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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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②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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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9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9]

월인석보 25:40ㄴ

그제 주001)
그제:
그때. 그제(평-평, 명사). 이는 동음어로 ‘자리, 흠, 허물, 흔적’의 뜻으로도 쓰였음.
如來마 주002)
마:
1) 이미[旣]. 벌써. 2) 장차[將]. 이제 곧. 멀지 않아.
涅槃호려 주003)
열반(涅槃)호려:
열반하려. 涅槃-+오/우+려(의도의 연결어미).
즉재 주004)
즉재:
즉시. 곧. 즉재[卽]/즉자히. 이 어형이 같은 시기에 쓰였는데, 전자는 후자에서 모음 사이의 ‘ㅎ’이 탈락되어 2음절로 준 것으로 봄.
羅雲이려 주005)
라운(羅雲)이려:
羅雲+이(조음접미사)+려.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라운’은 ‘羅云’으로도 적으며, 라후라(羅睺羅), Rāhula. 즉 석존의 아들로, 석존 성도 후 출가하여 제자가 되어 밀행(密行) 제일이 됨.
니샤 네 阿難이 블러 오라 阿難이 오나 世尊이 放光샤 大千 주006)
대천(大千):
대천세계(大千世界)와 같음. → 〈3ㄴ〉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주007)
차:
차게. 가득하게. 두루. -[滿]+아/어(보조적 연결어미).
비취시니 주008)
비취시니:
비추시니. 비취-[照]+시+니.
百億 釋迦ㅣ 다 祇桓 주009)
기환(祇桓):
이는 기원정사(祇洹精舍)의 준말로 쓴 것임. → 〈36ㄱ〉기환.
몯거시 주010)
몯거시:
모이시거늘. 모이시니. 몯-[集]+거/어+시+. 연결어미 ‘-거’에 선어말어미 ‘-시-’가 결합할 때 ‘시거’로 되지 않고 한 형태소 안에 ‘-시-’가 삽입된다. 이런 형태를 불연속 형태소라고 함.
世尊즉재坐로셔 주011)
좌(坐)로셔:
자리로부터. 자리에서. 坐+로+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현대국어의 ‘서’에 해당하는 ‘셔’는 기원적으로 ‘이시-[有]’의 부사형이 화석화한 것으로, 이것이 체언에 직접 연결될 예는 매우 드물고 대개 ‘-에셔, -(/의)그셔, (/으)로셔, -셔’처럼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연결됨.
니르샤 戒壇애 오샤  阿難이려 니샤 네 震旦國 주012)
진단국(震旦國):
중국. 고대 인도에서 중국을 가리킨 호칭.
에 가 淸涼山窟 주013)
청량산굴(淸涼山窟):
청량산에 있는 굴로 문수사리보살이 있다는 곳. 청량산은, 중국 산서성 오대현에 있는 오대산의 다른 이름.
文殊師利려 주014)
문수사리(文殊師利)려:
문수사리에게. 文殊師利+려(부사격조사).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命호 주015)
내:
내 : 내가. 나[我]+이/ㅣ(주격조사) → 〈8ㄴ〉네.
迦葉 僧伽梨 付囑호려 노라 라 諸來 釋迦佛즉재文殊彈指 주016)
탄지(彈指):
엄지와 식지(食指: 집게손가락)로 튀길 정도의 짧은 시간.
예 주017)
예:
사이에. [間]+/의/예(처소의 부사격조사).
戒壇애 오나시 주018)
오나시:
오시거늘. 오-[來]+거/어/나〔과거시상 선어말어미〕+시+.

월인석보 25:41ㄱ

文殊와 諸來 大衆려 니샤 주019)
내:
나의. 나+/의/ㅣ(관형격조사). → 〈8ㄴ〉네.
이제 涅槃릴 주020)
열반(涅槃)릴:
열반할 것이므로. 涅槃-+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ㄹ(이유·원인 연결어미).
