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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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①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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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0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0]
주001)
율(律):
사분율(四分律), 오분율(五分律), 십송률(十誦律) 등 계율에 관한 책.
에 닐오 오 주002)
오:
가늘고. -+오(연결어미). 연결어미 ‘-고’가 ‘ㄹ’ 뒤에서 ‘ㄱ’ 약화현상을 일으켜 ‘-ㅇ〔ɦ〕’로 변동됨.
열미 주003)
열미:
얇음이. 엷-[薄](ㅂ불규칙)+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 〈21ㄱ〉‘가’.
몯리니 大衣 새 주004)
새:
새 것은. 새[新]+(보조사). 중세국어의 ‘새’는 부사뿐만 아니라 명사로도 통용되었음(新 새라〈훈민언 2ㄴ~3ㄱ〉).
二重이오 녀나 二衣 다 一重이라 며 十誦中에 大衣  니 四重이오 녀나 二衣 다 二重이라 며 薩婆多中에 大衣 三重이니 一重은 새오 二重은 니라 니라 그러나 重複 相이 여러 마리 디 아니니 多論 주005)
다론(多論):
살바다비니비바사(薩婆多毘尼毘婆沙, 9권)의 다른 이름. 십송률(十誦律)의 비구계를 해석한 것임.
 마초

월인석보 25:24ㄱ

아 보건댄 三衣 겨펴 주006)
겨펴:
겹치어. 겨피-[重]+아/어.
호앳다가 주007)
호앳다가:
꿰맸다가. 호-[縫](거성)+아#잇/이시+다가. 15세기에는 ‘-아/어 잇/이시-’가 ‘-앳/엣-’, ‘-애시/에시-’, ‘-앗/엇-’, ‘-아시/어시-’ 등으로 나타난다. 15세기의 ‘-어 잇-’ 구성은 ‘-고 있-’(진행상), ‘-어 있-’(완결상), ‘-었-’(과거시제)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됨. 이 동사는 성조가 ‘거성’이었는데, 현대국어에서는 ‘장음’으로 쓰임.
緣故ㅣ 잇거든 더 호아 주008)
호아:
나누어. 호-[分]+아/어.
가져 니니라 니 이 마 븓건댄 주009)
븓건댄:
붙으면. 의지하면. 근거로 하면. 븥-[附]+거+ㄴ댄(조건의 연결어미). ‘븓-’은 ‘븥-’의 8종성 표기임.
오직 주010)
온:
온전한. 온[全](상성, 관형사). ‘온[百](거성, 수사), 온(거성, 관형사)’과는 방점으로 대립됨.
오 어울워 주011)
어울워:
어울러(여럿을 모아 한 덩어리나 한 판이 크게 되게 하다). 어울-[合]+우(사동접미사)+아/어(연결어미).
호니 祖師 니부미  예셔 다디 아니컨마 感通傳 주012)
감통전(感通傳):
당나라 도선스님이 지은 책 이름. 도선율사감통록(道宣律師感通錄), 선율사감천시전(宣律師感天侍傳), 감통록이라고도 함.
에 다라 天人이 各別 지믈 주013)
지믈:
지음을. 짓-[作](ㅅ불규칙)+옴/움+을(목적격조사). → 〈5ㄱ〉지.
뵈야 주014)
뵈야:
보이거늘. 보-+이(사동접미사)+아/어.
사미 疑心리 하더니 이제 다 주015)
:
끌어. -[引]+아/어. 연결어미 ‘-아/어’는 어간모음 ‘-ㅣ+ㅓ’ 아래에서 줄었음.
니노라 뎌긔 주016)
뎌긔:
저기. 뎌기/어기. 대명사.
닐오 大衣 겨펴 지매 스니미 이제 行샤 그러나 葉下애 세 겨비니 엇뎨 올리고 고 짓논 法을 묻거늘 내 오 자바 뵈요 이 葉相 노ᇇ 드을 表니 룐 주017)
룐:
벤. 리-[剪](거-평)+오/우+ㄴ(관형사형 연결어미). 동사 ‘리-[捨](평-거)’와는 방점으로 대립됨.
