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 작명 인연]
【
阿難은 歡喜라
혼 주001) 혼: 한. 하는. -+오/우+(/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디니
如來正覺 주002) 정각(正覺): 부처님 10호의 하나. 등정각(等正覺, samyaksambudda)의 준말로 샴먁삼불타(三藐三佛陀)라 음역함. 부처님은 평등한 정리(正理)를 깨달았으므로 이같이 이름.
일우제 주003) 일우 제: 이루실 때. 일우-[成]+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 연결어미)+제 (의존명사).
魔王이 너교
부텻 道理
일면 주004) 일면: 이루어지면. 되면. 일-[成]+면(가정의 연결어미).
내
境界 주005) 경계(境界): (마왕이 관할하는) 경계. 영역.
뷔리로다 주006) 뷔리로다: 빌 것이로다. 뷔-[空]+리+도/로(감탄법 선어말어미)+다.
하야 十八億萬
官屬 주007) 더블오 주008) 더블오: 더불어. 더블-[與]+고/오. ‘-오’〔ɦo〕는 ‘ㄹ’음 아래서 ‘ㄱ’ 약화 표기된 것임.
와
어즈리다가 주009) 어즈리다가: 어지럽히다가. 어즈리-[亂]+(객체높임 선어말어미)+다가(전환의 연결어미) ⟶ 〈9ㄴ〉좃.
몯야 降
월인석보 25:11ㄴ
伏야 이셔 너교
菩薩 주010) 보살(菩薩): 보리살타(菩提薩陀)의 준말로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를 모두 이름. 넓은 뜻으로는 일반적으로 대승불교에 귀의한 이. 우리나라에서는 우바이(優婆夷, upasika의 음역: 속가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여자)를 존칭하는 말로 씀.
은 히미
크샤 주011) 크샤: 크시어. 크-[大](거성, 형용사)+시+아/어.
몯
이긔리로소니 주012) 이긔리로소니: 이길 것이니. 이긔-[勝](평-거, 동사)+리+돗/롯(감탄법 선어말어미)+오/우+니. ‘-리-’ 선어말어미 뒤에서 ‘-돗-’이 ‘-롯-’으로 변동됨. 또 ‘-돗/롯-’이 ‘-(/으)니-’와 연결되면 ‘-로니’가 되어야 하지만 ‘-도-’의 ‘오’에 원순동화되어 ‘-로소니’로 나타남.
아비 주013) 아비: 아버지를. 아비[父]+(목적격 조사).
어즈료리라 주014) 어즈료리라: 어지럽게 하리라. 어즈리-[亂]+오/우+리+다/라.
고
淨飯王 주015) 정반왕(淨飯王): Suddhodana. 고대 중인도 가비라국의 왕. 석존의 아버지로 백정왕(白淨王)이라고도 함.
宮
우희 주016) 우희: 위에. 웋[上](ㅎ말음체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가 닐오
悉達太子 주017) 실달태자(悉達太子): Siddhārtha. 석존이 출가하기 전 태자 시절의 이름이 ‘실달’이었음.
ㅣ 어젯
바 주018) 바: 밤에. 밤[夜](거성, 명사)+/의. 밤[栗](상성, 명사)과는 방점으로 대립되었음.
주그시니라 주019) 주그시니라: 죽으시었다. 돌아가셨다. 죽-[死]+(/으)시+니+다/라.
대 주020) 대: 하니까. 한즉. -+ㄴ대(조건의 연결어미).
王이
平床애셔 주021) 평상(平床)애셔: 평상에서. ‘-에셔(거-거, 조사)’는 ‘시발’의 기능과 ‘비교’의 기능이 같이 씌었음.
러디샤 주022) 러디샤: 떨어지시어. 러디-[落](평-거-거, 동사)+시+아/어.
오래
림 주023) 림: 〈정신〉 차림. 리-[省](평-펑, 동사)+(/으)ㅁ(명사파생접미사).
몯얫다가 주024) 몯얫다가: 못하였다가. 몯-+아/어/야#잇/이시+다가. 아/어/야+〉앳/엣/얫〉앗/엇/얏.
샤 주025) 샤: 깨시어. -[覺](거성, 동사)+시+아/어.
너기샤 주026) 너기샤: 여기시되. 너기-[念]+시+오/우+. ‘-시-+오/우’는 ‘-샤-’로 변동되었음.
내 아리 지븨
잇던 주027) 잇던: 있었다면. 잇/이시/시-[有]+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조건의 연결어미).
輪王 주028) 윤왕(輪王): 전륜왕. 전륜성왕(轉輪聖王). 인도 신화에서 세계를 통일 지배하는 제왕의 이상상(理想像)임.
이
외리러니 주029) 외리러니: 되었을 것이더니. 외-[爲]+리+더/러+니. 과거회상의 선어말어미 ‘-더-’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러-’로 교체됨.
出家야 일도 몯
일우도다 주030) 일우도다: 이루었도다. 이루었다. 일우-[成]+도(감탄법 선어말어미)+다/라.
시더니
菩提樹 주031) 보리수(菩提樹): Bodhidruma. 도수(道樹), 각수(覺樹)라 번역.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시던 곳을 덮었던 나무로 필발라(畢鉢羅)나무를 이름.
