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중생의 ‘업’의 종자가 모임이 되며 행하는 사람이 바른 ‘과’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다 두 근원을 알지 못하고
착란 주074) 하게 닦아서 익힌 탓인 까닭이니,
이런고로 모름지기 결하여 가릴 것이다.
‘업’의 종자는 전도한 망혹이다.
악차과는 한 가지에 세 열매가
나되, 모름지기 한 꼭지이니,
‘혹’ 주075) 과 ‘업’과
‘고’ 주076) 고: 마음과 몸을 괴롭게 하여 편안치 않게 하는 상태.
의 셋이 나되,
모름지기 한 곳에 모임을 견주신 것이다.
붙당기는 마음은 곧, 앞에 일곱 곳에서 그릇 안 것이다.
청정한 〈본〉체는 곧 이제 바르게, 더불어 결하여 가리시는 것이다.
번뇌에 더럽히지 아니한 것이, 이름이 보리이고, 생사에 붙지 아니하는 것이, 이름이
열반 주077) 열반: 불교의 최고 이상. 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고 진리를 궁구하여 미(迷)한 생사를 초월해서 불생불멸의 법을 체득한 경지.
이니
더럽지 아니하며 붙지 아니한 까닭으로 〈그〉 이름이 원래 청정한 본체이다.
식정은 타나성식이고, 원명은 본각이 미묘하게 밝은 것이다.
근신과 기세간과 일체 연법이 이를 의지해서 나니,
사람이 ‘연’을 알아서 진실을 잃은 까닭으로 ‘연’이 버린 것이라고 이르신 것이다.
이를 버린 까닭으로 무명하여 알지 못하여 굽혀서 여러 ‘취’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원〈래의〉 〈본〉체, 원〈래의〉 밝음이라 이르시고, 또 본
〈래의〉 밝음이라 이르신 것은 근원으로부터 나는 것을 이름에는 ‘원’이고,
당한 ‘체’를 바로 가리켜서 이름에는 ‘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