너를 주021)
너를:
너를. 너에게. 너+을/를/ㄹ(목적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須達 아  얼유려 터니(수달의 아들을 딸에게 결혼시키려 하더니)’처럼 부사격의 자리에도 목적격조사가 나타남.
迦葉佛 주022)
가섭불(迦葉佛):
석존을 포함하여 과거로부터 일곱 분의 부처님 중 여섯번째 부처님.
衣塔 주023)
의탑(衣塔):
〈가섭불의〉 옷을 모셔 둔 탑.
맛뎌 주024)
맛뎌:
맡겨. 맛디-[任]+아/어(연결어미).
주025)
내:
내가. 나[我]+이/ㅣ(주격조사) → 〈8ㄴ〉네.
遺法 주026)
유법(遺法):
석존이 설하여 남긴 가르침.
디니게 코져 주027)
디니게 코져:
지니게 하고자. 디니-[持]+게(보조적 연결어미)#-+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어간의 ‘·’가 줄면서 ‘ㅎ’과 어미의 초성 ‘ㄱ’이 축약된 표기임.
노니 내 涅槃애 든 後에 迦葉衣塔 내 戒壇 北에 두어 열두  디내라 주028)
디내라:
지내라. 디내-[經]+라(명령법 종결어미).
四天王 주029)
사천왕(四天王):
불법의 수호를 염원하여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신으로, 동방의 지국(持國) 천왕, 남방의 증장(增長) 천왕, 서방의 광목(廣目) 천왕, 북방의 다문(多聞) 천왕을 이름.
려 니샤 네 天樂 주030)
천악(天樂):
천상계의 음악.
가져 주031)
가져:
가져. 가지고. 가지-[取, 持]+아/어.
녜 衣塔 供養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於是如來臨欲涅槃 卽告羅雲 汝命阿難來 阿難來已 世尊放光遍照大千 百億釋迦俱集祇桓 諸佛集已 世尊卽從坐起升于戒壇 又告阿難 汝往震旦國 於清涼山窟 命文殊師利 我欲付囑迦葉僧伽梨 諸來釋迦佛 卽與文殊 於一彈指頃來至戒壇 佛告文殊及諸來大衆 我今涅槃 欲付汝迦葉佛衣塔持我遺法 我入涅槃後 將迦葉衣塔置我戒壇北經于十二年 又告四天王 汝將天樂常供養衣塔 >(이상, 법원주림, 권35, 법복편 제30, 감응연, 〈대정신수대장경〉 제53 사휘부 상, 560쪽 상·중·하)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9]
그때 여래가 곧 열반하려 즉시 라운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아난을 불러 오라” 아난이 오니, 세존이 방광하시어 대천을 두루 비취시니 백억 석가가 모두 기환에 모이시니 세존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계단에 오르시어 또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진단국에 가 청량산굴문수사리에게 명하여 ‘내가 가섭〈에게〉 승가리를 부촉하려 한다.’ 하라.” 모든 오신 석가불이 즉시 문수와 더불어 탄지〈할〉 사이에 계단에 오시니, 부처님문수와 모든 오신 대중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제 열반할 것이므로 너에게 가섭불 의탑을 맡겨 나의 유법을 지니게 하고자 하노니, 내가 열반에 든 후에 가섭 의탑을 나의 계단 북쪽에 두고 열두 해를 지내라.” 또 사천왕에게 이르기를 “너는 천악을 가지고 항상 의탑을 공양하라.”〈고 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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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그제:그때. 그제(평-평, 명사). 이는 동음어로 ‘자리, 흠, 허물, 흔적’의 뜻으로도 쓰였음.
주002)
마:1) 이미[旣]. 벌써. 2) 장차[將]. 이제 곧. 멀지 않아.
주003)
열반(涅槃)호려:열반하려. 涅槃-+오/우+려(의도의 연결어미).
주004)
즉재:즉시. 곧. 즉재[卽]/즉자히. 이 어형이 같은 시기에 쓰였는데, 전자는 후자에서 모음 사이의 ‘ㅎ’이 탈락되어 2음절로 준 것으로 봄.