젼 주018)
젼:
천을 벤 조각. 이는 저경의 ‘割截衣叚’의 ‘의가’에 대응되는 곳인데, 여기 ‘가(叚)’가 문제인바, 두루 찾아본 결과 이는 ‘단(段)’의 이체(異體)로 밝혀졌고, 이를 ‘의단(衣段)’으로 보아 ‘천을 벤 조각’으로 풀이함. ⟶ 해제 3. 29. ‘젼’.
을 안해 나가 호오 葉의 𪍿

월인석보 25:24ㄴ

麥만
주019)
굉맥(𪍿麥)만:
굉맥(𪍿麥)만큼. ‘굉맥’은 껍질 두꺼운 보리. ‘-만(상성)’은 현대국어 ‘만큼’, ‘동안’, ‘뿐’의 의미로 사용됨. 여기서는 ‘선행명사의 특성에 해당하는 만큼’의 의미로 사용됨.
디디니 주020)
디디니:
지날 것이니. 디나-[過]+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이 條內 주021)
조내(條內):
조의 안쪽. ‘조(條)’는 가사(袈裟)에서 세로 이어 붙인 천을 이름.
바 주022)
바:
밭을. 밭[田]+(목적격조사).
表고 葉上 주023)
엽상(葉上):
엽의 위. ‘엽(葉)’은 조(條)와 조 사이와, 제(堤, 가사에서 가로의 선)와 제 사이를 이름.
渠相 주024)
거상(渠相):
도랑의 모양.
 表니 ≪渠 거리라 주025)
거리라:
도랑이다. 개천이다. 걸[渠](상성)+이(서술격조사)+다/라.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쓰이고,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이며, 분포는 상보적임.
≫ 엇뎨 올티 아니리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云 不得細薄 大衣新者二重 餘二衣丙一重 十誦中大衣故者四重 餘二衣並二重薩婆多中 大衣三重 一重新二重故 次明重法 然重複之相 諸出不同 若準多論 三衣 有緣摘分持行 據此但是 全衣合綴 祖師所著 亦不殊此 至感通傳天人方示別製 人多疑之今爲俱引 彼云大衣重作 師比行之 然於葉下 乃三重也 豈得然耶 卽問其所作 便執余衣 以示之 此葉相者 表稻田之塍疆也 以割截衣叚 就裏刺之 去葉𪍿麥許 重縫 此則條內表田葉上表渠相 豈不然耶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0]
『율』에 이르기를 ‘〈옷감이〉 가늘고 얇지 못해서 대의가 새 것은 두 겹이고 나머지 2의는 모두 한 겹이다’ 하며, 『십송중』에 〈이르기를〉 ‘대의가 낡은 것은 네 겹이고 나머지 2의는 모두 두 겹이다’ 하며, 『살파다중』에, ‘대의가 세 겹이니 한 겹은 새 것이고 두 겹은 낡은 것이다’ 하였다. 그러나 중복한 모양에 대한 여러 설명이 동일하지 않으니 『다론』에 맞춰 보건댄 삼의를 겹쳐 꿰맸다가 사정이 있으면 뜯어서 나누어 가져 다닌다 하니 이 말을 의지해보면 오직 온전한 옷을 어울러 꿰매니 조사 입음이 또 여기에서 다르지 않지만 『감통전』에 다달아 천인이 특별한 지음을 보이거늘 사람들이 의심하는 이가 많더니 이제 다 끌어 말하노라. 저기에 이르기를 “대의를 겹쳐 지음에 스승님이 이제 행하시되 그러나 엽하에만 세 겹이니 어찌 옳겠습니까?” 하고, 짓는 법을 물으니 내 옷을 잡아 보이되 이 엽상은 논두렁을 나타내니, 벤 옷의 조각 안에(안으로) 나아가 꿰매되 엽의 굉맥만큼, 지날 것이니 이는 조의 안은 밭을 나타내고 엽의 위는 거상을 나타내니≪‘거’는 도랑이다.≫ 어찌 옳지 않겠는가?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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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율(律):사분율(四分律), 오분율(五分律), 십송률(十誦律) 등 계율에 관한 책.
주002)
오:가늘고. -+오(연결어미). 연결어미 ‘-고’가 ‘ㄹ’ 뒤에서 ‘ㄱ’ 약화현상을 일으켜 ‘-ㅇ〔ɦ〕’로 변동됨.
