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9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9]
그
부톄 龍 疑心
아시고 주001) 아시고: 아시고. 알-[知]+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연결어미). 중세국어에서는 ‘ㄹ’종 성을 가진 어간이 선어말어미 ‘-시-’ 앞에서도 탈락하지 않음.
龍王려 니샤 비록 三千大千世界예 잇 사게 各各
如來ㅅ 皁衣 호아 주어도 乃終내
다디 주002) 다디: 다하지. 다-[盡]+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아니리라 그 龍이
無央數 주003) 무앙수(無央數): 무량수. 헤아릴 수 없는 수. 아승기(阿僧祇].
百千萬
그테 주004) 그테: 끝에. 긑[末]+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저경(底經)에 대응되는 부분 ‘백천만단(百千萬段)’에서 ‘그테’는 ‘段’에 해당되는바, 이 글자에는 ‘조각[斷片]’(동아한한대사전)의 뜻도 있으므로 풀이는 통할 수 있겠음.
호아 주어도 그 오시
녜라온 주005) 녜라온: 예전과 같은. 녜랍-[昔](상-평, ㅂ불규칙 형용사)+(관형사형 연결어미). 이는 석보상절〈23:44ㄱ〉에 ‘녜라(상-거-평)’으로 나와 있는바, 여기는 ‘’의 순경음 ‘ㅸ’이 소실된 형태임. → 〈21ㄴ〉가.
더라
부톄 니샤
如來ㅅ 옷 보니 즉재 龍 모 버서
賢劫 주006) 현겁(賢劫): 우주적인 시간을 구분하여 부르는 3겁 중의 하나로서, 현재의 주겁(住劫)을 말함. 현재의 주겁이 20회 거듭하여 증감하는 중에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등의 천 불(佛)이 출현하므로 현겁이라 함.
中에 다
無着 주007) 得야 반기
般泥洹 주008) 반니원(般泥洹): 반열반(般涅槃)과 같음. 완전한 열반.
리라 그 네 金翅鳥王이 各各 千 眷屬과 와
부텨
월인석보 25:32ㄱ
오 우리 三寶애
오 주009) 오: 와. 오-[來]+(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알픳 주010) 알픳: 앞에의. 예전의. 앒[前]+/의(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알픠’보다는 모음조화에 맞는 ‘알’가 더 많이 쓰였음.
罪
뉘으처 주011) 禁戒 주012) 바다
디니리니 주013) 디니리니: 지닐 것이니. 디니-[持]+//+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니.
오브터 녜
無畏 주014) 무외(無畏): 불, 보살이 대중을 향하여 설법할 때, 마음에 두려움이 없는 것. 무소외(無所畏)라고도 함.
로 一切 龍게 施야 正法을
擁護 주015) 야
滅盡 주016) 에
다록 주017) 다록: 다다르도록. 다-[到](ㄷ불규칙)+록(한도의 보조사).
부텻치샤 주018) 치샤: 가르시침을. 치-[敎]+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어긔디
아니호리다 주019) 아니호리다: 아니하겠습니다. 않을 것입니다. 아니-+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청자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9]
그때 부처님이 용의 의심을 아시고 용왕에게 이르시기를 “비록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사람에게 각각 여래의 조의를 나누어 주어도 결코 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용이 무앙수 백천만의 조각으로 나누어 주어도 그 옷이 예전과 같은 듯하였다.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여래의 옷을 본 사람은 즉시 용의 몸을 벗어 현겁 중에 다 무착을 얻어 반드시 반니원하리라.” 그때 네 금시조왕이 각각 천의 권속과 함께 와 부처께 사뢰기를, “오늘 우리가 삼보에 와 예전의 죄를 뉘우치고 금계를 받아 지닐 것이니, 오늘부터 항상 무외를 모든 용에게 베풀어 정법을 옹호하여 멸진에 다다르도록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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