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0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0]
부톄 네 金翅鳥王
려 주001) 려: -더러, -에게. 려(평-거, 조사). 여기서는 조사로 쓰였으나, 동음어로 ‘려(평-거, 부사)’는 ‘더불어’의 뜻임.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니샤 너희 아래
金仁佛 주002) 금인불(金仁佛): ‘금인(金仁)’은 ‘금인(金人)’에 통하므로, 곧 부처님을 이름. 황금색 불상.
ㅅ 時節에 네 比丘ㅣ
외얫더니 주003) 외얫더니: 되었더니. 외-[爲]+아/어#잇/이시-+더+니. 이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실사(實辭)로는 ‘軍馬ㅣ 니다’〈용가 98〉가 유일하며, 접미사 ‘- 다(평-평-거)’는 『석보상절』, 『월인석보』에 씌었음. ‘ㅣ’ 모음 아래에서 ‘아/어’가 ‘얘’로 동화됨.
일후미 欣樂과 大欣樂과 上勝과 上友왜러니 이 네 比丘ㅣ 戒法에 어긔여
供養 주004) 공양(供養): 삼보(三寶, 불·법·승)에 꽃이나 음식 등을 바치고, 찬양하고 존경하며 가르침에 따라 수행함을 이름.
貪야
身口意 주005) 신구의(身口意): 몸가짐과 말과 정신. 곧 일상생활의 모든 행위를 이름.
護持티 주006) 호지(護持)티: 지켜서 보유하지. 護持-+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모딘 주007) 모딘: 모진. 모딜-[惡]+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일
지미 주008) 지미: 지음이. 짓-(ㅅ불규칙)[作]+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 〈5ㄱ〉지.
월인석보 25:32ㄴ
만호
金仁佛 주009) 금인불(金仁佛): ‘금인(金仁)’은 ‘금인(金人)’에 통하므로, 곧 부처님을 이름.
供養홈도 몯
니 주010) 니: 능히. 가히. 어루. 니(평-평, 부사).
혜리러니 주011) 혜리러니: 셀 것이더니. 헤아리더니. 헤아렸으니. 혜-[計]+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과거회상의 선어말어미 ‘-더-’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러-’로 교체됨.
이 젼로 地獄애
러디디 주012) 러디디: 떨어지지. 러디-[落]+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이
禽獸 주013) 에 러디여 前後에 殺生호미 몯
니 혜리라
부톄神足 주014) 신족(神足): 생각한 대로 어디에라도 갈 수 있는 힘. 불가사의한 작용. 초자연적인 힘.
나토샤 주015) 나토샤: 나타내시어. 낱-[現]+오(사동접미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宿命 주016) 숙명(宿命): 전세(前世)의 생존 상태. 과거의 생활.
을 아라 지
罪福 주017) 다 念케 야시 우리히 모미
주 주018) 주: 죽을. 죽-[死]+(관형사형 연결어미).
만 주019) 모딘 일 犯티 아니호리다 야
부톄 爲야 經
니샤
決斷 주020) 결단(決斷): 분명히 단정한. 決斷-+(/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마 주021) 심기샤 주022) 심기샤: 전하시되. 주시되. 심기-[授]+시+오.
彌勒佛 時예
第一會 주023) 제일회(第一會): 미륵보살이 당내세(當來世)에 도솔천으로부터 하생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도한 후에 3회의 설법으로 중생을 제도하는데, 그 첫 번째 설법을 여기서는 제1회라고 한 것으로 보임.
예 다 度脫 得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0]
부처님이 네 금시조왕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예전에 금인불 시절에 네 명의 비구가 되었는데, 이름이 흔락과 대흔락과 상승과 상우였다. 이 네 명의 비구가 계법을 어기고 공양을 탐해서 몸, 입, 뜻을 호지하지 못하여 모진 일 지음이 많았지만 금인불을 공양함도 또 이루 다 헤아리지 못했으니, 이런 까닭으로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이 금수에 떨어져 전후에 살생한 것을 이루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부처님이 신족을 나타내시어 숙명을 알아 지은 죄복을 다 생각나게 하시니 “우리들이 몸이 죽을망정 나쁜 일을 범하지 않겠습니다.” 하니, 부처님이 〈이들을〉 위하여 경을 말씀하시고 결단한 말을 전해주시니, 미륵불 시절에 제일 회(첫 번째 설법)에서 다 도탈을 얻을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