神이
하 주032) 하: 하늘의. 하[天](평-거, ㅎ말음체언)+ㅅ(관형격조사). 조사의 두음 ‘ㅅ’ 앞에서 체언의 종성 ‘ㅎ’이 탈락되었음.
곳 주033) 곳: 꽃. 곶[花](평성). ‘곳’은 8종성표기임.
가져 주034) 가져: 가지고. 가지어. 가지-[持](평-거, 동사)+아/어.
宮
우희 와
부톄 어젯
바 成道
샤 주035) 샤: 하심을. -+시+옴/움+(목적격조사). 선어말어미 ‘-시-’는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慶賀야 王이 疑心
더시니 주036) 더시니: 하시더니. -+더+시+니. 선어말어미 ‘-더-’와 ‘-시-’의 분포가 이와 같이 ‘-더-’가 앞서는 것이었으나, 당시에도 이 차례가 바뀌어 ‘시+더’로 쓰인 경우가 있었음. 바로 다음 면의 ‘깃거시더니’〈월석 25:12ㄱ〉, 그 밖의 ‘시더뇨’〈석상 23; 30〉, ‘오시거나’〈석상 24:6〉도 있음.
樹神 주037) 이
주038) : 사뢰되. 여쭈되. 여쭈기를. -[白](ㅂ불규칙)+오/우. → 〈5ㄴ〉보라며.
몬졔 주039) 몬졔: 먼저는. 몬졔[先](평-거, 명사)+(보조사). 몬져(평-평, 명사, 부사)도 쓰였음.
魔王이 부러
어즈리더니다 주040) 어즈리더니다: 어지럽히었습니다. 어즈리-[亂]+더+니++다.
王이
주041) 월인석보 25:12ㄱ
깃거시더니 주042) 깃거시더니: 기뻐하시더니. 깃거-[喜](평-거-거, 동사)+시+더+니. 본래 ‘-[喜](평성)’만으로 ‘깃거(기뻐하여), 깃그시니(기뻐하시니), 깃니(기뻐하오시니)’와 같이 활용되었으나, 단음절 어간의 약점을 보충하느라고 ‘-+아/어(보조적 연결어미)+-’로 새로운 어간이 형성되어 같이 쓰였다고 봄.
阿難이 어제
나다 주043) 나다: 〈태어〉나다. 〈태어〉났다. 나[出, 生]+다(설명법 종결어미).
드르시고 주044) 드르시고: 들으시고. 듣-[聞](평성, ㄷ불규칙동사)+(/으)시+고.
니샤
吉慶 주045) 이
주046) : 함께. 이는 본래 ‘[一]+[時]+/의’. 합성 부사가 되면서 2음절 첫소리 ‘ㅂ’의 역행동화로 1음절 말의 ‘ㄴ’이 ‘ㅁ’으로 바뀌어 후대의 ‘’가 됨.
모니라 주047) 모니라: 모였다. 몯-[集](평성, 동사)+(/으)니+다/라.
샤
歡喜라
일훔 주048) 지시니라 주049) 지시니라: 〈이름〉 지으시었다. 짛-[作名]+(/으)시+니+라. 『표준국어대사전』(두산동아)에는 ‘짓다’의 ‘평북방언’으로 올라 있음.
阿難이
부텨좃 주050) 좃: 좇자와. 따라서. 좇/좃-[從](평성)++아/어. → 〈5ㄴ〉보라며.
天宮이며
人宮이며
龍宮에 드러가
겨집 주051) 겨집: 여자. 계집. 아내. 겨집[女, 妻](상-평, 명사).
보고 著
주052) : 마음. ‘[心]〉〉음〉마음’으로 변천되었음.
업슬 주053) 업슬: 없으므로. 없-[無](상성, 형용사)+(/으)ㄹ(원인·이유의 연결어미).
三藏敎 주054) 삼장교(三藏敎): 수다라장(修多羅藏), 비니장(毘尼藏), 아비담장(阿毘曇藏)을 이름.
디니니라 주055) 디니니라: 지니었다. 디니-[持](평-거, 동사)+니+다/라.
】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아난 작명 인연]
【‘아난’은 환희라 하는 뜻이니, 여래정각을 이루실 때 마왕이 여기되, ‘부처의 도리가 일어나면 내 경계가 빌 것이로다.’하고 18억만 관속과 더불어 와서 어지럽히다가 못해서 항복하여, 여기되, ‘보살은 힘이 크시어 이기지 못할 것이니, 〈그〉 아비를 어지럽게 하리라.’ 하고, 정반왕의 궁 위에 가 이르되, “실달태자가 어젯밤에 죽으시었다.” 하니까, 왕이 평상에서 떨어져서 오래 정신 차리지 못하였다가 깨시어 여기시되, “내 아들이 집에 있었더라면 전륜왕이 되었을 터인데, 출가하여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였구나.” 하시더니, 보리수 신이 하늘의 꽃을 가지고 궁 위에 와서 부처님이 어젯밤에 성도하심을 경하하거늘, 왕이 의심하더니, 수신이 여쭈되, “먼저는 마왕이 일부러 어지럽혔었습니다.” 왕이 매우 기뻐하시더니, 또 아난이 어제 〈태어〉났다고 들으시고 이르시되, “길경사가 함께 모였다.” 하시고, ‘환희’라고 이름 지으시었다. 아난이 부처님을 조차 천궁이며 인궁이며 용궁에 들어가 여자를 보고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삼장교를 지니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