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5]
내 그제 六年
苦行 주001) 고행(苦行): 깨달음을 얻기 위해 또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괴로운 수행을 함.
야 모미
시드로 주002) 시드로: 시들되. 야위되. 시들-[萎]+오.
오 주003) 주004) : 오히려. 아직도. 이내. [猶](평-거, 부사).
頂上애 두어
잇비 주005) 잇비: 가쁘게. 피곤하게. 수고롭게. 힘들게. 잋브-[困](평-평, 형용사)+이(부사 파생접미사). 잇비(평-거).
아니
너기다니 주006) 너기다니: 여기더니. 여기니. 너기-[念]+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과거의 선어말어미 ‘-더-’는 서술격조사와 미래의 ‘-리-’ 뒤에서는 ‘-러-’로 교체되고 선어말어미 ‘-오/우-’와 결합하면 ‘-다-’로 교체됨. 현대국어에서는 1인칭 주어에 대해서는 ‘-더-’가 사용될 수 없으니 중세국어에서는 인칭에 상관없이 사용될 수 있음.
오직
梵王이
조 주007) 조: 자주. 조[頻](평-거, 부사). 이는 형용사 ‘-[頻]+우(파생접미사)’로 이루어짐.
와 날 보고 내
가 주008) 가: 가빠하는가? 괴로운가? 힘든가? -[苦]+(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가(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어미 ‘-(/으)ㄴ가/ㄴ고’는 내적 사유 표현에서 간접의문을 나타낼 때에만 사용됨. ‘-’은 자음어미 앞에서 ‘ㄱ’이 줄어지나, 모음어미 앞에서는 ‘, , 며’와 같이 활용됨.
야 내
伽梨 주009) 가져
梵天 주010) 범천(梵天): Brahma-deva. 색계(色界) 초선천(初善天), 이 하늘은 욕계의 음욕을 여의어서 항상 깨끗하고 조용하므로 범천(맑고 깨끗한 하늘)이라 함.
에
올아 주011) 올아: 올라. 오-[登]+아/어(연결어미). 초기문헌에는 ‘오르-’보다 ‘오-’가 더 많이 쓰였으므로 기본형은 이것으로 삼음. → 〈10ㄱ〉올아.
가니 히
뮈오 주012) 뮈오: 흔들리고. 움직이고. 뮈-[動]+고/오(연결어미). ‘-오’는 어간 ‘ㄹ’음 아래서 ‘-고’의 ‘ㄱ’이 약화된 〔ɦ〕 표기임.
日月이 光明 업거늘 地神이
梵王려 닐오 네
오월인석보 25:37ㄴ
가져
도로 주013) 도로: 도로. ‘도로(평평, 부사)’는 ‘돌-[回]’에서 파생된 부사로 파악되는데 동사 ‘돌-’은 상성을 가지는데 부사 ‘도로’는 성조가 달라져 이미 재구조화된 것으로 보임.
頂上애
놋라 주014) 놋라: 놓아라. 놓-[置]+(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라(종결어미). 어간의 ‘ㅎ’은 ‘ㅅ’에 동화되어 ‘ㅅ’으로 변동된 것이고, 어간말 자음이 ‘ㅈ, ㅌ, ㄷ’ 이외인 경우 선어말어미는 ‘--’이 씌었음. → 〈9ㄴ〉좃.
梵王 주015) 이 그리니 大地 便安고 日月이
도로더라 주016) 더라: 밝더라. 밝-[明]+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라(설명법 종결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5]
내가 그때 육년 고행하여 몸이 여위되 옷을 오히려 정수리에 두고도 힘들게 여기지 않으니, 오직 범왕이 자주 와 나를 보고 내가 괴로워하는가 하여 내 승가리를 가지고 범천에 올라가니, 땅이 또 매우 흔들리고 일월이 광명이 없어지니 지신이 또 범왕에게 이르기를 “네가 옷을 가지고 도로 정수리 위에 놓아라.’ 범왕이 그렇게 하니 대지가 편안하고 일월이 도로 밝더라(밝아졌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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