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5(상권)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①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0
메뉴닫기 메뉴열기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0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0]
부톄 네 金翅鳥王려 주001)
려:
-더러, -에게. 려(평-거, 조사). 여기서는 조사로 쓰였으나, 동음어로 ‘려(평-거, 부사)’는 ‘더불어’의 뜻임.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니샤 너희 아래 金仁佛 주002)
금인불(金仁佛):
‘금인(金仁)’은 ‘금인(金人)’에 통하므로, 곧 부처님을 이름. 황금색 불상.
ㅅ 時節에 네 比丘ㅣ 외얫더니 주003)
외얫더니:
되었더니. 외-[爲]+아/어#잇/이시-+더+니. 이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실사(實辭)로는 ‘軍馬ㅣ 니다’〈용가 98〉가 유일하며, 접미사 ‘- 다(평-평-거)’는 『석보상절』, 『월인석보』에 씌었음. ‘ㅣ’ 모음 아래에서 ‘아/어’가 ‘얘’로 동화됨.
일후미 欣樂과 大欣樂과 上勝과 上友왜러니 이 네 比丘ㅣ 戒法에 어긔여 供養 주004)
공양(供養):
삼보(三寶, 불·법·승)에 꽃이나 음식 등을 바치고, 찬양하고 존경하며 가르침에 따라 수행함을 이름.
 貪야 身口意 주005)
신구의(身口意):
몸가짐과 말과 정신. 곧 일상생활의 모든 행위를 이름.
護持티 주006)
호지(護持)티:
지켜서 보유하지. 護持-+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모딘 주007)
모딘:
모진. 모딜-[惡]+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지미 주008)
지미:
지음이. 짓-(ㅅ불규칙)[作]+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 〈5ㄱ〉지.

월인석보 25:32ㄴ

만호 金仁佛 주009)
금인불(金仁佛):
‘금인(金仁)’은 ‘금인(金人)’에 통하므로, 곧 부처님을 이름.
供養홈도  몯 니 주010)
니:
능히. 가히. 어루. 니(평-평, 부사).
혜리러니 주011)
혜리러니:
셀 것이더니. 헤아리더니. 헤아렸으니. 혜-[計]+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과거회상의 선어말어미 ‘-더-’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러-’로 교체됨.
이 젼로 地獄애 러디디 주012)
러디디:
떨어지지. 러디-[落]+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이 禽獸 주013)
금수(禽獸):
모든 짐승.
에 러디여 前後에 殺生호미 몯 니 혜리라 부톄神足 주014)
신족(神足):
생각한 대로 어디에라도 갈 수 있는 힘. 불가사의한 작용. 초자연적인 힘.
나토샤 주015)
나토샤:
나타내시어. 낱-[現]+오(사동접미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宿命 주016)
숙명(宿命):
전세(前世)의 생존 상태. 과거의 생활.
을 아라 지 罪福 주017)
죄복(罪福):
죄악(罪惡)과 복덕(福德).
 다 念케 야시 우리히 모미 주 주018)
주:
죽을. 죽-[死]+(관형사형 연결어미).
만 주019)
만:
망정. 만(상-거, 의존명사).
모딘 일 犯티 아니호리다 야 부톄 爲야 經 니決斷 주020)
결단(決斷):
분명히 단정한. 決斷-+(/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마 주021)
마:
말을. 말[言]+(목적격조사).
심기샤 주022)
심기샤:
전하시되. 주시되. 심기-[授]+시+오.
彌勒佛 時예 第一會 주023)
제일회(第一會):
미륵보살이 당내세(當來世)에 도솔천으로부터 하생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도한 후에 3회의 설법으로 중생을 제도하는데, 그 첫 번째 설법을 여기서는 제1회라고 한 것으로 보임.