주003)
열미:얇음이. 엷-[薄](ㅂ불규칙)+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 〈21ㄱ〉‘가’.
주004)
새:새 것은. 새[新]+(보조사). 중세국어의 ‘새’는 부사뿐만 아니라 명사로도 통용되었음(新 새라〈훈민언 2ㄴ~3ㄱ〉).
주005)
다론(多論):살바다비니비바사(薩婆多毘尼毘婆沙, 9권)의 다른 이름. 십송률(十誦律)의 비구계를 해석한 것임.
주006)
겨펴:겹치어. 겨피-[重]+아/어.
주007)
호앳다가:꿰맸다가. 호-[縫](거성)+아#잇/이시+다가. 15세기에는 ‘-아/어 잇/이시-’가 ‘-앳/엣-’, ‘-애시/에시-’, ‘-앗/엇-’, ‘-아시/어시-’ 등으로 나타난다. 15세기의 ‘-어 잇-’ 구성은 ‘-고 있-’(진행상), ‘-어 있-’(완결상), ‘-었-’(과거시제)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됨. 이 동사는 성조가 ‘거성’이었는데, 현대국어에서는 ‘장음’으로 쓰임.
주008)
호아:나누어. 호-[分]+아/어.
주009)
븓건댄:붙으면. 의지하면. 근거로 하면. 븥-[附]+거+ㄴ댄(조건의 연결어미). ‘븓-’은 ‘븥-’의 8종성 표기임.
주010)
온:온전한. 온[全](상성, 관형사). ‘온[百](거성, 수사), 온(거성, 관형사)’과는 방점으로 대립됨.
주011)
어울워:어울러(여럿을 모아 한 덩어리나 한 판이 크게 되게 하다). 어울-[合]+우(사동접미사)+아/어(연결어미).
주012)
감통전(感通傳):당나라 도선스님이 지은 책 이름. 도선율사감통록(道宣律師感通錄), 선율사감천시전(宣律師感天侍傳), 감통록이라고도 함.
주013)
지믈:지음을. 짓-[作](ㅅ불규칙)+옴/움+을(목적격조사). → 〈5ㄱ〉지.
주014)
뵈야:보이거늘. 보-+이(사동접미사)+아/어.
주015)
:끌어. -[引]+아/어. 연결어미 ‘-아/어’는 어간모음 ‘-ㅣ+ㅓ’ 아래에서 줄었음.
주016)
뎌긔:저기. 뎌기/어기. 대명사.
주017)
룐:벤. 리-[剪](거-평)+오/우+ㄴ(관형사형 연결어미). 동사 ‘리-[捨](평-거)’와는 방점으로 대립됨.
주018)
젼:천을 벤 조각. 이는 저경의 ‘割截衣叚’의 ‘의가’에 대응되는 곳인데, 여기 ‘가(叚)’가 문제인바, 두루 찾아본 결과 이는 ‘단(段)’의 이체(異體)로 밝혀졌고, 이를 ‘의단(衣段)’으로 보아 ‘천을 벤 조각’으로 풀이함. ⟶ 해제 3. 29. ‘젼’.
주019)
굉맥(𪍿麥)만:굉맥(𪍿麥)만큼. ‘굉맥’은 껍질 두꺼운 보리. ‘-만(상성)’은 현대국어 ‘만큼’, ‘동안’, ‘뿐’의 의미로 사용됨. 여기서는 ‘선행명사의 특성에 해당하는 만큼’의 의미로 사용됨.
주020)
디디니:지날 것이니. 디나-[過]+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주021)
조내(條內):조의 안쪽. ‘조(條)’는 가사(袈裟)에서 세로 이어 붙인 천을 이름.
주022)
바:밭을. 밭[田]+(목적격조사).
주023)
엽상(葉上):엽의 위. ‘엽(葉)’은 조(條)와 조 사이와, 제(堤, 가사에서 가로의 선)와 제 사이를 이름.
주024)
거상(渠相):도랑의 모양.
주025)
거리라:도랑이다. 개천이다. 걸[渠](상성)+이(서술격조사)+다/라.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쓰이고,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이며, 분포는 상보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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