全見前黑다가 忽獲燈光면 亦於前塵에 見種種色리니 應名燈見이로다

〔경문〕

능엄경언해 권1:101ㄴ

阿難아 다가 눈 업슨 사미 젼혀 알 거무믈 보다가 믄득 누늬 주030)
누늬:
눈의. 눈이.
光明을 어드면 도로 알 드트레 種種 비츨 보리니 일후믈 누니 보다 주031)
보다:
본다.
딘댄 주032)
딘댄:
할진댄. 할 것 같으면.
주033)
뎌:
저.
어드운 안햇 주034)
안햇:
안에 있는. 안의.
사미 젼혀 알 거무믈 보다가 믄득 燈光을 어드면 주035)
앏:
앞.
드트레 種種 비츨 보리니 일후믈 燈이 보다 리로다

〔경문〕 “아난아, 만일 눈 없는(=먼) 사람이 전혀 앞의 검은 〈캄캄함〉을 보다가 문득 눈의 광명을 얻으면(=볼 수 있게 되면) 도로 앞의 티끌에 갖가지 빛을 보리니, 이름을 눈이 본다고 할 것 같으면, 저 어두운 〈방〉 안의 사람이 전혀 앞의 검음(=캄캄함만)을 보다가 문득 등불빛을 얻으면 또 앞의 티끌에 갖가지 빛을 보리니, 이름을 등이 본다고 〈해야〉 할 것이다.”

〔주해〕 足知見이 在心고 不在眼也ㅣ로다

〔주해〕 보미 매 잇고 누네 잇디 아니  주036)
아니 :
아니한 것(줄)을.
足히 알리로다

〔주해〕 보는 것이 마음에 있고 눈에 있지 아니한 줄을 족히 알 것이로다.

〔경문〕 若燈이 見者댄 燈이 能有見이라 自不名燈이며 又則燈의 觀이어니 何關汝事ㅣ리오 是故로 當知라 燈이 能顯色이언 如是見者 是眼이라 非燈이며 眼이 能顯色이언 如是見논 性 是心이라 非眼이니라

〔경문〕

능엄경언해 권1:102ㄱ

다가 燈이 딘댄 주037)
딘댄:
볼진댄. 볼 것 같으면.
燈이 能히 보미 잇논디라 주038)
잇논디라:
있는지라.
自然히 燈이라 일훔 몯리며  燈의 보미어니 주039)
보미어니:
보는 것이거니.
엇뎨 네 이레 브트리오 주040)
브트리오:
붙으리오. 관계할 것인가?
이런로 반기 알라 燈이 能히 비츨 나톨 니언 이티 주041)
이티:
이와 같이.
보 이 누니라 燈이 아니며 누니 能히 비츨 나톨 주042)
나톨:
나타낼.
니언 이티 보논 性은 이 미라 누니 아니니라 주043)
아니니라:
아닌 것이다.

〔경문〕 만일 등이 보는 것이라면, 등이 능히 보는 것이 있는지라 자연히 등이라 이름하지 못할 것이며, 또 등이 보는 것이니 어찌 네 일에 관계되겠느냐? 이런고로 마땅히 알아라. 등은 능히 빛을 나타낼 뿐이언정, 이와 같이 보는 것은 이것이 눈이라, 등이 아니며, 능히 빛을 나타낼 뿐이언정 이와 같이 보는 성〈품〉은 이것이 마음이라 눈이 아닌 것이라고 하셨다.

〔주해〕 牒上샤 結明見이 不由眼也시니라 知見이 不由眼면 則直悟見性야 超越形累야 得淸淨眼矣리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우흘 주044)
우흘:
위를.
牒샤 보미 누늘 븓디 주045)
븓디:
붙지. 말미암지.
아니호 結야 

능엄경언해 권1:102ㄴ

기시니라 보미 누늘 븓디 아니호 알면 바 주046)
바:
바로.
보 주047)
보:
보는 것의.
性 아라 얼구릐 주048)
얼구릐:
모습의. 「얼굴+의」.
버므로매 주049)
버므로매:
얽매임에. 「버믈-」[累].
건내여 淸淨 누늘 得리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위를 첩하여 보는 것이 눈을 말미암지 아니함을 맺어서 밝힌 것이다. 보는 것이 눈을 말미암지 아니함을 알면, 바로 보는 것의 ‘성’을 알아서 모습의 얽매임에 건너뛰어 청정한 눈을 얻을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6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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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네:네가.
주002)
엇뎨어뇨:어찌된 것인가? 어째서인가?
주003)
내:마침내. 끝내.
주004)
업스닌:없는 이는.
주005)
엇뎨오:어찌된 일인가?
주006)
길헤:길에. 「길ㅎ」.
주007)
보다:보느냐?
주008)
모:모든.
주009)
반기:반드시.
주010)
알:앞에.
주011)
외:다시.
주012)
제:스스로가.
주013)
니언:뿐이언정.
주014)
보미:봄이야.
주015)
덜리오:덜 것인가?
주016)
보미:보는 것이.
주017)
민:따름인 줄을.
주018)
이:여기에.
주019)
거머:검어. 검고.
주020)
일리고:있습니까? 되겠습니까?
주021)
지븨:집에.
주022)
이숌과로:있음으로.
주023)
달오미:다름이.
주024)
잇녀:있느냐?
주025)
올시다:옳습니다.
주026)
마초아:맞추어. 「마초-」.
주027)
혜언댄:생각하건댄.
주028)
달옴:다름. 「다-+오/우ㅁ」.
주029)
븓툰디:붙은 것이. 말미암은 것이.
주030)
누늬:눈의. 눈이.
주031)
보다:본다.
주032)
딘댄:할진댄. 할 것 같으면.
주033)
뎌:저.
주034)
안햇:안에 있는. 안의.
주035)
앏:앞.
주036)
아니 :아니한 것(줄)을.
주037)
딘댄:볼진댄. 볼 것 같으면.
주038)
잇논디라:있는지라.
주039)
보미어니:보는 것이거니.
주040)
브트리오:붙으리오. 관계할 것인가?
주041)
이티:이와 같이.
주042)
나톨:나타낼.
주043)
아니니라:아닌 것이다.
주044)
우흘:위를.
주045)
븓디:붙지. 말미암지.
주046)
바:바로.
주047)
보:보는 것의.
주048)
얼구릐:모습의. 「얼굴+의」.
주049)
버므로매:얽매임에. 「버믈-」[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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