주005)
라운(羅雲)이려:羅雲+이(조음접미사)+려.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라운’은 ‘羅云’으로도 적으며, 라후라(羅睺羅), Rāhula. 즉 석존의 아들로, 석존 성도 후 출가하여 제자가 되어 밀행(密行) 제일이 됨.
주006)
대천(大千):대천세계(大千世界)와 같음. → 〈3ㄴ〉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주007)
차:차게. 가득하게. 두루. -[滿]+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주008)
비취시니:비추시니. 비취-[照]+시+니.
주009)
기환(祇桓):이는 기원정사(祇洹精舍)의 준말로 쓴 것임. → 〈36ㄱ〉기환.
주010)
몯거시:모이시거늘. 모이시니. 몯-[集]+거/어+시+. 연결어미 ‘-거’에 선어말어미 ‘-시-’가 결합할 때 ‘시거’로 되지 않고 한 형태소 안에 ‘-시-’가 삽입된다. 이런 형태를 불연속 형태소라고 함.
주011)
좌(坐)로셔:자리로부터. 자리에서. 坐+로+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현대국어의 ‘서’에 해당하는 ‘셔’는 기원적으로 ‘이시-[有]’의 부사형이 화석화한 것으로, 이것이 체언에 직접 연결될 예는 매우 드물고 대개 ‘-에셔, -(/의)그셔, (/으)로셔, -셔’처럼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연결됨.
주012)
진단국(震旦國):중국. 고대 인도에서 중국을 가리킨 호칭.
주013)
청량산굴(淸涼山窟):청량산에 있는 굴로 문수사리보살이 있다는 곳. 청량산은, 중국 산서성 오대현에 있는 오대산의 다른 이름.
주014)
문수사리(文殊師利)려:문수사리에게. 文殊師利+려(부사격조사).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주015)
내:내 : 내가. 나[我]+이/ㅣ(주격조사) → 〈8ㄴ〉네.
주016)
탄지(彈指):엄지와 식지(食指: 집게손가락)로 튀길 정도의 짧은 시간.
주017)
예:사이에. [間]+/의/예(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8)
오나시:오시거늘. 오-[來]+거/어/나〔과거시상 선어말어미〕+시+.
주019)
내:나의. 나+/의/ㅣ(관형격조사). → 〈8ㄴ〉네.
주020)
열반(涅槃)릴:열반할 것이므로. 涅槃-+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ㄹ(이유·원인 연결어미).
주021)
너를:너를. 너에게. 너+을/를/ㄹ(목적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須達 아  얼유려 터니(수달의 아들을 딸에게 결혼시키려 하더니)’처럼 부사격의 자리에도 목적격조사가 나타남.
주022)
가섭불(迦葉佛):석존을 포함하여 과거로부터 일곱 분의 부처님 중 여섯번째 부처님.
주023)
의탑(衣塔):〈가섭불의〉 옷을 모셔 둔 탑.
주024)
맛뎌:맡겨. 맛디-[任]+아/어(연결어미).
주025)
내:내가. 나[我]+이/ㅣ(주격조사) → 〈8ㄴ〉네.
주026)
유법(遺法):석존이 설하여 남긴 가르침.
주027)
디니게 코져:지니게 하고자. 디니-[持]+게(보조적 연결어미)#-+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어간의 ‘·’가 줄면서 ‘ㅎ’과 어미의 초성 ‘ㄱ’이 축약된 표기임.
주028)
디내라:지내라. 디내-[經]+라(명령법 종결어미).
주029)
사천왕(四天王):불법의 수호를 염원하여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신으로, 동방의 지국(持國) 천왕, 남방의 증장(增長) 천왕, 서방의 광목(廣目) 천왕, 북방의 다문(多聞) 천왕을 이름.
주030)
천악(天樂):천상계의 음악.
주031)
가져:가져. 가지고. 가지-[取, 持]+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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