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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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①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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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9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9]
그 부톄 龍 疑心 아시고 주001)
아시고:
아시고. 알-[知]+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연결어미). 중세국어에서는 ‘ㄹ’종 성을 가진 어간이 선어말어미 ‘-시-’ 앞에서도 탈락하지 않음.
龍王려 니샤 비록 三千大千世界예 잇 사게 各各 如來ㅅ 皁衣 호아 주어도 乃終내 다디 주002)
다디:
다하지. 다-[盡]+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아니리라 그 龍이 無央數 주003)
무앙수(無央數):
무량수. 헤아릴 수 없는 수. 아승기(阿僧祇].
百千萬 그테 주004)
그테:
끝에. 긑[末]+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저경(底經)에 대응되는 부분 ‘백천만단(百千萬段)’에서 ‘그테’는 ‘段’에 해당되는바, 이 글자에는 ‘조각[斷片]’(동아한한대사전)의 뜻도 있으므로 풀이는 통할 수 있겠음.
호아 주어도 그 오시 녜라온 주005)
녜라온:
예전과 같은. 녜랍-[昔](상-평, ㅂ불규칙 형용사)+(관형사형 연결어미). 이는 석보상절〈23:44ㄱ〉에 ‘녜라(상-거-평)’으로 나와 있는바, 여기는 ‘’의 순경음 ‘ㅸ’이 소실된 형태임. → 〈21ㄴ〉가.
더라 부톄 니샤 如來ㅅ 옷 보니 즉재 龍 모 버서 賢劫 주006)
현겁(賢劫):
우주적인 시간을 구분하여 부르는 3겁 중의 하나로서, 현재의 주겁(住劫)을 말함. 현재의 주겁이 20회 거듭하여 증감하는 중에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등의 천 불(佛)이 출현하므로 현겁이라 함.
中에 다 無着 주007)
무착(無着):
집착하지 않음.
 得야 반기 般泥洹 주008)
반니원(般泥洹):
반열반(般涅槃)과 같음. 완전한 열반.
리라 그 네 金翅鳥王이 各各 千 眷屬과  와 부텨 

월인석보 25:32ㄱ

 오 우리 三寶애 오 주009)
오:
와. 오-[來]+(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알픳 주010)
알픳:
앞에의. 예전의. 앒[前]+/의(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알픠’보다는 모음조화에 맞는 ‘알’가 더 많이 쓰였음.
罪 뉘으처 주011)
뉘으처:
뉘우쳐. 뉘읓-[悔]+아/어.
禁戒 주012)
금계(禁戒):
계율. 계율의 규정.
 바다 디니리니 주013)
디니리니:
지닐 것이니. 디니-[持]+//+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니.
오브터 녜 無畏 주014)
무외(無畏):
불, 보살이 대중을 향하여 설법할 때, 마음에 두려움이 없는 것. 무소외(無所畏)라고도 함.
로 一切 龍게 施야 正法을 擁護 주015)
옹호(擁護):
돕거나 감싸서 지킴.
야 滅盡 주016)
멸진(滅盡):
〈번뇌를〉 멸함.
다록 주017)
다록:
다다르도록. 다-[到](ㄷ불규칙)+록(한도의 보조사).
부텻치샤 주018)
치샤:
가르시침을. 치-[敎]+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어긔디 아니호리다 주019)
아니호리다:
아니하겠습니다. 않을 것입니다. 아니-+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청자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時佛則知龍心所疑 告龍王言 假使三千大千世界所有人民 各分如來皂衣終不減盡 譬如虛空 隨其所欲則自然生 時龍卽取佛衣 而分作無鞅數百千萬段 各各分與 隨其所乏 廣狹大小自然給與 其衣如故給不知盡 當敬此衣 如敬世尊 如敬塔寺 佛言 觀如來衣者即脫龍身 於是賢劫中皆得無著當般泥洹 爾時四金翅鳥王各與千眷屬俱白言 今日吾等自歸三寶 悔過前犯奉持禁戒 從今日始常以無畏施一切龍 擁護正法到于滅盡 不違佛教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9]
그때 부처님이 용의 의심을 아시고 용왕에게 이르시기를 “비록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사람에게 각각 여래의 조의를 나누어 주어도 결코 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용이 무앙수 백천만의 조각으로 나누어 주어도 그 옷이 예전과 같은 듯하였다.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여래의 옷을 본 사람은 즉시 용의 몸을 벗어 현겁 중에 다 무착을 얻어 반드시 반니원하리라.” 그때 네 금시조왕이 각각 천의 권속과 함께 와 부처께 사뢰기를, “오늘 우리가 삼보에 와 예전의 죄를 뉘우치고 금계를 받아 지닐 것이니, 오늘부터 항상 무외를 모든 용에게 베풀어 정법을 옹호하여 멸진에 다다르도록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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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시고:아시고. 알-[知]+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연결어미). 중세국어에서는 ‘ㄹ’종 성을 가진 어간이 선어말어미 ‘-시-’ 앞에서도 탈락하지 않음.
주002)
다디:다하지. 다-[盡]+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주003)
무앙수(無央數):무량수. 헤아릴 수 없는 수. 아승기(阿僧祇].
주004)
그테:끝에. 긑[末]+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저경(底經)에 대응되는 부분 ‘백천만단(百千萬段)’에서 ‘그테’는 ‘段’에 해당되는바, 이 글자에는 ‘조각[斷片]’(동아한한대사전)의 뜻도 있으므로 풀이는 통할 수 있겠음.
주005)
녜라온:예전과 같은. 녜랍-[昔](상-평, ㅂ불규칙 형용사)+(관형사형 연결어미). 이는 석보상절〈23:44ㄱ〉에 ‘녜라(상-거-평)’으로 나와 있는바, 여기는 ‘’의 순경음 ‘ㅸ’이 소실된 형태임. → 〈21ㄴ〉가.
주006)
현겁(賢劫):우주적인 시간을 구분하여 부르는 3겁 중의 하나로서, 현재의 주겁(住劫)을 말함. 현재의 주겁이 20회 거듭하여 증감하는 중에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등의 천 불(佛)이 출현하므로 현겁이라 함.
주007)
무착(無着):집착하지 않음.
주008)
반니원(般泥洹):반열반(般涅槃)과 같음. 완전한 열반.
주009)
오:와. 오-[來]+(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주010)
알픳:앞에의. 예전의. 앒[前]+/의(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알픠’보다는 모음조화에 맞는 ‘알’가 더 많이 쓰였음.
주011)
뉘으처:뉘우쳐. 뉘읓-[悔]+아/어.
주012)
금계(禁戒):계율. 계율의 규정.
주013)
디니리니:지닐 것이니. 디니-[持]+//+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니.
주014)
무외(無畏):불, 보살이 대중을 향하여 설법할 때, 마음에 두려움이 없는 것. 무소외(無所畏)라고도 함.
주015)
옹호(擁護):돕거나 감싸서 지킴.
주016)
멸진(滅盡):〈번뇌를〉 멸함.
주017)
다록:다다르도록. 다-[到](ㄷ불규칙)+록(한도의 보조사).
주018)
치샤:가르시침을. 치-[敎]+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19)
아니호리다:아니하겠습니다. 않을 것입니다. 아니-+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청자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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