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6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6]
◯ 그
文殊ㅣ
부텨
샤 주001) 샤: 여쭈시되. -[奏](ㅂ불규칙)+(/으)시+오. → 〈21ㄱ〉가.
이제 죠고맛 疑心이 이셔
決고져 주002) 결(決)고져: 풀고자. 해결하고자. 決-++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노다 주003) 노다: 합니다. -+(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부톄 니샤
네 주004) 네: 너의. 너[汝]+/의/ㅣ(관형격조사) → 〈8ㄴ〉네.
다 주005) 다: 뜻대로. [意]+다. ‘다(평-거)’는 ‘ㅸ’ 소실 이후 ‘다이’로 표기됨.
라 주006) 내 大衆을 보니 매 다 疑心이
잇니 주007) 잇니: 있으니. 잇/이시-[有]+(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알 주008) 알: 앞에. 앒[前]+/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니샤
迦葉佛 주009) 가섭불(迦葉佛)ㅅ: 가섭불의. 迦葉佛+ㅅ(관형격조사). 여기서 말하는 이 ‘문수’는 가섭불을 높이기 위해 관형격 ‘/의’ 대신에 ‘ㅅ’이 쓰였음.
월인석보 25:46ㄱ
ㅅ 小珠函이 오직
기릐 주010) 기릐: 길이. 길-[長]+의(명사 파생 접미사).
三寸三分 주011) 삼촌삼분(三寸三分): 세 치 세 푼. 한 푼은 한 치의 10분의 1로, 약 0.3cm에 해당한다.
이라 더시니 僧伽梨
주012) 오
다마도 주013) 몯
바가 주014) 바가: 받을까. 받-[受]+(/으)ㅭ가(의문형 종결어미).
식브니 주015) 식브니: 싶으니. 식브-(평-평, 보조형용사)+니.
엇뎨 며
迦葉佛ㅅ
三藏敎迹 주016) 삼장교적(三藏敎迹): 부처님이 설한 모든 가르침의 흔적.
一切 經典을
다리고 주017) 다리고: 담겠습니까? 담-[盛]+(/으)리(미래와 추측의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부톄文殊 大衆의게 니샤 이 諸佛力 不可思議니 오직
부텨와
부텨왜 주018) 부텨왜: 부처만이. 부텨[佛]+와/과(접속조사)+이/ㅣ(주격조사)+(강세의 보조사). 중세국어에서는 둘 이상의 체언이 연결될 때, 끝 체언 다음에도 ‘-와(공동격)’를 쓴 다음에 격조사를 붙이는데[集團曲用], 현대역으로 옮길 때는 마지막 접속조사는 없애고 격조사만 번역함.
能히 알리니 너희
境界 주019) 경계(境界): 경지. 영역.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의
혜아 디 주020) 혜아 디: 헤아릴 것이. 헤아릴 수 있는 것이. 혜아리-[量]+오/우+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주격조사).
아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6]
◯ 그때 문수가 부처님께 사뢰기를 “이제 조그만 의심이 있어 풀고자 합니다.”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너의 뜻대로 하라.” “내가 대중을 보니 마음에 다 의심이 있으니, 앞에서 이르시기를 ‘가섭불의 작은 구슬 담은 함이 오직 길이가 세 치 3푼이라’ 하셨으니, 승가리 한 벌을 담아도 못 받을까(담을까) 싶으니, 어찌 하물며 가섭불의 삼장교적 일체 경전을 담겠습니까?” 부처님이 문수 대중에게 이르시되 “이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은 헤아릴 수 없으니, 오직 부처와 부처만이 능히 알 것이니 너희 경계로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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