예 다 度脫 得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佛告四金翅鳥王 汝等先於金仁佛時 爲四比丘 名曰欣樂大欣樂上勝上友 是四比丘違犯戒法 貪於供養不護身口意 作惡衆多 供養金仁佛亦不可計 以是之故不墮地獄 墮此禽獸 前後殺生不可稱計 佛現神足令識宿命 所作罪福普悉念之 我等寧沒身命不敢犯惡 佛爲說經授其決言 彌勒佛時在第一會皆當得度 (이상, 법원주림, 제35, 법복편 제30, 〈대정신수대장경〉 제53, 557쪽 중·하)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0]
부처님이 네 금시조왕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예전에 금인불 시절에 네 명의 비구가 되었는데, 이름이 흔락과 대흔락과 상승과 상우였다. 이 네 명의 비구가 계법을 어기고 공양을 탐해서 몸, 입, 뜻을 호지하지 못하여 모진 일 지음이 많았지만 금인불을 공양함도 또 이루 다 헤아리지 못했으니, 이런 까닭으로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이 금수에 떨어져 전후에 살생한 것을 이루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부처님이 신족을 나타내시어 숙명을 알아 지은 죄복을 다 생각나게 하시니 “우리들이 몸이 죽을망정 나쁜 일을 범하지 않겠습니다.” 하니, 부처님이 〈이들을〉 위하여 경을 말씀하시고 결단한 말을 전해주시니, 미륵불 시절에 제일 회(첫 번째 설법)에서 다 도탈을 얻을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려:-더러, -에게. 려(평-거, 조사). 여기서는 조사로 쓰였으나, 동음어로 ‘려(평-거, 부사)’는 ‘더불어’의 뜻임.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주002)
금인불(金仁佛):‘금인(金仁)’은 ‘금인(金人)’에 통하므로, 곧 부처님을 이름. 황금색 불상.
주003)
외얫더니:되었더니. 외-[爲]+아/어#잇/이시-+더+니. 이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실사(實辭)로는 ‘軍馬ㅣ 니다’〈용가 98〉가 유일하며, 접미사 ‘- 다(평-평-거)’는 『석보상절』, 『월인석보』에 씌었음. ‘ㅣ’ 모음 아래에서 ‘아/어’가 ‘얘’로 동화됨.
주004)
공양(供養):삼보(三寶, 불·법·승)에 꽃이나 음식 등을 바치고, 찬양하고 존경하며 가르침에 따라 수행함을 이름.
주005)
신구의(身口意):몸가짐과 말과 정신. 곧 일상생활의 모든 행위를 이름.
주006)
호지(護持)티:지켜서 보유하지. 護持-+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07)
모딘:모진. 모딜-[惡]+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08)
지미:지음이. 짓-(ㅅ불규칙)[作]+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 〈5ㄱ〉지.
주009)
금인불(金仁佛):‘금인(金仁)’은 ‘금인(金人)’에 통하므로, 곧 부처님을 이름.
주010)
니:능히. 가히. 어루. 니(평-평, 부사).
주011)
혜리러니:셀 것이더니. 헤아리더니. 헤아렸으니. 혜-[計]+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과거회상의 선어말어미 ‘-더-’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러-’로 교체됨.
주012)
러디디:떨어지지. 러디-[落]+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13)
금수(禽獸):모든 짐승.
주014)
신족(神足):생각한 대로 어디에라도 갈 수 있는 힘. 불가사의한 작용. 초자연적인 힘.
주015)
나토샤:나타내시어. 낱-[現]+오(사동접미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주016)
숙명(宿命):전세(前世)의 생존 상태. 과거의 생활.
주017)
죄복(罪福):죄악(罪惡)과 복덕(福德).
주018)
주:죽을. 죽-[死]+(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19)
만:망정. 만(상-거, 의존명사).
주020)
결단(決斷):분명히 단정한. 決斷-+(/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1)
마:말을. 말[言]+(목적격조사).
주022)
심기샤:전하시되. 주시되. 심기-[授]+시+오.
주023)
제일회(第一會):미륵보살이 당내세(當來世)에 도솔천으로부터 하생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도한 후에 3회의 설법으로 중생을 제도하는데, 그 첫 번째 설법을 여기서는 제1회라고 한 것으로 보임.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