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6]
◯ 『율』에 이르되, 으뜸가는 빛의 물들인 옷은 입지 못하리니, 헐어서 가사의 빛을 만들 것이니 또 이름이 괴색이니 계본 중에 세 가지의 헐고 들인 물이 다 법답다 함이니, 하나는 청색이고≪『승기』에 이르되 동청이라 하니 ‘동’은 구리이다.≫ 둘은 흑색이고≪검은 흙물이다. 지금의 선중의 심참과 심창갈이 다 흑색과 같은 것이다. ‘참’은 얕은 청흑색이고 ‘창’은 푸른 것이고, ‘갈’은, 털로 짠 베이다.≫, 셋은 목련 빛이니≪서촉 목련의 겉이 붉고 검은 빛이 드니 지금의 깊이 누른 비단이 적이 비슷한 것이다.≫, 이 세 빛깔이 모름지기 속세 가운데 5방의 정색과≪청, 황, 적, 백, 흑이다.≫ 5간색을 여읠 것이다. ≪비, 홍, 자, 록, 벽이다. ‘비’는 가장 붉은 것이고, ‘홍’은 붉고 흰 것이고, ‘록’은 푸르고 누른 것이고, ‘벽’은 깊이 푸른 빛이다.≫『업소』에 이르되, 금색(錦色) 반기(斑綺)는 마음을 움직이며≪‘반(斑)’은 얼룩얼룩한 것이다.≫ 청(靑), 황(黃), 오채(五彩) 진자(眞紫) 상색은 세속이(세상에서) 탐하므로 다 못할(쓰지 못할) 것이다.≪부처님 법에(법의의) 모양을 헐며(형식에 어긋나게 하며), 빛을 허심(정해진 색깔을 쓰지 않음)은 속세와 달라서 부끄러워함이 있게 하고자 하시니, 참색은 세속에서 쓰지 아니하며 또 바른 빛이 아니므로 도인이 입음이 정히 마땅한 것이다. 또 수풀 아래 있는 선인이 성(城)이 멀어서 물들이기(염색하기)가 어려우니, 참담한 빛이 비용이 없고(덜 들고) 쉬운 것이다. ‘담’은 맑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