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마등가는 여자 기생이다. 사비가라는 여기서 말함에는 머리가 누른
외도 주054) 이니,
전해온 환주의 이름이 선범천이니, 실상에는
요괴 주055) 의 술〈일〉 따름이다.
음궁 주056) 으로 스쳐서 계체
를 장차 헐려 함은 몸으로 가까이 하여 깨끗한 계율을 지키는 몸을 더럽히고자 함이다.
후에 이르시기를, ‘마음이 청정한 까닭으로 오히려 빠지지 아니하다’ 하시니, 장차 헐려 할 따름이었다.(=무너뜨리지 못하였다.)
아난이
공왕불 주057) 께 부처님과 함께
발심 주058) 발심: 발보리심. 위 없는 보리를 얻고자 구하는 마음을 내는 것.
하여 공부〈한〉 행적이 벌써 부처님께 나란히 하건마는(=비등하건마는)
오직 본래의
발원 주059) 이 상례(=부처님 말씀을) 많이 들음을 즐겨서
법장 주060) 을
호지 주061) 하여 불과를 가지지 아니하니,
이제 자취〈를〉 보이는 것이 호지하는 것이다.
반야 후에
혜학 주062) 혜학: 3학의 하나. 번뇌를 없애고 진리를 꿰뚫어 보려는 법.
이 바야흐로 성하여
자기의 몸을 모르는 무리가 많이 들음을 오직 향하고 바른 ‘정’을 닦지 아니하여
〈사〉물의 옮김이 되어
사도 주063) 의 더럽힘을 쉬이 만나 굴러다녀〈서〉 떨어지니,
부처님의 법장을 호지하지 못함에 가까우므로
이런고로 많이 들은 사람이 ‘사’의 더럽힌 일을 의지하시어 가
르치심을 일으키시어 수릉엄의 큰 ‘정’으로 반야의 큰 ‘혜’를 도우시어
‘정’과 ‘혜’가 고르며 학문과 수행이 다 밝게 하시니
거꾸로 된 허망함을 맑음을 가히 얻을 것이다.
〈사〉물의 옮김이 되지 아니하여 능히 〈사〉물을 옮김이 여래와 같을 것이다.
아난이 방편의 진실한 자비로 굽어
말학 주064) 위한 줄을 반드시 알 것이로다.
뒤의 경전에 자취
책려 주065)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
【‘책’은 말채찍이고, ‘려’는 숫돌이니, 힘쓰게 하여 가다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