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1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1]
내
바월인석보 25:50ㄴ
다 주001) 塔애 절고 큰 光明을 펴니 塔門이 절로
열어늘 주002) 열어늘: 열거늘. 열리거늘. 열리니. 열-[開]+거늘. ‘열-’은 자타동 겸용으로 쓰임.
四牙와
부텻 遺敎 보며
金銀臺觀 주003) 금은대관(金銀臺觀): 금은으로 꾸민 높은 건물.
이
이쇼 주004) 이쇼: 있는데. 잇/이시-[在]+오(연결어미).
그 數ㅣ 八萬이며
經律 주005) 을
다다마 주006) 이시며 주007)
摩尼臺觀 주008) 마니대관(摩尼臺觀): 마니구슬로 꾸민 높은 건물.
이
이쇼우희 주009) 우희: 위에. 웋(ㅎ말음체언)[上]+/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녜
燈香 주010) 로 供養며
겨틔 주011) 겨틔: 곁에. 곁[傍]+/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銀題字 주012) 은제자(銀題字): 은 글자로 서적의 첫머리에 쓴 글.
ㅣ
이쇼釋迦文佛 告노니
네 처 成道 제 一
牙印 주013) 아인(牙印): 어금니를 가지고 도장 찍는 것처럼 찍은 모양.
아 주014) 아: 앗아. 빼어. 앗-(ㅅ불규칙)[奪]+아/어. → 〈5ㄱ〉지.
네 주015) 네: 너의. 너+/의/ㅣ(관형격조사). ‘네(평성)’은 관형격, ‘네(상성)’은 주격임. → 〈8ㄴ〉네.
발 아래
印라 주016) 인(印)라: 도장 찍은 것처럼 모양을 만들라.
千輻輪 주017) 천폭륜(千輻輪): 부처님 발바닥에 있는 천 개의 수레바퀴 모양의 무늬.
이 現리라
버거 주018) 버거: 다음으로. 둘째로. 버거(평-거, 부사). ‘버거(평-평)’은 명사.
一
牙印
아네바다 주019) 바다: 손바닥에. 바[掌]+애/에/예(처소의 부사격조사). ‘-애’는 체언의 끝모음이 양성일 때, ‘-에’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음성일 때, ‘-예’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이〔i〕’나, 부모음 ‘ㅣ〔y〕’일 때 쓰임.
印라萬ㄷ 字ㅣ 주020) 만(萬)ㄷ 자(字)ㅣ: ‘만(萬)’ 자가. 萬+ㄷ(사이시옷의 기능)#字+이/ㅣ(주격조사). 중세국어 관형격조사는 선행체언에 따라 ‘/의’와 ‘ㅅ’이 사용되었는데, 훈민정음 창제 초기의 문헌 특히 『용비어천가』, 『훈민음언해』에는 선행 체언의 음절말 자음에 따라 ‘ㅂ, ㅸ, ㄷ, ㅿ, ㆆ, ㄱ’ 등이 쓰였음.
現리라 一
牙印
아네월인석보 25:51ㄱ
가 주021) 우희 印라
德相 주022) 이 現리라 一牙印을 아
네 주023) 네: 너의. 너+/의/ㅣ(관형격조사). ‘네(평성)’은 관형격, ‘네(상성)’은 주격임. → 〈8ㄴ〉네.
頂上애 印라 大圓光이 現리라 얫더니 내 後에 成道야 이
네 주024) 네: 넷. 네[四](상성, 수사, 관형사). ‘:네(상성)’는 ‘네[四](수사)’와 ‘너[汝](대명사)+ㅣ(주격조사)가 결합한 것’과 ‘네(관형사)’의 세 가지가 있는데, 형태와 방점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문맥에 따라 적절한 의미를 파악해야 함. 여기서는 수사로 사용됨.
印
브토니 주025) 브토니: 의지하니. 븥-[依]+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印호 주026) 인(印)호: 인함을. 도장 찍듯이 모양냄을. 印-+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조차 주027) 相이 現호미 다
알 주028) 알: 앞에. 앒+/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말
더니 주029) 印 다 고 塔中에
녀호니 주030) 녀호니: 넣으니. 녛-[入]+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門이 自然히
다티니라 주031) 다티니라: 닫히니라. 닫혔다. 닫-[閉]+히(피동접미사)+니+라.
塔基예
銘文 주032) 명문(銘文): 쇠나 돌, 그릇 등에 새겨 놓은 글.
이
이쇼 주033) 이쇼: 있으되. 있는데. 잇/이시-[有]+오(연결어미).
≪基
미티오 주034) 미티오: 밑이고. 근본이고. 밑[本]+이/ㅣ(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 ‘-오’는 어간말모음 ‘이’ 뒤에서 ‘ㄱ’이 약화되어 유성후두마찰음〔ɦ〕로 표기된 것임.
銘은
조씨라 주035) 조씨라: 쪼는 것이다. 새기는 것이다. 좃-[鑿](ㅅ불규칙)+/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이 ‘’의 활용형은 ‘시(주격/서술격, 것이, 것이니), (것은) (것을)’와 같이 씌었으나, 선행하는 관형사형 ‘-ㅭ’의 ‘ㆆ’의 영향으로 ‘-ㄹ 씨’처럼 두음이 각자병서 ‘ㅆ’으로 표기되었음. 또한 ‘’는 항상 ‘-ㅭ’ 관형사 다음에만 나타나고 ‘-ㄴ’ 관형사형 다음에 나타나는 일이 없음. → 〈5ㄱ〉지.
≫ 袈裟 角애 두라
얫거늘 주036) 얫거늘: 하였거늘. 하니. -+아/어/야(보조적 연결어미)#잇/이시-[有]+거늘(연결어미).
成道 後로 左肩 上애
뒷노월인석보 25:51ㄴ
라 주037) 뒷노라: 두었노라. 뒷-[置]++오/우+라. ‘두-[置]+잇-[有]’은 비통사적 합성어임.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1]
내가 받아 탑에 절하고 큰 광명을 펴니 탑문이 절로 열리니, 네 어금니와 부처의 유교를 보며 금은대관이 있는데 그 수가 8만이며 경률을 다 담고 있으며 또 마니대관이 있는데 위에 항상 등향으로 공양하며 또 곁에 은제자가 있는데 석가문불께 고하니, 네가 처음 성도한 때에 일아인을 빼어 너의 발 아래 인하라. 천폭륜이 나타날 것이다. 다음으로 하나의 아인을 빼어 네 손바닥에 인하라. 만 〈개의〉 글자가 나타날 것이다. 또 하나의 아인을 빼어 너의 가슴 위에 인하라. 덕상이 나타날 것이다. 또 하나의 아인을 취해서 너의 정수리에 인하라. 대원광이 나타날 것이다.’ 하였더니, 내가 후에 성도하여 이 네 가지 인을 의지하니 인함을 따라 상이 나타남이 모두 앞의 말 같더니 인을 다 하고(찍고) 탑 중에 넣으니, 문이 자연히 닫히니라(닫혔다). 탑기에 명문이 있는데 ≪‘기’는 밑이고 ‘명’은 새기는 것이다.≫ 가사 모서리에 두라 하니, 성도한 후로 왼 편 어깨 위에 두었노라.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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